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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 양장, 개정판 ]
리뷰 총점9.1 리뷰 37건 | 판매지수 19,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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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소설 42위 | 소설/시/희곡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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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05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78g | 128*188*20mm
ISBN13 9788954656160
ISBN10 895465616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데뷔작만으로 미국 현대 문학의 기수로 떠오른 앤드루 포터의 첫 소설집
팟캐스트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에 소개된 후 수많은 작가들의 교본이 된 바로 그 책


데뷔작 하나만으로 일약 미국 단편 문학의 신성新星으로 떠오른 앤드루 포터. 그의 데뷔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은 섬세한 문체로 깊은 울림을 이끌어내는 열 편의 단편소설이 실린 소설집으로, 단편 부문 플래너리 오코너상을 수상했다. 또한 스티븐 터너상, 패터슨상, 프랭크 오코너상, 윌리엄 사로얀상 최종 후보에 오르고 출간된 해 포워드 매거진, 캔자스시티 스타, 샌안토니오 익스프레스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언론의 반응도 뜨거웠는데, 인디펜던스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단편 작가”로 그를 소개했고, 런던 타임스는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을 “무시무시한 작품집”이라고 평했으며, 리브로 에브도는 “그는 놀라울 정도로 강렬한 데뷔작에서 이미 장인의 솜씨를 보여주었다”고 극찬했다. 장편소설이 주류를 이루는 영미 문화권에서 그의 소설집에 대한 평단과 독자들의 환호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은 2011년 한국에 처음 출간되었으나 국내 독자들의 눈에 띄지 않아 절판되었다가, 표제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이 팟캐스트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에 소개되며 입소문을 타 중쇄를 찍게 된 일화로 유명하다.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우아하고 섬세한 문장, 서늘하면서도 감동을 자아내는 이야기로 국내 문학 팬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숨은 명작으로 회자되던 이 책을, 문학동네에서 더욱 유려하고 정확한 번역으로 재정비해 새로이 선보인다.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사실 나는 로버트가 우리 관계에 대해 나처럼 죄의식을 느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의 우정을 다음 단계로 가져가는 것에 대한 그의 양면적인 감정은, 그로 인해 훗날 내가 자신에게 분개할지도 모른다는 깊은 두려움에서 비롯되었던 것이 분명하다. 어느 날 저녁, 우리가 그의 소파에 앉아 있을 때, 나는 그에게 내 부모님의 새집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그다지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니었고, 나는 잠시 후 그가 내 얘기를 듣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마침내 이야기를 끝마치자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더니 슬픈 표정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당신이 언젠가 이것 때문에 나를 미워하게 될까봐 두려워요, 헤더.”
“무엇 때문에요?”
“이런 만남.” 그가 말했다. “당신이 언젠가 이런 만남을 되돌아보며 나를 미워하게 될까봐 두려워요.”
나는 그를 보았다. “내가 두려운 게 뭔지 알아요, 로버트?” 나는 그의 손을 만지며 말했다. “나는 내가 당신을 미워하지 않게 될까봐 두려워요.”
--- p.107~108

나는 누나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잠시 후, 바람이 불어오자, 누나가 내 가슴께로 얼굴을 묻고 눈을 감았다. 잠시 나는, 어린 시절 그곳에 앉아 아버지가 일터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지난날의 늦여름 오후로 돌아간 듯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언덕 아래로 아버지의 자동차 전조등 불빛이 보일 때 누나가 미소 짓던 모습을,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소박한 기쁨처럼 보였다. 그 불빛, 자동차,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집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안다는 그것은.
--- p.245~246

