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오늘의책
미리보기 카드뉴스 공유하기

희한한 위로

: 위로는 정말 그런 걸지도 모른다, 엉뚱하고 희한한 곳에서 찾아오는 것

리뷰 총점9.2 리뷰 41건 | 판매지수 3,450
베스트
에세이 top20 1주
정가
13,500
판매가
12,150 (10% 할인)
YES포인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더뮤지컬 미니 에디션 1월호
작은 출판사 응원 프로젝트 <중쇄를 찍게 하자!>
1월 전사
현대카드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258g | 128*188*20mm
ISBN13 9791190382229
ISBN10 1190382229

이 상품의 태그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아무리 애를 써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때, ‘다 잘될 거야’라는 말보다 더 큰 위로가 되는 순간이 있다. 흔한 위로의 말이 아닌 의외의 곳에서 찾아온 위로의 순간을 담은 강세형 작가의 에세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며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쓴 글이 오늘을 견디는 당신에게 희한한 위로가 된다. - 에세이 MD 김태희

공감의 작가 강세형, 60만 독자의 기다림 속 3년 만의 신작 에세이
“겨우 한고비 넘어온 것 같은데 또다시 시작되는 그 수많은 하루하루를,
다들 어떻게 견디며 살아가고 있는 걸까?”


어제는 조금 우울했지만 오늘은 또 그럭저럭 괜찮은 하루를 보내는 당신에게, 강세형 작가의 위로가 도착했다. 바로, ‘희한한’ 위로. 6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강세형 작가는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나를, 의심한다』 등의 책을 통해 때로는 위안을, 때로는 가슴 먹먹한 감동을 전해왔다. 최근 몇 년 제법 힘겨운 시간을 보낸 그녀는 ‘다들 어떻게 견디고 있는 걸까?’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조금이나마 힘을 찾기 위해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쓴 글들은 오히려 각자의 역량껏 이미 최선을 다해 버티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희한한’ 위로가 되어준다.

어떻게든 애를 써 일어나려 할 때 누군가 다시 짓눌러 주저앉히는 것 같은 삶. 그때 작가는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친구의 농담 앞에서, 낯선 이의 무심한 배려 앞에서, 아무 생각 없이 틀어놓은 영화 앞에서 울고 웃고 위로받았다. “어쩌면 위로는 정말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작정하고 내뱉어진 의도된 말에서보다는 엉뚱하고 희한한 곳에서 찾아오는 것.”이라는 단순명료한 깨우침에 그녀는 슬럼프와 위기가 찾아온 이들에게, (그것을 극복하게 해주진 못해도) 그 시간을 함께 보낼 작은 책을 놓아둔다. 『희한한 위로』라는 작은 책을. “이 책이, 당신의 위로를 발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prologue 희한한 위로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나도 그래, 그래도 너는…
닌자는, 닌자니까
떡볶이
타나카군은 항상 나른해

스페셜리스트

생존 본능
도와달라는 말을 왜 안 해요
외톨이들의 특징
나는 참 게으르고, 참 부지런하다
새치와 동안

밥통

닥터 하우스의 소거법
코로나와 천혜향
생각이 너무 많아 미안합니다만…
새로운 추억이 있습니다
우리는 불쌍하지 않아요

여기는 그곳이 아니다

최소한 나도 양심은 있으니까
10만 개의 구름방울
이제 곧 여름
다섯 번째 집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쩌면 우리는 누구나, 각자의 삶에서, 각자의 역량껏, 이미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 삶이 아무렇게나 돼도 상관없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픈 게 좋은 사람, 힘든 게 좋은 사람이 정말 있긴 할까. 이미 최선을 다해 버티고 있는 서로에게 ‘노력’이라는 말을 꺼내는 것이 얼마나 가혹하고 무의미한 일인지, 이제는 나도 좀 알 것 같다. 안 그래도 아픈데 이게 다 네가 더 노력하지 않아서 아픈 거고, 안 그래도 힘든데 네가 더 노력하지 않아서 힘든 거라니. 노력. 그 말이 주는 무력감, 자괴감, 그리고 상처를 안다. 그래서 나는 희귀병 진단을 받고도 기뻤고, 그래서 나도 누군가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어, 이 긴 글을 시작했는지도 모르겠다.

