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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엄마 맞아? : 웃기는 연극

[ 개정판 ]
앨리슨 벡델 글그림 / 송섬별 | 움직씨 | 2019년 11월 1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2 리뷰 12건 | 판매지수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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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11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552g | 170*248*20mm
ISBN13 9791195762484
ISBN10 1195762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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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뮤지컬 [펀 홈 FUN HOME] 원작 그래픽노블
모든 엄마와 딸을 위한 정신 분석 입문


『당신 엄마 맞아?』는 타임이 선정한 베스트셀러 회고록 『펀 홈』의 작가 앨리슨 벡델의 자전적인 여성 서사다. 전작이 결혼한 게이인 아버지 브루스 벡델에 관해 다루었다면, 그 연속작인 『당신 엄마 맞아?』는 높은 문학적 지성을 지녔으나 남편 뒤치다꺼리와 아이 양육에 치여 그 빛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던 현대 워킹 맘의 표본인 어머니 헬렌에 관해 다룬다. 배우자가 게이임을 알고도 숨겨온 엄마의 일생과 그런 가족사의 비밀을 고스란히 무게로 간직해 온 레즈비언 딸의 성장과 연애, 십여 년간 수십 차례에 걸쳐 엄마 딸 사이의 애증을 듣고 받아쓰는 여성 정신분석가인 조슬린과 캐롤 이야기가 거미줄처럼 섬세하게 짜여 언뜻 반복적이고 강박적인 한 여성의 일상과 사유 아래 긴장감 있고 극적인 한 편의 여성 드라마로 완성된다. 여성에게만 일방적으로 주어진 불안한 양육 환경을 꼬집는 이야기이면서 엄마를 충분히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갈등할 수밖에 없는 모든 딸을 위한 위로와 이해, 심리적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장 여느 헌신적인 어머니 · 7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 〈댈러웨이 부인〉, 〈일기〉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2장 과도기 대상들 · 45
앨리스 밀러의 〈재능 있는 아이들의 드라마〉

3장 진짜 자아와 거짓 자아 · 83
칼 구스타브 융 〈네 가지 원형〉
도널드 위니캇의 〈성숙 과정과 촉진적 환경〉

4장 마음 · 125
앨리슨 벡델의 〈펀 홈〉

5장 미움 · 167
에이드리언 리치 〈피 빵 시〉
베티 프리댄 〈여성의 신비〉

6장 거울 · 211
몰리에르의 〈수전노〉
손드하임의 〈소야곡〉
오스카 와일드의 〈정직함의 중요성〉

7장 대상의 이용 · 253
자크 라캉의 〈에크리〉
버지니아 울프의 〈과거 스케치〉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엄마의 의식 속 나보다 내 의식 속 엄마의 존재가 훨씬 크다. 버지니아 울프는 자신이 열세 살 때 사망한 어머니의 존재에 마흔네 살 때까지 사로잡혔다고 쓴 바 있다. (…) 성인이 된 이래 나는 거의 항상 심리 치료를 받아 왔지만, 엄마에 대한 강렬한 감정을 내려놓지 못했다.
“제 인생은 엉망진창이에요. 안정된 연애를 못한 지 팔 년이 됐고… 자꾸 다른 사람에게 끌리곤 해요.”
지금의 상담사 캐롤을 만난 지는 십 년째다.
“아버지의 자살을 다룬 회고록을 쓰고 있는데 한 문장을 쓸 때마다 두 문장씩 지워요. 늘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것처럼 느껴져요. 마치 두 다리가 묶인 것처럼 말이죠.”
캐롤은 나중에 내 증상을 취소(undoing)라고 불렀다. --- p.24~25 「1장 여느 헌신적인 어머니」

