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2월 14일 |
---|---|
쪽수, 무게, 크기 | 312쪽 | 496g | 145*210*30mm |
ISBN13 | 9788934951346 |
ISBN10 | 8934951346 |
발행일 | 2022년 02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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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12쪽 | 496g | 145*210*30mm |
ISBN13 | 9788934951346 |
ISBN10 | 8934951346 |
프롤로그: 호르몬 미술관 입장을 환영합니다 제1관 기쁨喜 : 삶을 황홀하게 만들어주는 호르몬들 ? 첫 번째 방. 사람이 사랑하고 행복할 수 있는 이유 [사랑과 열정 호르몬, 엔도르핀] 세상과 분리된 클림트의 사랑 17 · 긍정 호르몬을 부르는 키스 22 · 엔도르핀이 충만한 인생이란 30 · 구름 위를 걷게 해주는 호르몬 33 · 엔도르핀 처방전 37 ? 두 번째 방. 고통과 슬픔마저 감싸 안는 마음 [배려 호르몬, 옥시토신] 아가페적 사랑은 어떻게 가능한가 43 · 여성을 엄마로 바꾸어주는 것 45 · 사랑의 또 다른 이름, 배려 46 · 사랑의 유통기한은 몇 년일까? 50 · 옥시토신 처방전 55 ? 세 번째 방. 행복 호르몬이 흘러나오는 풍경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일요일 오후, 행복 호르몬을 만드는 시간 60 · 푸른빛이 만발하는 여행 62 · 붉은빛 리듬이 춤출 때 66 · 햇빛이 주는 세로토닌이라는 선물 68 · 세로토닌 처방전 72 ? 네 번째 방. 잃어버린 건강과 기쁨을 찾아서 [활력 호르몬, 갑상선호르몬] 잃어버린 시대, 잃어버린 건강 78 · 막스 부인과 리사 부인의 사연 79 · 갑상선 엔진을 점검하라 86 · 아이언맨처럼 날아다니려면 88 · 갑상선호르몬 처방전 92 제2관 분노怒 : 호르몬에 끌려가지 않고 조종하는 법 ? 다섯 번째 방. 뭉크를 절규하게 만든 호르몬의 정체 [충동과 집착 호르몬, 도파민] 도파민에 지배당하면 100 · 사기꾼의 호르몬 103 · 우울증을 동반하는 사랑 107 · ‘헛되고 헛되도다’ 112 · 아름다운 꽃의 무게 115 · 도파민 처방전 119 ? 여섯 번째 방. 불안이 잠식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피카소의 ‘분노’와 달리의 ‘불안’ 126 · 교황도 해골도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 133 · 샤갈이 휴식을 취하는 법 136 · 자꾸 울리는 몸속의 사이렌 140 · 코르티솔 처방전 144 ? 일곱 번째 방. 갑자기 닥치는 혈관 안의 폭풍우 [혈압 호르몬, 레닌] 초상화 속 인물에게 고혈압 진단을 150 · ‘고요 속의 폭풍’을 잊지 말라 152 · 심장에서 말이 달린다면 154 · 해가 지는 푸르빌 바닷가에서 156 · 호르몬에 끌려가지 않고 조종하도록 158 · 레닌 처방전 161 제3관 슬픔哀 : 슬픔을 달래주는 명화 처방전 ? 여덟 번째 방. 잠든 아름다움을 깨우는 호르몬 [수면과 면역 호르몬, 멜라토닌] 그녀는 왜 잠을 이루지 못할까? 168 · 바쁠수록 쉬어야 하는 이유 173 · 멜라토닌을 잃어가는 현대인들 174 · ‘진짜 아름다움’을 위한 처방 178 · 멜라토닌 처방전 180 ? 아홉 번째 방. 진시황이 찾지 못한 비밀의 묘약 [청춘과 회춘 호르몬, 성장호르몬] 예술가들의 이상형, 소년 다윗 186 · 늙어가는 것도 성장 아닐까? 194 · 죽음은 어쩔 수 없는 운명일까? 198 · 세월을 거스르는 성장호르몬 202 · 성장호르몬 처방전 205 ? 열 번째 방. 인내의 빛깔은 그 얼마나 찬란한가 [인내 호르몬, 가바] 부서진 상처 자국의 초상 210 · 겨울을 견뎌낸 나무가 꽃을 피우고 215 · 오필리아의 숨결에 깃든 가바 218 · 가바 처방전 224 ? 열한 번째 방. 베일을 벗은 비만의 진짜 이유 [비만 호르몬, 인슐린] 아기 천사들을 위한 잔소리 228 · 미의 기준과 비만의 역설 230 · 빌렌도르프와 모딜리아니 사이에서 233 · 비만의 굴레를 푸는 열쇠 237 · 인슐린 처방전 240 제4관 즐거움樂 : 내 몸과 마음에 꼭 맞게 웃는 법 ? 