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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들어도 좋은 말
이석원 이야기 산문집 개정판
이석원
을유문화사 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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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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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2부
3부
4부

작가의 말
개정판을 내며
그 후의 이야기

저자 소개1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른여덟이 되던 해 첫 책을 낸 이후로 지금까지 모두 다섯 권의 책을 냈다. 『보통의 존재』 『언제 들어도 좋은 말』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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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342g | 128*188*17mm
ISBN13
9788932474458

책 속으로

나는 오늘도 서점엘 간다.
일이 있어도 가고 없어도 간다.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도 가고
책을 사기 위해서도 가고
그냥 야채 김밥이 먹고 싶어서도 간다.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느껴질 때
작은 희망도 찾을 수 없을 것만 같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스스로를 위로할까.

그럴 때도 나는 서점에 간다.
--- p.97


참 신기하죠.

내 고민엔 갈피를 못 잡고 허우적대면서
남의 고민을 들으면 해답이 너무도 선명히 보이고
내 집 대청소를 할 땐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한데
남이 집 정리하는 거 도와주러 가면
너는 어떻게 그렇게 정리를 잘하냐는 소리를
들으니 말이에요.

그러니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고
가르쳐 줄 수도 없으며
가르치려 든다면 오히려 웃길 듯한
하여
결국엔 스스로 터득할 수밖엔 없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
오롯이 나 자신과 마주 보는 법.
자기 자신과 가능한 불화 없이 함께 잘 살아가는 법.
--- p.184-185


사랑하니까 이해하게 되는 것인가, 이해를 주고받다 보니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인가. 어느 쪽이 먼저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런 건 정말 중요한 게 아니다. 단지 사랑에 있어서 이해라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 나를 명동 중앙극장으로 이끌어 함께 [렛 미 인]을 보았던 사람은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었다. 우리는 당시 막 사랑을 나누기 시작하던 참이었는데, 그때부터 헤어지던 날까지 우리가 주고받았던 것은 결국 서로에게 자신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끝없는 과정들의 연속 외에 다른 게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은 열렬하였으나, 어리고(?) 서툴렀던 우리의 사랑은 그렇게 서로에게 자신에 대한 이해만을 구하다 결국엔 서로 또 다른, 더 새롭고 더 깊은 이해를 찾아 떠나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아, 우리가 상대를 이해하는 연습이 조금만 더 잘 되어 있는 상태에서 만났더라면. 조금만 더 성숙했을 때 서로를 알았더라면.

--- p.212-213

출판사 리뷰

『보통의 존재』 이석원의 또 한 권의 베스트셀러
한번 잡으면 놓을 수 없는 독특한 서사
개정판 ‘그 후의 이야기’ 추가


『보통의 존재』에 이은 이석원의 또 한 권의 베스트셀러로, 작가의 두 번째 산문집이다. 이야기와 산문이 결합된 독특한 서사가 한번 손에 들면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이 책은 출간 후 3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개정판은 5년 전에 출간된 산문집 본문 전반의 표현들을 더욱 세심하게 다듬고, 초판에는 없었던 ‘그 후의 이야기’를 추가하고, 표지를 새롭게 했다.


한번 손에 들면 놓을 수 없는 독특한 서사

첫 책 『보통의 존재』의 성공 이후 이석원 작가는 4년간 매달린 장편 소설 『실내 인간』을 내놓지만 독자들로부터 외면당한다. 이후 그는 글쓰기에 대한 고민에 빠졌고 왜 장편 소설은 있는데 장편 에세이는 없을까, 하는 의문에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보통의 에세이들이 짧은 에피소드를 나열하는 방식인데 반해 이 산문집은 책 한 권이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는 독특한 형식을 취한다. 때문에 마치 장편 소설과도 같은 느낌의 이 새로운 에세이는 출간 당시 큰 화제가 되며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그 형식적 독특함은 여전히 큰 매력으로 작용해 한번 손에 들면 놓을 수 없는 책, 이미 읽었어도 계속 손이 가는 책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에 결핍을 느끼며 그 결핍에서 비롯된 불안과 갈증을 안고 살아간다. 그래서인지 결핍이 내재된 작가의 이야기들에 공감하게 되는데, 단지 내면의 목소리만 담아낸 것이 아니라 중심이 되는 이야기가 있어서 저자가 어떤 이유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알 수 있기에 한 인간을 깊이 이해하게 된다.

책 전편에 등장하는 보통의 사람들보다 조금은 더 섬세하고 조금은 더 소심한 주인공은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독자들에게 말한다.

“기분이 나쁘면 나쁘다고
싫으면 싫다고
왜 말을 못해.

자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이에게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은
불편해진 관계의 엄연한 공범이라고”


내 안의 나를 만나는 일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


작가 석원은 첫 책이 기대 이상으로 사랑받은 데 힘입어 호기롭게 소설 집필을 시작했지만 몇 년간 이어진 지난한 작업은 그를 지치게 했다. 마감이라는 큰 숙제가 있지만 글을 좀처럼 쓸 수 없어 괴로워하고 있을 때 김정희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순전히 지인이 쓴 엽서 속 주인공이라는 호기심 때문에 만나게 된 그녀는 정신과 의사다운 배려로 석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줬고, 그는 곁에서 힘이 되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책 한 권쯤 금방 쓸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과 만남이 주는 기분 좋음에 달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은 세계와 세계가 만나는 일
그래서 나는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의 세계가 넓길 바란다.
내가 들여다볼 곳이 많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나눌 수 있는 것들이 많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세상에 대가 없는 간편한 관계란 없기 때문에, 그 만남에도 역시 나름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개정판 ‘그 후의 이야기’ 추가

이 책은 출간 후 30만 부 이상 팔리며 큰 화제를 모았던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의 개정 증보판이다. 저자가 본문 전반의 표현들을 시대 변화에 맞게 세심히 다듬었고 끝부분에는 초판에는 없는 ‘그 후의 이야기’를 추가했다.
이 산문집 역시 작가의 다른 책처럼 ‘인간의 내면과 일상을 세밀하게 그려 낸다’는 점은 같지만,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여느 에세이처럼 다양한 에피소드를 나열하거나 본인의 생각을 늘어놓는 방식이 아닌, 책 한권을 관통하는 하나의 이야기와 산문이 조화롭게 자리하며 각 인물들의 이야기를 더 잘 이해하게 해 준다.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선 어느 일면만 보아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듯한 서사다. 때문에 이 산문집은 소심한 듯한데 당황스러울 정도로 솔직하고, 때론 남들이 잘 하지 않는 시도를 해 자신의 특별함을 드러내는 화자의 모습을 잘 담아내고 있다. 한 사람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이야기가 그를 다각도에서 비춰 줘 앞모습뿐 아니라 옆모습과 뒷모습까지 볼 수 있게 해 준다.

자리 한 번 뜨지 않고 한 번에 책을 읽어 내려갔다. 역시 너무 좋다. - 독자 nr**o4

가슴속에 한마디 한마디 꽂히는 대목들이 너무나 많네요. 역시 믿고 보고 듣는 이석원. - 독자 gg**bs

당신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이야기. 섬세한 자기 드러냄의 미학. - 독자 reddi**0123

가볍게 읽히지만 마음에 파편을 남겨 곱씹게 만드는 글 - 독자 n***y

『보통의 존재』가 이 작가의 베스트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틀린 것 같다. 이 책이 더 좋았다. 힘들게 힘들게 쓴 책임을 아주 잘 알겠다. 책을 다 읽고 나서 한동안 가만히 있었다. - 독자 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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