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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1만 년 나이테에 켜켜이 새겨진 나무의 기쁨과 슬픔

리뷰 총점9.7 리뷰 18건 | 판매지수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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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투명 책갈피 증정
『누가 내 이름을 이렇게 지었어?』단독 기획전
9월 전사
예스24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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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498g | 148*224*20mm
ISBN13 9788960518667
ISBN10 896051866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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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나무에게는 각자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나무가 기록하고 나이테가 들려주는 역사, 문화, 기후 이야기


세상의 모든 나무는 각자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나무는 한 해 한 해 성실하게 나이테를 만들고 거기에 역사와 날씨를 기록한다.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 나이테가 공유하는 정보를 제대로 해석하려면 ‘연륜연대학’이라는 도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연륜연대학이란 나이테를 분석해 연대를 측정하고 이를 활용해 과거 기후와 상태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연륜연대학자 발레리 트루에는 나이테가 과학의 한 분야가 될 정도로 거기에 많은 정보가 담겨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나이테를 세다 보면 과학, 역사, 지리, 기후, 건축, 문학, 미술 등 다양한 분야와 장르를 넘나드는 지적 탐험에 발을 들이게 된다. 나이테와 태양의 흑점과 해적선처럼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존재들의 상관관계도 알 수 있고, 로마 제국과 몽골 제국의 흥망성쇠에 기후가 미친 영향도 살펴볼 수 있다. 결국 나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기후 변화의 원인과 거대한 흐름도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은 연륜연대학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국내 최초의 과학 교양서이자 한 여성 나이테 과학자의 경이로운 탐구 일지인 셈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추천의 말
머리말: 나는 나이테를 세는 과학자입니다

1. 사막 한가운데서 천문학자가 나이테 연구를 시작한 이유
2. 나무를 베지 않고도 안전하게 나이테를 세는 방법
3. 수천 년을 살아온 나무는 외모부터 다르다
4. 과거의 날씨를 알려 주는 넓고 좁은 모스 부호
5. 나무로 만든 타임머신을 타고 1만 년을 거슬러 오르다
6. 밀레니엄 사상 유례없는 온난화를 밝혀낸 하키 스틱 그래프
7. 스코틀랜드에 폭우가 내리면 모로코에 가뭄이 드는 이유
8. 혹독한 소빙하기 덕분에 탄생한 프랑켄슈타인 박사
9. 나이테가 넓어지면 폭풍은 잦아들고 해적선은 날뛴다
10. 유령의 숲이 들려주는 대지진, 화산 폭발, 체르노빌 이야기
11. 나무들이 여름 추위에 떨자 로마 제국은 무너졌다
12. 칭기즈 칸의 정복과 아즈텍의 멸망을 부르는 숲
13. 갈증에 민감한 나무들이 최악의 가뭄을 예고하다
14. 엘니뇨와 라니냐의 변덕스러운 마음을 나무는 알까
15. 불에 탄 상처도 품고 품어서 나이테로 만들다
16. 우리의 과거, 나무의 현재, 지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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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나이테를 세는 과학자입니다
1998년 봄, 나는 벨기에 겐트대학교에서 환경공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었다. 학위 논문을 쓰기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정해야 했는데 나는 한 학기 동안 독일에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다녀온 터라 결정이 많이 늦은 상태였다. 외국에서 연구할 흥미로운 주제들은 대학원 동기들이 먼저 가져가 버렸다. 여름 방학 전에 프로젝트를 결정하려고 열심히 알아보던 차에 식생생태학과 목재해부학을 가르치는 한스 빅만(Hans Beeckman) 교수를 찾아가게 되었다. 빅만 교수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나이테를 연구해 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연륜연대학이란 말은 그때 처음 들었지만 나는 별로 주저하지 않고 그러겠다고 했다.(중략)
우리 쪽에서는 처음부터 연륜연대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성장한 과학자는 거의 없다. 연륜연대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학부 때 어쩌다가, 또는 나처럼 대학원에 들어가 필드(실험실이 아닌 야외 연구 장소-옮긴이)나 실험실에 우연히 발을 들였다가 눌러앉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 pp.15-16

사막 한가운데서 천문학자가 나이테 연구를 시작한 이유
2010년 7월, 당시 스위스 취리히에 살던 나는 미국 애리조나 투손으로 직장을 옮기겠다는 별난 결정을 내렸다. 사람들은 왜 나이테 과학자가 사막으로 가겠다는 것인지 궁금해했다. “나무 가지고 연구하는 것 아니었어?” (중략)
나이테가 뚜렷하고 수령이 길며 가뭄에 민감한 나무와 잘 보존된 유적지 목재의 조합이야말로 연륜연대학이 애리조나 사막에서 시작된 진정한 이유일 것이다. 19세기 후반 미국 천문학의 본거지가 남서부 지역보다 생물 다양성이 높고 나이테가 덜 특이하며 가뭄에 덜 취약하고 선사 유적이 드물고 형편없이 보존된 곳이었다면, 연륜연대학이라는 학문은 전혀 다른 경로로 탄생했을 것이다.
--- pp.25-41

