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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에도 길은 있으니까

바다 위에도 길은 있으니까

: 스물다섯 선박 기관사의 단짠단짠 승선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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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314g | 128*188*15mm
ISBN13 9791139703627
ISBN10 113970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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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소현의 이야기를 쓰려고 했는지 생각해봤다. 처음엔 단순히 뾰족한 글감을 찾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는데 쓰면 쓸수록 마음속 더 깊은 근원으로 내려갔다. 그 속엔 나의 욕망이 있었다. 욕망은 바다에 대한 애정, 지나간 20대에 대한 미련, 못 가본 길에 대한 후회 등 다양하게 모습을 바꾸며
얼굴을 드러냈다.
남의 이야기로 책 한 권을 쓰고 난 지금에서야 알게 됐다. 이 책은 내 이야기가 아니지만 내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쓰면서 불안하고 흔들리는 나 자신을 만났다. 인생의 방향타를 잡지 못해 방황하던 나를 잡아줄 무언가를 애타게 찾았는데 뜻밖에 소현의 모습에서 내가 가고 싶었던 길을 발견했다. 그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나 자신을 믿는 자신감이었다.
--- p.19

타고난 머리만 믿고 게으름 피우는 일도 없었다. 성실함이 최고의 장점이라고 부모님도 인정할 만큼 한순간도 허투루 보내는 법 없는 모범생이었다. 재능과 노력으로 무장한 소현에게 적수는 없었다. 이름보다 ‘전교 1등’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더 많을 정도였다. 물론 그중에서도 수학은 가장 자신 있었다.
그러니 수재들의 집합소인 상산고에 원서를 넣은 건 당연했다. 상산고는 대치동에서 세 살부터 사교육에 둘러싸여 준비한 아이들도 족족 떨어진다는 자타공인 최고의 명문이었다. 강남 한복판이 아닌 경기도 외곽 출신에 고액 과외 한 번 받아본 적 없었지만 높은 성적으로 당당하게 상산고에 합격했다. 상산고는 ‘의대 사관학교’로 불릴 정도로 졸업생 대부분이 의대로 진학한다. 부모님은 딸이 벌써 의사라도 된 것처럼 기뻐했다. 자신감이 충만한 소현도 그대로 졸업해 의사가 될 줄 알았더랬다.
그런데 인생이 항상 그렇게 장밋빛일 리는 없었다. 1학년 첫 학기부터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성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첫 시험부터 전교 꼴찌에 가까운 점수가 나왔다. 충격이었다. 몇 번이나 성적표를 다시 봤지만 세 자리 수는 그대로였다.
--- p.33

처음부터 배를 타겠다고 결심하고 대학 생활을 한 건 아니었다. 대학에서 배운 전문 지식을 실제로 써먹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품고는 있었지만 ‘설마 내가 바다로?’라는 생각이 더 컸다. 그러다가 3학년 때 회사 실습을 다녀오면서 배를 타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졌다. 직접 배를 타자 수업 시간에 아무 생각 없이 달달 외운 것들이 생명력을 갖추고 살아나기 시작했다. 책으로만 확인했던 이론들이 보란듯 걸어나와 현장에서 기기를 고치는 데 쓰인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예를 들어, 전공 서적에 ‘부하가 많이 걸리면 Amp(암페어, 즉 전류치)가 올라간다’는 문장이 있었다. 부하가 뭔지, 암페어가 뭔지도 모른 채 문장을 통째로 외워두긴 했다. 그런데 배에 타서 보니 기계에 문제가 있거나 로드가 많이 걸리면 정말로 암페어 지시값이 평소보다 올라갔다. 기계에
문제가 생기거나 컨디션이 바뀌었다는 걸 바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였다. 그런 것들이 눈앞에서 생생하게 벌어진다는 게 짜릿했다.
“역시 현장이지 말입니다.”
--- p.84

