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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7.6 리뷰 3건 | 판매지수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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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6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556쪽 | 602g | 125*200*35mm
ISBN13 9791195735167
ISBN10 1195735162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세상의 모든 바보들에 대한 원전 『바보배』

“사람들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아가 대양을 떠돌면서 자기들의 사업을 벌였다.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가 바다 깊이 가라앉았다. 그들의 영혼은 재앙을 입고 토막이 났다. 사람들은 술취한 사람처럼 얼이 빠져서 비틀거렸다. 사람들의 지혜는 간곳이 없었다.”

르네상스 시대 인문주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바보배』가 읻다에서 출간되었다. 일찍이 2006년에 출간된 이력이 있는 『바보배』는 인문 및 미술사학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으며 중고 거래로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책으로 유명했다. 『바보배』는 바보들을 가득 태운 배가 어리석음의 풍랑이 몰아치는 바다를 지나 바보들의 유토피아인 ‘나라고니아’로 향하다 난파한다는 이야기로 총 110여 가지가 넘는 바보들의 유형이 목판화 그림 한 점씩과 짝을 이뤄 병렬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이 판화들은 알브레히트 뒤러가 작업한 것으로 추정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들어가는 말
머리말

1. 소용없는 책
2. 약이 되는 충고
3. 탐욕을 가진 바보
4. 새로운 유행을 좇는 바보
5. 늙은 바보
6. 올바른 자녀교육
7. 이간질하는 바보
8. 바른 조언을 안 듣는 바보
9. 예의를 모르는 바보
10. 참된 우정
11. 성서를 무시하는 바보
12. 경거망동하는 바보
13. 육욕에 빠진 바보
14. 하느님께 대드는 바보
15. 계획을 세울 줄 모르는 바보
16. 과식하고 식탐을 부리는 바보
17. 부질없는 재물을 숭상하는 바보
18. 두 주인을 섬기는 바보
19. 수다쟁이 바보
20. 남의 물건을 줍는 바보
21. 솔선수범하지 않고 남을 나무라는 바보
22. 지혜의 가르침
23. 행운을 맹신하는 바보
24. 근심에 짓눌린 바보
25. 빚을 내는 바보
26. 쓸데없는 소원
27. 날림으로 공부하는 바보
28. 하느님을 질책하는 바보
29. 저 혼자 옳다는 바보
30. 봉록에 너무 욕심내는 바보
31. 미루기 좋아하는 바보
32. 의처증을 가진 바보
33. 불륜
34. 변할 줄 모르는 바보
35. 화를 잘 내는 바보
36. 고집불통 바보
37. 운명의 장난에 놀아나는 바보
38. 의사 말을 안 듣는 바보
39. 뻔한 음모를 꾸미는 바보
40. 바보를 타산지석으로 삼기
41. 흘릴 말을 담아두는 바보
42. 남을 조롱하는 바보
43. 영원한 기쁨에 콧방귀 뀌는 바보
44. 교회에서 소란 피우는 바보
45. 제 목숨을 끊는 바보
46. 권세를 가진 바보
47. 영생의 길을 모르는 바보
48. 바보배를 탄 바보 도제들
49. 못된 본보기를 보이는 부모 바보
50. 쾌락에 빠지는 바보
51. 비밀을 못 지키는 바보
52. 돈을 보고 구혼하는 바보
53. 질투와 증오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바보
54. 꾸지람을 못 참는 바보
55. 돌팔이 의사 노릇 하는 바보
56. 권력의 종말을 모르는 바보
57. 하느님의 섭리를 모르는 바보
58. 제 것을 건사 못하는 바보
59. 고마움을 모르는 바보
60. 저 잘난 바보
61. 춤바람이 난 바보
62. 야밤에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는 바보
63. 구걸하는 바보
64. 꽃뱀
65. 별점을 치는 바보
66. 세상 모든 나라를 다 연구하려는 바보
67. 바보가 안 되려면
68. 농담도 못 붙일 바보
69. 악행의 대가를 치르지 않으려는 바보
70. 어려운 때를 준비하지 않는 바보
71. 시비 걸고 소송 거는 바보
72. 욕쟁이 바보
73. 성직자가 되려는 바보
74. 쓸데없이 사냥을 하는 바보
75. 솜씨 서툰 활잡이 바보
76. 허세를 부리는 바보
77. 노름에 빠진 바보
78. 나귀에 짓밟히는 바보들
79. 강도와 변호사 바보
80. 못 미더운 우체부 바보
81. 어리석은 주방장 그리고 창고 감독
82. 사치에 빠진 시골 바보
83. 가난을 경멸하는 바보
84. 재물을 고집하는 바보
85. 죽음을 외면하려는 바보
86. 하느님을 능멸하는 바보
87. 하느님을 모독하는 바보
88. 하느님이 내리시는 재앙과 천벌
89. 어리석은 교환을 하는 바보
90. 부모를 공경하여라
91. 교회 제단부에서 잡담하는 바보
92. 교만과 허영
93. 사채업과 매점 행위
94. 유산을 고대하는 바보
95. 안식일에 딴짓하는 바보
96. 주고 나서 후회하는 바보
97. 일 안 하고 게으름 피우는 바보
98. 이방 나라들의 바보
99. 신앙의 몰락
100. 아첨하는 바보
101. 남의 귀에 바람 넣는 바보
102. 가짜를 만들고 사기를 치는 바보
103. 적그리스도
104. 진실에 입 다무는 바보
105. 선행을 훼방 놓는 바보
106. 덕행을 게을리하는 바보
107. 지혜의 보답
108. 게으름뱅이 천국으로 가는 배
109. 재앙을 가볍게 여기는 바보
110. 선한 사람을 모함하는 바보
110a. 식탁에서 무례를 범하는 바보
110b. 사육제의 바보들
111. 글쓴이의 죄송한 말씀 한마디
112. 현명한 사람
항의문
바보배의 닻을 내리며