나무를 베지 않고도 안전하게 나이테를 세는 방법
세상의 모든 나무에게는 각자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키가 큰 나무의 어두운 그늘에서 평생 살아온 하층부 나무들이라면 날씨보다는 빛을 가리는 제 이웃을 두고 투덜댈 것이다. (중략) 기본적으로 나무들은 사람들 못지않게 날씨 이야기를 좋아한다. 미국 남서부 지방의 나무들은 가뭄이 오면 툴툴대면서 폭이 좁은 나이테로 불만을 표시한다. 그러나 스위스 알프스나 알래스카의 나무들이라면 가뭄보다는 추운 날씨에 화를 내고, 비가 덜 내리는 여름보다는 서늘한 여름 기온을 나이테에 기록할 것이다. 나무의 성장을 제한하는 이 ‘불만들’을 나이테 세계에서는 제한 요인(Limiting Factor)이라고 부른다.
--- p.53

수천 년을 살아온 나무는 외모부터 다르다
당시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의 지리학과 대학원생이었던 돈 커리(Don Currey)는 미국 남서부 지역의 홀로세(Holocene, 홀로세는 현재 우리가 속한 지질 시대로 약 1만 1650년 전에 시작되었다) 빙하 연구와 관련해 네바다 동부의 브리슬콘소나무 연대 측정과 분석에 관심이 있었다. 그가 나이테 측정기를 들고 휠러피크에 도착했을 때 제일 먼저 발견한 나무가 프로메테우스였다. (중략) 이유가 뭐였든 그는 산림청에 프로메테우스의 벌목 허가를 요청했고 허가를 받았다. 그날 밤 호텔 방에서 커리는 프로메테우스 단면에서 4862개의 나이테를 세었고 자신이 방금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살았던 나무를 죽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공포에 질렸다.
--- pp.66~67

과거의 날씨를 알려 주는 넓고 좁은 모스 부호
나무는 식량과 물이 풍부할 때, 그리고 남과 경쟁하거나 공격받지 않을 때 행복하다. 행복한 해에 나무는 무럭무럭 자라 넓은 나이테를 만든다. 반면 가뭄이나 한파를 겪었거나 허리케인이 잎과 가지를 죄다 꺾어 놓는 바람에 행복하지 않은 해에는 생장에 투자할 에너지가 많지 않아 좁은 나이테를 만든다. 따라서 나무의 행복은 날씨에 크게 좌우된다. 나무는 계절적 정서 장애는 물론이고(어두운 계절에는 아예 동면하고 생장을 멈추니까) 연례 정서 장애도 겪는다. 즉, 날씨가 나쁜 해에는 나무가 우울해한다는 말이다. 여기에서 ‘나쁜 날씨’는 지역에 따라 추위가 될 수도 있고 가뭄이 될 수도 있다.
--- p.79

나무로 만든 타임머신을 타고 1만 년을 거슬러 오르다
우리가 유럽의 초기 정착민들에 대해 아는 것은 많지 않다. 인구는 얼마나 되었을까? 무슨 언어를 사용했을까? 어떻게, 그리고 왜 스톤헨지 같은 거석을 세웠을까? 그러나 연륜연대학 덕분에 그들이 6000년 전에 참나무와 소나무를 잘라 호상 가옥, 수상 도로, 우물을 지은 정확한 연도와 계절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중략) 나이테를 이용한 연대 측정은 성과 대성당, 대학과 시청 건물은 물론이고 소박한 역사 건축물의 연구에도 크게 한몫했다. 독일의 바이킹 정착촌, 베네치아의 팔라치(Pallazzi), 영국의 솔즈베리 성당, 이스탄불의 소피아 대성당까지 연륜연대학은 전 세계 문명의 건축물뿐 아니라 문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공했다.
--- p.99