열두 번째 방. 나이 듦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법, [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 당신도 ‘댄디’인가요? 248 · 성性이 아니라 삶을 위해서 251 · 석류 세 알이 불러온 겨울 253 · 달이 뜨고 지는 고통 256 · 성호르몬 처방전 260 ? 열세 번째 방. 먹고사는 기쁨이 온전할 수 있도록 [식욕 호르몬, 그렐린과 렙틴] 식욕 호르몬의 저주에 걸린 에리직톤 266 · 대화를 나누면서 먹어요 270 · 당해낼 재간이 없는 식욕 호르몬 272 · 식욕의 정체부터 파악하라 277 · 식욕 호르몬 처방전 280 ? 열네 번째 방. 영웅 헤라클레스도 근손실이 걱정이었을까? [근육 호르몬, 마이오카인]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힘 286 · 20세기에 포착된 슈퍼맨 289 · 근육은 외모가 아닌 생명의 문제 292 · 근육과 지방에서 방출되는 호르몬 294 · 마이오카인 처방전 297 에필로그: 호르몬의 시선으로 그림 읽기 300 도판 목록 308 |
【 뭉크 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 - 안철우 교수의 미술관 옆 호르몬 진료실
_안철우 / 김영사
같은 그림이나 영화를 보고도 각기 느낌이 다릅니다. 당연하지요. 그런데 좀 더 특별한 시각으로 그림이나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래 전 읽은 책들 중에 그림, 영화 속에서 가구나 집의 인테리어를 유심히 관찰해서 책으로 낸 사람이 있더군요. 저자의 직업은 가구 디자이너이자 인테리어 전문가였습니다. 또 다른 이는 등장인물들의 의상에 꽂혔습니다. 그 이는 의상디자이너이자 복식 연구가였습니다.
이 책의 저자 안철우 교수의 전문분야는 ‘내분비내과’입니다. 인체 호르몬 분야의 명의로 소문이 나있습니다. 스스로 ‘호르몬 도슨트(지식을 갖춘 안내인, 주로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많이 쓰임)’가 되어 명화를 통해 14가지 중요 호르몬을 소개합니다. 몸과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은 누구나의 보편적 소망일 것입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가능하겠지요. 마음 이야기를 하면 길어지니까, 우리의 몸 같은 경우도 내 의지로 움직일 수 부분도 있고, 통제 불능인 경우도 있지요. 심장 같은 경우 내가 멈춰라, 움직여라 명령을 내릴 수 없지요.
저자가 호르몬 전문가라고 호르몬 이야기를 의대생들에게 강의하듯이 하면, 저도 이 책을 읽을 마음이 없었을 것입니다. 호르몬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맞는데, 주옥같은 명화들을 함께 감상하면서 호르몬 이야기를 곁들였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내가 내 몸을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호르몬이 나의 몸과 마음을 움직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호르몬을 아는 것이 곧 나를 아는 것이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도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자는 편의상 4개의 미술 관람실을 만들었습니다.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의 공간입니다. 예, 맞습니다. 희로애락(喜怒哀樂)입니다. 호르몬이 인간의 희로애락에 깊숙이 관여한다는 것이지요. 많은 호르몬이 등장하는데, 명화 감상과 함께 호르몬 이야기를 들으니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저자의 ‘호르몬 처방전’입니다. 많이 나와도 걱정, 적게 나와도 걱정인 호르몬을 일상에서 어떻게 관리하고 살 것인가에 대한 소중한 건강 팁도 함께 합니다.