사는 게 참, 힘들죠?
하지만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 p.19,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중에서

사람들은 왜 이렇게까지 ‘나만 힘든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걸까? 나만 힘든 사람들은 또한 대부분, 자연스럽게 그다음 순서인 “그래도 너는…”이란 말로 넘어갔다. ‘그래도 너는, 결혼도 안 하고 혼자 사니까 얼마나 편해. 그래도 너는, 회사도 안 다니고 자유롭게 일하니 얼마나 좋아. 아파도 출근해야 하는 사람이랑 똑같니’ 화제를 돌려볼까 영화 얘기를 꺼내도, ‘그래도 너는, 영화 볼 시간도 있어 좋겠다.’ 괜히 식물 얘기를 꺼내도, ‘그래도 너는, 여유가 되니까 화분도 들여놓고 그렇지.’ 그래도 너는, 그래도 너는, 그래도 너는…. 타인의 삶에선 장점만 쏙쏙 뽑아내는 그 탁월한 재능이, 자신의 삶에선 급격히 빛을 잃어버린다는 것이 늘 신기했다.
--- p.25, 「나도 그래, 그래도 너는…」 중에서

그런데 나는 사실, 욕심이 없는 게 아니다. 욕망의 형태가 조금, 다를 뿐이다. 내 욕망의 사이즈가 유난히 작아서, 여기 조금 뒷줄에 서 있는 게 아니다. 어느 자리에서나 주인공이 되어 대화를 이끌어가고 싶은 욕망보다는, 조용히 듣고 싶은 욕망이 더 강할 뿐이다. 누가 날 알아봐 주길 바라기보다는, 내가 그들을 관찰하는 쪽이 더 즐거울 뿐이다. 유려한 말과 뛰어난 재기로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쪽보다는, 작은 내 방에서 긁적거린 소박한 몇 줄의 글로 손을 내미는 게 그나마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또한 그렇게 내 자리에서, 내 몫의 삶을, 잘 살아내는 것도 만만치 않게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그래서 나처럼 조금 다른 형태의 욕망을 가진 사람들도, 그 욕망을 인정받을 수 있는 세상이 조금 더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을 뿐이다.
--- p.54, 「타나카군은 항상 나른해」 중에서

도움을 받는 데, 조금 더 익숙한 사람이 되고 싶다.

도와달라는 말을,
조금 더 쉽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미안하다는 말보다는,
고맙다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게 받은 도움으로,
조금 더 밝은 사람이 되고 싶고,
조금 더 마음이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럼 누군가 내게 도움을 청할 때도,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손을 내밀 수 있지 않을까. 아슬아슬 버거운 삶을 견뎌내고 있는 누군가에게, 나 또한 작은 힘이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럴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 p.87, 「도와달라는 말을 왜 안 해요?」 중에서

일어나면 일단, 창을 열고 환기를 하며 침대 정리를 한다. 누군가에게 칭찬받기 위해서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도 아니다. 오로지 나를 위해서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잘 정리된 침대 이불을 걷으며 그 안으로 쏙 들어가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넷플릭스나 왓챠를 보는 그 게으른 시간이, 너무 행복하기 때문이다. 내가 느리게 느리게, 조금씩 조금씩, 계속 움직이며, 게으른 애들 중에 제일 부지런하게 사는 이유는, 사실 그 하나다. 나를 달래기 위해서. 나를 우울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내겐 너무 행복한 그 게으른 시간을, 죄책감 없이 만끽하기 위해서.
--- p.101, 「나는 참 게으르고, 참 부지런하다」 중에서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을 하나씩 지워가고,
내가 가질 수 없는 것들을 하나씩 지워가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나는 지금, 지금의 내 삶을 살고 있다.

하나씩 지워간다는 것이, 꿈이 더 작아지고 삶이 더 초라해지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걸, 나는 언제쯤 알게 됐는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지금도 알아가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하나씩 지워간다는 것은, 초라해지는 게 아니라 그저 달라지는 것뿐이었다. 하나씩 지워간다는 것은, 불행해지는 게 아니라 그저 ‘나는 사실 이런 사람이었구나’를 깨달아 가는 과정일 뿐이었다.
--- p.135, 「닥터 하우스의 소거법」 중에서

다들 어떻게 견디고 있는 걸까? 머릿속의 물음표는 자꾸만 늘어갔다. 잠들지 못한 채 한참을 뒤척거리며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그 마음을, 길을 걷다가도 문득 일을 하다가도 문득 답이 없는 문제 속에 갇힌 듯 자꾸만 내쉬어지는 그 한숨을, 겨우 한고비 넘어온 것 같은데 또다시 시작되는 그 수많은 하루하루를, 다들 어떻게 견디며 살아가고 있는 걸까?
--- p.204, 「10만 개의 구름방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힘들 때,
나를 외롭게 하는 말이 있었다.
“나도 그래. 누구나 다 그래.” (_본문 중에서)

공감의 작가 강세형, 3년 만의 신작 에세이
“위로는 정말, 그런 걸지도 모른다.
엉뚱하고 희한한 곳에서 찾아오는 것.”