그림 설명과 후주
옮긴이 해설 _ 『바보배』의 텍스트와 그림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제바스티안 브란트
Sebastian Brant
제바스티안 브란트는 1457년 슈트라스부르크에서 태어나 1521년 사망했다. 바젤대학에서 철학과 법학을 공부한 뒤 동 대학의 법학교수가 되었다. 스콜라철학과 인문주의의 세례를 받은 그는 사회 비판과 번역에 관심이 많았다. 법학 저작물과 라틴어 시문학 등 다수 저작물을 번역하면서 작가이자 편집자로 활발한 출판 활동을 벌이던 그는 중세 말기 최대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바보배』(1494)를 출간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독일어로 쓰인 이 운문 작품은 종교개혁 직전의 정치와 종교, 사회의 타락과 부패를 통렬하게 풍자하고 비판하며 있으며 호메로스, 베르길리우스, 유베날리스, 플루타르코스 등 고전문학 작품을 비롯해 성서의 잠언과 시편 등 시대를 뛰어넘는 해박한 인용과 교훈들로 채워져 인문학자들의 애독서로 널리 사랑받았다. 독일어권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으로 번역되어 종교개혁과 르네상스 운동의 도화선이 되었으며 우인문학의 원조로 후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동시대와 후대의 인문주의적 글쓰기에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한 『바보배』는 괴테의 『파우스트』와 더불어 독일어로 쓰인 가장 중요한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역자 : 노성두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독일 쾰른대학교에서 서양미술사, 고전고고학, 이탈리아 어문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저서로 『유혹하는 모나리자』, 『성화의 미소』, 『노성두 이주헌의 명화 읽기』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알베르티의 회화론』,『예술가의 전설』 등이 있다. 이외에 서양미술에 대한 110여 권의 책을 쓰고 옮겼다. 미술작품뿐 아니라 전시공간으로서의 미술관, 예술가와 주문자의 관계, 예술가의 삶과 작업실, 작품의 탄생 배경이 되는 시대, 역사, 종교적 상황과 미술이론에 폭넓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바보거울을 제대로 비추어보면 / 자신이 지혜로운 사람이 아니라는 것, / 자신이 내세울 것 없는 보잘것없는 존재이고 / 세상에 결점 없이 사는 인간은 없다는 것, / 자기는 바보가 아니라 현명하다고 / 우길 사람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네. --- p.21

바보들아, 탐탁찮다 여기지 말고 / 지혜의 말씀에 귀 기울이게나. --- p.22

옳은지 그른지 판단을 못하고 / 큰일이건 작은 일이건 남의 조언에 기대는 사람은 / 혼자서 피해를 감당해야 한다네. --- p.50

제 눈에 들보가 박혔으면, / “여보게, 잘 듣게. / 자네 티끌이 내 맘에 거슬리네!”라고 / 남 충고하기 앞서 제 들보부터 빼내시게. --- p.99