위니캇의 어머니 역시 모유 수유를 일찌감치 중단했다. “스스로의 흥분을 참지 못해서가 아니었을까요.”만약 젖을 차근차근 뗐다면 그가 ‘주체와 대상 사이’라는 복잡한 영역에 대해 생각할 일이 있었을까. 위니캇의 ‘충분히 좋은 어머니’라는 개념은 널리 알려져 있다. 엄마라고 해서 완벽할 필요는 없고 다만 ‘충분히 좋은 어머니’면 된다는 것인데 엄마들은 대개 그러하다. --- p.67 「2장 과도기 대상」

꿈속에서 내가 느낀 분노는 뜨겁게 이글거리면서도 정제된 것이었다.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욕을 꿈에서 내뱉은 것이다.“망할 좆같은 새끼!” --- p.79 「2장 과도기 대상」

며칠 뒤 엄마와 통화하다 심리치료를 받겠다고 말하자 엄마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나 해 주었다.
“처음으로 우울증에 걸렸던 건 클리브랜드 극단에서 일할 때였지. 일주일이나 잠도 못 자고 무대의상을 만들었거든, 나랑 엄청 친한 여자애가 하나 있었어. 나보다 두 살 많았는데 내가 동경했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극단의 ‘여배우’를 짝사랑한다고 나한테 털어놓지 뭐야. 정말 충격이었어! 잠까지 부족한 와중이라 몇 주간 우울증에 시달렸다.” --- p.116~117 「3장 진짜 혹은 거짓 자아」

열세 살 때 나는 자의식으로 마비되다시피 해서, 때로는 하굣길에 그날 온종일 한 번도 큰 소리로 말한 적이 없음을 깨닫기도 했다. 나중에 나는 내가 사회성이 부족한 것을 동성애자인 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지금은 레즈비언으로 산다는 것이 나를 구해 줬다고 여긴다. 대학 때 엄마에게 커밍아웃을 하자 엄마는 그 대답으로 편지를 썼다. 맺는말이 편지 내용을 압축한다. '그냥 네 할 일에 집중하면 안 되겠니? 너는 젊고, 재능 있고, 또 마음이 있잖아. 그 나머지는 뭐건 간에 나중으로 미룰 수 있어. 사랑하는 엄마가.' --- p.162 「4장 마음」

“설마 실명을 쓸 건 아니겠지? 별명 같은 걸로 내면 안 되겠니?”
“그럼 책의 의도를 망치게 될 텐데요.”
“네 이름으로 된 책을 보고 싶긴 하지만 레즈비언 만화라니 그건 정말 아니다.”
엄마의 반응에 기가 질렸다.
“흠… 걱정 마세요. 아직 쓰지도 않았어요.”
아버지가 동성애자였다는 사실보다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엄마를 더 괴롭힌다는 걸 알게 됐다. --- p.188 「5장 증오」
“그래, 가족 따윈 얼어 죽을!”
“하!”
“이야기에 복무해야 하는 거야.”
물론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음, 일관성이 있어. 주제도 명확해.”
“이 책은… 메타북(metabook)이구나.”
“네! 맞아요.”
--- p.290~291 「7장 대상의 이용」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2020년 라이센스 뮤지컬
〈펀 홈 FUN HOME〉원작 그래픽노블,
‘벡델 테스트’의 그 앨리슨 벡델이 이끄는
엄마와 딸에 관한 놀라운 여성 서사


〈당신 엄마 맞아? Are You My Mother? : A Comic Drama〉는 타임이 선정한 베스트셀러 회고록〈펀 홈〉의 작가 앨리슨 벡델의 자전적인 여성 서사다. 전작〈펀 홈 FUN HOME〉이 결혼한 게이인 아버지 브루스 벡델에 관해 다루었다면, 그 연속작인 〈당신 엄마 맞아?〉는 높은 문학적 지성을 지녔으나 남편 뒤치다꺼리와 아이 양육에 치여 그 빛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던 현대 워킹 맘의 표본인 어머니 헬렌에 관해 다룬다. 배우자가 게이임을 알고도 숨겨온 엄마의 일생과 그런 가족사의 비밀을 고스란히 무게로 간직해 온 레즈비언 딸의 성장과 연애, 십여 년간 수십 차례에 걸쳐 엄마 딸 사이의 애증을 듣고 받아쓰는 여성 정신분석가인 조슬린과 캐롤 이야기가 거미줄처럼 섬세하게 짜여 언뜻 반복적이고 강박적인 한 여성의 일상과 사유 아래 긴장감 있고 극적인 한 편의 여성 드라마로 완성된다. 미국 페미니즘 운동의 대모이자 잡지 〈미즈〉의 창립자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당신 엄마 맞아?〉가 “버지니아 울프 소설의 그래픽노블 판이며 모든 여성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엄마 그때 왜 그랬어.”
모든 엄마와 딸을 위한 〈정신 분석 입문〉

