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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의 고민
양주·묵가·법가의 제안
김현주
살림출판사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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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 누구를 위한 삶인가

제1장 양주의 ‘위아(爲我)’: 나를 위해 살자
‘털끝’과 ‘천하’ / 명예란 거짓일 뿐 / 계량과 수오의 죽음 / 잘난 것과 잘난 척의 차이 / 양주는 왜 이단이 되었을까

제2장 묵자의 ‘겸애(兼愛)’: 더불어 살아가자
함께 사랑하기와 따로 사랑하기 / 너도나도 옳다고 하니 어지러운 거야 / 하나 되기 위한 당근과 채찍, 상과 벌 / 자기만 사랑하면 진짜 똑똑한 것이 아니다! / 세상에 타고난 운명이란 없다! / 전쟁은 의롭지도, 이롭지도 않다!

제3장 관중: 천하를 얻으려면 민심을 얻어라 61
관포지교, 친구가 있어 지금의 내가 있다! / 법은 왕도 따라야 한다 / 백성이 즐거워해야 좋은 법 / 백성이 부유하면 그것이 왕도 / 제 환공을 패자로

제4장 상앙: 이기적인 인간은 법으로
진 효공, 상앙을 만나다 / 법은 상황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 / 형벌로 형벌을 없애자 / 일하는 사람이 많아야 나라가 강해진다 / 나라를 좀먹는 것들을 없애라

제5장 한비자: 법·술·세, 다 필요해
진시황이 반한 남자 / 통치의 수단으로 쓰인 이기심 / 인(仁)이 아니라 힘이 최고 / 토끼는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 군주에게 주어진 칼 두 자루

맺음말 - 나, 너 그리고 천하
양주, “사회나 국가보다는 자신을 소중히 하라” / 묵자, “서로 사랑하라. 우리는 ‘서로에게 이익이다’” / 법가, “법을 잘 따르는 이에겐 상을, 벗어나는 자에겐 벌을” / 한비자, 관중·상앙·이회·자산·신도·신불해의 법가 사상 종합 / 나를 위한 삶에서 사회 위한 삶, 나아가 국가 위한 삶



참고문헌

저자 소개 1

현재 원광대학교 한중관계연구원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HK+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학사·석사 학위를 받고, 동 대학 동아시아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중국청화대학교 철학과에서 중국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발표한 논문으로는 「〈묵자〉에 대한 량치차오의 이해」(2011), 「손문의 중화주의적 민족주의의 본질과 한계」(2014), 「중국 근대제자학의 출현과 그 성격」(2015), 「공적 정치의 회복을 위한 왕부지 정치개혁사상」(2016), 「강유위의 대동사상의 사상적 함의와 중국적 사회주의의 현대화의 연관성」(2017), 「근대 동아시아에서의 서구
현재 원광대학교 한중관계연구원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HK+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학사·석사 학위를 받고, 동 대학 동아시아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중국청화대학교 철학과에서 중국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발표한 논문으로는 「〈묵자〉에 대한 량치차오의 이해」(2011), 「손문의 중화주의적 민족주의의 본질과 한계」(2014), 「중국 근대제자학의 출현과 그 성격」(2015), 「공적 정치의 회복을 위한 왕부지 정치개혁사상」(2016), 「강유위의 대동사상의 사상적 함의와 중국적 사회주의의 현대화의 연관성」(2017), 「근대 동아시아에서의 서구사상 수용에 있어서 유가사상의 역할 고찰」(2017), 「헌정의 ‘중국성(Chineseness)’이 갖는 이데올로기적 성격」(2018), 「중화질서의 해체와 그에 대한 청 정부의 대응」(2019), 「만국공법에 대한 청말 지식인의 인식과 현실과의 괴리」(2020) 등등이 있다. 저서로는 『춘추전국시대의 고민: 양주·묵자·법가의 제안』(2021)이 있으며, 역저로는 천밍밍의 『중국의 당국가체제는 어디로 가는가: 혁명과 현대화의 경계』(201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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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80g | 120*190*20mm
ISBN13
9788952242846

