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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무도

죽음의 무도

: 그림으로 보는 죽음에 관한 에세이

[ 양장 ]
윤민 | 마름돌 | 2022년 06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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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예술철학 top10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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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36g | 142*210*20mm
ISBN13 9791191653052
ISBN10 119165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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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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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었다가 목자의 품으로 돌아온 양과 세상의 쓴맛을 다 보고 만신창이가 되어 아버지에게 돌아온 탕아는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자기 힘으로 올바른 길을 찾아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아담과 이브도 그 경험을 쌓기 위해 낙원 밖으로 나온 것이다.
--- p.29

P.34 이 그림에서는 처음으로 모래시계가 등장한다. 물질 세상이 창조되면서 시간과 죽음의 개념도 함께 탄생했다. 이처럼 시간과 죽음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 p.34

노화하여 쓸모가 사라진 육신은 원천으로 되돌아가 재활용되지만, 불멸의 속성을 가진 인간의 영혼은 그 후 새로운 육신을 얻어 다음번 인생 퀘스트를 시작한다.
--- p.37

이제 그림을 보자. 권좌에 앉은 근엄한 표정의 교황이 자기 앞에 무릎을 꿇고 발에 입을 맞추는 황제의 머리에 왕관을 씌우고 있다. 자기 손으로 제자들의 발을 직접 씻어줬던 그리스도의 행동과는 너무나도 상반되는 모습이다.
--- p.42

그림 속의 죽음은 순수한 어린아이처럼 황제의 왕관을 어루만지고 있다. 황제든, 귀족이든, 부자든, 평민이든 어차피 다 같은 인간인데 왜 이 사람만 특이한 모자를 쓰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것 같은 모습이다.
--- p.46

어쩌면 왕으로서의 고달픈 삶을 마감하고 다음 세상으로 가는 여정에 오르기 전에 마지막 원샷을 권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 p.50

그림 속의 죽음은 추기경의 모자를 벗기려 하고 있고, 의자에는 모래시계가 놓여있다. 어쩌면 이번이 그가 마지막으로 파는 면죄부인지도 모른다. 추기경 본인도 면죄부를 가지고 있을까? 그는 누구에게서 면죄부를 사야 할까?
--- p.55

첫째와 마지막, 삶과 죽음, 시작과 끝…. 진정한 영적 지도자는 ‘잘 사는 법’뿐 아니라 ‘잘 죽는 법’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올바르게 살아야 올바르게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p.68

이번 그림은 눈 오는 날, 춥고 배고프고 아픈 자들이 으리으리한 성당 앞을 힘없이 지나가는 모습을 그린 타로 마이너 아르카나의 펜타클 5번 카드를 떠오르게 한다.
--- p.71

그리스도는 “잔치를 할 때는 가난한 자들과 병든 자들을 초청하라.”고 가르쳤다. 공작은 이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이제 죽음과 함께 여행을 떠나야 한다. 가진 자의 입장에서 가난한 자를 돕는 일의 중요성을 배우지 못했으니, 다음 생에서는 가난한 자의 입장이 되어 가진 자의 작은 선행이 얼마나 소중할 수 있는지 직접 느껴보는 실전 학습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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