어제는 조금 우울했지만 오늘은 또 그럭저럭 괜찮은 하루를 보내는 당신에게, 강세형 작가의 위로가 도착했다. 바로, ‘희한한’ 위로. 나이를 먹을수록, 삶을 겪을수록 ‘다 잘될 거야’라는 말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음을, ‘위로란, 엉뚱하고 희한한 곳에서 찾아오는 것’임을 문득문득 깨달을 때마다 그녀는 한 줄 한 줄 글을 썼다. 최근 몇 년 제법 힘겨운 시간을 보낸 강세형 작가는 ‘다들 어떻게 견디고 있는 걸까?’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조금이나마 힘을 찾기 위해 글을 썼다. 그렇게 쓴 글들은 오히려 각자의 역량껏 이미 최선을 다해 버티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희한한’ 위로가 되어준다.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등의 에세이로 60만 독자에게 큰 사랑을 받은 강세형 작가의 이름 앞에는 ‘공감의 작가’라는 수식어가 놓인다. 모두가 바쁘게 바쁘게 변해가는 가운데 느리게 느리게 제자리를 맴도는 사람, 남들보다 예민해서 자주 아프고 자주 외로워지는 사람, 의심 많고 귀찮음이 많지만 사람을 관찰하고 살피는 일에는 성실한 사람, 가능하면 주목받지 않는 삶, 자기 자리에서 자기 몫을 잘 살아내는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 강세형 작가. 작가 스스로는 ‘이상한 사람, 예민한 사람, 까다로운 사람, 불편한 사람으로 낙인 찍혀 점점 더 혼자가 돼버릴 것 같은 기분’에 빠질 때가 많다지만, 그녀의 글들은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때로는 위안을, 때로는 힘을, 때로는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어쩌면 내가 삐뚤어진 걸 수도 있고, 지나치게 세상에 찌든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삶을 겪어갈수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 잘될 거야.’ 그 말만으론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생각. 그래서 나 또한 그 말을, 쉬이 입에 담기 힘들었다.” (_본문 중에서)

강세형, 그녀가 우리를 걱정하고 위로하는 방식
“겨우 한고비 넘어온 것 같은데 또다시 시작되는 그 수많은 하루하루를,
다들 어떻게 견디며 살아가고 있는 걸까?”


강세형 작가는 책의 서두에서 “위로라는 건 애당초 작정하고 덤빈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이건 어차피 나를 위한 위로일 뿐. 그저, 이렇게 발견한 나의 위로들이, 당신의 위로를 ‘발견’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아픈 것도 서러운데 더 노력해야 하는 삶, 그냥 사는 것들도 벅찬데 조심해야 할 것들이 늘어나는 삶, 어떻게든 애를 써 일어나려 할 때 누군가 다시 짓눌러 주저앉히는 것 같은 삶, 그런 시간이 우리 앞에 놓일 때가 있다. 그때 작가는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친구의 농담 앞에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무심한 작은 배려 앞에서, 아무 생각 없이 틀어놓은 영화 앞에서 울고 웃고 위로받았다. “어쩌면 위로는 정말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작정하고 내뱉어진 의도된 말에서보다는 엉뚱하고 희한한 곳에서 찾아오는 것.”이라는 단순명료한 깨우침에 강세형 작가는 슬럼프와 위기가 찾아온 이들에게 (그것을 극복하게 해주진 못해도) 그 시간을 함께 보낼 작은 책을 놓아둔다. 『희한한 위로』라는 작은 책을.