스코틀랜드에 폭우가 내리면 모로코에 가뭄이 드는 이유
모로코 아틀라스개잎갈나무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수령이 높은 나무에 속하고, 나이테가 또렷해 교차 비교에 적합한 믿음직스러운 가뭄 기록기이다. 연륜연대학자의 관점에서 이 나무들은 매우 바람직한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수년 동안 많은 연구 팀이 이 숲을 방문해 목편을 채취했다. (중략)
아틀라스개잎갈나무는 봄철 가뭄에 의해 생장이 제한된다. 습할 때는 나무가 행복해져서 나이테가 통통해지고, 건조할 때는 행복하지 않아 나이테도 좁아진다. 이 나무의 나이테 연대기는 모로코 가뭄의 1000년짜리 재구성을 대신한다. 가장 초기 나이테(기원후 약 400년)는 눈에 띄게 좁은데 중세 시대의 심각하고 장기간 지속된 가뭄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1450년경부터 나무는 계속해서 넉넉히 물을 공급받다가 1980년 무렵부터 다시 심한 가뭄이 시작되었다.
--- pp.128~129

나이테가 넓어지면 폭풍은 잦아들고 해적선은 날뛴다
우리는 호텔 테라스에서 술을 마시며 빅 파인 키 나이테와 카리브해 난파선 기록을 결합해 과거의 허리케인 발생을 재구성하고 타임라인을 과거 300년 이전으로 확장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만약 과거 카리브해의 난파 사건 배후에 허리케인이 있다면 연도별로 난파된 선박의 수를 허리케인 활동의 대체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즉 난파선이 많이 발생한 해는 허리케인 발생의 강도와 빈도가 높았다고 추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중략)
그랜트의 초기 분석을 통해 우리는 많은 나무의 생장이 억제된 해는 허리케인이 발생한 해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사실이 있었다. 나이테 기록과 난파 기록을 비교했더니 나무들의 생장이 억제된 해는 배가 많이 침몰한 해와 일치한 것이다. 선박 침몰 사건이 그것과는 전혀 무관한 나무의 생장 억제 시기와 그렇게 잘 맞아떨어지는 걸 보고 우리도 놀랐다.
--- pp.165~166

나무들이 여름 추위에 떨자 로마 제국은 무너졌다
‘영원한 도시’로 가는 내 여정은 스위스 산림·눈·지형 연구소에서 일할 때 로마 시대까지 거슬러 가는 고고학 목재에서 기후 정보를 추출하면서 시작했다. 살아 있는 참나무와 소나무는 물론이고 반화석 나무, 역사 건축물, 로마 시대 우물 등에서 얻은 8500점 이상의 나이테 표본을 가지고 우리 팀은 과거 2400년(기원전 405~기원후 2008년)의 중유럽 강수량과 기온 재구성을 개발했다. 고고학 유물에서 얻은 나무들의 수확 연도를 나열해 보니 유독 건축 활동이 활발한 기간(기원전 300~기원후 200년)이 있었는데 이 시기에 아주 많은 나무가 벌목되었다.(그림 7 참조) 이 기간은 로마의 농업 경제가 번창하고, 인구가 늘고, 전반적으로 온화한 기후를 배경으로 제국이 복잡성의 절정에 도달했던 로마 기후 최적기(Roman Climate Optimum, 로마 온난기)와 일치한다.
--- p.194

우리의 과거, 나무의 현재, 지구의 미래
우리는 화석 연료를 태움으로써 자연적인 탄소 순환의 한 단계를 드라마틱하게 가속시키고 균형을 깨뜨렸다. (중략) 연륜연대학자들은 이 탄소 퍼즐을 푸는 데 도움이 될 강력한 도구를 손에 쥐고 있다. 우리는 나이테 측정기를 가지고 서로 다른 수종, 수령, 토양, 기후의 나무에서 얼마나 많은 목질부가 자라고 얼마나 많은 탄소가 저장되었는지 조사할 수 있다. 우리는 길어진 생장기가 어떻게 목질부 생장에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다. 또한 가뭄, 극한의 날씨, 상승하는 기온이 어떻게 생장에 영향을 미쳤는지, 기후가 변화하면서 이러한 영향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산불과 곤충으로 인한 발병이 얼마나 빈번하게 일어나고 숲 생장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나이테는 우리에게 기후 변화가 어떻게 과거 사회에 영향을 끼쳤는지 가르쳐 주었다.
--- pp.294~300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나이테를 연구하는 학문인 연륜연대학이 이렇게 재미있고 유용한 학문인지 나는 미처 몰랐다. 이 책이 중고등학교 필독서가 되면 좋겠다.
-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생명다양성재단 대표)

나무가 역사 너머의 세월과 지리에 대한 엄정한 기록자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그래서 더 탄복할 만한 책이다.
- 김민식 (내촌목공소 고문, 『나무의 시간』 저자)

나무의 나이테를 따라 나는 순식간에 천문학과 고고학을 넘나들며 나이테와 태양의 흑점 그리고 해적선처럼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존재들의 상관관계를 알게 되었다.
- 임이랑 (『아무튼, 식물』,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 저자)

