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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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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중남미소설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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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638쪽 | 798g | 140*210*31mm
ISBN13 9788954682350
ISBN10 895468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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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네가 괴롭힘을 당하는 거야.” 알베르토가 말한다. “모든 사람이 네가 겁쟁이라는 걸 아니까. 가끔씩 주먹으로 때려야 다른 사람이 널 존중해. 그러지 않으면 그놈들이 계속 널 깔아뭉갤 거라고.”
“난 군인이 되지 않을 거야.”
“나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여기서 넌 네가 원하지 않더라도 군인이야.”
--- p.36

재규어는 서서 무릎을 꿇은 생도를 경멸하듯이 쳐다보았고, 그 멍든 얼굴 위로 다시 내려칠 것처럼 여전히 주먹을 높이 들고 있었다. 나머지 생도들은 입을 다물고 있었다. “널 보면 토할 것 같아.” 재규어가 말했다. “배알도 없는 놈. 넌 노예야.”
--- p.92

“군사학교 생활은 조금 힘들거든요.” 알베르토가 말했다. “그런 삶에 익숙해지는 건 쉽지 않아요. 처음에는 아무도 만족스러워하지 않죠.”
“하지만 그것이 그애를 바람직하게 만들었어.” 남자는 열의에 차서 말했다. “그애를 변화시켰고, 그애를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그건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어, 그 누구도. 넌 그애가 어땠는지 모를 거야. 이곳 군사학교가 용기와 배짱을 갖게 만들어줬어. 더욱 남자답고, 더욱 개성 있는 사람, 그게 바로 내가 원했던 거야. 게다가 그애는 이 학교를 그만두고 싶었다면 내게 말했을 거야. 나는 그애한테 이 학교에 입학하라고 권했고, 그애는 그걸 받아들였어. 내 잘못이 아니야. 나는 모든 걸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했을 뿐이라고.”
--- p.312

“5학년 대대 생도들은 몹시 충격을 받은 상태입니다.”
“뭐라고?” 대령은 이렇게 물으면서 놀란 표정으로 감보아를 바라보았다. “왜지?”
“생도들은 아주 젊습니다, 대령님.” 감보아가 말했다. “고학년이라고 해봤자 고작 열여섯 살입니다. 단지 몇 명만 열일곱 살입니다. 죽은 생도와 거의 삼 년을 함께 생활했습니다. 그러니 그들이 충격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어째서지?” 대령이 다시 물었다.
--- p.367

이제 아침은 그의 앞에 화사하고 안전한 현실로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그의 불행한 기억은 황금빛 햇살을 받으면 순식간에 녹아버릴 눈과 같았다.
하지만 이건 거짓말이었다. 군사학교에 대한 기억은 아직도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어둡고 불쾌한 느낌을 불러일으켰고, 그 느낌이 엄습하면 그의 가슴은 인간의 피부와 접촉한 미모사처럼 움츠러들었다.
--- p.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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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론적으로 소설이라는 장르는 죽었다고 확신했으나, 지금 이토록 예외적인 작품을 마주하고 있다는 분명한 진실 앞에서 그 생각을 접어야만 했다. 이 작품은 『돈 세군도 솜브라』 이후 스페인어권 최고의 소설이다.
- 호세 마리아 발베르데 (문학평론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책은 우리 시대에 쓰인 글 대부분을 추레하고 얄팍하게 보이게끔 만들어버린다. 그의 작품은 거대한 서사뿐 아니라 세밀한 부분마저도 능숙하게 조율한다.
- 앨리스터 리드 (시인)
『도시와 개들』은 놀라우리만큼 이미 완성되어 있는 작품, 더없이 가혹하면서도 솔직한 소설이다.
- 버나드 버곤지 (시인)
어린 시절 바르가스 요사는 군사정권이 토해낸 끔찍한 사회, 수십 년 동안 이어진 끝없는 고통의 시절과 폭력의 세계를 마주했다. 그리고 그는 호기심 많은 관중이었던 그 소년의 입장에서 독자들을 당시의 분위기로 끌어들인다.
- 디아리우 드 노티시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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