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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규칙(문법)을 처음 배우는 어린이들에게
만화 형식을 통해 재미있고 쉽게 맞춤법의 원칙을 알려줘요. 소해는 도서관에 가서 책 읽기를 좋아해요. 개구리랑 달리기,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는 간식도 무척 좋아하지요. 그 무엇보다 좋아하는 건 바로 친구 연우예요. 내일은 연우 생일이에요. 소해가 연우를 위해 책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컴퓨터에 글자를 쓸 때마다 그 밑에 ‘자박자박’ 빨간 밑줄이 나타나 다시 쓰라며 자꾸만 방해를 해요. 소해는 과연 연우 선물을 무사히 만들 수 있을까요? 아이가 처음 ‘엄마’나 ‘맘마’를 말하던 순간을 모든 어른들은 감동으로 기억합니다. 아기는 비록 기억하지는 못할지라도 같은 순간을 신기하고 아주 재밌게 느꼈을 것입니다. 자신의 말에 어른들이 활짝 웃고 고개를 끄덕이며 환호했을 테니까요. 아기들은 어른들과 눈을 맞추며 웃는 것도 배우고 말도 배웁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어른과 거의 비슷한 언어를 구사합니다. 그러다 말 배우기의 위기를 맞이하는 순간이 옵니다. “돼지라고 하면 안 되지.”, “모가 뭐야.”, “안 좋지 않아.” 학교에 들어가 같은 것 같은데 달라 헷갈리는 맞춤법과 표준어, 띄어쓰기를 배우며 정확한 표현을 구사하려다 보니, “돼지였던가, 되지였던가.”, “안 돼였던가, 안 되였던가.” 단어들이 뒤엉키면서 표현하기가 두려워집니다. 늘 쓰는 말이니 세상에서 가장 배우기 쉬운 언어인 것 같은데 말이죠. 하지만 맞춤법과 문법은 알고 보면 원칙은 아주 단순합니다. 소통을 위한 규칙을 배우는 것입니다. ‘할머니가 죽을 드신다’를 상대방이 ‘할머니 가죽을 드신다’로 오해하지 않도록 말이죠. 이 책의 주인공 소해는 우리말 맞춤법이라는 원칙을 배워서 소통하고 싶은 사람에게 표현하고 싶은 마음을 책에 담아 선물합니다. 언어를 배우는 이유는 원활한 소통을 위한 것이며, 소통을 해내면 표현하는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비교하며 배우는 우리말’ 시리즈 《아빠, 받아쓰기가 왜 어렵지?》, 《이모, 공룡 이름 지어 주세요》와 함께 읽으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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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은 왜 그렇게 어려워요?”라고 묻는 사람에게 저는 이렇게 답합니다. “국어사전 찾는 습관을 들이세요.”라고요. 맞춤법이 어렵다는데 웬 국어사전이냐고요? 한글 맞춤법은 원칙일 뿐이지만, 그 원칙에 따른 구체적인 사용 지침은 국어사전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니 맞춤법 원칙을 전해 주고자 하는 어린이책에서 ‘빨간 밑줄’과 국어사전을 호출하는 작가의 발상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주인공 소해와 빨간 밑줄의 신경전은 긴장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장면이 바뀔 때마다 “소해가 빨간 밑줄을 어떻게 이겨 낼까?”라는 궁금증과 “소해가 빨간 밑줄과 원수가 되면 안 되는데.”라는 걱정이 교차했으니까요. 다행히 궁금증은 확신이, 걱정은 기대가 되었습니다. 소해가 빨간 밑줄과 국어사전의 관계를 깨달으며 절대무기를 손에 쥐었으니까요. 그 절대무기는 지금 여러분 가까이에도 있군요.” - 최경봉 (원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글 민주주의』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