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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슬

: 제주4·3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김금숙 글,그림 / 오멸 원저 | 서해문집 | 2014년 04월 0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4 리뷰 25건 | 판매지수 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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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4년 04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782g | 200*270*20mm
ISBN13 9788974836498
ISBN10 8974836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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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제주4·3사건이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민간인 학살이라는 무거운 이 사건을 가슴 먹먹하게, 때로는 해학적으로 그려내 관객을 울리고 웃겼던 영화 〈지슬〉. 명령받고 죽이려는 군인과 살아남으려는 제주도민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는 ‘피해자 대 가해자’와 같은 이분법적 구분을 허물고 양쪽 모두를 동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 작품이 만화로 변신하여, 독자 곁에 더 가까이 다가왔다. 『지슬』은 프랑스에서 ‘문화계 저널리스트들이 뽑은 언론상’을 받아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만화가 김금숙의 뛰어난 필력으로 영화 내용을 충실히 따르면서 파도소리가 들릴 것 같은 섬 풍경, 여인의 모습을 닮은 부드러운 제주 능선이 한 폭의 수묵화가 되어 작품 곳곳에 펼쳐진다.

이 책은 단순히 영화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예술 작품이라 볼 수 있다. 붓으로 그린 만화는 한 컷, 한 컷이 하나의 수묵화처럼 느껴진다. 김금숙 작가는 아픔을 고통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은유적이고 부드럽게 풀어내는 실력을 갖춘 작가로, 그 따뜻한 가슴으로 항상 개인의 슬픔, 사회의 부조리를 읽어내고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만화를 꾸준히 그려왔다. 수묵화로 그린 흑백의 선은 피해자와 가해자, 나와 남을 날카롭게 가르지 않고 부드럽게 아울러 4·3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나 역사에 무관심한 대중에게 4·3을 널리 알리고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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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 김금숙
1971년 전라남도 고흥에서 태어났다. 세종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프랑스로 건너가 스트라스부르그 고등장식미술학교를 졸업했다. 프랑스에서 16년 동안 살며 조각과 만화 활동을 하면서 이희재의 《간판스타》, 오세영의 《부자의 그림일기》를 비롯해 한국 만화책을 100권 이상 프랑스어로 번역해 널리 알리기도 했다. 프랑스에서 출간된 주요 작품으로는 죽음을 기다리는 한 노인의 일상을 담은 〈할머니〉, 한국전쟁 이산가족의 아픔을 그린 〈내 산에 오르기〉, 모든 것을 상실한 고아 여성의 이야기 〈베로니크〉 등이 있다. 2012년에는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그래픽노블 《아버지의 노래》가 프랑스에서 출간되어 프랑스 NMK 만화페스티벌에서 언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어서 2013년에는 한국에서 《아버지의 노래》 한국어판과 《꼬깽이》 1권이 출간되었다. 2014년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지지 않는 꽃’ 전시에 단편 〈비밀〉을 발표하여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현재 한국에서 판소리를 배우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꼬깽이 2》, 판소리 만화 《흥보가(가제)》, 《춘향가(가제)》 등이 출간될 예정이다.
원저자 : 오멸
1998년부터 문화 집단 ‘테러 J’와 거리예술제 ‘머리에 꽃을’ 대표를 거쳐 현재의 자파리연구소를 만들었다. 단편 영화 〈립스틱 짙게 바르고〉, 〈머리에 꽃을〉 이후 2009년 장편 〈어이그 저 귓것〉이 제26회 한일해협권영화제 그랑프리, 제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등을 수상하며 영화감독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두 번째 작품 〈뽕똘〉은 2011 전주국제영화제 CGV무비꼴라주상, JJ스타상 특별언급상 등을 수상했고, 세 번째 작품인 〈이어도〉는 2011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초청 상영, 2011 서울독립영화제 장편경쟁부문 CJ파워캐스트 후반작업특별상을 수상하였다. 네 번째 작품 〈지슬〉로 2012년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CGV 무비꼴라주상, 넷팩상, 시민평론가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제29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제19회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황금수레바퀴상, 제32회 이스탄불영화제 특별언급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다섯 번째 작품 〈하늘의 황금마차〉의 개봉을 준비하며 차기작을 구상 중이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한국영화 최초 선댄스영화제 최고상 수상,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황금수레바퀴상,
이스탄불영화제 특별언급상,
부산국제영화제 4개 부문 수상,
국내 독립영화 최다 관객 동원,