“어쩌면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은 찾아올지도 모른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자꾸만 뒤로 가고 있다는 기분이 들 때. 내가 아무리 애를 써도, 삶이 자꾸만 나를 밀어내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작은 희망조차도 품는 게 두려워지고, 내게 더 이상 버틸 힘조차 남아 있지 않을까 봐 한없이 무력해지기만 할 때. 그래서 밥을 먹었는데 또 얼마 후 배가 고프다는 게, 자고 일어났는데 또 막막한 하루가 시작된다는 게, 사소한 하나하나의 일상이 모두 숙제처럼만 느껴져 산다는 것이 그저 귀찮고 버겁게만 느껴질 때. 어쩌면 지금의 나 또한, 그 버거움의 굴레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상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쩐지, 아슬아슬 이제 곧 꺼져버릴 것만 같았던 배터리가 띵, 하고 한 칸이 채워진 기분이 든다. 아직 빨간 불이긴 하지만, 그래도 계속 까먹기만 하고 있던 배터리가 이젠 조금씩 충전도 되고 있는 기분이 든다.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_본문 중에서)

회원리뷰 (41건) 리뷰 총점9.2

혜택 및 유의사항?
주간우수작 희한한 위로 - 사소하고 희한한 위로의 순간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나**무 | 2020.09.07 | 추천38 | 댓글64 리뷰제목
희한한 위로-사소하고 희한한 위로의 순간들-희한한 순간에 찾아오는 희한한 위로의 느낌. 위로는 생각보다 복잡한게 아니라 단순하고 일상적이지만 '이런 순간에?' 싶은 희한한 타이밍에 찾아온다. 누군가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는다. 처음 서평단 신청을 할 때 책 설명을 읽는데 희한하게 위로가 되었다.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었네?' 하는;
리뷰제목

희한한 위로-사소하고 희한한 위로의 순간들




-

희한한 순간에 찾아오는 희한한 위로의 느낌. 위로는 생각보다 복잡한게 아니라 단순하고 일상적이지만 '이런 순간에?' 싶은 희한한 타이밍에 찾아온다. 누군가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는다.

처음 서평단 신청을 할 때 책 설명을 읽는데 희한하게 위로가 되었다.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었네?' 하는 생각만으로 위로가 되었다. 내가 느끼는게 나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희한하게 위로가 되었다.




-

부끄럽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 책을 열심히 읽지 않았다. 남들이 다 보는 베스트셀러도 잘 읽지 않았다. 그래서 강세형 작가님을 이 책으로 처음 만났다. 전체적인 목차는 크게 4부분으로 나뉘며 한 부분을 시작하면서 또는 마무리하면서 짤막한 호흡의 에세이로 부분을 나누어 놓았다. 잘 읽히는 문장이라 술술 읽다가 잠깐 멈춰서 쉴 수 있는 타이밍이라 이런 편집이 참 마음에 들었다.


읽으면서 책 속으로 뛰어들어가 그 글을 쓰던 세형 작가님을 꽉 끌어안아주고 싶은 순간이 많았다. 그 때의 안아주고싶어했던 마음은 세형 작가님 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를 안아주고 싶은 순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세형 작가님이 겪고 쓴 것들을, 책을 읽은 내가 내 순간들도 덧붙여 써두면 혹여나 이 글을 읽을 누군가가 "희한하게" 위로 받지 않을까 싶은 마음으로 그 순간들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

나는 원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성인이 되고 돈에게 떠밀려 취직을 했다. 회사와 집만 오가다가 현생도 놓치고 덕생도 놓치고 기본적인 일상을 못 챙기게 되자 자주 우울해졌다. 돈과 행복을 교환하는 기분이었다.


이것 저것을 포기하면서 현실과 타협하게 되었지만 주말마다 멍하니 앉아있다가 예상치도 못한 타이밍에 울고 싶어졌다. 슬럼프가 찾아올 때마다 뭐든지 내 잘못 같았다. 내가 게을러서, 못나서, 공부를 덜 해서, 남들보다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았다. 그 때 이 책을 읽었으면 좀 나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누군가의 기준에 맞춰서 나를 욱여넣으니까 나는 눈에 띄게 깎여나가고, 자꾸 자꾸 작아졌다.


이젠 이 책을 읽었으니 위에 나온 부분을 읽으며 슬럼프를 견뎌보려고 한다. '노력'은 누군가에겐 쉬운 말이겠으나, 어떤 이에겐 폭력적일 수 있고, 나는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며, 할 수 있는 만큼 해보기로 했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이 사실을 알고 본인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않았으면 한다.