나는 다만 클로이의 피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그녀의 이름처럼 서늘하고 부드러운, 내 젊은 아내의 창백한 피부. 바깥 거리에서 음악 소리가 커지고 클로이가 내 쪽으로 몸을 굴린다. 맨 먼저 나의 가슴에 키스하고 차츰차츰 아래로 내려간다. 나는 눈을 감는다. 조금 후면 우리는, 매일 밤 그러하듯이, 우리의 조그만 매트리스 위에서 함께 잠이 들 것이다. 창문 밖 종려나무들을 흔들고 지나는 바람 소리를 들으면서, 우리는 잔인한 짓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라는 안개 속의 꿈을 믿으면서.
--- p.24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모든 것은 지나가지만, 어떤 시간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삶을 영원히 변화시켜버린 순간들에 대한 시린 기록


이 소설집에 실린 열 편의 작품은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과거의 어떤 한 지점을 지그시 응시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드시 스펙터클한 사건이 아니어도, 어떤 일들은 한 사람을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는 삶에서 한 번쯤은 그런 순간을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는 것. 앤드루 포터의 소설들이 사랑받는 이유는 그가 우리 모두가 지니고 있는 각기 다른 상처들을 어루만져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성장통은 있다. 앤드루 포터는 인물들의 감정을 가까운 곳에서 들여다보며 그들이 지나온 삶의 궤적을 서늘하지만 마음을 담은 터치로 그려낸다.

앤드루 포터의 이야기들에는 언뜻 안정적인 삶을 사는 것 같지만 마음속에 자신만 아는 상흔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한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의 헤더는 깊은 마음을 나눠가졌음에도 결국 떠나야만 했던 로버트에 관한 기억을 정리하지 못한다. 그녀에게 남아 있는 기억은 아름다우면서도 고통스럽고, 정의내릴 수 없기에 더욱 떨쳐낼 수 없는 것들이다. 다른 남자의 부인을 사랑하게 된 아내를 이해해야만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인 「코네티컷」, 삶에 활력을 얻기 위해 집에 들인 교환학생으로 인해 자신들의 낯선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커플의 이야기 「아술」, 형이 저지른 폭력에 대해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하는 「강가의 개」 등. 그들은 어떤 기억들을 끌어안은 채 삶을 이어나가고, 자신들을 붙들고 있는 감정을 이해하는 일은 영원한 숙제로 남는다. 앤드루 포터는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의 로버트의 입을 빌려 삶에는 이해할 수 없는 감정들이 존재하며 그것은 어쩌면 인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을지 모른다고 역설한다.

“뭔가를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모든 발견의 기회를 없애버리게 되니까요.”
_92쪽,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그러한 감정들은 그리움을 남기기도 하고, 죄책감을 남기기도 하고, 끝내 떨쳐낼 수 없는 상실감을 남기기도 하지만 그것들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삶의 한 부분이라고. 우리들은 그런 삶의 부분들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이다.

어째서 아름다운 것들은 이토록 슬픈가
어째서 아픈 이야기들이 이토록 아름다운가


앤드루 포터의 소설들이 우리의 마음을 건드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진실한 이야기 때문이겠지만, 그만큼이나 더욱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그가 신중히 써내려간 아름다운 문장들일 것이다. 절제와 풍요를 오가며 때로는 대하처럼, 때로는 격류처럼 흐르는 유려한 그의 문장은 우리에게 왜 어떤 이야기들은 언어라는 도구로 전해져야만 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어째서 아름다운 것들은 이토록 슬픈가, 어째서 아픈 이야기들이 이토록 아름다운가. 그의 소설을 읽고 있다보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문장들에 가끔 책장을 넘기는 손을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르고 싶어진다. 그러나 그의 글을 읽는 것을 멈추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의 정교한 문장들은 아름다울뿐더러 독자를 그 세계로 끌어들이는 강력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 이토록 섬세하면서 힘있는 작가를 우리는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어떤 소설은 다 읽고 나면 ‘나도 이런 걸 쓰고 싶다’라는 욕망을 불러일으키고, 어떤 소설은 ‘앞으로 나는 도대체 무얼 쓸 수 있을까’ 하는 절망감을 안겨준다. 앤드루 포터의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은 내게 후자의 소설이다. 한 권의 소설집 안에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들이 이미 다 들어 있으니까. 아무렇지 않은 듯 일상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면에 서늘한 상처와 비밀을 간직한 사람들. 지나쳐버릴 수 없는 어떤 기억의 주변을 끊임없이 서성이는 삶에 대해서 이토록 섬세하고 아름다운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작가를 나는 앤드루 포터밖에는 알지 못한다. _백수린(소설가)

