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07월 20일 |
---|---|
쪽수, 무게, 크기 | 232쪽 | 258g | 128*188*20mm |
ISBN13 | 9791190382229 |
ISBN10 | 1190382229 |
발행일 | 2020년 07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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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32쪽 | 258g | 128*188*20mm |
ISBN13 | 9791190382229 |
ISBN10 | 1190382229 |
MD 한마디
아무리 애를 써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때, ‘다 잘될 거야’라는 말보다 더 큰 위로가 되는 순간이 있다. 흔한 위로의 말이 아닌 의외의 곳에서 찾아온 위로의 순간을 담은 강세형 작가의 에세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며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쓴 글이 오늘을 견디는 당신에게 희한한 위로가 된다. - 에세이 MD 김태희
prologue 희한한 위로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나도 그래, 그래도 너는… 닌자는, 닌자니까 떡볶이 타나카군은 항상 나른해 스페셜리스트 생존 본능 도와달라는 말을 왜 안 해요 외톨이들의 특징 나는 참 게으르고, 참 부지런하다 새치와 동안 밥통 닥터 하우스의 소거법 코로나와 천혜향 생각이 너무 많아 미안합니다만… 새로운 추억이 있습니다 우리는 불쌍하지 않아요 여기는 그곳이 아니다 최소한 나도 양심은 있으니까 10만 개의 구름방울 이제 곧 여름 다섯 번째 집 |
저는 제목을 보고 책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 책도 그랬고요. 하루는 예스 이십사 앱에 들어 왔더니 아이유 추천 책이라고 뜨더라구요. 뭔가 궁금해서 제목을 봤다가 훅 끌려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공감 안되는 부분이 더 많고 그래서 그냥 샀으니까 읽는다 하고 읽었는데, 두 번째 읽는 오늘은 글쓴이의 마음에 공감되고, 또 위로도 많이 받네요
순간순간 각자 나름의 위로가 필요한 순간들이 있다. 항상 행복감으로 둘러싸여 살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행복보다는 우울한 감정들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삶을 살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우리들의 삶을 위로한다. 다 똑같은 위로일지라도 삶의 순간들은 다 다른 시간들이니 어떤식으로든 ‘위로’라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P.9-10]
너무도 따뜻하고 자상한 미소와 함께 “다 잘될 거야”라고 말해주는 사람 앞에선 배배 꼬인 심보를 보이다가도, “어떻게든 되겠지!” 농담처럼 툭 내뱉어진 친구의 말에서 오히려 위로받았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무심한 작은 배려 하나에 눈물이 핑 돌 때도 있었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웃기나 하고 싶어서 틀어놓은 코미디 영화가 뜬금없이 날 감동시키기도 했다.
어쩌면 위로는, 정말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작정하고 내뱉어진 의도된 말에서보다는, 엉뚱하고 희한한 곳에서 찾아오는 것.
▶말에서의 위로가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의 전달에서 오는 것일테다. 그렇기 때문에 엉뚱한 말들이 나에게 따뜻함을 전달하는 것일테다.
저자는 지인들과 서로의 불행을 이야기하다 뜬끔없이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P.101]
일어나면 일단, 창을 열고 환기를 하며 침대 정리를 한다. 누군가에게 칭찬받기 위해서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도 아니다. 오로지 나를 위해서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잘 정리된 침대 이불을 걷으며 그 안으로 쏙 들어가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넷플릭스나 왓챠를 보는 그 게으른 시간이, 너무 행복하기 때문이다. 내가 느리게 느리게, 조금씩 조금씩, 계속 움직이며, 게으른 애들 중에 제일 부지런하게 사는 이유는 사실 그 하나다. 나를 달래기 위해서. 나를 우울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내겐 너무 행복한 그 게으른 시간을, 죄책감 없이 만끽하기 위해서.
이 책은 저자가 누군가를 위로하기 위해 쓰기 시작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자신을 위로하고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아마도 한 글자씩 고심하며 글을 써내려 가다 보니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 아닐까. 나를 위해 쓴 글이 다른이들에게도 도움이 된 것이 아닐까.
당신도 당신만의 위로를 이 책이 찾아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