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06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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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60쪽 | 342g | 128*188*17mm |
ISBN13 | 9788932474458 |
ISBN10 | 8932474451 |
발행일 | 2021년 06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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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60쪽 | 342g | 128*188*17mm |
ISBN13 | 9788932474458 |
ISBN10 | 8932474451 |
1부 2부 3부 4부 작가의 말 개정판을 내며 그 후의 이야기 |
처음 이석원이라는 작가의 책을 집게 된 계기가 뭐였더라? 아마 신간으로 나온 '언제 들어도 좋은말'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게 되자 도서관에서 그 책을 빌리려고 했었는데 누군가 대출중이라 이 작가의 다른 책 '가장 보통의 존재'를 빌렸던 것이 시작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책에 나온 첫번째 챕터에서 나온 글이 너무나 맘에 들었기에,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작가의 사인회를 한다는 소리에 이 작가가 출판한 3권의 책을 모두 샀던 게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꽤나 자기의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하여 글을 쓰는 작가, 라기보다는 자전적인 내용을 소설로 쓰는 작가. 그래서 소설이라는 카테고리보다는 산문집이라는 카테고리로 책을 분류하여 출판한 것 같다. 찾아보니 수필과 비슷한 형식이라나. 화자와 작가가 동일시된 시점에서 진행되는 글,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이 3권의 책에서 점철되어 있다는 점 등에서 자전적인 문체는 아주 강하게 느껴지고, 철저하게 인문학적 소설(Fiction)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읽으면 읽을수도 다소 아쉬운 느낌. 작가 특유의 삶의 관점이라던가 생각, 신념 등은 흥미롭지만. 쨋든 독특한 경험과 가치관을 재미있게 서술하고 있는 글이다.
이혼녀와 파트너라는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연애, 작가 개인의 직업적인 의미로서의 글쓰기에 대한 의식, 짧은 토막글로 주는 여운 등으로 버무려진 책. 아무래도 첫번째 소재가 나에게는 가장 인상적.
이야기 산문집이라고 한다. 소설같기도 하고 진짜 일어났던 일을 쓴 연애일기 같기도 하고..., 짧은 글이고 어려운 단어도 없으니 읽기가 수월하고 술술 넘어갔으며, 작가의 말처럼 비행기 안에서 혹은 기차안에서, 혼자만의 무료한 시간에 읽기에 좋은 책이다 싶었다.
그런데 왠일, 저녁무렵부터 이 책의 사랑이야기와 전체적인 스토리가 머리속에 잔상으로 계속 멤돌았다.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와중에도,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있는 와중에도, 온전히 음악에 집중할 수 없을만큼 맴돌고, 떠오르고, 잔잔히 남아있는게 신기했다. 이런 평범한 사랑이야기가 이렇게 오래 잔상으로 남을 수 있다니…
이렇게 쉬운 이야기가 있을법한 결말로 마무리가 되었는데도 이렇게 오래남아 흐르다니…
작가란 쉬운 직업이 아니다.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아 흐르듯이 생각나는 이야기들이 있다. 이 책의 이야기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