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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 (큰글자도서)

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 (큰글자도서)

: 한 번 오면 단골이 되는 고기리막국수의 비결

리더스원 큰글자도서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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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196*287*30mm
ISBN13 9791130635415
ISBN10 113063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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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저는 책을 보지 않습니다. 저자를 봅니다. 책은 딱 저자만큼입니다. 책에 진정성이 담겨 있는지 보는 저만의 기준이 있습니다. 첫째, 자신의 경험을 말하고 있는가. 둘째, 독자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가. 셋째,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가. 이 책은 이 세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책을 읽어보면 글이 저자와 일치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그녀가 담겨 있습니다. 무엇보다 독자를 위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용기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지극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 p.5~6, 「추천의 글 | 마음이 이루는 기적」 중에서

저는 칠흑 같은 어둠 속 아파트 바닥에 주저앉아 스타킹이 다 찢어지는지도 모른 채 울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제 울음소리를 참아주며 한참을 듣고만 계시던 기사님이 이런 말을 건네셨습니다. “무슨 일 때문에 그렇게 서럽게 우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손님보다 조금 더 살아보니 아무리 힘이 드는 일이라도 다 지나갑디다. 그러니까 너무 울지 말아요. 아이고, 왜 저렇게 울어.”
--- p.18, 「곁들이는 글 | 먼 길을 돌아 지금 이곳에」 중에서

오래가는 생명력을 지닌 식당을 하고 싶습니다. 세상의 이치가 그렇듯, 생명력이라는 것은 본질에 다가갈수록 강해지겠지요. 맛의 근본에 이를수록, 다른 사람의 마음에 가닿을수록, 어떤 큰 위기가 닥쳐도 손님들의 귀한 선택을 받으리라 믿습니다. 수십 년, 수백 년이 지나 언제 들어도 좋은, 오래도록 사랑받는 음악처럼요.
--- p.45~46, 「1장 설렘 | 장사는 손님이 오기 전부터 시작된다」 중에서

아기막국수 메뉴는 아이를 데리고 국수를 먹으러 온 엄마의 마음에서 나왔습니다. 저도 아이들과 함께 비빔국수를 먹을 때는 매운 양념을 한쪽으로 밀어내고, 양념이 묻은 부분을 물로 헹궈야 했습니다. 아이가 먹을 양만큼 덜어야 할 때는 면이 끊어지지 않고 줄줄 딸려오는 바람에 난감하기도 했지요. 국숫집을 시작할 때 아기막국수를 먹던 딸아이는 어느덧 저와 함께 어른 막국수를 먹습니다. 이제는 같은 국수 맛을 느낀다는 것이 어찌나 좋은지요.
--- p.111, 「2장 맞이 | 화려한 서비스보다 정교한 진심으로」 중에서

이렇게 저는 사람들에게 다정한 말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 말을 가르쳐주신 분들을 ‘손님’이라고 불렀습니다. 어딘가 딱딱하고 거리감이 느껴지는 ‘고객’이 아니라, 정겨운 ‘시옷’ 발음이 단정한 ‘니은’ 위에 내려앉아 입 속에서 ‘님’으로 퍼져나가는 말 ‘손님’. 저는 이분들을 평생 모시기로 했습니다.
--- p.176, 「3장 사이 | 손님과 주인의 ‘관계’가 ‘사이’가 될 때」 중에서

음식을 구상하고 어떻게 조리할지 반복해서 머릿속에 다 넣은 뒤에는, 손끝에서 이런 것들이 묻어나야 합니다. 재료를 대하는 태도, 집중하는 마음, 손님에 대한 존중 말이지요. 손님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먹는 한 끼에서 인생의 행복을 떠올립니다. 저희는 그 한 끼를 준비하는 사람이고 그 한 끼를 내어갈 때 손님과 마음을 다해 교류하는 것이 소명이라고 믿습니다.
--- p.218, 「4장 정성 | 음식은 사람에게서 나온다」 중에서

국숫집을 시작했던 건 사실 먹고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장사 그 자체가 주는 재미를 알게 되었지요. 새로운 손님이 오시는 게 신기했고, 한 번 오셨던 손님이 다시 오실 때 가장 짜릿했습니다. 그 재미로 ‘왜 어떤 손님은 다시 들러주실까’ ‘무엇 때문에 또 오시는 걸까’ 그 이유를 찾고 또 찾았습니다.
--- p.251, 「5장 여운 | 음식은 사람에게서 나온다」 중에서