여기, 단편소설의 진정한 마스터가 있다. 그가 쓴 모든 문장들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인간 영혼 안에 깃든 빛과 그림자를 드러낸다.
_케빈 브록마이어(소설가)

그는 타고난 스토리텔러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의 모든 페이지가 당신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다.
_배리 해나(소설가)

앤드루 포터의 소설은 다정하고, 명쾌하며, 지극히 세심하다. 특히 이 책에 실린 각각의 소설들은 한결같은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
_메릴린 로빈슨(소설가. 퓰리처상 수상)

빠르게 움직이는 세계에서 앤드루 포터의 책을 읽는 일은 시간을 멈추고 자신의 숨결과 기억을 붙잡는 일과 같다. 이 여유 있고 보기 드문 이야기들은 내 마음속에 영원히 자리잡았다.
_피터 오너(소설가)

회원리뷰 (37건) 리뷰 총점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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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길* | 2021.03.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소설다움, 그 중에서도 소위 순수문학에 가까운 소설다움을 보여주는 단편선이었다. 행동하지 않는 조용한 사람들-미국 중하위층의 평범한 소년, 사회적 지위를 얻었지만 남들 눈에 띄지 않게 살아가는 사람 등-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침묵을 미덕이라고 생각하며, 가장 중요한 것일수록 비밀로 간직하고 살아가는 성향을 소중히 다룬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또한 제;
리뷰제목

소설다움, 그 중에서도 소위 순수문학에 가까운 소설다움을 보여주는 단편선이었다.

행동하지 않는 조용한 사람들-미국 중하위층의 평범한 소년, 사회적 지위를 얻었지만 남들 눈에 띄지 않게 살아가는 사람 등-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침묵을 미덕이라고 생각하며, 가장 중요한 것일수록 비밀로 간직하고 살아가는 성향을 소중히 다룬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또한 제임스 설터보다 훨씬 쉽게 쓰여졌다. 그래서 대중적으로 공감을 얻기는 더 쉬울 것 같다.

다만 특이한 점은 시간의 문제였다.

소설의 시제는 과거형이 기본이다. 생동감을 얻기 위한 신문기사 따위는 현재형으로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미래형은 어떤가?

수록작 중 피부는 A4로 따지면 고작 한두 장에 불과할 소설이다. 이 소설은 가장 앤드루 포터다운 소설이기도 하다. 나머지 소설들이 바로 이 소설에서 파생되어 퍼져나간 다른 형태로 읽힐 정도로 말이다. 이야기는 현재를 묘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과거형으로 쓰여지다가, 갑자기 미래형으로 쓰여진다. 그러다 미래형이 계속 더 먼 미래로 나가는가 싶더니 다시 현재로 되돌아와 끝난다. 별 거 아닌 것 같은 얘기지만 소설에서의 시간을 아주 독특하게 다룸으로써 평범한 이야기를 소설이 되게 만든다.

이 작가는 시간은, 사람을 슬프게 만든다는 기본적인 명제를 증명하고자 하는 것 같기도 하다.

표제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역시 그 증명 중 하나이다. 번역가 후기에 따르면, 원제 The theory of light and matter 는 아마도 리처드 파인만의 저작 QED : The strange theory of light and matter 에서 따온 걸로 짐작된다. 

 

 

아래는 검색을 통해서 찾은 QED, 즉 양자전기역학(Quantum electrodynamics)에 관한 리처드 파인만의 설명이다.