-

이 부분을 읽고 내가 자주 글을 남기는 SNS 계정이 생각났다. 거기에서의 나는 사회생활을 위한 어색한 친절, 개를 줄래도 없는 사회성, 웃는 얼굴, 남을 위해 억지로 동의하는 상황 같은 것들을 내려둘 수 있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사람들과 다정을 나누고, 보여주고싶은 만큼 표현해도 되는 곳. 그저 사회생활을 위한 '사회성'을 내려놓기만 해도 사람은 이렇게 홀가분한데. 세형 작가님의 "내 안의 진심을 쏟아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건, 정말 위로가 된다."라는 문장을 읽으면서 속에서 뭔가 왈칵 왈칵하는 기분이 들었다. "나 참 괴로웠는데 그래도 나름대로 탈출구를 찾으며 잘 헤쳐왔구나" 싶어서 나를 조금 칭찬해주기로 했다.




-

이 부분을 보고는 깔깔 웃었다. "헐.. 작가님도..? 나도 그런데!!!" 하면서 마음껏 공감했다. 나는 대학생활 4년 내내 기숙사에 살았었는데 그 중 2년 정도 기숙사를 관리하는 간부 활동을 했었다. 그 활동을 하며 같은 기수 언니오빠들과 식구처럼 지냈고, 학교를 졸업한 지금도 일년에 1~2번씩은 꼭 만난다.


그리고 거기서 나는 막내다!(나보다 더 어린 사람이 한 두명 있지만 그 동생들은 모임에 안 나온다!) 그래서 언니오빠들한테 찡찡대고 깝죽대고 장난치고 오빠들이 놀리면 언니들한테 쪼로로 가서 이르는(...) 유치한 짓을 맘껏 할 수 있다.. 이 느낌은 평생 집안에서는 맏이, 엄마아빠한테는 친구같은 딸, 동생에게는 언니누나, 또 '나'라는 1인가구의 가장으로써 내가 느끼던 부담감 같은 것에서 해방시켜준다. 편하다. 나를 그대로 두어도 되는 곳에서 그 기분을 잔뜩 느껴본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에 어딘가 희한하게 위로가 되었다.




-

"그 시기에 나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정말 가까운 몇몇 친구를 제외하곤 아무도 만나지 않았고, 그런 만남에서도 괜찮은 척하는 게 힘겨웠다." 이 문장을 읽고 가슴이 뻑뻑했다.


슬럼프와 동시에 우울이 다녀갈 시기에도 나는 여전히 출근을 해야했고, 이미 잡혀버린 약속들이 있었고, 취소할 수 없는 일정들이 있었다. 그 속에서 괜찮은 척하며 웃고, 다같이 모인 그 분위기를 깨지 않는게 너무 힘들었다. 누군가에게 맞추는 것이 습관이라 약속 장소에서 상대방에게 나를 맞추느라 안간힘을 쓰는 내가 우습고 싫었다.


혹여라도 또 그런 순간이 찾아오면 꼭 이 부분을 읽어야지. 이렇게 힘든 사람은 나 뿐만이 아니고, 세형작가님 또한 겪었고, 이 세상을 살고 있는 누군가도 겪었을 것이고, 늘 그래왔듯 또 잘 넘길 수 있을거라고 꼭 스스로에게 말해줘야지.




-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 첫 번째. 세형 작가님이 적어둔 이야기와 내 상황이 정말 똑같아서 묘하게 안심되고 위로가 되었다.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어딘가에 있다는게 왜 이렇게 안심이 되는지 모르겠다. '저 사람은 나를 이해해줄거야' 같은 마음이 들어서 그런걸까?


경제적, 물리적 독립을 시작하면서 절대로 부모님한테 도움 받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사실 도움을 주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스스로 친 감정의 배수진이었다. "누구의 도움도 받아서는 안돼. 그건 전부 네가 갚아야 할 빚이니까." 이런 마음으로 살았다. 운이 좋아서 아등바등 위기의 순간을 넘기면 살아오고, 나 스스로를 독립적인 사람이라 말하면서 내 상황을 나 자신에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어줍잖은 내 깜냥으로 버티기는 너무 어려웠고, 이제는 안다. 오롯이 내 선택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의 일부분은 늘 내 주위의 누군가가 써준 마음과 다정이었다는 사실을. 여전히 누군가에게 부탁한다는 말을 입 밖으로 내고, 도와달라고 하는 것이 어렵지만, 주위의 사람들을 돌아보고 안아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해야지.