책 속으로

사람들이 살면서 갖는 생각들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오래 살고 싶어하고, 편안하게 살고 싶어한다. 그렇게 살고자 한다면 보다 더 열심히 건강에 신경 써야 하고 운동으로 몸을 단련시켜야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언제까지나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자연의 이치다. 양주는 ‘나를 위한 삶’이 이러한 자연의 이치에 어긋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그렇다고 그는 우리에게 “쾌락을 추구하며 제멋대로 살아라” 하고 권하지도 않았다.
--- p.12~13

묵자에게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니다. ‘함께’ 살아가는 곳이다. 그것은 그저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같이 있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고 서로 이익을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내 것, 네 것을 따지다가 세상이 너무나 혼란해졌고, 결국 춥고 배고프고 힘든 것은 백성의 몫이 되었기 때문이다.
--- p.38~39

묵자가 꿈꾼 겸애 사회는 서로 사랑하고 서로 나누어야 한다. 남의 것을 탐내고 빼앗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국가가 그런 일을 하면 그것이 바로 전쟁이다. 남의 영토가 탐나서 침략한다면 그것은 결코 정의로운 전쟁이라고 할 수 없다. 나라가 커지고 강해지면 주변 국가를 넘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그런 경우 이들 국가의 약점을 빌미로 잡아 대의명분을 내세운다. 세계 평화를 위해서 악한 나라는 없어져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하지만 묵자가 지금 있다면 정말 정의로운 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지 한 번 더 생각해보라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전쟁을 꼭 해야 한다면 이것이 국민과 그들의 삶을 해치는 것은 아닌지 물을 것이다. 전쟁을 해서 사람들이 죽고 그들의 삶이 더 피폐해진다면, 이것은 결코 정의로운 전쟁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 p.59~60

‘상앙의 법치주의는 인간은 ‘이익을 좋아하고 손해를 싫어하는’ 본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성립되었다. “백성의 본성은 배고프면 먹을 것을 찾고, 힘들면 쉴 곳을 찾고, 괴로우면 즐거움을 찾고, 모욕을 받으면 명예를 찾는데, 이것이 바로 인정이다”(『상군서(商君書)』 「산지(算地)」). 그리고 백성들은 부끄럽고 힘들고 괴로운 것을 싫어하며, 명예롭고 편안하고 즐거운 것을 좋아한다(같은 곳). 이것은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 혹은 악하다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상앙의 인간은 무척이나 현실적인 인간이며, 그래서 더 인간적이다.
--- p.85~86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비자는 이전까지의 법가 사상을 종합한 사람으로 더 유명하다. 한비자 이전의 법가에는 대표적 학파가 셋이 있었다. 상앙을 따르는 이들은 상벌을 분명히 하고 엄격하게 실행하도록 하는 ‘법(法)’을 중시했고, 신불해(申不害)를 대표로 하는 이들은 군주가 신하의 음모를 막고 간신과 충신을 구별할 수 있는 ‘술(術)’을 중시하였으며, 신도(愼到)를 따르는 이들은 군주의 권위를 의미하는 ‘세(勢)’를 중시하였다. 한비자는 이들 세 가지 학파의 주장을 종합하여 법가 사상을 집대성하였다. 그는 법·술·세 이 세 가지 요소를 잘 활용하는 군주야말로 똑똑한 군주라고 생각했다.
--- p.113~114

이처럼 한비자는 상과 벌을 ‘군주의 칼 두 자루’라고 표현했지만, 오른손잡이의 경우 벌은 오른손에, 상은 왼손에 있는 것이 틀림없다. 한비자에게는 잘한 일을 권장하기보다는 하면 안 되는 일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비자가 이상적으로 보는 군주는 엄한 군주이지, 인자한 군주는 아닌 것이다.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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