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2년 03월 30일 |
---|---|
쪽수, 무게, 크기 | 248쪽 | 324g | 120*200*15mm |
ISBN13 | 9788950900007 |
ISBN10 | 8950900009 |
출간일 | 2022년 03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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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48쪽 | 324g | 120*200*15mm |
ISBN13 | 9788950900007 |
ISBN10 | 8950900009 |
“바이러스 행성에서 다정한 의사로 산다는 것” 글 잘 쓰는 의사 이낙원이 전하는 위드 코로나판 ‘슬기로운 의사생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는 2019년 12월부터 오미크론 대유행을 지나는 현재까지 이 지구가 다시 한 번 ‘바이러스 행성’임을 실감케 했다. 인천 나은병원 호흡기내과 의사이자 중환자실 실장인 이낙원은 선별진료소부터 병동 진료실까지 현장 의사로 분투하며 환자들의 삶을 더 밝은 곳으로 끌어내고자 작금의 의료 현실과 싸우고 있는 내과 의사다. 새로운 바이러스가 우리 사회로 침투했을 때 의료진의 대응과 갖가지 감정들을 현장감 있는 글로 담아내며 특별한 기록물을 남기기도 했던 그가 이번에는 그간의 묵직함은 조금 덜어내고, ‘의사로 산다는 것’에 대한 말쑥한 에세이로 다시 돌아왔다. 『측은한 청진기엔 장난기를 담아야 한다』는 “두 번은 못할 것” 같은 코로나 시대 의사라는 생업을 수행중인 저자의 일, 관계,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위트와 경외를 담아 완성한 업(業) 에세이다. 때론 생사의 현장에서 오롯이 견뎌야 하는 적막감과 혼란의 감정, 시끌벅적한 환자와의 교감 속에 피어오르는 인정과 감동, 특별하지 않아 소중한 의사의 일상, 타인의 생사를 가름하기도 하는 숙명의 무게, 그럼에도 슬기롭게 자기와 타인의 삶을 지켜나가는 벅찬 신념 등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현실판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들어가는 말_ 의사는 되어가는 것입니다 1 의사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어쩌다 내과의사 병원은 내 속도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책임진다는 것의 무게 스스로 차가워지기 측은한 청진기 분별 있게 화내기 무료한 ‘방 생활’을 버티는 법 감정의 시소 플레이어 차가워진 가슴에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2 의사의 일상, 환자의 비일상 감정의 불시착 기댈 수 있는 작은 언덕 마지막 안부 환자의 시간, 의료진의 시간 쫄깃쫄깃한 힘 ‘흰’으로 돌아가다 환자의 멋 든든한 맛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모순 3 논문보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의사 의사는 무얼 먹고 사는가 의사가 있어야 할 곳 내면에서 뛰쳐나온 기쁨 호기심으로 공부하기 말랑한 정신에 유머가 깃든다 의사의 진로 감정의 청진기 소설 읽는 의사 4 ‘위드 코로나’ 의사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백신 접종실의 루틴 불안 바이러스 격리된 나날 지구전이다 누를 수 없는 버튼 어떻게 벗느냐 격리되지 않는 마음 눈이 뻑뻑한 가을을 기다리며 위드 코로나, 위드 마스크, 위드 스마일 유전자의 바다 한 줄로 쓰기엔 아까운 길 잃은 슬픔 극도의 긴장 미안하다, 한 명만 더! 맺음말_ 나는 의사다 |
위드코로나 의사의 현실 극복 에세이
두 아이의 엄마로서 주말부부로 서울살면서, 나도 코로나시대가 힘들었다. 학교는 가다말다한다는 것 자체가 나의 일상과 멘탈에 이렇게나 영향이 클 줄 몰랐다. 나는 이번에 가족이 코로나에 감염되면서 2주간 격리를 겪은 후 결국 정신과 진료를 받게 되었는데, 공포와 강박 관련 검사를 받은 결과, 대인공포 지수가 높게 나왔다. 아직 대인공포증이라고 까지 진단내릴 정도는 아니고, 대인공포성향이 매우 강하다 정도로 정리가 되겠다. 음~ 나에게 이런 성향이 있구나, 세밀한 성격테스트 받은 셈치고, 일종의 자아발견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일상 생활에 있던 그동안의 제약사항에 전문의사에게 인정받은 명분(나 대인공포있어)이 생기면서 나는 앞으로도 더더욱 음악회, 영화관, 학교, 대면 수업은 물론 마트에도 못가게 되었다.