-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 두 번째. 내 명함 귀퉁이에 "무언가 늘 기다리는 사람"을 적어넣어야 할지도 모를 정도로 나는 기다림으로 사는 사람이다.


동네친구와의 저녁 식사, 여동생과 놀러가기로 한 주말, 언니오빠들과 떠나는 여행, 고르고 골라 주문한 책의 배송예정일, 좋아하는 작가님의 신간이 나오는 날, 최애의 라이브 방송, 고대하던 필사 모임의 시작, 고딩 친구들과 오랜만의 술 약속... 사실 나열하려면 끝도 없다.


나는 인생은 커다란 빈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살아있어야할 이유를 만들고, 그걸 기다리고, 기다림의 끝에 온 기쁨으로 살아내고 일주일, 한 달, 일 년을 빈 공간에 잘 채워넣고 나면 또 다음 해가 오고. 그 리듬을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촘촘히 채우는 기분이 든다. 사실 사이사이에 무섭고 두렵고 하기 싫은 것이 잔뜩이지만 기다리는 것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그리고 불안한 것들은 재빠르게 흘려보내고, 겪은 후에 잊어버리려고 한다. 인간은 쓸데 없이 기억력이 좋아서, 좋았던 것보다 나빴던 것을 더 잘 기억하니까 스스로 계속 좋아하는 것들을 떠올려준다.


그래서 이 부분이 좋았다. 내가 살면서 떠올리고 견뎌왔던 것들을 세형 작가님이 이해해주는 기분이 들어서. 누군가는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구나. 나만 그렇게 옹송그리며 견디는 것이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

읽으면서 행복했고, 맨 마지막 표지를 덮으며 세형 작가님과 나이를 넘어 친구가 된 것만 같았다. 책을, 또 이 글을 읽은 모든 분들이 더 자주 일상에서 희한한 위로를 찾으셨으면 좋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 64 3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8
구매 위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정*온 | 2021.07.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저는 제목을 보고 책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 책도 그랬고요. 하루는 예스 이십사 앱에 들어 왔더니 아이유 추천 책이라고 뜨더라구요. 뭔가 궁금해서 제목을 봤다가 훅 끌려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공감 안되는 부분이 더 많고 그래서 그냥 샀으니까 읽는다 하고 읽었는데, 두 번째 읽는 오늘은 글쓴이의 마음에 공감되고, 또 위로도 많이 받네;
리뷰제목

저는 제목을 보고 책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 책도 그랬고요. 하루는 예스 이십사 앱에 들어 왔더니 아이유 추천 책이라고 뜨더라구요. 뭔가 궁금해서 제목을 봤다가 훅 끌려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공감 안되는 부분이 더 많고 그래서 그냥 샀으니까 읽는다 하고 읽었는데, 두 번째 읽는 오늘은 글쓴이의 마음에 공감되고, 또 위로도 많이 받네요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구매 희한한위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메**어 | 2021.04.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첫번째 책 나는아직어른이되려면멀었다를 감명깊게 읽어서 이번책도 어떤위로와 공감을 할지 기대되었다.작가님의 카톡지인분들 에피소드와 몇번의 이사 끝에 정착하신 집에대한이야기, 몹시 아픈어느날 방문한 병원에서 특이한 병에대한 판정을 받으시고 의외로 안도감을 느끼셨다는 이야기등등. 기억나는 장면이 많다. 당신잘못이 아니라는, 다독임이 큰 위로가 되어서 이번 독서도 만;
리뷰제목
첫번째 책 나는아직어른이되려면멀었다를 감명깊게 읽어서 이번책도 어떤위로와 공감을 할지 기대되었다.
작가님의 카톡지인분들 에피소드와 몇번의 이사 끝에 정착하신 집에대한이야기, 몹시 아픈어느날 방문한 병원에서 특이한 병에대한 판정을 받으시고 의외로 안도감을 느끼셨다는 이야기등등. 기억나는 장면이 많다.
당신잘못이 아니라는, 다독임이 큰 위로가 되어서 이번 독서도 만족!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한줄평 (16건) 한줄평 총점 9.8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나를 위로해준 책~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m******9 | 2021.09.04
구매 평점4점
따뜻한 위로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 | 2021.05.27
구매 평점5점
친구에게 선물했어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w********l | 2021.05.09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15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