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7년 11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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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40쪽 | 386g | 128*188mm |
ISBN13 | 9791188451074 |
ISBN10 | 1188451073 |
출간일 | 2017년 11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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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40쪽 | 386g | 128*188mm |
ISBN13 | 9791188451074 |
ISBN10 | 1188451073 |
출간 즉시 4만 부를 돌파한 마스다 미리 역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만화 “인생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날은 없습니다.” _마스다 미리 『오늘의 인생』 출간 인터뷰 중(산케이 신문) 오늘도 우리는 별일 없는, 어쩌면 별 볼 일 없는 하루를 보냈을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타인의 삶을 살피고, 연예인의 일상을 수시로 체크하다가 그에 비해 우리의 하루는 별 볼 일 없었다고 생각한다. 반복되는 하루, 오늘과 같은 일상은 끝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마스다 미리의 만화 『오늘의 인생』을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면 깨닫게 된다. 그의 만화 속 일화처럼 무심하게 들렀던 가게에서 점원의 따뜻한 말과 만나는 날도 있고, 커피 숍 옆자리에서 이상한 대화를 듣게 된 날도 있고, 길을 걷다 나를 빤히 바라보는 고양이와 만난 날도 있다. 마스다 미리가 그린 하루들이 그렇듯, 우리의 하루 역시 단 하루도 같은 날은 없었다. 마스다 미리는 점원의 따뜻한 말에 힘을 얻은 날을 소중하게 여기고, 이상한 대화에 키득거리며 펼쳤던 상상의 세계를 그리며, 인간이 아닌 고양이의 눈을 통해 잠깐 만난 다른 우주를 묘사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평범한 하루의 반복 같지만, 마스다 미리의 필터로 세상을 바라보면 별일 천지다. 우리의 하루도 특별한 날로서 기록되기에 충분하다. 그 누구의 인생보다 소중해진다. |
얼마 전에 <오늘의 인생 2>를 읽고 뒤늦게 <오늘의 인생>을 구입했다. 어젯밤에 읽었는데 어쩌면 이렇게 좋은지... 처음에는 깔깔거리며 웃다가 나중에는 펑펑 울었다. 너무 슬퍼서, 너무 아파서, 너무 내 이야기 같아서.
혹자는 마스다 미리의 책들이 너무 비슷비슷하고 평범한 내용을 다룬다고 비난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마스다 미리만큼 평범한 일상을 비범하게, 색다르게 변주해서 표현할 수 있는 작가가 별로 없는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글밥은 적을수록, 그림은 단순할수록 힘이 있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마스다 미리 아닐지...
내용 소개는 생략하고 인상 깊었던 - 나로 하여금 펑펑 울게 만든 - 구절을 적어본다.
"언어 학습은 누군가와 말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샘솟는 것이지 바보로 여겨지기 싫다는 이유는, 내 생각에 아닌 것 같습니다. (중략) 바보로 여겨지기 싫어서 무언가를 습득한다면, 인간은 습득하지 못한 사람을 깔보게 되지 않을까요?" (132쪽)
"계산해 준 여성은 마지막 프로그램북을 그냥 팔아도 됐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덧붙임으로써 내가 기뻐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중략) 그런 식으로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것은, 그렇게 산다, 는 것입니다." (135쪽)
"만약 내가 영화 <빅 히어로>를 보지 않았다면 저것은 그저 비디오 대여점에 장식된 풍선 인형일 뿐입니다. 그런데 나는 베이맥스를 알고 있고 그가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 금지된 다정한 로봇인 줄도 알고 있었습니다. '알고 있는 것이 나 자신을 도와주었다.' 그런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것들이 지지대가 되어 쓰러지지 않고 버티게 해준다고 생각했습니다." (152-3쪽)
"영화나 음악이나 공연이나 그리고 책을 읽는 것은 자신의 세계에 '난간'을 만드는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54쪽)
걷잡을 수 없이 마음이 불안하거나 우울한 날, 마스다 미리의 책을 읽으면 추운 겨울
따뜻한 목욕탕에 들어간 것처럼 따뜻하고 포근하게 내 마음을 위로해 준다.
일상만화는 많지만 남에게 얘기하면 지겨워 할까봐, 별 거 아니라고 할까봐, 자랑한다고
생각할 까봐 말하지 못한 나의 보잘것 없는 일상에 공감하고 위로해준다.
내용은 만점이지만 책이 너무 연하게 인쇄된 것 같아서 별 네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