 

"양자역학은 모든 화학적 현상과 물질의 다양한 성질을 모두 설명할 수 있었으므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셈이다. 그러나 빛과 물질 사이의 상호작용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남아 있었다. 즉, 전기와 자기에 관한 맥스웰의 이론도 양자역학이 제시한 새로운 원리에 부합되도록 수정이 가해져야 했던 것이다. 이리하여 빛과 물질의 상호작용을 양자역학적으로 설명하는 이론이 일단의 물리학자들에 의해 1929년 빛을 보게 되었으며, 거기에는 ‘양자전기역학’이라는 끔찍한 이름이 붙어졌다. (중략) 

먼저 양자전기역학이 얼마나 많은 자연현상을 설명해낼 수 있는지를 상기해보자. 아니, 거꾸로 말하는 게 더 쉬울 것 같다. 즉, 양자전기역학은 몇 가지를 제외한 모든 자연현상을 설명해주고 있다. 그 몇 가지의 예외란 여러분을 의자에 붙잡아두고 있는 중력현상과(물론 내 생각에는 중력과 연사에 대한 예의가 혼합된 현상이지만) 핵자의 에너지 준위를 변형시키는 방사능 현상이다. 만일 우리가 중력과 방사능(정확하게는 핵물리학)을 제외한다면, 자동차의 엔진에서 끓고 있는 가솔린, 거품 현상, 소금과 구리의 딱딱한 성질 및 강철의 견고한 구조 등은 이해할 수 있다. 실제로 생물학자들은 생명현상까지도 가능한 한 화학적 원리로써 설명하려고 하는데, 내가 이야기한 대로 화학보다 더욱 근간을 이루는 이론은 양자전기역학인 것이다."

 

결국 앤드류 포터는 빛과 물질의 상호작용을 설명하는 양자전기역학처럼, 자신의 소설이 마음 속 빛과 물질의 상호작용을 설명하길 바랐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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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포*리 | 2021.03.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은 여러 단편으로 구성된 단편집으로 흘러간 시간 중의 한 부분, 그렇게 격렬한 사건도 아니면서도 떨쳐낼 수 없는 순간들을 그려나가고 있다.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던 순간들에 대한 후회와 짧은 단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화려한 글이 아님에도 인상깊었고, 모든 글 기저에 냉횩하지 않은 시선이 깔려 있었다. 단편은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이야기 자체가;
리뷰제목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은 여러 단편으로 구성된 단편집으로 흘러간 시간 중의 한 부분, 그렇게 격렬한 사건도 아니면서도 떨쳐낼 수 없는 순간들을 그려나가고 있다.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던 순간들에 대한 후회와 짧은 단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화려한 글이 아님에도 인상깊었고, 모든 글 기저에 냉횩하지 않은 시선이 깔려 있었다. 단편은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이야기 자체가 기승전결이나 사건이 뚜렷한 게 아님에도 덮고 나서도 한동안 생각이 날 정도로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는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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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추억해보는 과거의 상처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J**e | 2021.03.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맨 처음에 나오는 단편의 제목이기도 한 "구멍"은 이 책 전반으로 통과하는 키워드이다. 지극히 평범한 중산층 가족들이 등장하며, 청소년 혹은 청춘 한 시기에 구멍이 생긴다. 다시 십수년 혹은 수십년 후에 그 기억을 추억하고 있는 것이다. 옛날 이야기였지만 가슴에 난 구멍인 것이다.     이 책 지루했다. 사건 자체가 임팩트가 있는 것이 아니고, 잔잔하게;
리뷰제목

 맨 처음에 나오는 단편의 제목이기도 한 "구멍"은 이 책 전반으로 통과하는 키워드이다. 지극히 평범한 중산층 가족들이 등장하며, 청소년 혹은 청춘 한 시기에 구멍이 생긴다. 다시 십수년 혹은 수십년 후에 그 기억을 추억하고 있는 것이다. 옛날 이야기였지만 가슴에 난 구멍인 것이다. 