영화 〈지슬〉이 한 폭의 수묵화로 펼쳐지다.
민간인 학살이라는 무거운 이야기를 가슴 먹먹하게, 때로는 해학적으로 그려내 관객을 울리고 웃겼던 영화 〈지슬〉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무비꼴라주상, 넷팩상, 시민평론가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을 수상하고, 한국 영화 최초로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래픽노블 《지슬》은 프랑스에서 ‘문화계 저널리스트들이 뽑은 언론상’을 받아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만화가 김금숙의 뛰어난 필력으로 영화 내용을 충실히 따르면서 파도소리가 들릴 것 같은 섬 풍경, 여인의 모습을 닮은 부드러운 제주 능선이 한 폭의 수묵화가 되어 작품 곳곳에 펼쳐진다.

지금, 제주4·3을 이야기 하는 이유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제주4·3사건이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그중에서도 《지슬》은 명령받고 죽이려는 군인과 살아남으려는 제주도민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로 ‘피해자 대 가해자’와 같은 이분법적 구분을 허물고 양쪽 모두를 동등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야기를 풀어냈다. 제주도민 학살을 입 밖으로 꺼내는 게 범죄시되던 때도 있었지만 사건이 발생한 지 66년이 지난 2014년 현재, 4월 3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 정부가 주관하는 국가적 위로 행사로 격상했다. 화해와 상생을 향한 전환점을 맞게 된 셈이다.

땅에서 나오는 열매, 지슬
제주 말로 감자를 뜻하는 ‘지슬’은 땅에서 나오는 열매라는 뜻을 담아 한자어로 ‘지실(地實)’이라고도 한다. 이야기 속에서 지슬은 여러 의미를 담아 등장한다. 피난 가는 아들을 걱정하는 노모가 건넨 것도 지슬이고, 기합받느라 종일 굶은 선임에게 건넨 것도 지슬이고, 포로로 잡힌 섬 소녀에게 건네려던 것도 지슬이다. 이처럼 지슬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오가며 삶을 이어주는 생명줄인 동시에 이 아름답고 평화로워 보이는 땅에 얽힌 굴곡진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

죽은 이들을 위한 가장 아름다운 진혼곡, 지슬
그래픽노블의 본고장 프랑스 앙굴렘 만화페스티벌에서 검증받다.