거침없지만 진정성이 가득하고, 솔직하면서도 재밌게 써 내려간 문장들은 나무의 과학이면서 나무의 문학이었다. 나무의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아름답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이 여기에 있다.
- 이승희 (시인, 『어떤 밤은 식물들에 기대어 울었다』 저자)

당신이 나무 그루터기와 나이테에 조금이라도 흥미를 느낀다면 이 책은 당신에게 완벽한 책이다. 과학과 모험을 결합하여 나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나무에 얽힌 수많은 비밀을 밝혀냈다.
- 리사 그라움리치 (워싱턴대학교 환경대학 학장)

독자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매혹적인 책이다. 과거의 기후는 물론이고 오늘날 닥친 기후 위기를 이해하고 고민하게 만든다.
- 에이미 헤즐 (웨스트버지니아대학교 지리학 교수)

과학 지식과 흥미진진한 내러티브가 조화를 이룬다. 연륜연대학을 다룬 책 중에서 단연코 최고다.
- 에리카 와이즈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지리학과 부교수)

이 책은 과학과 과학자의 삶에 부치는 연애편지와 같다. 과학자들의 생각과 마음가짐, 환희와 실망의 순간을 포착하며 그들의 연구와 노력이 어떻게 지속되어 왔는지 그리고 있다.
- 다고마 데그루트 (조지타운대학교 역사학 부교수)

이 책은 자연과 인류사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최적의 도구인 연륜연대학을 소개한다. 자연의 놀라운 작동 방식이 인류 문명 발전에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 폴 크루식 (케임브리지대학교 지리학 선임 연구원)

회원리뷰 (18건) 리뷰 총점9.7

혜택 및 유의사항?
낯설고도 친근한 연륜연대학으로 지구의 평화로운 미래를 모색하는 발레리 트루에의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벤*****북 | 2021.07.20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연륜(年輪)이란 나이테를 이르는 말로 이 의미에서 여러 해 쌓은 경력이라는 확대된 의미가 파생했다. 나이테는 영어로 ‘tree ring’이라 한다. 벨지움 출신의 세계적인 연륜연대학자로 현재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 나이테 연구소 교수인 발레리 트루에(Valerie Trouet)의 ‘나무는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나이테에 새겨진 기후와 생태, 나아가 나무의 기쁨과 슬픔 등을 만날 수 있는 책;
리뷰제목

연륜(年輪)이란 나이테를 이르는 말로 이 의미에서 여러 해 쌓은 경력이라는 확대된 의미가 파생했다. 나이테는 영어로 ‘tree ring’이라 한다. 벨지움 출신의 세계적인 연륜연대학자로 현재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 나이테 연구소 교수인 발레리 트루에(Valerie Trouet)의 ‘나무는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나이테에 새겨진 기후와 생태, 나아가 나무의 기쁨과 슬픔 등을 만날 수 있는 책으로 우리에게 아직 생소한 연륜연대학의 전반적 상황을 알게 해줄 귀한 자료다.

 

원제는 나무 이야기(‘Tree Story: The History of the World Written in Rings’)다. 나무는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말은 본문에 나온다. “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무가 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해석하려면 합당한 주의를 기울여 정확하게 나이테를 읽어야 한다. 그러자면 패턴을 인지하는 약간의 재능, 그리고 아주 많은 훈련과 집중력이 필요하다. 또 나무를 괴롭고 아프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아야 한다.

 

연륜연대학자들에게는 천만다행이게도 나무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생물이다. 나무는 인간이 생겨나기 훨씬 전, 생명이 아주 단순하던 지질시대에 기원했다. 인간과 비교하면 나무는 움직이는 부위도, 여분의 기관도 훨씬 적은 편이다. 나무에는 꼬리뼈도 수컷의 젖꼭지도 없다. 그러므로 나무가 공유하는 풍부한 정보를 찾아내려면 그저 잘 보기만 하면 된다.”(75 페이지)

 

연륜연대학을 영어로 dendrochronology라 한다. 나이테 과학이 출범한 것은 약 100년 전이다. 애리조나대학교 나이테 연구소가 멕시코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애리조나주 투손의 소노란 사막에 자리를 잡은 것에는 사연이 있다. 연구소를 세운 앤드루 엘리콧 더글러스는 원래 천문학자였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을 보는 데 최적지가 사막인데 천문학 후원자인 퍼시벌 로웰 팀에서 근무하던 더글러스는 그 유명한 화성인 논쟁으로 로웰과 갈라선 뒤 연륜연대학을 개척했다.