한번은 상급 기관사에게 야단을 맞은 적이 있었다. 아무리 해도 상사가 화내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다. 상사의 말은 점점 거칠어졌다. 거의 쌍욕 수준까지 수위가 올라가자 부당하다는 억울함과 함께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하지만 여자 티를 내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잘못 눈물 바람을 했다가는 ‘여자라서 눈물로 다 해결하려고 한다’, ‘이래서 여자 태우면 안 된다’라는 소리가 나올 판이었다.
그건 정말 원치 않는 상황이라 필사적으로 눈물을 참았다. 원래 눈물이 많은 스타일이라 최선을 다해 다른 생각을 했다. 딴생각하는 게 너무 티가 났는지 싸가지 없다면서 추가로 더 혼났다. 그래도 그 자리에선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는 데 성공했다. 물론 화장실로 돌아가 펑펑 울어서 눈이 퉁퉁 붓는 바람에 결국 들통 났지만.
--- p.118

“내 말이 지금 그런 뜻이 아니잖아??!!”
“그럼 무슨 뜻인데!!”
그걸로 통화가 끝났다. 또 인터넷이 끊긴 것이다. 해상 기후가 좋지 않아 인터넷이 다시 연결되기까지 그로부터 며칠이나 더 소요됐다. 남자친구의 말이 그럼 무슨 뜻이었는지 영원히 알지 못했다는 이 슬픈 이야기는 사실 배 위에서 연애하는 사람들에겐 늘 있는 일이다.
배를 탄 상태에서 연애하는 건 보통의 장거리 연애보다 훨씬 힘들다. 아무리 장거리 연애라도 다음에 언제 만날지 정도는 예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해기사의 경우는 대략적인 하선 날짜도 알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직원들의 휴가는 회사 내 인력 운용 상황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휴가가 정해졌다가도 연기되거나 취소되기 일쑤다. 심지어 휴가를 나갔는데도 아주 짧게만 쉬고 다시 승선해야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만남을 기약할 수 없다 보니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고문도 그런 고문이 없고, 기다려달라고 하는 입장에서도 너무 미안해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연락만이라도 가능하면 고충이 좀 덜할 텐데 그것조차 여의치 않다. 망망대해에 떠 있는 연인이 같은 육지를 밟고 살면서 매일 통화하고 카톡하는 연인처럼 항상 연락이 닿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그래도 선배들 말을 들으면 요즘은 정말 좋아진 거라고 한다. 대부분 배에서도 인터넷이 되기 때문이다(간혹 안 되는 배도 있다. 그런 배에서 연애하는 건 과연 어떨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메일이 연인과의 유일한 소통 수단이었다고 하니 과거 연인들이 바다 위에 수많은 눈물을 뿌렸을 것은 안 봐도 비디오다.
--- p.164

몇 년에 한 번씩 잊을 만하면 소말리아 해적에게 인질로 잡혔다는 뉴스가 나와서 사람들을 식겁하게 만든다. 2011년 소말리아 해상에서 해적들에게 피랍된 삼호 주얼리호 선원들을 대한민국의 청해부대가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은 악명 높은 해적의 민낯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건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짠내 나는 해적이 훨씬 많다. 소소하게 돈 뜯어내고 물건 훔쳐가고. 기름은 물론 얼마나 없이 사는지 소화전에 붙어 있는 연결 호스까지 떼어간다고 한다. 그들 나라에선 그것도 돈이 된다고. 그런 해적들이 나타난다고 해도 목숨에 위협이 될 일은 거의 없어 보인다. 오히려 쫓아오다가 엔진이 꺼져서 바다에 빠지는 건 아닌지 신경을 써줘야 하나 고민이 될 만큼 안쓰럽다. 그런 해적들을 상대로 해적 수당이라는 이름의 돈을 추가로 받는 게 미안할 정도로 무늬만 해적이지만, 그래도 언제 어떻게 돌변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세상에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자나 깨나 육지에선 밤길 조심, 바다에선 해적 조심.
---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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