일곱 살 때부터 엄마와 친밀한 스킨십이 없었고, 아프다는 말조차 꺼내기 힘들었던 엄격한 환경에서 자란 딸인 앨리슨은 성인이 되고부터 불명확한 불안과 우울을 다루기 위해 십여 년간 심리 상담을 받는다. 엄마와 자신을 더 잘 알고자 읽은 정신분석학자 도널드 위니캇, 앨리스 밀러, 칼 구스타브 융, 자크 라캉의 난해한 저서와 논문을 엄마에게서 대물림된 지성으로 솜씨 좋게 다뤄냈다. 프로이트가 주장한 남근 선망 개념이 남성 중심적인 시각에서 발생한 오류이며, 모든 인간은 엄마에게서 태어나므로 여성을 선망한다는 위니캇의 페미니즘적인 정신분석 이론을 채택했다. 〈당신 엄마 맞아?〉는 여성에게만 일방적으로 주어진 불안한 양육 환경을 꼬집는 이야기이면서 엄마를 충분히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갈등할 수밖에 없는 모든 딸을 위한 위로와 이해, 심리적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다.

“이 책은 메타 북이구나!”
페미니즘 모던 클래식의 심오한 마스터 클래스
2019 서울아트북페어 언리미티드 에디션 11 매진작


왜 문학은 남성인가? 만일 당신이 페미니스트라면 〈펀 홈〉에 열거되어 있는 영문학이 대게 남성 작가 작품인 시대적·맥락적 한계에 분노했을지도 모른다. 벡델의 두 번째 그래픽노블〈당신 엄마 맞아〉는 “페미니즘 모던 클래식의 심오한 마스터 클래스”라는 평가답게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와 〈자기만의 방〉,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에이드리언 리치의 〈피 빵 시〉, 여성이며 미국 최초의 시인이었던 앤 브래드스트리트의〈사랑의 시집〉에 이르기까지 영미 여성 작가의 문학적 계보와 성취를 되살린다. 또한 엄마 헬렌이 열정적인 아마추어 배우였던 서사에 더해 희곡 〈수전노〉, 〈소야곡〉, 〈로얄 패밀리〉등의 연극·뮤지컬 안에 재현되는 다양한 여성을 부각시키며 기꺼이 메타 픽션(Metafiction)이 된다. 앨리슨 벡델과 영화 〈벌새〉 김보라 감독의 대담, 달 컴퍼니의 〈펀 홈〉 라이센스 뮤지컬 예고와 더불어 더 가볍고 아름다워진 〈당신 엄마 맞아?〉페이퍼백 판은 2019년 서울아트북페어 언리미티드 에디션 11(#UE11)에서 샘플까지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인기와 관심을 모았다.