자기는 반드시 구원을 받는다는 사람, / 행운은 언제나 자기편이라는 사람, / 종국에는 날벼락을 맞게 된다네. --- p.104

의인이 주군이 되면 / 나라는 만방의 칭송을 받지만, / 바보가 권좌에 앉아 다스리기 시작하면 / 다 함께 그릇된 구렁에 빠진다네. --- p.184

천태만상 바보들이 / 권력을 믿고 까부네. / 권력이란 마르고 닳도록 지속하는 줄 알지만 / 봄볕에 눈 녹듯이 스르르 사라지고 만다네. --- p.218

모르는 나라를 연구하는 사람은 많은데, / 저 자신을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네. --- p.268

하늘로 공을 던지고 나서 / 공이 아래로 안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 가는 곳마다 화를 부르리. --- p.279

행운은 부자와 빈자에게 나눔을 차별하나 / 죽음은 만사를 고르게 처리하네. / 죽음은 공정한 재판관이라서 / 청탁에 흔들리지 않고 사면도 없다네. / 죽음은 모든 것을 보상하지. / 죽음은 아무도 봐주지 않고, / 누구에게도 머리 숙이지 않네. / 인간은 누구나 죽음의 수레를 타고 가서 / 죽음의 춤을 차례로 추어야 하네.
--- p.34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바보들의 혁명,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운동의 도화선이 되다

문학이나 예술 작품에서 ‘바보’는 하느님이 인간에게 부여한 ‘이성’과의 대척점에서, 인간의 무지와 죄악 어리석음을 되비추는 알레고리로 자주 쓰였다. 브란트는 궁성과 도회 골목, 농촌, 교회 등 삶의 현장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온갖 바보의 어리석고 우스꽝스러운 행태를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묘사한다. 동시에 호메로스, 베르길리우스, 유베날리스, 플루타르코스 등 수많은 신화와 고전, 성서 등을 방대하게 인용해 작품 곳곳에 배치한다. 『바보배』는 출간된 첫해에만 3쇄를 찍고, 브란트가 사망할 때까지 무려 17판을 찍으며 르네상스 최초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다. 이처럼 인간에 대한 묘사와 냉철한 풍자와 사회 비판 정신을 담은 『바보배』는 훗날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운동의 도화선이 된다.

『바보배』 출간 3년 뒤, 야콥 로허는 스승의 작품인 『바보배』를 라틴어로 번역한다. 이후 『바보배』는 유럽 전 지역으로 번역되어 퍼졌으며, 그 즉시 유럽 인문학자들의 애독서가 되었다. 그 후 ‘바보’는 16세기를 대표하는 문학과 사상의 상징적 키워드로 부상해 동시대와 후대 인문주의적 글쓰기에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인문학자 에라스뮈스가 브란트의 『바보배』를 사표로 삼아 『바보예찬』을 집필했으며, 토마스 무르너의 『사기꾼조합』, 라블레의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도 브란트의 『바보배』에서 바보들의 유형을 빌려왔다. 네덜란드의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그림 [광인들의 배]와 피테르 브뤼헐의 그림 [네덜란드 속담]에 등장하는 어리석은 바보들 또한 그란트의 『바보배』에 등장하는 바보들을 시각화한 작품이다. 그리고 현대 철학자 미셸 푸코 역시 『광기의 역사』를 집필하며 영향을 받은 책으로 『바보배』를 꼽는다.

우리가 탄 이 배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바보배』에 등장하는 숱한 바보들의 우스꽝스러운 행태를 읽다 보면 문득 깨닫게 된다. 500년 전 고전 속 현실과 오늘 우리의 현실이 정확히 일치하다는 것을. 이 책에 등장하는 바보들은 지금 우리의 현실에서도 생생히 존재한다. 광기와 비이성의 세계.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하지만, 어리석고 무능한 선장이 키를 잡고 있으면 배의 운명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천태만상 바보들이 / 권력을 믿고 까부네. / 권력이란 마르고 닳도록 지속하는 줄 알지만 / 봄볕에 눈 녹듯이 스르르 사라지고 만다네. _‘권력의 종말을 모르는 바보’ 중