그래픽노블 《지슬》은 단순히 영화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예술 작품으로 거듭났다. 붓으로 그린 만화는 한 컷, 한 컷이 하나의 수묵화처럼 느껴진다.
김금숙 작가는 아픔을 고통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은유적이고 부드럽게 풀어내는 실력을 갖춘 작가로, 그 따뜻한 가슴으로 항상 개인의 슬픔, 사회의 부조리를 읽어내고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만화를 꾸준히 그려왔다. 그 결실로 올해 프랑스 앙굴렘에서 열린 세계만화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지지 않는 꽃’이라는 제목의 한국기획전에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을 다룬 단편만화 〈비밀〉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고, 《지슬》의 대사가 없는 원화 그림만으로 프랑스 출판사와 출간 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한국 만화출판 역사상 의미 있는 기록으로, 그래픽노블 《지슬》이 원작 영화의 아름다운 흑백 영상미를 한 폭의 수묵화로 완벽하게 표현했음을 인정받은 결과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자신만의 풍부한 감수성과 출중한 실력으로 영화를 완벽하게 만화의 언어로 풀어냈을 뿐만 아니라 작품 속 모든 그림을 화선지에 붓과 먹으로 섬세하게 그려내었다. 수묵화로 그린 흑백의 선은 피해자와 가해자, 나와 남을 날카롭게 가르지 않고 부드럽게 아울러 4·3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나 역사에 무관심한 대중에게 4·3을 널리 알리고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한국 현대사에 숨은 최대의 비밀, 4·3사건에 도전하는 만화 《지슬》의 리얼리즘은 감동적이다. 리얼하면서도 아름다운 한 편의 문학작품을 읽은 느낌이다.
현기영(소설가)
김금숙은 민들레 같은 작가다. 그 따뜻한 가슴으로 약자에게 귀를 기울이는 만화를 꾸준히 그리면서 그 이야기를 퍼뜨려냈기 때문이다. 그런 김금숙 작가가 이번에 또 하나 일을 냈다. 《지슬》이라고. 마찬가지로 세상의 아픔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번엔 좀 강하다. 제주도의 비극이자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4·3을 다룬 영화를 만화로 그린 것이다. 김금숙 작가의 붓 터치로 다시 태어난 그래픽노블 《지슬》은 영화와는 다른 새로운 맛을 낸다. 우리의 아픔을 쓰다듬는, 또한 실력을 겸비한 작가를 가진 우리는 행복하다.
박재동(만화가)
이 만화는 제주도민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해주는 우리식의 진혼곡이다. 원작 영화 〈지슬〉을 김금숙 작가 특유의 붓질과 먹으로 의미 있게 표현해냈다. 많은 사람이 이 만화를 보면서 제주도민들의 아픈 마음을 함께 위로해주면 좋겠다.
김홍모(만화가)
그래픽노블 《지슬》은 동류의 사람들이 너는 나와 다른 무엇이라는 이유를 들어 서로 증오하고 살해했던 풍경을 흑백 이미지의 역설로 담아내며 관용과 기억, 그리고 위로로 감싸 안는다. 공동체의 과거를 돌아보며 개인이 사유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연민과 객관성을 실험하는 이야기 《지슬》을 모두에게 추천한다.
허지웅(영화평론가)
그림 속 아름다운 산과 들을 바라보던 시선을 잠시 멈추면 흑백 풍경 속에 핏빛 고통이 떠오른다. 그 가슴 찢어지는 고통의 순간, 우리는 명확하게 알게 된다. 왜 이 고통을 기억해야 하는지, 그리고 왜 서로를 위로해야 하는지도.
김일란(영화감독)

회원리뷰 (25건) 리뷰 총점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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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지슬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j***p | 2018.08.28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아이 학교에서 추천도서로 구입했어요.. 덕분에 저도  읽게 되었네요..만화로 되어있어서 쉽게 읽어집니다.. 이 책은 제주 4.3사건을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읽고 알게되는 책이라서 좋네요.. 만화가 아니였다면 아이들이 읽기 힘들수도 있는데.. 저희 아이도 만화라서 부담없이 읽을수 있었어요.. 지슬이라는 단어가 제주도말로 감자라는 뜻이네요..독립영화로도 만들어진;
리뷰제목

아이 학교에서 추천도서로 구입했어요.. 덕분에 저도  읽게 되었네요..만화로 되어있어서 쉽게 읽어집니다.. 이 책은 제주 4.3사건을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읽고 알게되는 책이라서 좋네요.. 만화가 아니였다면 아이들이 읽기 힘들수도 있는데.. 저희 아이도 만화라서 부담없이 읽을수 있었어요.. 지슬이라는 단어가 제주도말로 감자라는 뜻이네요..독립영화로도 만들어진 작품이라는데.. 아이와 함께 영화로도 보고 싶네요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영화 지슬의 그림책판_아프고 슬프고 울분이 터지던 제주4.3사건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7 | 2016.04.27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이제 어느덧 2016년의 중간정도 왔네요. 한 권의 책 <지슬>을 읽으며 그 슬프고도 울분이 터지며 몸이 부르르 떨리던 날들이었어요. 요즘 안그래도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로 시끄럽죠. 저 역시, 영화 <귀향>을 보고, 신문을 읽으며 정말...그 부당함에 몸서리가 치더군요.   다른 소재이긴 하지만 인권 유린이라는 사건으로는 어느정도 연장선상에 있지 않을까 해요.;
리뷰제목

