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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처럼 놀고 배우고 사랑하라

아이처럼 놀고 배우고 사랑하라

: 일, 놀이, 배움, 인생에 대한 18가지 지혜

리뷰 총점9.6 리뷰 20건 | 판매지수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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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92g | 140*205*30mm
ISBN13 9791189649036
ISBN10 1189649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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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나는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주변에 아이들은 보이지 않았고, 어른들만이 신문을 읽거나 잡담을 나누거나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스피커에서 항공편이 취소되었다는 방송이 시끄럽게 울려 퍼졌다. 짜증이 난 승객들은 비행 일
정을 변경하기 위해 창구로 몰려들었다. 그때 두 아이가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곱 살과 여덟 살 정도 되어 보였다. 이 상황에 대해 불평하지 않는 사람은 두 아이뿐인 것 같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었음에도 두 아이만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이들은 바닥에 주저앉더니 작은 가방에서 플라스틱 ‘돌연변이 닌자거북’ 한 무더기를 꺼내어 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닌자거북 놀이가 질렸는지 바닥 카펫에 난 선을 밟아가며 놀았다. 카펫 한 칸마다 몇 가지 색깔이 뒤섞여 있는지를 세어보기도 하고, 하나의 카펫에서 다른 카펫으로 뛰어넘는 게임을 만들기도 했다. --- p.47

여러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창의력은 나이가 들수록 감퇴한다. 창의력의 감퇴는 심지어 아주 어린 나이부터 나타난다. 예를 들어, 여섯 살짜리 아이들의 90퍼센트는 창의적이다. 하지만 여덟 살 아이들을 살펴보면 그 수치가 10퍼센트까지 떨어진다. 그러니 대부분의 어른들이 어렸을 때보다 훨씬 창의적이지 못하다는 건 어찌 보면 아주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아이들에게서 장난스러움과 창의력을 몰아내는 건 바로 부모와 교사들이다. 얌전히 좀 있으라고, 더 진중해지라고 아이들을 타박하고, 아이들이 던지는 장난스럽고 창의적인 물음에는 이런 ‘질문’으로 응수한다. “너 언제 철들래” 만화가 휴 매클라우드의 말처럼, 유치원에서는 우리 모두가 색색의 크레파스를 받지만, 사춘기가 오면 받았던 크레파스를 모두 빼앗기고 지루한 것들만을 억지로 손에 쥐게 된다. 수학이나 역사 같은 것들 말이다. 하지만 우리 내면의 목소리는 ‘제발 내 크레파스를 돌려주세요’라고 애원하고 있다. --- pp.67-68

특히 수상비행기에 대해서라면 나에게도 특별한 기억이 있다. 내 딸이 열 살 때, 딸아이의 엄마, 그러니까 내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 아내가 불치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년 동안은 딸과 나 모두에게 엄청나게 고된 시간이었다. 아내가 죽은 뒤에야 나는 딸과 나에게 지난 삶에서 잠시 동안이라도 벗어날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에게는 모험이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알래스카 인사이드 패시지(미국 알래스카 남동쪽 해상로)를 지나는 여객선을 예약했다. 대단한 모험의 시간이었다. 그곳에서 우리는 수상비행기와 급류 래프팅을 비롯하여 신나는 경험을 많이 했고, 거대한 빙하 옆에서 얼음덩어리들과 함께 하룻밤을 보내기도 했다.
여행을 떠난 건 갑작스럽고 충동적인 결정이었지만 돌아보면 굉장히 현명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그 과정에서 딸과 나는 아내를 잃어버린 슬픔을 잊을 수 있었고, 우리 둘 사이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었다. 덕분에 딸과 나는 이제 아내의 죽음에 대해 거리낌 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서로 감정을 숨기거나 각자 느끼는 슬픔에 대해 대화를 피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이제 함께 웃기도 하고 함께 울기도 한다. --- pp.119-111