그렇다면 과연 나는 정말 이들과 다른가? 세상의 모든 바보들과 함께 제바스티안 브란트도 결국 바보배에 승선한다. 바보배 판화 뱃머리에 바보깃발을 붙들고 있는 박식한 바보가 바로 브란트이다. 브란트는 독자들이 책 속에 담긴 숱한 바보들의 모습에 자기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보며 스스로를 돌아볼 것을 권한다. 마지막 지혜의 한 조각은 아마 이 수많은 ‘바보’들 속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깨닫는 자만이 지혜로운 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원리뷰 (3건) 리뷰 총점7.6

혜택 및 유의사항?
수백 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통쾌한 풍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o****7 | 2018.07.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바보배>는 개인적으로 좀 어처구니없는 기계로 읽게 된 책이다. 우연히 중세풍 목판화 삽화 한 점을 보게 되었는데, 돋보기안경을 쓰고 책을 펼쳐든 후, 왠지 아주 흐뭇한 웃음을 짓고 있는 그림이었다. 난 도대체 그 그림의 주인공이 왜 그렇게 흐뭇해하는지 궁금해졌고, 삽화의 원전을 찾게 되었다. 다행히도 처음 그 삽화를 본 곳에서는 삽화의 출전도 같이 소개하고 있었다. <바;
리뷰제목

<바보배>는 개인적으로 좀 어처구니없는 기계로 읽게 된 책이다. 우연히 중세풍 목판화 삽화 한 점을 보게 되었는데, 돋보기안경을 쓰고 책을 펼쳐든 후, 왠지 아주 흐뭇한 웃음을 짓고 있는 그림이었다. 난 도대체 그 그림의 주인공이 왜 그렇게 흐뭇해하는지 궁금해졌고, 삽화의 원전을 찾게 되었다. 다행히도 처음 그 삽화를 본 곳에서는 삽화의 출전도 같이 소개하고 있었다. <바보배>의 첫번째 이야기의 삽화라고 했다. 그래서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 삽화의 해당 챕터만 읽어보려고 했는데, 어느새 재미있어서 다 읽어버렸다. 


웃기던 이야기는 몇 년만 지나도 유행이 지나고 감성이 달라지면 재미없게 되거나, 왜 웃긴지 이해할 수 없게 되기 일쑤이다. 하지만 드물게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웃긴 이야기가 있으며, 그보다 더 드물게 다른 문화권에서 별다른 설명 없이도 웃을 수 있는 이야기도 있다. <바보배>는 후자에 속하는 작품이다. 수백년 전에 바보스러운 갖가지 행동들을 풍자하기 위해 쓰여진 책인데, 현대 독자가 읽기에도 여전히 웃기다.


수백년 전에 쓰여진 책이니만큼, 현재 보기에는 낡아 보이는 대목도 여럿 있기는 하다.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규탄의 대상으로 삼는 등, 이래저래 엄격하던 1500년경 유럽 사회의 관점에서는 사회적으로 지탄받거나 비난받을 일이었지만 현대 관점에서는 딱히 질책할 이유도 없어 보이는 행동이 조롱의 대상이 되는가 하면, 일요일을 종교적으로 경건하게 보내지 않는 일은 벌받을 어리석은 일이라는 챕터처럼 오늘날 관점에서는 오히려 지탄하는 것이 더욱 어리석어보일 대목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이런 대목마저도 고리타분한 낡은 훈계가 아니라, 오늘날과는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 풍자처럼 느껴지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그만큼 통쾌한 풍자가 그야말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재미있었던 대목은, 오늘날 현대 사회의 사람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이야기가 굉장히 많다는 것이었다. 동서고금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하게 되는데, 중세풍 문체로 쓰여진 글에 중세풍 삽화와 함께 소개되니 색다른 재미를 준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가 되었던 첫번째 챕터의 삽화는 비싼 책을 잔뜩 사는 것만으도 뿌듯함을 느끼고, 마치 대학자라도 된 것처럼 여기면서, 막상 책을 제대로 읽지는 않는 것은 바보스러운 행동이라고 풍자하는 것이었다. 1495년에 출간된 책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현대 독자도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 외에도 학교에 비싼 학비를 지불하기만 하면 막상 제대로 공부하지도 않으면서 공부를 열심히 한 것마냥 뿌듯해하는 사람, 아픈데 의사의 말은 듣지 않고 어디서 주워 들은 출처 모를 민간요법 같은 것만 믿는 사람, 새로운 유행을 따라가는 데 급급하며 그것을 우선과제처럼 여기지만 그 이상의 행동은 하지 않는 사람, 언젠가 행운이 찾아오면 팔자가 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막상 노력이나 행동은 하지도 않는 사람 등이 나온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1495년에 초판이 나온 작품이다. 그런데 21세기 현재의 현대사회를 풍자했다고 해도 믿어질 정도로 현대 사회에도 들어맞는 대목이 많다. 그리고 그런 인간상들을 하나같이 통렬하면서도 개성적으로, 갖가지 다채로운 표현을 동원해서 풍자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 번 웃었다. 저자 제바스티안 브란트가 풍자하는 대상과 관련 묘사가 익살스러워서 웃기고, 수백 년 전이나 오늘날이나 여전히 바보스러운 인간상은 비슷비슷하다는 것이 웃겼다.


