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을 바꾸는 정치 여행, 시작해 볼까요? 어린이와 청소년도 정치를 할 수 있나요? 민주와 독재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정당, 여당, 야당이 무슨 뜻인가요? 좌파와 우파라는 말이 자리 배치에서 나왔다고요? 6월 민주 항쟁은 왜 일어났나요? 부자만 선거에 나갈 수 있나요? 민주주의 사회에서 집회와 파업은 왜 하나요? 이 책은 민주주의, 다수결, 선거와 투표권, 언론 자유, 가짜 뉴스 등 정치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와 사례를 통해 정치가 무엇인지, 정치를 왜 알아야 하는지, 어떤 정치가 바람직한지를 어린이 눈높이에서 쉽게 알려준다. |
머리말 : 여러분은 정치의 주역, 어린이 시민입니다 1장. 정치는 무엇인가요? 1. 정치는 무엇이고 왜 하는 걸까요? 2. 다수결이 항상 옳은가요? 3. 정치는 똑똑하고 훌륭한 사람에게 맡기면 되지 않나요? 4. ‘대한민국’에는 무슨 뜻이 담겼나요? 5. 국민의 대표를 뽑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6. 올바른 정치 참여 방법은 무엇인가요? 7. 어린이와 청소년도 정치를 할 수 있나요? [민주주의 활동 과제] ‘정치’에 대해 나만의 언어로 표현하기 2장. 민주주의는 무엇인가요? 1. 민주와 독재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2. 군사 독재 시절에 언론의 자유는 어땠나요? 3. 국가 권력은 왜 세 개로 나뉘었나요? 4. ‘국민을 닮은 국회’는 어떻게 만드나요? 5. 정당, 여당, 야당이 무슨 뜻인가요? 6. 좌파와 우파라는 말이 자리 배치에서 나왔다고요? 7. 선생님은 왜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없나요? [민주주의 활동 과제] 난민에 대해 생각해 보기 3장. 투표권은 어떻게 쟁취했나요? 1. 투표권이 그냥 생긴 것이 아니라고요? 2. 여성에게는 투표권이 없었다고요? 3. ‘대표 없이 세금 없다’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4. 왜 워싱턴에 흑인 박물관이 생겼나요? 5. 초등학생이 4·19 혁명에 참여했다고요? 6. 독재 시절에는 체육관에서 대통령을 뽑았다고요? 7. 6월 민주 항쟁은 왜 일어났나요? [민주주의 활동 과제] 투표 참여 포스터 만들어 보기 4장. 선거는 왜 중요한가요? 1. 부자만 선거에 나갈 수 있나요? 2. 왜 선거구를 법으로 정하나요? 3. 선거구 제도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4. 왜 사전 투표를 하나요? 5. 한 표 차이로 뒤바뀐 역사가 있다고요? 6. 어떤 후보를 뽑아야 하나요? 7. 왜 가짜 뉴스를 조심해야 하나요? 8. 선거 포스터에 숨은 이야기가 있다고요? [민주주의 활동 과제] 공약 채점표 만들어 보기 5장. 어린이와 청소년이 세상을 바꿀 수 있나요? 1. 환경을 지켜야 할까요, 지역 개발을 해야 할까요? 2. 민주주의 사회에서 집회와 파업은 왜 하나요? 3. 다양한 문화와 공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4. 우리나라는 왜 남과 북으로 나뉘어 있나요? 5. 미얀마 사태는 왜 일어났나요? 6. 왜 차별 금지법을 만들어야 하나요? 7. 어린이와 청소년이 세상을 바꿀 수 있나요? [민주주의 활동 과제] 핵 발전소에 대해 생각해 보기 |
숲노래 어린이책 2021.12.2.
맑은책시렁 259
《선생님, 정치가 뭐예요?》
배성호·주수임 글
이재임 그림
철수와영희
2021.11.3.