병원에 다녀온 후, 실제 사람을 긴 시간 만나는 것은 (줌을 포함하여) 1주일에 1명 단 1회(2번도 만나지는 않음)로 한정했다. 그걸 넘어가는 경우에는 신경안정제의 도움을 받고 실행하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어제 주1회 인간만나기 쿠폰을 써버렸는데, 내일 집안 결혼식이 있어서 아마 약을 복용해야 할 것 같다.
서문에는 언제나 좋은 글이 있다
얼마 전 94세의 나이에 임종한 최고령 의사였던 한원주 선생님의 마지막 전언.
"힘내, 가을이다. 사랑해"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너무나 멋진 말이기도 했지만,
더욱 빛난 건 그가 90세가 넘는 나이에도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았다는 사실이다.
수십 년간 아픈 사람들의 곁에서 진료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그 말이 더욱 깊게 와닿았다.
서문
의사가 된다는 것은 책임감이라는 봇짐을 어깨에 매고 걸어갈 근력을 키우는 과정이다.
33
우리는 흔히 많이 생각하는 문제가 중요한 문제라고 착각하는 오류에 빠진다.
우리의 골통은 작아서 쉽게 사소한 생각들에 점령당해버리고 만다.
사소한 것들이 골을 반복적으로 치면 세상 중차대한 골칫거리로 둔갑한다.
사실 따져보면 별것 아닌 것들이 내가 지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압도해버리고 만다.
그래서 가끔은 정신을 리셋해야 한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채로 이 땅에 왔음을 다시 상기해야 한다.
177
이 분은 작가인데 의료를 소재로 글을 쓰려고 의사가 되신 것같다. 글이 유려하다.
인천의 한 병원에서 중환자실 실장으로 근무하고 계셔서 죽음이 임박한 환자들도 많이 보는데, 정작 저자의 이름은 '낙.원.'이다. 아름다운 책이다. 영어나 일본어로 번역되어서 해외에도 알려지면 좋겠다.
195페이지에서 빵터졌다 하하하
"검색을 조심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맞는 말이다
정보를 검색하다 불안정도가 더 심해진 경우가 나도 왕왕 있었다.
집에 TV가 없어서 뉴스를 안봐도 되니(특히 코로나시대에) 너무 다행이었다.
백신에 대해서는 나도 불안감이 있었다. 다행히 나는 1차만 맞았고 코로나에 걸리고 상황종료.
(그 1차도, 어느날 그만 살아도 되겠다 싶었던 날 맞으러 갔었지ㅋ)
내가 불안장애와 신경증이 있다는 것을 평소에 염두에 두고 있어야겠다. 그래야 괜시리 서글프지 않을테니.
"나는 이렇게 힘든데 왜 선생님은 괜찬다고만 하는 거에요?"
그자리에서 울어버린다.
불안장애가 있는 사람의 특징인가보다.
그리고 저 말에 크게 공감하는 나도 불안장애가 있다는 게 다시 한번 확인이 되네.