전체적인 문체 자체는 수백 년 전 책인만큼 현대 관점에서는 고풍스러우면서도 근엄한 편인데, 진중한 듯한 문체가 오히려 통쾌한 풍자를 더욱 웃기고 익살스럽게 만들어주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읻다 출판사에서 읻다 프로젝트 괄호 시리즈의 한 권으로 출간된 <바보배> 한국어판은 르네상스 시기 독일 지역에서 큰 족적을 남겼던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삽화 목판화 110여점도 같이 수록하고 있는데, 삽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바보배에서 풍자하는 텍스트의 핵심적인 대목을 절묘하게 한 점의 그림으로 포착하면서, 등장인물들의 표정 등에서 바보배 본문의 분위기가 그대로 묻어나는 것 같다. 글만 보거나 그림만 보았어도 충분히 재미있었겠지만, 글과 그림이 서로 맞물려서 합쳐지듯이 구성된 판본으로 보니 더욱 재미있다. 번역이 매끄럽다는 것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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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바스티안 브란트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부***주 | 2017.05.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5쪽    바보배는 세상의 어리석음을 비추는 밝은 거울이다. 글쓴이제바스티안 브란트는 세상의 바보들을 모두 끌어모아서 배에태우고 자신도 배에 오른다. 바보배의 뱃머리에서 바보깃발을 붙들고 잇는 박식한 바보가 바로 글쓴이의 자화상이다. 바보배의 초판은 오만 가지 바보들이 모습을 담은 112장의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다.글월을 모르는 까막눈낫 놓고 기역 자 모;
리뷰제목

5쪽


    바보배는 세상의 어리석음을 비추는 밝은 거울이다. 글쓴이

제바스티안 브란트는 세상의 바보들을 모두 끌어모아서 배에

태우고 자신도 배에 오른다. 바보배의 뱃머리에서 바보깃발을 

붙들고 잇는 박식한 바보가 바로 글쓴이의 자화상이다. 바보

배의 초판은 오만 가지 바보들이 모습을 담은 112장의 장면

들로 구성되어 있다.


글월을 모르는 까막눈

낫 놓고 기역 자 모르는 사람들을

책에 실린 판화에서 자신의 바보 형상을 보겠네.

또 판화에 실린 바보가 어떤 인간인지.

누굴 닮았는지 어디가 모자라는지 알게 되겠지.

나는 판화를 바보 거울이라고 부르려고 하네.

     _ 바보배의 머릿말



99쪽

솔선수범하지 않고 남을 나무라는 바보


바보라네, 혼자 너끈히 할 수 있는데도

자기는 팔짱 끼고 남들을 책망하는 사람은

사사건건 손대는 일마다 망쳐놓고

남의 일에 참견 안 하고는 못 배기고

제 약점은 모르는 사람은 

대책 없는 바보라네.


그런 바보는 자기는 가지도 않으면서 길을 가리키는

갈림길의 길 안내판과 무성이 다를까.


제 눈에 들보가 박혓으면

여보게 잘 듣게

자네 티끌이 내 맘에 거슬리네라고

남 충고하기 앞서 제 들보부터 빼내시게

 남들에게는 아서라 말아라 꾸짖으면서

남들에게 안 좋다는

몹쓸 짓을 자기는 그만둘 줄 모르는 바보가 

다른 사람을 가르치려 들면 지나던 개가 웃겠네.


젠틸레와 메수에는

다른 사람들 병을 고치고 

일껏 의술서까지 섰건만

바로 자기네가 연구했던 병에 걸려서 죽었지

몹쓸 짓을 저지르는 사람을

높이 우러러볼수록

세상에 자행도는 몹쓸 짓이

더 잘 보이는 법이라네.