 

더글러스가 나이테를 수집한 이유는 나무의 나이테를 이용해 과거 태양의 활동 주기를 추적할 수 있다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서였다. 그가 그런 관심을 보인 것은 태양활동 주기가 지구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지구 기후에 대한 관심이 태양활동 주기에 대한 관심으로, 나아가 천문학에 대한 관심으로, 더 나아가 연륜연대학으로 이어진 것이다. 발레리 트루에는 자신을 연륜기후학자로 소개하며 나이테를 이용해 과거의 기후를 연구하고 기후가 생태계와 인간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다고 말한다.(18, 19 페이지)

 

연륜기후학자들의 목표는 과거의 기후를 최대한 신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다.(53 페이지) 기후 재구성이란 기온이나 강수량 등 기상 관측이 이루어지지 않은 과거의 기후 상태를 대체 자료로 추정하여 정량적으로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50 페이지) 연륜연대학은 생태학, 기후학, 인류사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인간과 환경의 역사 사이의 상호 작용을 밝힐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20 페이지)

 

나무에서 부피 생장이 일어나는 곳은 나무껍질과 목질부 사이의 부름켜(cambium; 형성층)라는 섬세한 부위다. 새로운 나무 세포는 부름켜에서 만들어진 뒤 먼저 형성된 더 오래된 세포 바깥에 축적된다. 한 나무의 줄기를 통틀어 나무껍질 바로 안쪽의 이 얇은 부름켜만이 실질적으로 살아 있는 부위다. 그 외의 목질부와 나무껍질은 죽은 물질로서 일차적으로는 나무에 안정성을 제공하고 보호하며 지하의 뿌리와 위쪽의 나뭇잎 사이에서 물과 영양분을 수송한다.

 

목질부는 크게 변재(邊材)와 심재(心材)로 나뉜다. 물은 줄기의 바깥쪽 부분인 변재에서만 이동하고 안쪽의 심재나 나이테의 정중앙인 수심(樹心)에서는 이동하지 않으며 목편을 추출해도 그 영향력은 미미하다.(51 페이지) 나무도 사람처럼 어릴 때만 키가 자라고 커서는 둘레만 늘어난다. 혹독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나무들은 생장에 심한 제약을 받아 천천히 자란다. 그 결과 나이테는 아주 좁고 목질은 치밀하다. 이 나무들은 상대적으로 온화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나무들에 비해 아주 오래 산다.

 

석회암 지대에서는 나무를 썩게 하는 균류나 곤충이 살 만한 환경이 아니어서 나뭇진이 들어 있는 목재는 죽은 후에도 수천년 동안 풍경의 일부로 남게 된다.(68 페이지) 나무는 식량과 물이 풍부하고 남과 경쟁하거나 공격받지 않는 행복한 시기에 무럭무럭 자라 넓은 나이테를 만들고 가뭄, 한파, 태풍 등을 겪는 불행한 시기에는 생장에 투자할 에너지가 많지 않아 좁은 나이테를 만든다. 더글러스는 나이테 열(列) 중에서도 패턴이 독특한 특정 구간을 나이테 서명이라 칭했다.

 

완전히 똑같은 나이테 열은 없다. 심지어 한 나무에서 채취한 두 개의 표본도 서로 다르다. 그러나 같은 지역에서 수집한 표본이라면 적어도 몇 개의 공통된 이상 생장 연도가 있다.(85 페이지) 반화석(半化石; subfossil)은 호수 바닥에서 발견되는 나무처럼 미처 완전히 화석화되지 않은 나무를 말한다. 나무가 물이나 토탄층(土炭層)에 쓰러지면 그 목질부는 무산소 환경에서 보존된다. 이런 환경에서는 나무를 썩게 하는 생물이 호흡하지 못해 살지 못한다. 이로 인해 나무는 퇴적층에 묻혀 1만년이 넘는 과거를 비교할 수 있는 잔해를 선물로 준다.

 

현재 우리는 11, 650년전에 시작된 홀로세의 간빙기를 살고 있다. 소빙하기는 대부분 지역에 추위를 불러왔지만 일부 지역에는 추위보다 습기로 정의되었다.(128 페이지) 초기 사회기후학 역사가들은 기후사와 인류사를 결정론적으로 결합했다. 이들은 과거 문명의 흥망성쇠는 오직 기후 변화에 의해 결정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후사와 인간사는 복잡한 상호 작용을 한다.(147 페이지) 나이테가 우리에게 놀라운 것들을 말해주지만 기후의 대체 자료로서 한계와 결점도 있다.(154 페이지)

 

나이테 기록은 가뭄, 극단적 기온 변화 등은 물론 홍수나 폭풍 같은 다른 극한 기후를 재구성하는 데도 활용된다.(161 페이지) 가뭄과 허리케인을 보자. 가뭄(이 일으킨 파괴력)은 나이테에 새겨진다.(155 페이지) 허리케인은 선박을 침몰시키고 나무의 생장을 억제한다.(166 페이지) 저자는 선박 침몰 사건이 (직접적으로는) 그것과는 전혀 무관한 나무의 생장 시기와 잘 맞아떨어지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한다.