이제 어느덧 2016년의 중간정도 왔네요. 한 권의 책 <지슬>을 읽으며 그 슬프고도 울분이 터지며 몸이 부르르 떨리던 날들이었어요. 요즘 안그래도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로 시끄럽죠. 저 역시, 영화 <귀향>을 보고, 신문을 읽으며 정말...그 부당함에 몸서리가 치더군요.

 

다른 소재이긴 하지만 인권 유린이라는 사건으로는 어느정도 연장선상에 있지 않을까 해요.

 

난징사건, 강제징용, 위안부 등에 더해 제주 4.3사건 역시 무자비한 권력에 유린당한 인간의 처참한 말살 현장이랄까요. 책을 읽으며 보는 내내 우울하고, 슬프고, 아프고, 하지만... 아무리 아프고 서러운 역사라도 그 역사를 외면할 수 없죠.  똑바로 쳐다보고 우리 아이에게도 바른 역사를 전해주어야 하겠기에 다시금 마음을 바로 잡게 만드는 그런 책이었답니다.

 

제주 사람이 만든 제주 소재의 영화 오멸 감독의 <지슬>이 김금숙 작가의 그림체로 다시 태어났어요.

책<지슬_제주 4.3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김금숙 작가는 예전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 그림책 <비밀>로 알게 된 작가였는데... 이번에 오멸 감독의 <지슬>을 원작으로 그림책을 발간했네요. 

지슬이란 제주도 방언으로 '감자'를 가리킨다고 해요.

 

피난을 떠나는 아들 가족을 위해 몸이 불편해 함께하지 못하는 늙은 어머니는 지슬(감자)을 챙겨줍니다. 그런 어머니에게 아들은 핀잔을 주고 감자를 남겨둔 채 떠나죠.  어머니가 걱정되어 한참 후에 돌아온

아들이 본 것은 불타버린 집과 어머니가 챙겨주려던 지슬 한바구니... 

 

단지 개인의 잔혹사가 아닙니다. 지슬로 상징되는 이 에피소드는 제주4.3사건 당시 빨갱이의 빨자도 모르던 순박한 섬주민들이 무자비한 권력에 짓밟히고 희생된 잔혹한 사건 전부를 이야기하죠.  ​제주 4.3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에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합니다. (두산 백과 출처)

 

사건에 대한 깊은 이야기는 모르더라도 그림책으로 상징하여 진행한 이야기만 봐도 얼마나 잔혹하고 쓰라린 역사였는지 충분히 실감하고도 남더군요.  지슬은 오랜 동안의 인권 유린 현장 중 극히 일부를 보여주고 있어요. 하지만.. 그 깊이와 떨림은 상당했어요.

 

"당시 제주 북서부 중간산에 위치한 '큰 넓궤'라는 동굴은 인근 마을 주민 120여 명이 토벌을 피해 50~60일 동안 숨어지낸 곳이다. 그러나 결국 토벌대에게 발각되었고 보초를 서던 마을 청년들의 도움으로 탈출하여 위기를 모면했지만 한라산 근처에서 대부분 잡히고 만다. 그들 대부분은 1948년 12월 24일 서귀포시 정방폭포에서 총살되어 바다에 버려졌다."  

정방폭포...그 아름다운 풍경 속에 이런 잔혹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군요.