저 먼저 솔선수범한 다음에 가르침을 베푼다면

천사와 명예를 얻을 걸세

이스라엘은 일찍이

베냐민 지파를 벌주려고 작정했다가

오히려 제가 궁지에 몰려서

죄악의 굴레를 뒤집어썼다네.


22 

기쁜 마음으로 지혜를 배우고 가르치며

늘 심신을 다해서 지혜를 얻고자 한다면

영원한 명예를 얻으리라.




참으로 지키기 어려운 일이지요.

솔선수범이 늘 어렵습니다. 자기가 직접하라.

무엇을 직접하면 솔선수법이 될까요? 지금은 수주를 하고

계약을 통해 일꺼리를 만드는 것이 참으로 좋다고 생각되

는데 생각난 것을 시행해야겟습니다. 


좋은 글이자 가슴을 찌르는 글이 있습니다.

자신을 돌아볼 일이 있을 때 펼쳐보면 어디엔가

상황에 맞는 글이 있을 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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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바스티안 브란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2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부***주 | 2016.12.2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인문학자들의 애독서라는 평가에바보배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덜컥 사버렸다. 그래 내가 어디서 호메로스베르길리우스 유베날리스 플루타르코스 등의 고전문학과 잠언과 시편을 이렇게 만날 수 있겠어. 나는 그렇게 위안을 찾았고 내가 자신있게 내보인 이책에 대해 아내는 약간 뜨뜨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그것이 이 책과 나의 첫만남이었다.  <yes24 책 선전에서 따옴>독일;
리뷰제목

인문학자들의 애독서라는 평가에

바보배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덜컥 사버렸다. 그래 내가 어디서 호메로스

베르길리우스 유베날리스 플루타르코스 등의 고전문학과 잠언과 시편을

이렇게 만날 수 있겠어. 나는 그렇게 위안을 찾았고

내가 자신있게 내보인 이책에 대해 아내는 약간 뜨뜨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그것이 이 책과 나의 첫만남이었다.

 

<yes24 책 선전에서 따옴>

독일어로 쓰인 이 운문 작품은 종교개혁 직전의 정치와 종교, 사회의 타락과 부패를 통렬하게 풍자하고 비판하며 있으며 호메로스, 베르길리우스, 유베날리스, 플루타르코스 등 고전문학 작품을 비롯해 성서의 잠언과 시편 등 시대를 뛰어넘는 해박한 인용과 교훈들로 채워져 인문학자들의 애독서로 널리 사랑받았다

 

사실 잠언록은 마르쿠스 아우넬리우스의 것을 처음으로 읽었는데

고대 로마 왕족의 이야기라는 선입견 탓인지 그와의 신분 차이 때문인지

별 감흥이 없었다.

차라리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이 읽기도 편하고 스토리가 머릿속에 쏙쏙들어왔던 경험이 컸는데

브란트의 이 책의 경우, 아무래도 시간을 들여서

전반적으로 읽고 나서야 제대로 활용했다는 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7번 읽기 실천법을 활용해서 1독을 한 지금

몇 몇 문장을 인용하는 것으로 우선 일차 리뷰에 갈음하겠습니다.  



 

50쪽

옳은지 그른지 판단을 못하고 

큰일이건 작은 일이건 남의 조언에 기대는 사람은 

혼자서 피해를 감당해야 한다네. 

99쪽

제 눈에 들보가 박혔으면, “여보게, 잘 듣게. 자네 티끌이 내 맘에 거슬리네!”라고 남 충고하기 앞서 제 들보부터 빼내시게. 

184쪽

의인이 주군이 되면 나라는 만방의 칭송을 받지만, 바보가 권좌에 앉아 다스리기 시작하면 다 함께 그릇된 구렁에 빠진다네. 

268쪽

모르는 나라를 연구하는 사람은 많은데, 저 자신을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네. 

347쪽
행운은 부자와 빈자에게 나눔을 차별하나

죽음은 만사를 고르게 처리하네. 

죽음은 공정한 재판관이라서 

청탁에 흔들리지 않고 사면도 없다네. 

죽음은 모든 것을 보상하지. 

죽음은 아무도 봐주지 않고, 

누구에게도 머리 숙이지 않네. 

인간은 누구나 죽음의 수레를 타고 가서 

죽음의 춤을 차례로 추어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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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4점
운문에 대한 도전. 그리고 내 지평을 넓혀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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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 | 201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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