 

지진도 나무에 손상을 가하고 생장에 영향을 준다.(172 페이지)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핵 발전소 참사로 인해 붉은 숲(red forest)이 만들어졌다. 붉은 숲이란 소나무가 죽으면 적갈색을 띄는 데에서 비롯된 말이다. 체르노빌 핵 발전소 참사는 나이테를 아주 이상한 모습으로 만들었다. 이는 부름켜가 방사선으로 인해 손상되었음을 의미한다. 생장철의 한창때 나뭇잎이 사라지면 생장 호르몬이 부름켜에 도달하지 못한다. 이러면 나무는 에너지가 고갈되고 새로운 목재를 형성할 의욕은 물론 나뭇잎이 떨어지기 전에 시작한 세포 형성을 제대로 마무리할 동기도 잃는다.(180, 181 페이지)

 

저자는 기후가 로마 제국의 해체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물론 기후사와 인류사의 연관성을 연구할 때 상관 관계가 반드시 인과 관계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196 페이지) 저자는 기후 불안정은 사회적 변화와 연관이 있다고 해도 여러 요인이 맞물린 그물망의 한 부분을 구성할뿐이라 말한다.(210 페이지)

 

중세 시대의 고온은 최근 수십 년간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에 추월당했다.(235 페이지) 저자는 글로벌 워밍(warming)이 아니라 글로벌 위어딩(weirding)이 정확한 말이라 말한다. 지구 날씨가 정신 나간 것처럼 요상하게 행동한다는 의미다.(241 페이지) 저자의 책은 나무에 대한 책이자 기후에 대한 책이다. 저자가 하는 작업이 연륜기후학이라는 사실은 물론 책 내용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 바이다.

 

저자의 책을 통해 알 수 있는 것들 중 산불의 메커니즘을 빼놓을 수 없다. 나이 든 나무들은 지표화(地表火) 발생 이후 더 잘 자란다. 물과 영양분을 두고 벌이는 경쟁이 제거되고 불이 숲 바닥에서 상층부까지 타고 오르게 만드는 하층부 식생 발달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물론 불이 상층부까지 번지면 큰 나무들도 큰 피해를 입는다.(264 페이지)

 

인간과 달리 나무에게는 상처를 치유할 메커니즘이 없다. 나무가 상처를 입으면 할 수 있는 최선의 치료는 새로운 목재 세포를 키워 상처 부위 양쪽에서부터 흉터를 덮고 자라 마침내 닫아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불이 자주(5 - 10년만에 한 번씩) 일어나면 대개는 상처가 밀봉되기 전에 다음 불에 노출되는 것이기에 상처 부위는 나무를 보호하는 껍질도 벗겨진 상태고 상처 조직에는 나뭇진 함량이 높아서 연속적인 화상에 추가로 손상되기 쉽다. 한 나무가 계속해서 불에 델 때마다 나이테로 화재 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새로운 상처가 추가되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산에 불이 났다고 무조건 물을 뿌려야 하는 것이 아님에도 지난 한 세기 동안 지나치게 열심히 불과의 사투를 벌여 온 위험한 결과를 이제 체감하고 있다고 말한다. 원래보다 자주 발생했어야 하는 지표화를 지나치게 열심히 끈 탓이다. 나무는 사냥과 전쟁에 들고 나갈 무기 재료가 되었고 도구, 가스, 스포츠 용품, 인쇄용 목판, 종이를 만드는 데도 사용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인류 문명은 나무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는 화석 연료를 태움으로써 자연적인 탄소 순환의 한 단계를 드라마틱하게 가속시키고 균형을 깨뜨렸다. 현 지질 시대는 인류세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 시기의 인간은 지구 시스템에 일어나는 가장 강력한 변화의 원동력이 되어 지질 기록에 영구적인 흔적을 남겼다.(294 페이지) 만약 인간이 오늘 당장 지구에서 사라진다고 해도 우리가 지구의 대기권, 생물권, 수권, 지권에 만든 변화는 수천 년이 지나도 감지될 것이다.(295 페이지)

 