​책의 후반부에 작가의 말과 함께 원작자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4.3은 제주의 아픔만이 아닌 대한민국의 아픔이며, 이념으로 무너진 인류애의 상실입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이 아름다운 섬이 어떠한 통증에 묻혀 있고, 아름답다 말하는 풍광에

가려진 실상에 조금 다가서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그의 말처럼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이 가지고 있는 다른 이야기들에... 우리의 편안한 삶이 가지고 있는

그 이면의 이야기에... 곧은 시각으로 바라볼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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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제주가 기억하는 그 날, - 지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작**람 | 2014.09.18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지난 7월, 처음으로 제주도 땅을 밟아보았다. 이 나이에 처음 제주도를 간다고 하니 다들 놀라면서도 동시에 부러움이 가득 담긴 표정과 말투로 각자 알고 있는 정보를 하나씩 던지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들려주는 제주도는 아름답고 푸르른 오아시스 같은 섬이었다. 공항에서 내리는 순간 사람들의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직감했다. 동남아 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열대나무들이 가로수처;
리뷰제목

지난 7월, 처음으로 제주도 땅을 밟아보았다. 이 나이에 처음 제주도를 간다고 하니 다들 놀라면서도 동시에 부러움이 가득 담긴 표정과 말투로 각자 알고 있는 정보를 하나씩 던지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들려주는 제주도는 아름답고 푸르른 오아시스 같은 섬이었다. 공항에서 내리는 순간 사람들의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직감했다. 동남아 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열대나무들이 가로수처럼 줄지어 있었고 땅의 경계를 알리는 돌담과 드넓은 바다는 국내 항공이 아닌 국제 항공을 이용해 타국에 온 기분을 느끼게 만들었다.


짧은 일정으로 다녀와 그랬는지 제주도의 잔상은 쉽게 일상에 묻혔다. 이전에는 생소하게 느껴지던 제주도의 지명을 이용한 식당이나 지명이 있다는 사실을 문득문득 인식할 뿐이었다. 그러다 손에 들게 된 책이 ‘지슬’이다. 큼직큼직한 페이지와 선이 두꺼운 그림으로 채워진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내가 다녀 온 제주도의 모습과는 다른 분위기가 그려지고 있었다. 흑백으로 표현 된 인물과 역사적 사건이 마치 영화같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았고 타임머신을 타고 역사의 뒤편에 남겨진 제주도로 시간여행을 떠난 기분이었다.


책의 원작은 영화다. 오멸 감독에 의해 새롭게 조명 된 제주4․3사건, 그리고 그 차갑고 냉정한 시절에 따듯함을 함께 나눈 사람들의 이야기.


영화나 책을 본다고해서 제주4․3사건의 경위나 결과를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감독의 말처럼 사건의 재구성이 아니라 다른 각도로 그 시대를 살았던, 그리고 지금은 기억에서 잊혀지고 사라졌지만 이데올로기라는 실체 없는 악마에게 희생당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제목이 왜 ‘지슬’일까? ‘뜨거운 감자’라는 표현에서 사람들에게 관심을 다시금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그럴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지슬’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여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경비대를 피해 산 속 동굴에 숨어있던 사람들은 지슬로 생명을 이어갔고 또 마을에 남아있던 자들은 지슬 앞에서 죽음을 당했다. ‘지슬’이 당시 제주인들의 일반적인 양식이었고 4․3사건은 사람들의 죽음을 일반적인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당시 학살된 제주도민은 3만여 명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3만여 명의 사람이 단지 ‘폭도’. ‘빨갱이’라는 이유로, 어떤 사람들은 아무 이유도 모르고 이생에서의 삶을 마감했다. 그것도 잔인하게.


나는 아직도 사건의 진상을 자세히 알지 못한다. 다만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일이 ‘사상’의 다름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사실에 너무나 낯설고 답답하고 비참한 기분을 느낄 뿐이다. 2003년 10월,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에 따라 대통령(노무현)이 국가권력에 의한 대규모 희생이 이루어졌음을 인정했고 유족과 제주도민에게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건이 마무리 되었지만, 아름답고 푸르른 땅 제주의 자연은 그날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그 땅을 밟아본 한 사람으로서 나도 그날을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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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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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니 책이 얼마나 잘 그려졌는지 알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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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 |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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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 | 20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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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역사의 진실을 알게 되었을때의 그 참담함을 두번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뚝*르 | 201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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