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오늘의책
귀소본능

귀소본능

: 행복과 생존의 본능, ‘귀소’의 의미를 찾아나선 세계적 생물학자의 세밀하고 집요한 탐사의 기록

리뷰 총점8.8 리뷰 28건
베스트
자연과학 top100 4주
정가
18,000
판매가
16,2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1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462쪽 | 648g | 152*215*30mm
ISBN13 9791186900376
ISBN10 1186900377

이 상품의 태그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18,900 (10%)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상세페이지 이동

불편한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

12,600 (10%)

'불편한 편의점' 상세페이지 이동

원씽 THE ONE THING

원씽 THE ONE THING

15,120 (10%)

'원씽 THE ONE THING' 상세페이지 이동

방구석 미술관

방구석 미술관

15,120 (10%)

'방구석 미술관' 상세페이지 이동

천 개의 파랑

천 개의 파랑

12,600 (10%)

'천 개의 파랑' 상세페이지 이동

선량한 차별주의자

선량한 차별주의자

15,300 (10%)

'선량한 차별주의자' 상세페이지 이동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24,300 (10%)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상세페이지 이동

말의 품격

말의 품격

13,050 (10%)

'말의 품격' 상세페이지 이동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

16,200 (10%)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 상세페이지 이동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12,600 (10%)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상세페이지 이동

피프티 피플

피프티 피플

12,600 (10%)

'피프티 피플' 상세페이지 이동

두 번째 지구는 없다

두 번째 지구는 없다

15,300 (10%)

'두 번째 지구는 없다' 상세페이지 이동

인스타 브레인

인스타 브레인

13,500 (10%)

'인스타 브레인' 상세페이지 이동

바디 : 우리 몸 안내서

바디 : 우리 몸 안내서

20,700 (10%)

'바디 : 우리 몸 안내서' 상세페이지 이동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

16,650 (10%)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 상세페이지 이동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12,600 (10%)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상세페이지 이동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15,120 (10%)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상세페이지 이동

[예스리커버] 모스크바의 신사

[예스리커버] 모스크바의 신사

16,200 (10%)

'[예스리커버] 모스크바의 신사' 상세페이지 이동

김상욱의 양자 공부

김상욱의 양자 공부

16,200 (10%)

'김상욱의 양자 공부' 상세페이지 이동

인생 박물관

인생 박물관

13,500 (10%)

'인생 박물관'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게 아늑함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나고 자란 곳에 대한 기억, 그중에서도 특히 나를 에워싼 숲속의 작은 오두막과 푸른 잎사귀가 드리워준 나무그늘을 의미했다. 그곳은 마치 안에서는 밖을 내다볼 수 있지만 어느 누구도 안을 들여다볼 수 없게 만든 고치와도 같았다. ‘아늑함’은 또한 짤막한 꼬리를 위로 추켜올린 갈색의 작은 굴뚝새와 교감을 나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 [시작하며] 중에서

끝없이 펼쳐진 바다에는 음산한 기운마저 감돌았다. 그렇게 바다에서 며칠을 보내고 났을 때였다. 꽁무니가 검고 몸집이 큰 흰 새 한 마리가 어딘가에서 불쑥 나타났다. 녀석은 배에 바짝 붙어 우리를 쫒아오고 있었다. 무표정한 검은 눈으로 우리를 정탐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알바트로스였다. 녀석은 파도 위를 스치듯 날다가 간간이 몸을 들어올려 한 바퀴 원을 그린 다음 탄력을 얻어 다시 배 가까이에서 스치듯 날기를 반복했다. 몇 시간, 아니 며칠 동안 녀석은 그렇게 우리를 따라왔던 것 같다.
알바트로스는 몸집이 컸지만 날갯짓 없이 하늘을 날았다. 나는 날마다 거기가 거기인 듯한 아무런 특색 없는 망망대해에서도, 녀석은 어떻게 자기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우리는 자기 집을 어떻게 찾아내고 그것을 어떻게 자기 집으로 인식하는가? 이런 의문은 당시에는 어설펐지만, 다른 동물의 사례에 견주어 집과 귀소성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갖게 해주었다.(… )
수십 년이 지나서야 나는 과거 배 위에서 목격한 알바트로스를 이해하게 됐다. 녀석들은 평생에 걸쳐 짝짓기를 하며 1,500킬로미터에 이르는 먼 거리를 비행한 후 둥지를 향해 직선거리로 날아온다. 언제 어디서나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 [시작하며] 중에서

폴리네시아의 뱃사람들은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를 항해할 수 있도록 어릴 적부터 별, 파도, 바람을 비롯한 자연의 신호를 ‘읽어내는’ 법을 훈련받아왔다. 이렇게 선택된 극소수의 인간 항해사들이 다양한 경험과 도구를 이용해야 수행할 수 있는 일을 수많은 곤충과 새들은 지구 전체를 무대로 삼아 매일 아무렇지도 않게, 그러면서도 훨씬 정확하게 해낸다.
--- [자연의 신호를 읽어내는 법] 중에서