큰 재앙이나 전염병 등으로 많은 인구가 죽었을 때 숲의 형편이 나아졌다는 지적은 충격이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말이다. 숲은 세상을 오염시키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인간이 만든 기후 변화 문제는 나무를 많이 심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화석 연료에 들어 있던 수백만년 분량의 탄소를 한꺼번에 투척하고는 현재와 미래의 숲이 알아서 해결해주리라 믿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도박이다. 게다가 숲을 가꾸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숲이 자라려면 탄소 이상으로 많은 것이 필요하다. 공간, 물, 질소, 인 등의 영양소도 필요한 것이다. 우리의 관심은 나무를 넘어 기후, 더 나아가 지구에서의 평화롭고 안락한 공존에 가 닿아 있다. 연륜연대학자들에게 나이테 개수보다 나이테 간격과 순열이 더 중요한 것처럼. 또한 과거의 기후를 재구성하는 것보다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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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기록해 둔 역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p*****s | 2021.06.2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나무…… 좋아하시지요? 혹 나무 싫어하는 이가 있을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저는 좋아합니다. 바라만 봐도 즉각 기분이 좋아집니다. 태어났을 때 아버지께서 묘목도 한 그루 심어 주셨습니다. 나무가 저보다 빨리 자라 고가의 지붕을 넘어섰지요.   어릴 적 단독 주택에 살 때는 아침에 새소리에 잠이 깨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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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좋아하시지요? 혹 나무 싫어하는 이가 있을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저는 좋아합니다. 바라만 봐도 즉각 기분이 좋아집니다. 태어났을 때 아버지께서 묘목도 한 그루 심어 주셨습니다. 나무가 저보다 빨리 자라 고가의 지붕을 넘어섰지요.

 

어릴 적 단독 주택에 살 때는 아침에 새소리에 잠이 깨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아파트에 살면서 그런 아침이 사라졌는데, 사라진 줄도 모르고 살다가 유학 시절 기숙사에 살면서 아침마다 수다스러운 새들을 다시 만나고서야 비로소 그 단절을 알아 차렸습니다.

 

2층 기숙사 방에서 멀지 않은 곳에 신비로운 떡갈나무Oak tree가 계셨거든요. 수령이 오래되면 가지가 땅으로 휘어져 굴곡져서 한 그루가 숲처럼 공간을 이루기도 합니다. 그 가지 하나에 올라가 책을 읽기도 하고 그냥 숨어 있기도 하고. 반지의 제왕의 그 숲이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에 존재하던 국립공원에 현장 조사 나가던 시절도 그립습니다.

 

 

당시 무척 인상적이었던 나무껴안기, Tree Hugging 혹은 칩코Chipko 운동이 있었습니다. 인도 히말라야 칩코 지역 여성들이 벌목산업에 대항해 자발적으로 나무를 껴안고 벌였던 조용한 저항운동이었습니다.  

 

좋아하는 친구가 시애틀에 사는데 워싱턴주 사람들 별명이 Tree hugging hippie people이라고 합니다. 자연친화적이고, 환경운동에 열심이고, 매우 진보적인 정치 성향이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책과 무관한 얘기를 지나치게 한 셈인데, 나무이야기가 즐거워서 그렇습니다. 그러니 나무에 관한 이 책도 반갑고 궁금하고 행복하게 잘 읽었습니다. 아직도 들어본 적도 없는 직업과 연구 분야가 있다니! 뭔가 제 정보지식을 과신하다 다시 한 번 크게 놀란 내용이 가득한 책입니다. 조금 소개하겠습니다.

 

첫 문단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멋진 이야기들이 이어집니다. ‘연륜연대학Dendrochronology’이란 학문 분야를 아시나요? 나이테에 생장 연도를 부여하고 나이테에 저장된 다양한 환경 정보를 밝히는 학문(옮긴이)입니다. 

 

Dendro는 ‘나무’라는 뜻이고, ‘Chronos’는 ‘시간’이라는 뜻의 그리스어입니다. ‘연륜’은 나이테라는 뜻입니다(옮긴이). 즉 나무의 나이테가 담고 있는 정보들을 찾아 읽어 내는 분야입니다. 기후나 토양 정도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관련 이야기들은 무궁무진했습니다.

 

 

저자 역시 나이테가 과학의 한 분야가 될 정보로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는 생각을 못했다고 합니다. 잠시 상상해보니 나무와 함께 하는 연구란 참 좋을 것만 같습니다. 나무들은 정말 근사하니까요. 요즘은 특히 인간의 수명이 짧디 짧게 느껴집니다. 그러니 몇 천 년 씩 살아가는 나무들이 부럽고 경이롭습니다.

 

“나는 연륜기후학자이다. 나이테를 이용해 과거의 기후를 연구하고 기후가 생태계와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다. (...) 매년 우리는 기후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태운 화석 연료가 기후에 초래한 대혼란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 그러나 해를 거듭해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억제하거나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가 가져올 최악의 결과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 심지어 196개국이 모여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야심 찬 노력을 기울이기로 약속한 2015년 파리 기후 협약 이후에도 나아진 것은 별로 없다.”