〈펀 홈〉 이후 다시 아마존 그래픽노블 분야 베스트셀러 ? 뉴욕 타임즈, USA투데이, 타임, 슬레이트, 반즈&노블 베스트북
심오한 마스터 클래스. ? 엘르
버지니아 울프의 그래픽노블 판이며 모든 여성이 꼭 읽어야 하는 책 ? 글로리아 스타이넘
복합적이고 재미있고 궁극적으로는 긍정을 담은 그래픽 소설 걸작 ? 보스턴 글로브
앨리슨 벡델의 선과 각도는 펀 홈Fun Home보다 더 선명하며 가족, 연인, 분석가에 대한 그의 자아상과 관점은 철저하고 명확하며 친절합니다. 어머니들, 성인이 된 딸들, 문학가들, 회고록의 팬들, 심리학 독자들은 대단한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아마 올해의 가장 기대되는 그래픽 소설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 Booklist Book Reviews
벡델은 그 성취에도 불구하고 지쳤지만, 맑은 눈으로 터널을 빠져 나왔을 뿐 아니라 터널 속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나왔다." ? 주간 엔터테인먼트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당신 엄마 맞아?〉는 가장 인도적인 천재들에 대한 작품입니다. 사물의 핵심을 향해 용감하게 나아가는 것, 우리가 왜 우리인가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시각적으로 놀랍습니다. 페이지를 넘기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동시에 가슴 아프죠.
조너선 새프런 포어(『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작가)

회원리뷰 (12건) 리뷰 총점9.2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백델 당신 천재 맞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멋****도 | 2021.06.28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움직씨 출판사에서 <펀 홈>이 먼저 출간된 후 혹시 이 책도 번역을 해주려나 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서 기뻤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 책은 다양한 정신분석학적 개념과 이론 등을 차용하여 쓰여졌는데, 학문에 크나큰 관심이 없는 나에겐 꽤나.. 위기였다. 앞선 책인 <펀 홈> 보다 더 어려워..! 그렇지만 뭔가 더 좋다 ...?!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
리뷰제목

움직씨 출판사에서 <펀 홈>이 먼저 출간된 후 혹시 이 책도 번역을 해주려나 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서 기뻤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 책은 다양한 정신분석학적 개념과 이론 등을 차용하여 쓰여졌는데, 학문에 크나큰 관심이 없는 나에겐 꽤나.. 위기였다. 앞선 책인 <펀 홈> 보다 더 어려워..! 그렇지만 뭔가 더 좋다 ...?!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하지만 어렵다는 평에 겁먹어 시도조차 해보지 않을 분들이 있을까 또 괜히 염려가 되어 몇 자 더 적어본다. 언제나 아버지와 자식간의 이야기보다 어머니와 자식간의 이야기에는 '모성'이 주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벡델 가는 이런 고루한 도식은 들어맞지 않는 듯 한 모양새다. 그러한 반어적인 의미에서 'ARE YOU MY MOTHER?' 라는 물음을 던지는 것은 아닐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벡델 자신의 이야기가 꽤나 많이 담겨있다. 버지니아 울프, 에이드리언 리치, 실비아 플라스 등의 여성 작가들에 대한 언급도 꽤나 나오는 편.

어려워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특히나 <펀 홈>을 읽은 분들에게는 더더욱 추천한다. <펀 홈>에서는 어느 정도 가려져 있던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기에!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파워문화리뷰 [당신 엄마 맞아?] 엄마는 내게 출구를 주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키* | 2020.08.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앨리슨 벡델의 <펀 홈>이 워낙 좋았기에 그보다 좋은 책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당신 엄마 맞아?>를 읽은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펀 홈>이 100점 짜리 책이라면 <당신 엄마 맞아?>는 200점 짜리 책이다. 딸과 엄마의 지독한 관계를 이토록 생생하고 적나라하게 묘사하면서 심리학, 사회학 등에 기반한 해설까지 알차게 갖춘 책을 이제까지 본 적이 없다.<당신 엄마 맞아?;
리뷰제목



앨리슨 벡델의 <펀 홈>이 워낙 좋았기에 그보다 좋은 책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당신 엄마 맞아?>를 읽은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펀 홈>이 100점 짜리 책이라면 <당신 엄마 맞아?>는 200점 짜리 책이다. 딸과 엄마의 지독한 관계를 이토록 생생하고 적나라하게 묘사하면서 심리학, 사회학 등에 기반한 해설까지 알차게 갖춘 책을 이제까지 본 적이 없다.