 

 이 책 지루했다. 사건 자체가 임팩트가 있는 것이 아니고, 잔잔하게 흘러간다. 미국 문화에 대한 내용의 이해가 부족하였다. 하나 괜찮은 것은 미국의 70,80년대의 이야기이고, 같은 시대를 공유했다고 생각해서 좀더 이해하기 편했다. 즉 휴대전화와 인터넷이 없는 시대의 이야기이다. 

 

 표제작은 "빛과 물질에 대한 이론" 이다. 세상을 빛과 물질로 분리한다고 할 경우 이것을 정신과 육체로 분리할 수 있을까? 그럼 A는 빛이고 B는 물질이란 말인가? 제목은 그것을 가리키고 있는데, 내용은 쉽지 않다. 곧 결혼으로 인생의 앞날을 결정해야 하는 여인에게, 젊고 의사로서 장례가 총망받는 남자 친구와, 별거를 하고 있는 노년의 물리학 교수와의 삼각관계를 다루고 있다. 결론은 단순하다. 결혼을 젊은 친구와 하고, 교수하고는 어느 시기가 지나면 헤어지게 된다. 그 과정을 담백하게 그려내는 소설이라 하겠다. 

 

 "코요테"는 아버지의 점진적인 몰락으로 어머니와 헤어지는 것을 아들인 소년의 눈으로 보고 있다. 한때 촉망받은 영화감독이었지만, 다음 작품이 없이 점점 추락한다. 그리고 어머니는 다른 남자와 교제를 하는데, 아버지의 찌질함이 나타난다. 보편적인 내용이다. 

 

 "강가의 개"는 화자의 형에 대한 이야기이다. 형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빈둥거리는 시절의 좌절을 그린 것이다. 5살 아래의 사귀는 여자에게 청혼을 하지만 거절당한다. 그 중에 한여름의 술을 먹고 벌어지는 해프닝이 과장되어 소문으로 떠돌아 다닌다. 물론 어느 시점이 지나면서 또 다른 소문으로 대체된다. 한여름 뜨거운 시절인 청춘의 통과 의례로 보면 될 것 같다. 

 

 "외출"은 아미시족의 청소년의 외출과 주인공과의 관계를 다룬 소설이다. 고2 여름으로 보면되고, 외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 과거 농경방식으로 살아가는 집단에서 단 하루 외출이 허용되는 것이다. 이때 아미시족 소녀들이 주인공 일행과 만나게 된다. 결론은 아시족은 떠나고, 주인공들은 대학에 간다. 아미시족 소녀의 세상을 향한 고민을 화자를 통해서 보여준다. 

 

 이 소설집에서는 동성애 부분도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성애와 비슷하다. 사랑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사랑 없이 사는 것 같기도 하다. 동성애 부분에서도 동성애인 것도 같고, 이성애자 인것도 같고, 양성애자 인 것도 같다. 본인들이 화자가 아니고, 지켜보는 사람들이 화자이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하고, 어렴풋하게 보여주어서 그렇다. 

 이 소설집에서는 주변부 인물로 아시아인이 등장한다. 철저하게 백인 중산층 계급을 다루고 있지만 베트남, 필리핀, 한국 식당 등이 약간씩 나온다. 특이하다고 생각해서 언급해 둔다. 

 

 이 소설이 매력적인 것은 직접 드러내지 않고, 간접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그래서 큰 감정의 기복 없이 잔잔하게 소설을 읽을 수가 있다. 그리고 아 뭐지? 다시 처음부터 새로 한번 더 읽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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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8건) 한줄평 총점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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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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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리 | 2021.03.19
평점4점
에이, 진부하다,너무 흔한 얘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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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 2021.03.10
구매 평점5점
빠른 배송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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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맘 |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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