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5년 09월 10일 |
---|---|
쪽수, 무게, 크기 | 380쪽 | 640g | 148*218*22mm |
ISBN13 | 9791185435503 |
ISBN10 | 1185435506 |
출간일 | 2015년 09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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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80쪽 | 640g | 148*218*22mm |
ISBN13 | 9791185435503 |
ISBN10 | 1185435506 |
질소는 인류 역사를 바꾼 위대한 원소이다. 식량 생산에 필수적인 비료에서부터 많은 목숨을 앗아간 폭탄까지, 생명과 죽음에 동시에 관여했다. 그러나 생명체에 필수적인 이 질소는, 대기의 8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다는 단점이 가졌다. 이 책은 공기 중 질소를 암모니아로 변환해 비료를 만드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발견을 이루어낸 두 과학자, 프리츠 하버와 카를 보슈에 관한 이야기다. 세계의 식량 공급이 인구증가를 따라가지 못해 대기근이 발생하리라 예측되던 시대, 하버와 보슈는 오랜 연구 끝에 질소비료를 만드는 법을 발견했다. 인류를 구원하게 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두 차례의 세계대전 속에서 질소는 독가스와 폭탄 제조에도 사용된다. 전쟁이 끝난 후, 하버는 암모니아 합성법으로 노벨화학상을 받지만 동시에 독가스전의 전범으로 낙인찍히면서, 명예와 비난을 동시에 짊어지게 된다. 보슈는 평생을 질소 연구에 바쳤으나, 인류를 이롭게 하기 위한 과학이 정치와 권력 속에서 어떻게 이용되는지도 함께 지켜봐야 했다. 저자 토머스 헤이거는 방대하고 탄탄한 사료를 바탕으로 두 석학의 삶과 그들의 과학적 발견을 드라마틱하게 펼쳐내면서, 시대적 숙명 속에서 과학자에게 윤리란 무엇인지, 과학의 본질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한 명제를 던진다. |
머리말 7 1부 세상의 끝 1 화학이 인류를 구원한다 17 2 초석, 흥미롭지만 위험한 29 3 구아노를 확보하라 43 4 사막의 거대한 개미집들 57 5 질산염 시대의 종말 75 2부 현자의 돌 6 공기의 연금술 91 7 모색 105 8 현자의 돌 119 9 운명적 만남 133 10 공기로 만든 빵 145 11 대결 161 12 폭탄과 비료 사이 173 3부 합성 13 작전명 ‘살균’ 191 14 협상 215 15 독가스와 노벨상 229 16 비극 239 17 합성 가솔린 251 18 도전 265 19 대공황 281 20 파멸 291 21 선택 309 22 하버와 보슈가 남긴 과학적 유산 329 에필로그 341 노트 345 참고문헌 359 찾아보기 375 |
이제사 읽었다.몇년 전 추천글을 보고 장바구니에 담아만 뒀는데 북클럽에 이 책이 있을줄이야.
명불허전 최고의 과학교양서다.
1. 화학 1도 몰라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다. 공기중의 질소를 고정질소로 붙잡아두는게 왜 그리 힘든지 화학식 없이 이해시켜 준다. 본문에 언급된 많은 전문지식과 인용출처를 마지막에 한번 더 풀어준다. 후주도 아니고 독특한 방식인데 그것만 읽는 재미가 있다. 편집 별 4개인 이유.
2. 어지간한 추리소설보다 드라마틱한 구성. 하버와 보슈. 개인사는 물론 당시 독일의 사정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비료와 폭탄이 같은 재료에서 출발한다니. 2차 세계대전에 합성가솔린이 그렇게나 많이 사용되었다니. 식민제국주의가 하버보슈시스템을 탄생시켰다니. 오늘날의 풍요가 미증유의 사태라니. 꽤 두툼한 책을 읽고나면 자연스레 이런 지식을 장기기억으로 저장하게 된다. 내용 별 5개인 이유.
3. 공기의 연금술. 제목대로 초반에는 이 연금술이 성공할 것인지 흥미진진하게 쫓는다. 하지만 우린 결론을 알고 있다. 그래서 뻔한 결론에 이르는 중반까지는 시시할법 한데 결코 그렇지 않다. 흥미진진한 개인사. 하지만 이 책의 백미는 중반 이후다. 흥미진진한 독일사라고 할까. 히틀러까지 등장할줄이야.
이런 책은 백번 추천해야 한다.
19세기 산업화가 한창 진행되고 나온 미래 예측 중 가장 암울했던 것은 맬서스의 인구론이었습니다.
산업혁명이 시작되어 생산력이 늘어나고 과학의 발전이 의학 발전을 촉진하여
인류의 수명을 늘리자 인구는 기아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멜서스는 늘어난 인구를 부양하지 못해서 파멸할거라는 인구론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멜서스의 인구론은 들어맞지 못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급격하게 생산량을 늘린 농업 혁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농업 혁명의 시작은 프리츠 하버와 카를 보슈가 만든 하버 보슈 법으로 암모니아를 대량 양산 하게 되면서 가능했습니다.
공중의 질소를 고착하는 인위적인 공정을 개발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쇙은 아무래도 이 책을 과학사가 아닌 전쟁사 측면에서 읽었 습니다.
이 하버-보슈법이 바로 화약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독일은 통일이후 뒤늦게 산업화를 시작했지만 순식간에 강국으로 성장합니다.
그렇지만 제국주의에 뒤늦게 뛰어든 탓에 식민지라고는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문제는 이 식민지에서 다종다양한 원료와 자재를 수급해야 했다는 점입니다.
대영제국은 전 세계의 식민지에서 이런한 일이 가능했기 때문에 세계패권을 쥐는데 성공했습니다.
레드코트의 영국군이 유럽의 다른 나라가 화약을 대량으로 소모하는 실탄사격을 거의 못한데 비해서
평시에도 가능했던 것은 바로 이러한 식민제국에서 수급한 초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초석은 남미지역에서 산출되었고 중동에서 석유가 발견되기 이전에 남미가 자원수출로 부국이 되는데 일조했습니다.
화약과 비료의 원료가 되는 초석은 이렇게 산지가 제한되어 있었고 이는 독일에게 전략적인 부담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독일은 화학을 식민지 삼는다는 모토아래서 1차 대전에는 암모니아 합성법으로 그 위기를 돌파했습니다.
프리츠 하버는 고압 합성법을 개발했고 바스프의 카를 보슈는 이를 대량 양산하는데 성공했지요.
이 바스프가 훗날의 IG파르벤이 됩니다.
보슈의 이게파르벤은 2차 대전시에는 합성 고무와 석탄액화석유를 공급하는데 성공하지요.
이 책을 읽노라면 명과 암, 양면성에 대해서 고민할수 밖에 없습니다.
하버-보슈법은 비료로 생명을 구했고 화약으로 생명을 해쳤습니다.
화약의 대량 양산을 생산하여 독일이 전쟁을 지속하는데 도움을 주었지만 동시에 승산 없는 전쟁만 길게 만들었지요.
합성 고무와 합성 석유도 마찬가지로 같은 운명을 걷게 되었습니다.
책에는 유대계 독일 과학자들의 운명과 이게파르펜과 히틀러의 관계등 흥미로운 내용이 많아서 참고할만 합니다.
문제는 그 결과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유대계로서 어떻게든 독일인 되려고 했고 악명도 감수했던 프리츠 하버 같은 경우는 불쌍할 정도이지요.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