<당신 엄마 맞아?>는 <펀 홈>의 연속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전작인 <펀 홈>이 결혼한 게이인 아버지에 관해 다뤘다면, <당신 엄마 맞아>는 배우자가 게이임을 알면서도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힘쓴 어머니에 관해 다룬다.


저자는 남동생만 둘 있는 장녀로, 성장하는 내내 어머니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머니는 워킹맘인 데다가 남편과 세 아이를 돌봐야 했고, 때로는 남편이 일종의 부업으로 하는 장의사 일도 거들어야 했다. 저자는 어머니가 자신을 아기처럼 돌봐주길 원했지만, 오히려 어머니는 장녀인 저자가 어머니를 더 돕지 않는다고 질책했다(한국이나 미국이나 장녀란...).  


심지어 어머니는 자신이 결혼을 하면서 포기한 직업적 성공이나 예술적인 성취를 저자가 이루는 것을 방해하고 질투하기까지 했다. 저자는 어머니에게서 마땅히 받아야 할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는 데에서 크나큰 심리적 고통과 감정적 결핍을 느꼈다. 저자는 자신이 '엄마의 딸'이 아니라 '엄마의 엄마' 같다고 느꼈고, 차라리 '엄마 없는 아이', '버려진 아이'에 가깝다고 느꼈다. 결국 저자는 오랜 기간 동안 심리 상담을 받았다. 


동봉된 편지에는 '네가 어렸을 때, 만약에 네가 유명한 콘서트 피아니스트가 된다면 내가 미치도록 질투하게 될 것 같다고 생각한 기억이 난다.'라고 적혀 있었다. 그로부터 17년 뒤 아버지에 관한 책을 쓰기 전까지 나는 다신 내 삶을 소재로 글을 쓰지 않았다.  


앨리스 밀러는 부모에게 순응하기 위해 스스로의 감정을 억누르는 아이들은 일종의 버려짐을 겪은 아이들이라고 썼다. 또한 어머니가 아이에게 순응을 요구하는 것은 어머니 당신의 어머니로부터 거부당한 것을 얻고자 하는 시도일 뿐이라고 했다. 


심리 상담을 받으면서 저자는 어머니 또한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받고 싶었던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다. 어머니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받은 무시와 차별을 딸인 자신에게 행사한 것은 잘못이지만, 어머니조차 자신의 어머니에게 받지 못한 인정과 사랑을 구하는 것 또한 잘못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내가 엄마에게 얻고자 하는 것이 다만 엄마에게 있지 않을 뿐이었다. 그건 엄마 잘못이 아니었다.")  


어머니를 자신의 어머니가 아니라 한 사람의 여성으로 보고 이해하는 경험도 한다. 어머니도 한때는 젊고 야심만만했다. 지적으로도 뛰어나고 예술적으로도 재능이 많았다. 만약 어머니가 이십 년, 아니 십 년만 늦게 태어났다면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미국에서) 동성혼이 좀 더 일찍 합법화 되었다면 성정체성을 속인 남편과 결혼해 억지로 정상 가족을 유지하는 일도 없지 않았을까.  


저자는 또한 수많은 책을 읽으며 어머니와 아이의 감정적 연결에 관해 공부한다. 엄마와 아기는 원래 한 몸이었던 존재다. 출산으로 인해 신체가 분리된 후에도 정신적으로는 연결 상태가 오랫동안 유지된다. 엄마의 마음이 곧 아기의 마음인 것인데, 시간이 흐르면서 아기는 엄마한테 마음을 의존하는 대신 자기 스스로 마음을 형성하는 방법을 배운다. 이때 엄마를 대신해 아이의 마음을 형성하는 것이 바로 '이야기'이다. 


