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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의 마지막 저녁 식사

내 생의 마지막 저녁 식사

: 살아가는 동안 놓쳐서는 안 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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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1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65g | 148*210*20mm
ISBN13 9788901115856
ISBN10 890111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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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루프레히트 슈미트
최고급 레스토랑의 인정받는 수석요리사였으나 채워지지 않는 삶의 허기 때문에 호스피스 요리사가 되었다.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호스피스 ‘로이히트포이어’에서 11년간 그들의 가장 먹고 싶어 하는 인생의 음식을 만들어줬다. 지금은 자신이 음식을 만들어 준 사람들에게 배운 가르침대로, 미룰 수 없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세계 여행을 하고 있다.
저자 : 되르테 쉬퍼
독일의 저널리스트. 독일 ARD방송국에서 TV방송다큐멘터리를 취재, 제작하고 있다. 책의 내용인 호스피스 로이히트포이어를 다룬 〈호스피스의 럭셔리 요리사〉로 독일 내 가장 유명하고 오래된 기자상 ‘에리히-클라우분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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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식사, 어떤 음식을 먹겠습니까?”
이 질문의 답을 찾는 동안 당신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지, 실제로 지난날 얼마나 많은 인생의 장면이 스쳐가는지 모를 것이다. 어린 시절, 할머니집에 놀러 가면 맛볼 수 있었던 간식, 세상에서 엄마만이 만들 수 있었던 요리, 꼭 맛보고 싶었던 이름만 알고 있는 외국의 희귀 요리…. 당시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순간이 불현듯 생각날 수도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침대에 누워, 자신이 좋아하는 요리에 대해 신나게 떠들어대던 노부인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 조금만 부지런했더라면 마지막으로 랍스카우스를 맛보게 해드릴 수 있었을 것을…….
“좋아하는 음식이 혀에서 사르르 녹을 때의 행복감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어요. 양이 문제가 아니에요. 많이 드실 수는 없었겠죠. 한 술밖에 못 먹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한 술만으로도, 한 번 베어 무는 것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경험일 수 있으니까요.” --- 1장 중에서

죽음을 앞둔 이들은 무엇보다 개인적인 추억이 얽힌 음식을 원한다. 그 맛을 그리도 잊을 수 없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추억과 기억이다. 이 때문에 루프레히트의 일은 때때로 어렵다. 손님들을 기쁘게 하고 그들에게 한 조각의 고향과 일상을 선사하려면 음식으로 정확히 그 기억을 자극해야 하기 때문이다. --- 2장 중에서

“엄마는 아주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었어요. 마치 오래전부터 그 그림을 집에 걸어놓고 매일 봐왔던 것처럼요. 오래전부터 그 그림을 갖고 싶었다고 엄마는 그저께 내게 고백했어요. 난 엄마가 호스피스에 들어와서야 구입한 새 스웨터가 생각났어요. … 왜 엄마가 비로소 죽음이 가까워서야 이런 소소한 행복의 순간을 허용하는 걸까. 어째서 이제야 비로소 자신에게 기쁨을 선사하는 걸까.” --- 4장 중에서

현재는 후회와 원망 없이 밝고 가벼운 기분이다. “나는 삶을 만끽했어요. 아름다운 순간을 많이 경험했지요. 그래서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믿어요. 내가 왜 이따위로 인생을 살았나 하며 후회하고 화낼 필요가 없어요.”
--- 11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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