 

“연륜연대학은 생태학, 기후학, 인류사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인간과 환경의 역사 사이의 상호 작용을 밝힐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연속적인 나이테 기록은 독일의 참나무-소나무 연대기로 지난 1만 2650년 동안 한 해도 건너뛰지 않았다.”

 

“세계적 규모의 네트워크 덕분에 과학자들은 나무가 자라던 지구 표면의 과거 기후는 물론이고, 지표의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대기권의 과거 기후까지 연구할 수 있게 되었다.”

 

“연륜연대학이 정확하게 밝혀낸 한 해 한 해의 나이테는 인류와 기후의 역사 사이에서 일어난 복잡한 상호 작용을 연구하는데 필요한 발판과 정박지가 된다.”

 

“물론 나를 사로잡은 나이테 이야기들도 들려줄 것이다. 이 이야기들은 나무 착취와 산림 파괴의 역사를 관통하면서 연륜연대학자들로 하여금 과거를 연구하게 만들고, 미래에도 지구를 살 만한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과학기술은 멈추지 않고 최고의 속도로 자신이 닿을 다음 천장을 향해 날아가고 있지만 과학 진보에 대해 인류는 또한 불신과 무관심도 동시에 높습니다. 젊을(?) 적엔 비동시성의 동시성이 혼란스럽고 이해를 잘 못했습니다. 예외가 아닌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오답이 아닌가 생각했지요. 그런데 같은 연도를 살지만 우리 모두는 또한 각자의 연도를 살고 있는 것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예외도 잘못도 오답도 아닌 팩트였지요. 항상 그럴 것입니다.

 

그래도 저는 저자처럼 과학적 발견을 재미있어하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일을 즐거워하는 - 저자는 짜릿함이라 했지만 - 그런 일들이 많기를 바랍니다. 과학의 동력은 발견의 즐거움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무궁무진하게 재미있습니다. 1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문득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처럼 영상 자료로도 기록되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나무’라는 단일 대상에 관한 과학 분야이지만, 역사를 오르내리는 풍부한 문명적 사건들을 담고 있고 문장 자체가 아름다운 문학처럼 읽힙니다. 무려 지난 2,000년 동안의 지구 날씨와 인류 문명과 생태계의 변화를 저자가 나무와 함께 밝히고자 노력한 기록입니다.

 

스코틀랜드의 폭우와 모로코의 가뭄, 나이테의 넓이와 해적선, 여름 추위가 닥친 것과 로마 제국의 멸망, 나이테에 기록된 어느 해의 화재, 가뭄, 추위와 같은 나무의 불만과 우울 증상들. 나무인데 사는 일은 사람 사는 일과 닮아 있습니다. 경쟁과 공격이 없고 식량과 물이 풍부할 때 나무도 행복하게 살고 자랍니다. 그리고 그 행복을 기록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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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발레리 트루에 / 부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글***재 | 2021.06.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발레리 트루에 / 부키               1만 년 나이테에 켜켜이 새겨진 나무의 기쁨과 슬픔 나이테를 세는 과학자가 있습니다. 세계적인 연륜연대학자로 미국 애리조나대학교 나이테 연구소 교수로 재직 중인 발레리 트루에. 저에게는 생소한 연륜연대학! 나무의 나이테를 분석해 연대를 측정하고 이를 활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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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발레리 트루에 / 부키

 

 

 

 

 

 

 

1만 년 나이테에 켜켜이 새겨진 나무의 기쁨과 슬픔
나이테를 세는 과학자가 있습니다. 세계적인 연륜연대학자로 미국 애리조나대학교 나이테 연구소 교수로 재직 중인 발레리 트루에. 저에게는 생소한 연륜연대학! 나무의 나이테를 분석해 연대를 측정하고 이를 활용하여 과거 기후와 생태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해요. 발레리 트루에는 20여 년간 외딴 아프리카 마을에서부터 아메리카, 유럽, 러시아의 오지까지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나무와 나이테를 연구했고 이를 통해 지난 2000년 동안 지구 날씨가 어떻게 변화했으며 이것이 인류 문명과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밝히고자 노력해 왔다고 합니다. 나이테를 세다 보면 과학, 역사, 지리, 기후, 건축, 문학, 미술 등 다양한 분야와 장르를 넘나드는 지적 탐험에 발을 들이게 된다는 게 그녀의 주장. 유럽 대륙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나무를 발견한 사람이라는 그녀의 이야기, 만나볼게요^^
원서 Tree Story: The History of the World Written in Rings

 


출판사 지원도서의 간략 소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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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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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나무에 관련된 책이라.. .신선하고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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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라 | 2021.09.02
구매 평점4점
나이테로 해석하는 지구의 기후사. 읽을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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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 2021.08.25
구매 평점5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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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6 | 202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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