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蔡好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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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의 육중한 몸체가 순식간에 그대 몸을 덮쳐 누르듯
레일처럼 길게 드러눕는 내 몸 바퀴와 레일이 부딪쳐 피워내는 불곷같이 내 몸과 그대의 몸이 부딪치며 일으키는 짧은 불꽃 그대 몸의 캄캄한 동굴에 꽂히는 기차처럼 시퍼런 칼끝이 죽음을 관통하는 이 지독한 사랑 내 자궁 속에 그대 주검을 묻듯 그대 자궁 속에 내 주검을 묻네 --- p.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