"이 책은 출판사에서 무료로 받아읽고 진솔한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컬처블룸
"어쩌다 내과 의사를 하고 있습니다만"
논문보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문제적 의사 이 낙원
생사를 가름하는 숙명의 무게를 버티며 자신과 타인을 지켜나가는 이야기
위드 코로나 의사의
현실 극복 에세이
코로나가 이제는 일상이 되어 불쌍한 우리 아이들의
암흑 같던 2년이 수학여행도 졸업여행도 졸업식도 입학식도
소풍도 자원봉사도 아무런 행사도 할 수 없이
마스크에 묶여 하루하루 버텨나가는 일상을 보내듯
의사 선생님들도 전쟁 같은 코로나 시국에
늘어난 고위험군 환자들과 전투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
너무나 안쓰럽고 답답해 보이고 그렇습니다
작년 아이가 먼저 델타 코로나 변이에 걸려서 아이와 같이
치료센터에 입소하고 삼 일 만에 저는 병원으로 이송되었어요
거기서 전선에서 뛰고 계시는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님들을
뵈었는데 정말 그 더운데 병실서 땀을 흘리시며
간호해 주시고 진찰하시고 진짜 감동이었어요
방호복은 얼마나 답답해 보이던지 장갑도 라텍스 장갑
두 겹을 끼시고 손에 땀이 차서 혈압 체온 하루에 몇 번씩
엑스레이도 하루 한 번 촬영
이십일 넘게 폐렴으로 죽을뻔하다 다행히 잡혀서 퇴원했는데
제가 들어갔을 땐 가을이었는데 나오니 초 겨울이 되어 있더라고요
선생님과 이 주 후엔가 엑스레이 검사 때 만나고 그 후에도 한 번 더 검사하러
만나 뵙고 왔어요
병원이 거리가 멀어서 힘들었지만 다행히 잘 치료되었고요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의사라는 직업이 쉽지마는 앉은
직업이구나 하고 느꼈었는데 이 책에서 또 한 번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치료에 임하다가 환자의 상태가 안 좋아져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있는데 보호자의 허망하고 슬픈 마음에
의사의 실수로 사망하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싸움을 걸거나
(심폐소생술을 하는데 에피네프린을 왜 이렇게
많이 썼냐고 따져 묻는 그분이 던진 서류봉투에 상처를 받고)
모진 말을 하고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그럴 수도 있겠구나
의사선생님을 믿고 신뢰하고 치료받던 예전 시대와는 많이 달라져
믿지 않고 무조건 의사선생님 탓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분위기 어서 환자와 의사 간의 소통이 참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의사가 휘둘리지 않아야 보호자들의 불안과 두려움에
휘둘리는 가족들을 가라앉힐 수 있다는 것
운명공동체임을 깨닫게 하는 것 이것이 의사가 되어가는 중
겪는 가장 고난도의 시소 플레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의사란 환자의 사망선고부터 환자의 치료의 잘되고 못되고를
다 책임져야 하는 상황인데 그래서 욕먹고 상처받기
싫어서 최후의 이야기를(잘못될 확률도 있다는걸)
먼저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자에게 희망의 이야기를 했다가(보호자들의 안타까운 눈빛에)
환자가 고공 분투하다 사망한 경우
그 화살이 의사에게 돌아오는 경험을 한 후로 희망적인
이야기보다는 있는 사실 그대로만 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의사가 되어가는 과정
그리고 의과대학 때 이야기 졸업하고 봉직의 가 되기로 결정한
이유 등등
자신에게 맞는 과를 선택할 때도 주변 사람들에게 다 물어보고
내과의가 가져야 할 조건
외과의가 가져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 나눈 부분이
정말 딱 맞는 것 같더라고요
외과의는 공간 감각과 순발력이 있어야 위급한 상황에 딱
맞는 판단을 내려 그 고비를 넘겨 수술을 잘 마칠 수 있게 된다는
그 공간 감각이 없으면 수술할 때 어려운 과정이라는 것 등등....