이 책을 쓰면서 간절히 바랐습니다. 제목에 끌려서 덜컥 사셨든, 페이지를 넘기다가 이 글을 발견하셨든, 온라인 서점의 ‘미리 보기’를 띄워놓고 고민하셨든, 이 책과 인연이 닿은 모든 분이 제 삶으로 흠뻑 들어오시기를 말이지요. 스르륵 넘겨보면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평범한 이야기가 갖는 힘을 많은 분에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진심을 다하고, 기본을 지켜나가기’가 제 삶을 관통하고 나서야 그게 얼마나 중요했는지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 p.297, 「마치는 이야기 | 결국 손님의 마음에 스며드는 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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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이지만 저자를 처음 본 날을 또렷이 기억합니다. 한마디로 당찼습니다. ‘이 무슨 근거 없는 자신감?’ 그건 부부가 똑같았습니다. 예의 발랐지만, 눈치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 모습이 저같이 눈치 보며 살아온 사람에게는 낯설고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하마터면 오해할 뻔했습니다. ‘뭐 이런 당돌한 젊은이들이 있나.’
만남을 거듭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저런 당당함이 어디서 연유하는지 말입니다. 그것은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 그리고 사람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한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가게를 찾는 사람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 그리고 내가 쏟은 열정만큼, 내가 기울인 노력만큼 그것이 가능하다는 믿음. 그런 자부심이 부부의 눈빛에 차고 넘쳤습니다.
출판사에서 1년 7개월간 일했습니다. 팔리는 책을 만드는 게 제 일이었습니다. 팔리는 책은 두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합니다.
먼저 그 시대, 그 사회가 그 책을 필요로 해야 합니다. 그 시기 독자들이 바라며 찾는 내용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게 필요조건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시의적절합니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줍니다. 위기일수록 빛을 발하는 장사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충분조건을 갖춰야 합니다. 바로 저자의 진정성입니다. 저는 책을 보지 않습니다. 저자를 봅니다. 책은 딱 저자만큼입니다. 책에 진정성이 담겨 있는지 보는 저만의 기준이 있습니다. 첫째, 자신의 경험을 말하고 있는가. 둘째, 독자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가. 셋째,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가.
이 책은 이 세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책을 읽어보면 글이 저자와 일치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그녀가 담겨 있습니다. 무엇보다 독자를 위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용기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지극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문장이 아주 유려하진 않지만, 아니 그럴수록 그녀의 메시지가 더 절절하게 다가옵니다. 그 마음이 오롯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당신도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나의 꿈과 일상의 즐거움이 우리 모두의 것이 되길 바라요.”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사람들은 막국수를 먹으러 이 집에 오는 게 아닐지 모릅니다. 이 집 주인장의 마음을 느끼러 오는 게 아닐까요? 이들이 파는 건 막국수가 아니라 그 마음 아닐까요?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다시 한번 그 마음을 느꼈습니다. 음식에 담는 그녀의 애틋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어디에 다니느냐로 승부하던 시대는 끝나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더 나은 곳에 들어가기 위해, 그곳에서 더 높은 곳에 올라가기 위해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그 일에 명운을 걸고 승부하는 시대입니다. 저자는 그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성공했습니다. 직장에 들어가 높은 자리에 오르고 높은 연봉을 받는 것보다 훨씬 값진 성공입니다. 저는 이 부부와 만나면서 우리 아들이 그렇게 성장해가길 바라게 됐습니다. 그만큼 사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여러분도 책을 통해 이들의 사는 모습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들의 매력에 푹 빠져보세요. 헤어 나오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 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이 책은 외진 마을의 작은 가게가 하루 1000명이 줄 서서 먹는 집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이야기다. 따뜻하고 섬세한 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국숫집은 어느덧 10년이 되어간다. 한결같이 자기 가게에 와준 손님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마음가짐, 강원도 곳곳의 국숫집을 찾아가 먹어보는 집요함,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을 기억하고 작은 부분까지 배려하는 정교함이 오늘의 고기리막국수를 만든 게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세월을 이기고 수백 년간 사랑받는 가게가 되길 바란다.
- 허영만 (만화가)
하늘에 수많은 별이 있듯이 세상에는 수많은 식당이 있다. 저마다 본인만의 차별화를 앞세우면서 빛나는 별이 되겠다고 아우성을 치지만 막상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이렇게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진심 경영을 통해 이제 별을 넘어 별자리를 그려가고 있는 곳이 바로 고기리막국수다. 우주의 별은 수천억 개인데 그중에 별자리는 단 88개에 불과하다. 그래서 별자리가 되어야만 진정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브랜드 네이밍 이슈로 나와 인연을 맺게 된 저자는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고객의 관점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을 진지하게 상의하고 조언을 구해왔다. 그때마다 이윤을 추구해야 하는 식당에서 과연 생각한 대로 실천할 수 있을까 하고 의심을 한 적이 많았다. 하지만 급하게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하나하나 이루어냈고 그만큼 웨이팅 시간은 점점 길어졌다.
책의 내용은 인문 에세이처럼 조곤조곤 풀어나가고 있지만, 읽다 보면 선 굵은 브랜드 마케팅 전략서임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기능을 가진 브랜드라 할지라도 고객의 마음을 세심하게 읽어내고 진심을 다해 실천하는 브랜드를 절대로 이길 수 없다.
그래서 이 작은 막국숫집에서의 기다림은 단순한 웨이팅이 아니다. 어디에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우리 집같이 정겹고 배려 깊은 외식 문화 브랜드를 만나기 위한 설렘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세심한 진심은 결국 닿을 수밖에 없다.’
초심을 잊지 말고 오래도록 사랑받는 큰 별자리가 되길 바란다. 진심이다.
- 박재현 (한국브랜드마케팅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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