아프리카 남부의 어느 원시부족은 누군가 무책임한 행동을 했을 때 그를 용서해주기 위해 놀라운 의식을 거행한다. 우선 남자와 여자, 아이들까지 모든 부족민들이 그를 둘러싸고 커다란 원형을 만든다. 원 한가운데에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홀로 서 있다. 다음으로는 모든 부족민들이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한 사람씩 차례로 말을 건넨다. 다만, 그가 저지른 악행에 대해서가 아니라 그가 지금까지 살면서 베풀었던 선행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기억할 수 있는 모든 사건과 모든 경험을 다시 떠올린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갖춘 모든 긍정적인 특징과 선행, 장점, 친절함에 대한 대화가 아주 오랫동안 조심스럽게 이루어진다. 이 의식은 많은 경우 며칠씩 이어지기도 한다. 의식이 끝나고 나면 마지막으로 즐거운 축하파티가 열린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그렇게 다시 부족의 일원으로서 정식으로 환영받는다. --- p.120

6년 동안 새먼스는 심각한 병을 앓고 계시는 부모님 때문에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녀는 그 고단한 날들을 놀이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한다. “놀이는 내게 찾아온 모든 고통스러운 순간마다 부서진 마음을 털어내고 빛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놀이는 나의 의식을 고양시켰고, 나로 하여금 두려움을 벗어버리고 슬픔과 기쁨의 눈물을 흘리도록 해주었으며, 부모님 곁에서 보내는 소중한 순간들에 대한 깊은 감사와 희망을 갖도록 도와주었다.” 새먼스는 이렇게 글을 이어간다. “나는 놀이를 의도적으로 찾아내지 않았다. 오히려 놀이는 우연히 찾아오곤 했다.” 놀이는 네 살 된 손녀 라일리와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모님이 건강에 심각한 위기를 겪는 혼란스럽고 힘겨운 순간에 나는 잠시 자리를 빠져나가 라일리를 데리고 반스 앤 노블 서점에서 매주 열리는 동화 읽기에 참여했고, 멀리 쉐드 아쿠아리움까지 가서 돌고래쇼를 보기도 했으며, 시카고 식물원 분수에서 물장난을 하고, 공원으로 소풍을 갔다. 시카고에 얼음장 같은 찬바람이 불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는 스케이트장으로 새로운 모험을 떠나기도 했다.”
---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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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내가 바라보던 세상이 고스란히 재생되는 것만 같았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이 너무도 아쉬울 뿐이다.
- 데이비드 만 (폴 뉴먼 어린이캠프 총책임자)
이제 막 책을 읽기 시작했다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기 바란다. 그 순수한 즐거움에 빠져들어 손에서 책을 놓기가 어려울 것이다.
- 메리 케이 모리슨 (『유머가 삶을 키운다』 저자)
아이다운 행동과 유치한 행동이 얼마나 다른 것인지를 가르쳐준다.
- 맷 와인스타인 (『당신의 개처럼 일하라』 저자)
어린이를 사랑하는 사람, 자기 내면의 아이와 화해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 팸 웨너 (유치원 교사)
이 책을 읽다 보면 당신은 어느새 소리 내어 웃고 있을 테고, 그 웃음으로 인해 당신의 삶도 조금은 더 즐거워질 것이다.
- 블라이드 리프먼 (부모교육 전문가)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갓 유치원을 졸업한 작은 아이들이 선사하는 묵직한 교훈에 빠져들어보라.
- 헬렌 스투키 위버 (웰니스위버스닷컴 창립자)
아이와 같은 감정을 잊어버리기란 얼마나 쉬운가. 자전거에 달린 종을 따릉따릉 울리고, 친한 친구와 함께 정신없이 웃어대고, 밥 먹기 전에 간식을 먹어치우며 느끼던 그 아름다운 감정들을 어째서 우리는 다 잊어버리고 말았는가! 아직도 가슴 속에 어린아이의 심장을 간직하고 있는 저자 덕분에, 어린 시절 낡은 주머니에 모아두었던 아름다운 구슬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 수 스티븐슨 (행복학교 창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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