그리고 일하다가 정말 슬럼프가 오거나 힘든 날엔
음식을 시켜놓고 부인분과 같이 그 음식을 먹으면서
또 하루를 견뎌내고 살아나가는 것이 우리네 평범한
일반 사람들과도 별반 다를 것이 없구나 하면서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발 하나를 건져 올려 입에 물고는 정확히 발목을 물었다고 하는 저자
닭발의 관절을 물어 마디마디 분리시키고
뼈와 몰캉거리는 살점을 분리했다고
닭발을 먹으면서 하나하나 음미하고 느끼고 먹고 나서
햐~ 정말 맛있네 하는 저자
울 아이도 시험 보고 나서 우울하거나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으면 엽떡에서 불 닭발을 시켜놓고 맛있게 먹고 나서
훌훌 털어내듯 비슷비슷한 영상이 느껴진다
하지만 회복과 갱생은 고통과 상처의 대가라는 저자
타는듯한 고통을 이겨내고(매움) 배를 채웠을 뿐만 아니라
속에 쌓인 찌꺼기를 쏟아 냈다는.....
햇수로 오 년 넘게 얼굴을 봐오던 환자 한 분이 선생님의
어제 과음하신 얼굴색을 알아보고 얼굴색이 왜 이리
노랗냐고 걱정해 주시던 (본인이 더 아프시면서)
그분이 돌아가셨다는 이야기에 눈물이 핑 돌았다
정이 쌓인 환자분의 사망 소식에 힘드실 거 같았다
나는 괜찮다고 내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고 말씀하셨고
그 환자는
이틀 후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저자는 논리적인 논문보다는 소설을 좋아하고
책 읽는 것도 글쓰기도 좋아하셔서 책을 여러 권
내신 분이시다
나도 책 읽는 걸 좋아해서 항상 어딜 가든 들고 다니면서
짬짬이 시간이 나면 책을 펼쳐드는데
저자도 마찬가지시더라고요
책을 읽고 지나면 금세 잊어버리기에 메모하고 또 읽고
쓰는 걸 좋아해서 글쓰기도 중간중간 생각날 때마다 적어놓고
모아서 책을 내시는 것 같다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도 재능보다 필요에 의해 쓰게 되신다고
지금 겪는 감정이 무엇 때문인지
글로 구체화하면 상황의 해답이 나오기도 하고
답이 안 나올 때는 최소한 답이 없는 상황임을
판단할 수 있어 좋다고 하신다
그러면 한결 견디기 쉽다고
사는데 어찌 좋은 날만 있으랴 너무너무 힘들어서
진짜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하고 고민만 하지 말고
선생님의 이 방법을 써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책의 맨 뒷부분에 위드 코로나 의사가 되어 가는 중입니다
목차의 글이 읽으면서 코로나 병상침대에서
퇴원만을 꿈꾸며 밥도 먹기 싫고 음압 병동의
그 시끄러운 데서 낯설고 잠도 안 오는 데서
느꼈었던 모든 그때의 상황들이 또 다시금 생각나서
힘들었지만 또 이렇게 하루하루 견뎌가며
기관삽관이나 인공호흡기까지 안 가서 다행이다
하며 트라우마로 남지 않도록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21세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측은한 청진기엔 장난기를 담아야 한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이낙원
인천 나은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저서로는 생물학적인 몸의 경이로운 신비를 다룬 『몸 묵상』, 죽음을 앞둔 환자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우리는 영원하지 않아서』, 할머니의 삶을 통해 삶과 죽음 의미를 고찰한 성장 에세이 『별, 할머니, 미생물, 그리고 사랑』, 『바이러스와 인간』이 있다.
‘병이 났다’는 말은 곧 몸에 ‘미생물이 들어왔다’는 의미여서 저자는 지난 10여 년간 수많은 환자 및 미생물들과 함께 병원생활을 하고 있다. ‘바이러스’와 ‘세균’은 몸만 아프게 하는 것이 아니라, 몸 밖으로 드러나는 감정, 몸과 몸이 맺는 관계들에까지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때문에 미생물과 함께 살아가는 몸을 소재로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공기 안에 들어 있는 무언가가 호흡하는 모든 것을 특별한 존재로 만든다고 믿는다. 30대 초반에 호흡기내과 의사가 되어 환자들을 만나는 행운을 얻었다. 연세대학교 원주 세브란스병원에서 내과와 호흡기 분과를 연마했다. 학창시절을 할머니가 차려준 밥을 먹으며 자라서 몸은 40대의 중년이지만 정서는 십 대에 머물러 있다. 두부 부침과 손칼국수를 좋아하며 길가에 서성이는 길고양이들을 보면 애정을 느끼고 할머니들과 교감을 잘하는 편이다.