《선생님, 정치가 뭐예요?》(배성호·주수임·이재임, 철수와영희, 2021)를 읽으면서 오늘날 이 나라를 돌아봅니다. 뽑기(선거)를 거쳐 나라지기(대통령)나 나라일꾼(국회의원·시도지사·시장군수)을 맡는 이들은 여태 무엇을 했을까요? 감투힘을 거머쥔 이들을 비롯해, 감투힘이 없는 이들까지, 어린이·푸름이를 헤아리거나 숲·마을을 살피는 눈길은 아예 없다고 느낍니다. 어린이를 생각하고 어깨동무하려는 길을 펴거나 밝힌 감투꾼은 아직 못 봤습니다. 숲하고 시골을 품는 마음을 펴거나 밝힌 감투꾼도 아직 못 봅니다. ‘소수자·기후변화’란 낱말을 읊는다고 해서 어린이하고 숲을 사랑하는 길이지는 않습니다. 말부터 스스로 바꾸지 않는 어른이라면 눈속임이나 거짓길로 가기 마련입니다. 어린이하고 시골 할매하고 눈을 맞추는 말씨를 쓰지 않는 이가 참길을 갈 생각이 참말로 있을까요?
여러 해째 돌림앓이판이라고 하지만, 이 돌림앓이 민낯(정체)이 무엇인지 똑똑히 밝히는 지기·일꾼은 안 보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또렷이 말하는 지기·일꾼도 안 보입니다. 입가리개만 하면 끝일까요? 사슬(신분증·백신패스)을 새로 꾸리면 될까요? 사슬조차 몇 달짜리밖에 안 되는, 모든 사람을 옭아매어 입까지 틀어막는 짓이 참으로 이 나라를 살리는 길일까요?
모든 일은 모름지기 어린이 눈으로 볼 노릇이요, 숲이라는 눈길로 살필 노릇입니다. 어린이한테 시키지 마십시오. 어린이 눈으로 보고 함께하십시오. 숲을 삽질로 밀지 마십시오. 맨손에 맨발로 숲에 깃들어 마음으로 숲말을 들으십시오. ‘항생제 중독’이라는 말이 불거진 지 오래되었습니다만, 돌림앓이란 이름을 내세워 몸에 뭔가 자꾸 집어넣으려고 하는 짓이 어떤 속셈인가를 ‘어른’들 스스로 슬기로이 읽어내야지 싶습니다. 스스로 슬기롭지 않고서야 어른이지 않습니다. 나라가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하다면 그대는 어른이 아닌 종(노예)입니다.
어린이가 “정치가 뭐예요?” 하고 묻는데, 이쪽으로 몰리거나 저쪽으로 쏠리는 몸짓이 되어 누구를 뽑아야 하느니 마느니 하는 말다툼에서 그친다면, 그대는 어른이 아닌 종입니다. 모든 길은 어린이하고 숲이라는 눈망울로 볼 적에 상냥하게 풀기 마련입니다. 이 나라는 여태 어떤 나라지기도 나라일꾼도 어린이하고 숲을 마음에 품지 않았다고 느낍니다.
ㅅㄴㄹ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하는 절대권력은 부패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이 반장을 뽑았지만, 반장이 자기 마음대로 학급의 모든 일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 어떨까요? (20쪽)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청소년은 제쳐놓고 어른들끼리 뽑는다는 것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교육감 후보자들이 급식, 교복, 청소년 아르바이트 등에 대해 어떤 생각인지 직접 듣고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32쪽)
당선자의 평균 연령은 54.9세예요. 20대 의원 2명, 30대 의원 11명으로 전체 국회의원 300명 중 20∼30대는 4.3&에 불과하죠. (48쪽)
민주주의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학생들과 시민의 행동은 우리나라 헌법 전문에 수록될 정도로 소중한 것입니다. (75쪽)
책에 표현된 정치의 의미를 살펴보면 좁은 의미로는 ‘정치인이 국민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해서 국가가 지향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활동’으로, 넓은 의미로는 ‘함께하는 의사 결정’으로 되어 있다. 흔히 정치는 어른들만의 일이라 생각하기 싶지만,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누구나 넓은 의미의 정치에 참여하고 있다.
<선생님 정치가 뭐예요?> 책은 그동안 어려워보였던 정치를 여러 소주제로 나뉘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정당, 여당, 야당, 선거 등 뉴스에서 자주 듣는 정치 관련 용어부터 최근의 미얀마 사태, 가짜 뉴스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 등 흥미로운 소재로 가득하다. 처음부터 읽지 않고 관심있는 주제부터 읽어도 상관이 없다.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툰베리를 비롯해서 사회의 일부분을 개선한 초등학생의 이야기를 읽으면 어른이 아닌 어린이, 청소년도 사회를 바꿀 수 있으며 정치에 참여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갖게 한다. 시민이라면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생활 속의 문제나 정치에 참여해서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해주는 책,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정치에 대해 조금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