많은 호르몬 이야기 중, 활력호르몬이라고 불리는 ‘갑상선호르몬’을 간략히 정리해보려 합니다. 제 주변에도 갑상선질환으로 힘들어하시는 분이 몇 분계십니다. 의외로 이 질환은 뒤늦게 확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입니다. 성장, 발열, 생식능력, 소화 등을 촉진시킵니다. 무엇보다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주요한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갑상선질환의 대체적인 증상은 내분비전문의 앞에 가기 전엔 그저 스트레스성, 피로누적, 면역력 저하 등으로 검사 상 ‘이상 없음’으로 나올 가능성이 많습니다. 주 증상에 대한 일회성 처방으로 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차 진료에서 이상 없음으로 나왔지만, 증상 완화가 이어지지 않으면, 동네의원에서 진료의뢰서를 발급받아 종합병원으로 가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_쎄인트의 제안).
저자는 레오나르드 다 빈치의 〈모나리자〉에서도 갑상선 문제를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눈썹이 없는 것(당시 유행이었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는)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의 특징이라는 것이지요. 아울러 눈두덩이 붓고, 머리카락은 가늘어지고, 우울증에 걸린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모나리자의 초상에서 이 모든 것을 찾아냈다고 합니다(듣고 보니 모나리자의 모호한 미소를 다시 보게 됩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신체적인 증상 외에도 사고력이 부진하고 우울하거나 무기력해지는 증상이 동반됩니다. 이외에도 몸이 붓고 체중이 늘고 변비도 생깁니다. 반대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저하증과 중복되는 증상도 있지만, 다른 면도 있군요. 항진증은 신경예민, 불면증, 매사 두근거리면서 불안해지고, 땀도 많이 나고 잦은 설사, 많이 먹어도 살이 빠지고, 나중에는 안구가 튀어나오는 증상까지 보인답니다. 젊은 여성은 항진증이, 중년 여성은 저하증이 많다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는 것도 기억해두시면 좋겠지요.
책 말미에 담긴 호르몬 균형을 잡아주는 ‘호르몬 6계명’으로 책 소개를 마무리하겠습니다.
1) 식사를 규칙적으로 일정하게 유지하기.
2)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하기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 호르몬을 교란하는 식품은 최대한 피하세요.
3) 규칙적으로 운동하기-하루 30분씩, 일주일에 5회 이상 운동하세요.
4) 숙면 취하기.
5) 자신만의 스트레스 관리법 만들기.
6.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주는 약물 조심하기. -여성호르몬, 남성호르몬, 스테로이드 호르몬 등의 장기 복용을 피하세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
#뭉크씨도파민과잉입니다
#안철우
#김영사
#쎄인트의책이야기2022
구스타프 클림트, 에드바르트 뭉크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화들을 호르몬과 연결 지어 풀어낸 내용이 무척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단순히 미술에 조예가 깊은 의사의 저서라고 하기엔 책에 소개되는 명화들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과 시대상황, 배경들을 잘 설명해주어 미술관에 와서 도슨트 투어를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코로나로 인해 미술관을 비롯해 전시회 자체를 안 간지가 너무 오래된 지라 더욱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예술과 인생의 희로애락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호르몬, 그 둘의 상관 관계는 생각해보면 그리 어렵거나 복잡한 조합이 아니다.
클림트의 [키스]를 보며 아름다운 연인의 사랑을 떠올리면 사랑과 열정 호르몬 엔도르핀이 연결되고, 절규하며 내면의 혼란을 보여주는 뭉크의 [절규]는 충동과 집착 호르몬, 도파민을 연결해 아주 쉽게 설명을 해주었다.
그 외에도 초상화 속 얼굴이 새빨간 남자를 이야기하며 고혈압을 연결하고, 모나리자의 푸석푸석한 얼굴과 눈썹숱이 부족한 점은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이야기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그 연결이 재밌고 그럴 듯 해서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미술도, 호르몬도 얼핏 생각하기에 우리가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주제이지만 둘을 재미있게 연결해서 풀어냄으로써 누가 읽더라도 끝까지 완독할 수 있는 구성이었고 주제가 끝나갈 때마다 호르몬 처방전인 생활습관에 대한 조언도 해줌으로써 독자가 흥미를 느끼는 것에만 끝나지 않고 건강에 더 신경 쓸 수 있도록 마무리가 된다.
아직도 의학이 밝혀낸 호르몬은 아주 작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인간의 몸에는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호르몬이 몸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이다. 미술 역시 아직 관심과 주목을 받지 못한 무명의 작품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미술과 호르몬은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은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