[예스24 제공]
위드 코로나 의사의 현실 극복 에세이
의사이자 개인의 나로서 살아가는
평범한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가진 직업적인 오해와 서운함을 풀 수 있었던 시간을 가졌다.
다정하고 인간다운 사람냄새가 나는 이야기 속에서
조용히 가만히 글자 그대로 한 사람으로서 그의 이야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중증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의 시간은 천천히 지나간다.
병마와의 힘든 싸움과 몸의 통증과 감정적 사건들이 폭풍처럼 짧은 시간 동안 휘몰아치지만,
그것을 겪어내는 환자와 가족들이 느끼는 시간은 더디고 힘들기만 하다.
반면에 의료진에게 병원은 조금 다른 의미다.
병원은 '직업' 활동의 공간이다.
생계를 위해 일을 하는 곳이며 삶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일상'의 공간이라
의료진의 시간은 '코로노스'다.
p98
환자 가족들에게서 지켜보는 그 시간은 굉장히 더디 흐른다.
두 시간이 서로 부딪히는 병원이란 공간에서
갈등과 충돌이 일어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같다.
서로 다른 시간대에 있기에 받아들이고 생각하는 점이
조금은 다른 의견 차이가 있기 때문일지도.
대화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이든 환자의 입장에서 몰입하고
고통을 함께 한다는 것이 의사 입장에서는 힘들 수 있다고 본다.
최선을 다해 환자를 돌보지만
같은 무게를 느끼며 살아간다고 볼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불안과 충격에 휩싸인 환자 가족들의 입장과
그들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온전히 다 느낄 수 없지만
환자와의 대화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온도차와 간극을 줄이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니까.
나만의 책 읽는 노하우를 말하자면 '호기심'과 '감탄사'가 아닐까.
이 둘을 같이 가지고 갈 수 있는 책 읽기면 독서도 즐기면서 행복도 가져갈 수 있다.
순서로 따지면 호기심이 먼저 와야 한다.
호기심이 앞서야 책을 펴게 되고, 책을 읽어야 감탄사가 나오기 마련이니까.
그래서 호기심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p154
호기심이 좋은 영감이 되어 독서의 동력이 된다는 것에 공감한다.
그런 호기심 유발에 좋은 습관이
좋은 자극이 되어 계속 책을 읽도록 돕는 것이 사실이니까.
내가 요즘 어디에 관심사를 두고 주목하고 있는 주제가 무언지
생각의 방향과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건
요즘 주문하고자 담아둔 장바구니와
서재에 꽂힌 책들의 제목들을 훑어보면 감을 잡을 수 있다.
책이 취미 이상의 활력이 된다는 것에서
책을 무지 좋아하는 분 같아 괜히 신이 난다.
한 개인의 서사를 기록한 책이기도 하지만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의 삶이
담백하게 그려진 책 같아서 더 마음에 와 닿았다.
이질감이 들지 않아 좋았고
무엇보다 의사라는 직업이 주는 거리감이
나와는 전혀 다른 세계의 사람처럼 느껴져 다소 불편한 대면 관계로 생각했는데
글 속에서 느껴지는 편안한 개인의 삶이
그대로 나에게도 전달되고 흘러가서 좋았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가장 먼저 감사한 분들이 의료진이 아닐까 생각한다.
슬픔과 애도, 기쁨과 환희.
환자의 생과 사를 함께 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수고와 노력에 감사할 따름이다.
편안하게 독자들에게 다가와 자신의 이야기를 건넬 수 있는
친한 이웃처럼 기억될 다정한 의사 선생님의 이야기를 또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