동물이 일궈낸 집짓기 위업 가운데 순전히 그 크기와 정교함, 생태학적 영향에서 비버를 따라갈 수 있는 경우가 과연 몇이나 될까? 비버는 단순히 ‘비버집’으로 불리는 집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무를 잘라 집 주변에 두루 배치함으로써 자기 자신만의 고유한 주거지를 창조한다. 직경이 0.5미터에 이르는 나무를 이빨로 잘라 넘어뜨리려면 며칠이 걸릴 수도 있으며, 그런 노동의 대가는 나무 꼭대기 부근의 나뭇가지에서만 얻을 수 있다. 비버의 주요 먹이는 잔가지 껍질이다. 껍질을 벗겨내고 남은 것은 집을 짓거나 집 주변의 해자 역할을 하는 댐을 만드는 주재료가 된다. 그렇게 만든 집은 겨우내 녀석들의 안식처로 이용되고 바로 거기서 새끼가 태어난다.
해자로 이용되는 연못을 만들어내는 댐 덕분에 비버집 출입구는 물속에 잠겨 있어 불청객의 접근을 막아준다. 겨울이면 비버집의 지붕과 벽은 콘크리트만큼이나 단단하게 얼어붙는다. 댐에 물이 차 있고 추위로 얼어붙어 있는 동안 비버집은 곰이나 늑대가 침입할 수 없는 난공불락의 요새가 된다.
비버의 건축기술은 집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수 에이커의 물을 가둬 1미터 넘게 수위를 높이는 댐 건축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다. 몇 세대에 걸쳐 혹은 수백 년이 걸릴 수도 있는 녀석들의 공동작업 결과는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놀랍다. (…)
비버의 집짓기를 보면 집이란 게 단순히 주거지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원을 얻는 지역까지 포함된다. 연못의 넓이가 커질수록 비버는 더 많은 먹이를 찾아 멀리까지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 동물이 거주 가능한 지역을 더 많이 확보할수록 이용할 수 있는 거주지 범위도 확대되는 것이다.
--- [정교하고 아름다운 동물들의 건축술] 중에서

나는 헬렌 요크의 사진이 지금은 죽은 오래된 사과나무의 사진이기도 하다는 증거를 얻어냈다. 나무와 그 과거, 이곳 산비탈에서 살아가는 현재의 내 삶과 집 사이의 관계를 찾아낸 것이다. 이 지역 최초의 정착민들과 미국의 역사를 일군 사람들에게 이르는 긴 사슬의 연결 고리를 채우는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과거가 현재와 연결되었다. 집이란 과거에 대한 이해, 미래에 대한 희망과 계획이 공존하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결국 집은 언제나 상상 속에 머무는 공유된 경험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기억과 감정을 갖는 능력은 인간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는 모든 조류와 모든 포유류에게서 보편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갖고 있을 뿐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들 동물에게는 우리에게는 없는 특정한 감각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감각에 대한 이들 동물의 표현방식은 간혹 설명하기 힘들 때도 있다. 새들은 울음소리를 통해 감정을 표현한다.
나는 작년 5월 오두막집에서 30미터 떨어진 발삼전나무에 둥지를 틀었던 아메리카딱새가 겨울나기를 위해 떠나기 전인 11월 유난스레 울던 날, 그 녀석에게 있음직한 기억과 감정을 엿보았다. 녀석은 이미 마음에 드는 장소를 찾아두고 그곳을 기억에 저장하면서 이듬해 봄 둥지를 틀기 위해 되돌아왔을 때 기억이 되살아나기를 갈망하는 듯했다. 도로를 따라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호수를 계속 찾아오던 아비새도 주거지와 그곳에 거주하는 수컷의 능력을 염탐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면 집에 대한 기억이 대서양 어딘가에서 녀석을 돌아오게 만들었고, 그런 기억 덕분에 녀석은 특별히 이곳으로 되돌아올 수 있었다.
--- [나무와 돌에 얽힌 집의 기억] 중에서

우리의 숲은 이렇듯 추억과 연결된 장소들이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다. 그중 일부만 소개하자면 이렇다. ‘진흙 올가미’, ‘땅속의 콸콸 흐르는 시내’, ‘행운의 그루터기’, ‘지류’, ‘수영할 수 있는 웅덩이’, ‘세 개의 눈금을 새겨둔 전나무’, ‘소나무 언덕’, ‘타버린 땅’, ‘너도밤나무 능선’, ‘키 큰 소나무숲’, ‘솔송나무숲’, ‘북쪽 바위’. 이런 장소에 대한 친숙함과 인연 덕분에 우리는 아무리 안개가 짙게 끼고 눈보라가 치고 날이 어두워도 오두막을 오가는 길을 찾아낼 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즐겨 걷던 길 위에 난 발자국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각각의 발자국 밑으로 느껴지는 땅의 감촉이 어떤지도 알아맞힐 수 있으며 어둠 속에서도 우리를 따뜻한 오두막으로 되돌아가게 해줄 나무들을 알아볼 수 있다. 오두막은 우리의 진정한 세력권 내에 있는 중심적인 ‘보금자리’로, 이곳에 대해 우리가 느끼는 친숙함은 유대감과 때로는 성공까지 불러온다.
--- [우리가 즐겨 걷는 숲속의 길, 그리고 따뜻한 오두막집] 중에서
--- [우리가 즐겨 걷는 숲속의 길, 그리고 따뜻한 오두막집]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7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1점 9.1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