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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맛

중국의 맛

: 마라, 쏸라, 톈셴… 혀끝으로 읽는 중국 음식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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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80g | 128*288*14mm
ISBN13 9791192169095
ISBN10 1192169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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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김진방, 손덕미, 김상윤 중국 음식 전문가 세 저자가 힘을 합쳐 쓴 책. 부대찌개는 즐기면서 김치찌개는 외면하는, 마라의 매운 맛을 좋아하면서 매운 국물 떡볶이를 싫어하는 중국인의 미묘한 미각을 분석한다. 중국의 식문화를 한국과 비교하며 흥미를 더했다. - 손민규 인문 MD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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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한국의 죽은 중국인 입장에서 보면 너무 ‘비싼’ 음식이다. 마치 한국인이 유럽에 가서 먹는 생굴 같다고 할까. 아무리 굴 맛이 좋고 우리 입맛에 맞는다 해도, 한국에서 먹는 굴의 몇 배 값을 치르고 먹기엔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가격 대비 만족감이 주는 ‘가심비(價心比)’의 문제가 선택을 주저하게 한다.
--- p. 12

중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교민은 종종 마트에서 간장을 사서 집에 돌아온 후 요리를 하려고 뚜껑을 열고 나서 불상사가 발생했다는 걸 알아차리곤 한다. “잉? 간장에서 왜 시큼한 향이 나는 거야. 혹시 상한 건가?” 이런 당혹감과 함께 애써 요리한 음식을 버려야 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경험으로, 중국 만둣집에 가서 간장인 줄 알고 종지에 덜어 찍어 먹어보니 시큼한 맛이 났던 적도 있을 것이다.
--- p. 32

중국 음식에서 쓴맛을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중국인이 쓴맛을 즐긴다는 뜻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중국에서 쓴맛을 쓰는 용도와 기능을 먼저 따져보고 거기에 알맞게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정답에 가깝다. 즉, 쓴맛을 효능상 필요에 의해 찾는 경우가 많다. 실제 중국에서는 쓴맛 외에도 기능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식재료가 많다. 우리에게 익숙지 않은 맛들이 중국에 존재하는 이유도 이런 차이에서 기인한다.
--- p. 64

중국인은 식감을 ‘커우간(口感)’이라 표현한다. 표현에 쓰이는 한자의 차이만큼 실제 인식의 차이도 분명하다. 1장에서 언급했듯이, 중국은 식감을 ‘맛’의 요소에서 따로 떼어 인식하지 않고 ‘입안에서 느껴지는 감각’, 즉 맛과 직결되는 요소로 파악한다. 그래서 식감에 대한 거부감이 들면 그 음식의 전체적인 맛도 별로라고 생각한다.
--- p. 90

또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 중국의 맛에 관해 알고자 한다면 중국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들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볼 때에야 중국의 맛은 비로소 우리 손에 닿는 곳에 서 있을 것이다. 중국인이 왜 딱딱한 식감을 싫어하는지, 왜 차가운 물을 마시지 않는지, 너무 단 맛을 왜 기피하는지 고민해보는 것만으로도 중국의 맛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다.
--- p. 132

한마디로, 개별적인 음식 자체는 중국인에게 통할 수 있지만 그것을 운영하는 측면에서 무언가 실수나 시행착오가 있다는 것이다. 한식을 하드웨어에 비유하고 한식의 메뉴와 현지화 노력을 소프트웨어라고 할 때, 필자들은 후자 쪽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 p. 141

중국인이 기름 맛에 익숙하고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는 것은 맞다. 동시에 기름의 신선도를 중요시한다. 따라서 최소 몇 개월간 유통해야 하는 김 가공 제품에 기름을 쓰는 것을 꺼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기름은 아무리 포장을 잘해도 맛이 변질되기 쉽고 자칫 찌든 기름 맛이 날 정도로 유통 과정이 길어지면 중국인에게 쉽게 외면당한다.
--- p. 16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에는 구체적인 음식에서 출발한 ‘감각에 이름 붙이기’ 과정이 담겨 있다. 예컨대 중국 대륙 또는 중화권 한복판에 부대찌개와 김치찌개가 나란히 놓였을 때, 한국인은 그 미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중화권 사람들은 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수용하는가? 견주며 구체적인 감각의 이름과 표현의 방식을 포착하는 사이에 미각의 언어가 선명해진다.
- 고영 (음식 문헌 연구자)
중국이라는 거대 문명을 이루고 있는 지역, 세대, 성별, 문화가 다른 수많은 사람들을 이해하지 않고는 중국의 음식문화를 이해할 수 없다. 즉 중국의 맛을 이해하는 것은 중국을 이해하는 것이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이는 쉬운 일이며 동시에 어려운 일이다. 이 책은 그 쉽지만 어려운 길을 포기하지 않고 갈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친절한 여행 안내서다.
- 김태호 (전북대학교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교수, 《근현대 한국 쌀의 사회사》 저자)
한중 양국은 오래 전부터 교류했다. 놀랍게도, 실시간으로 상대를 들여다볼 수 있는 당대에 음식문화의 괴리가 더 커졌다. 열광적으로 마라탕과 삼계탕을 공유하는 양국이 말이다. 가까운 듯 더 멀어진 양국 음식의 관계에 관한 궁금증은 책을 다 읽고 나면 스르륵 풀린다. 당대 중국 음식에 가장 밝은 저자들의 날카로운 분석에 읽는 맛이 산다.
- 박찬일 (요리사, 음식칼럼니스트)
먹거리를 고르는 중국의 ‘손’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우리 먹거리 중 어떤 것을 중국에서 팔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중국 전문 김진방 특파원이 대표 집필한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먹거리를 고르는 중국의 ‘눈’도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우리 먹거리를 중국에서 어떻게 소개할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중식 전문 인플루언서 금진방이 집필한 이 책의 재독을 권한다.
- 오형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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