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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삼국지

역사 삼국지

: 군웅할거에서 통일전쟁까지 184~280

[ 양장 ]
리뷰 총점9.6 리뷰 20건 | 판매지수 420
베스트
역사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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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00 (10% 할인)

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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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년 04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116쪽 | 1414g | 152*225*60mm
ISBN13 9791190498258
ISBN10 1190498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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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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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는 소설 삼국지에서 보이는 낭만과는 거리가 매우 먼, 신분제의 멍에로 가득한 암흑의 시대였다. 소위 금수저만을 위한 시대였던 것이다. 또 소설 삼국지에 등장하는 장수들은 장기의 말에 불과했고 실제로 이 시대에 권력을 장악한 사람들은 금수저나 은수저로 변신한 지방 토호나 권모술수에 능한 사람들이었다.
--- p.8

그러자 관우가 나서서 술이 식기 전에 화웅의 목을 베어오겠다고 호언하고는 실제로 그 약속을 지킨다. 그러나 삼국지 독자들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실제 역사에서 화웅의 목을 벤 이는 관우가 아니라 손견이었다. 그래, 이 정도는 관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피치 못할 각색이었다고 이해하고 넘어가자. 그래도 오류는 또 있다. 관우가 살던 후한 말에는 데워 먹는 술, 즉 증류주가 없었던 것이다. 중국에서 증류주인 소주가 등장한 것은 몽골이 지배한 다음부터다.
--- p.13

배송지주는 『삼국지』가 누락한 사료들의 원문을 찾아 발췌, 수록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그 분량과 출처가 매우 풍부하여 인용된 사서와 사료만도 무려 200여 종에 달한다. 특히 배송지주에는 『삼국지』나 현존하는 사서에 없는 내용이 원시 사료의 발췌 형태로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다. 당나라 초가 되면 이 사료들의 4분의 1이 이미 사라지고 없고, 송나라 이후에는 10분의 1도 남아 있지 않게 된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배송지주가 얼마나 가치 있는 사료인지 짐작할 수 있다.
--- p.22

후한과 위나라, 위나라와 진나라 사이의 왕조 교체, 즉 찬탈의 역사를 긍정하는 진수의 교모한 필법은 그러한 역사를 ‘정상 역사’의 범주로 끌어올리는 힘이 있었다. 『삼국지』는 새 왕조의 창업자, 즉 찬탈자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한편 그의 비리와 부정을 누락하거나 달리 기록하는 서사를 완성도 있게 선보였고, 이로써 역사는 이후 찬탈자들이 애용하는 유력한 지침서가 되었다. 위나라와 진나라를 기점으로, 이어지는 남북조시대와 수당시대에는 찬탈이 만연했고, 그런 만큼 찬탈을 잘 ‘세탁’한 교과서인 『삼국지』에 대한 정치적 수요도 높았다.
--- p.27

전한시대와 후한시대의 인구를 비교하면, 장강 일대는 중하류를 막론하고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였다. 신나라가 망하고 여러 지역에서 반란이 일어나 후한이 통일하기까지 수십 년 동안 황하 유역의 사람들이 장강 유역으로 이주한 것이 중요한 원인이었을 것이다. 『후한서』 등에 이를 뒷받침하는 기록들이 보인다. 그 외에도 중국사를 보면 신나라와 후한 교체기, 후한 말과 삼국시대, 십육국, 황소의 난과 번진할거, 북송의 멸망과 금의 지배 등 내란과 이민족의 침입으로 북방이 정치적, 군사적으로 혼란스러워지면 황하 유역의 사람들이 장강 이남으로 대규모 피란한 것을 알 수 있다.
--- p.211~212

전투에서 연달아 승리한 조조는 때마침 서주의 도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조조는 이를 기회라고 여기고 다시 서주로 출병하려고 했다. 그런데 순욱이 반대하고 나섰다. “옛날 한고조는 관중을 기반으로 천하를 차지했고, 광무제는 하내군을 근거로 군웅을 평정했는데, 두 사람 모두 근본을 튼튼하게 하여 천하를 제압했습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나아가면 적을 이길 수 있었고, 물러나면 견고하게 지킬 수 있었습니다. 비록 한때 고난을 겪고 패하기도 했지만 결국 대업을 성취했습니다. 장군께서는 본래 연주를 근거지로 하여 산동의 난을 평정하니 백성들 가운데 마음을 돌리고 기쁘게 복종하지 않는 이들이 없습니다. 황하와 제수 주변은 천하의 요지입니다. 지금은 비록 파괴되어 황폐하게 변했지만 여전히 스스로 지키기 쉬운 곳이니, 이곳이 바로 장군에게 관중과 하내군에 해당하는 곳이며 먼저 평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p.320~321