문제는 우리 모두가 여성의 몸속에 있다가 태어났다는 사실이 아니라 우리 모두 태어나자마자 여성에게 '의존'했다는 사실입니다. 여성에게 한때 의존했다는 당혹감은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잔존하며, 완전히 성숙한 인격에 도달하였을 때에 이에 대한 혐오감은 일종의 감사로 바뀝니다. (위니캇)  


내 어머니에게 받지 못한 것이 있다. 결핍과 간극과 공백이 있다. 하지만 그 대신 어머니는 내게 다른 것을 주셨다. 아마도, 훨씬 더 값진 것. 그녀는 내게 출구를 주었다. 


비록 어머니로부터 받고 싶었던 인정과 사랑은 받지 못했지만, 저자는 어머니에게 받지 못한 인정과 사랑을 스스로 채우는 과정에서 더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한다. 어머니와의 스킨십이 거의 부재했고 아프다는 말조차 꺼낼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랐지만, 덕분에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 수 있었고 레즈비언이라는 사실도 빨리 자각했다. ("나중에 나는 내가 사회성이 부족한 것을 동성애자인 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지금은 레즈비언으로 산다는 것이 나를 구해 줬다고 여긴다.") 저자는 어머니가 부재한 마음의 자리를 이야기로 메우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책을 읽었고 자신도 창작자가 되었다.  


책의 마지막에 저자는 이렇게 썼다. "그녀는 내게 출구를 주었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고 기나긴 터널을 지나 마침내 출구를 찾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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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당신 엄마 맞아? 웃기는 연극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가* | 2020.06.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어머니와 딸의 관계, 여성의 서사, 성소수자라는 키워드에 이끌려 펀 홈을 읽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집어들었다.( 곧 벡델이 아버지에 대해 다룬 펀 홈도 구매할 듯하다)양성애자였단 남편이 자살로 삶을 마감하고, 레즈비언인 딸을 둔 엄마. 듣기만해도 삶에서 느껴지는 불안정함이 딸과 엄마의 관계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둘의 관계와 각자가 가진 불안감 혹은 강박 등 심리적 요인;
리뷰제목

어머니와 딸의 관계, 여성의 서사, 성소수자라는 키워드에 이끌려 펀 홈을 읽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집어들었다.( 곧 벡델이 아버지에 대해 다룬 펀 홈도 구매할 듯하다)

양성애자였단 남편이 자살로 삶을 마감하고, 레즈비언인 딸을 둔 엄마. 듣기만해도 삶에서 느껴지는 불안정함이 딸과 엄마의 관계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둘의 관계와 각자가 가진 불안감 혹은 강박 등 심리적 요인을 정신분석적으로 풀내는데, 그 관계와 상황이 책을 읽는 나 자신과도 상당히 겹쳐서인지 그 심리에 대해 최대한의 이해를 목표로 하며 읽었다.

다만 책이 상당히 난이도가 있기에 장수가 쉽게 넘어가진 않았다....
생각보다 복잡한 관계와 내면, 그리고 난이도 높은 심리 이론이 얽혀 내용이 결코 쉽지만은 않은데, 만약 그래픽노블이 아니었다면 끝까지 읽지 못했을 수도 있다.(그래도 어렵기만 하지만) 그렇게 한번의 완독을 했음에도 많은 것을 이해하긴 힘들었다..완독을 한 후에도 책에서 제공하는 많은 정보와 자신에 대입하여 펼친 생각들이 얽혀 정리가 채 되지 않는다.

아무래도...여러번의 재독을 통해 점차 이해도를 높이고, 전작이자 시리즈인 펀 홈과 함께 읽으며 도움을 받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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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6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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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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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 | 2020.10.22
구매 평점5점
뮤지컬 <펀홈> 보고, 이 책도 같이 구입했습니다. 나는 멍청이고, 벡델은 천재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멋****도 | 2020.09.16
구매 평점5점
펀 홈을 재미있게 읽어서,이 책도 구매했습니다. 펀 홈보다는 어렵지만 흥미로운 이야기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1*3 | 202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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