어떤 의미로 허는 사방이 평탄한 평지이고 수운이 가능한 교통의 요지인 만큼 적들의 공격에 취약한 땅이었다. 조조가 이러한 단점을 몰랐을 리 없다. 그는 아마 위험을 각오했을 것이다. 나아가 조조는 허를 소극적으로 방어하기보다 주변 지역을 공격적으로 정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기 때문에 수도로 결정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조조의 선택은 옳았다.
--- p.394~395

원소는 경제적, 군사적 우세를 이용해 조조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이 존재했다. 그러나 그는 이를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모사들에게 의존하는 용인술을 발휘해야 했는데, 그마저도 거부하고 자기 고집대로 결정하여 싸우다가 패했다. 반면 조조는 유능한 모사들의 조언을 귀담아 듣고 있었다. 물론 순욱과 순유, 곽가, 정욱, 가후, 사마의 등등 조조 진영의 참모와 모사들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지금 남아 있는 기록을 보면, 원소의 모사인 저수와 전풍도 조조의 모사들 못지않은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원소와 조조의 중요한 차이는, 원소는 모사들의 간언을 듣지 않았던 데 반해 조조는 귀 기울여 들었다는 데 있었다.
--- p.460

유표의 용병대장으로 전락한 유비에게 조조의 형주 정벌과 유종의 항복은 큰 시련이었다. 당시 번성에 주둔하고 있던 유비는 조조의 군대가 남침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예 싸울 생각을 접고 남쪽으로 도망갔다. 양양을 지날 때는 제갈량이 유비에게 유종을 공격해 형주를 점령하자고 진언했지만 유비는 “나는 차마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하고 계속해서 남쪽으로 도망갔다. 유비가 당양현에 이르렀을 때 유비의 무리는 10여만 명이었고 수레는 수천 대였다. 이런 대규모 행렬이 빨리 도망간다는 것은 무리였다. 하루에 겨우 10여 리밖에 가지 못했다.
--- p.549

왜 조조는 유비가 아닌 손권만 집중적으로 공격한 것일까? 아마 조조는 후한을 세운 광무제의 군웅 평정 과정을 답습한 듯하다. 광무제는 천하를 통일할 때 우선 왕랑, 유영, 교강, 동헌, 이헌, 장보, 팽총 등 동쪽의 군웅을 멸망시키고 관롱의 외효 부자와 익주의 공손술 등 서쪽의 군웅은 최후에 공격했다. 광무제는 장안에서 남하해 한중군을 거쳐 공손술의 수도인 성도로 진격하는 방식 대신 형주에서 장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공격 노선을 택했다. 아마 조조는 이 같은 광무제의 방식을 취해 먼저 동쪽의 손권을 멸망시키면 익주의 유비를 쉽게 공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
--- p.635

유비가 조조와 싸워 최초로 승리를 거두며 한중군을 점령해 익주 전체를 완전히 지배하는 데는 5년의 시간이 걸렸다. 이때 유비의 나이 59세였다. 대기만성이란 말이 딱 어울리게 젊어서 고생하다가 늘그막에 겨우 성공했다. 그러나 유비가 서쪽에서 북벌을 시도하다 포기한 그때 동쪽에서 동시에 북벌을 시도하던 관우는 곤경에 처하고 말았다. 잘못된 결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유비는 성도에 머물러 한중왕의 기쁨에 도취되었다. 하지만 인생 최고의 절정기에서 추락하는 데는 1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 p.664

제갈량에 대한 평가, 특히 군사령관으로서의 자질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지만 그가 뛰어난 재상이었음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제갈량이 장군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한 진수도 재상의 자질이 장수의 자질보다 뛰어났으며, 제갈량이 제나라 환공을 패자로 만든 관중 및 전한 초기의 명재상 소하와 견줄 만하다고 했다. 역대급 명재상의 반열에 오를 만하다는 것이다.
--- p.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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