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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의 밤

30일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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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524쪽 | 406g | 110*180*35mm
ISBN13 9791156759843
ISBN10 1156759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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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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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네가 자리한 위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제이슨?”
나는 천천히, 신중하게 대답한다.
“당신이 오늘 밤 내게 겪게 한 일을 생각하면 상당히 흥미로운 질문이군요.”
“사는 게 행복해?”
이 순간의 그늘 속에서 바라본 내 삶은 가슴 저미도록 아름답다.
“내게는 멋진 가족이 있어요. 만족스러운 직업도 있고. 우린 불편함 없이 살고, 아픈 사람도 없어요.
--- pp.53~54

“연구를 왜 그만뒀어?”
“찰리가 태어나서부터 생후 1년까지 많이 아팠어요. 난 무균실에서 보낼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지만 제시간에 갈 수가 없었죠. 다니엘라에겐 내가 필요했고, 우리 아들에게도 내가 필요했으니까. 그러다 지원금이 끊겼어요. 추진력을 잃었죠. 한때 나는 새롭게 부상한 젊은 천재였지만 내가 주춤하는 사이 다른 누군가가 내 자리를 차지했어요.”
“다니엘라를 떠나지 않고 인생을 함께하기로 한 결정을 후회해?”
“아니요.”
“전혀?”
다니엘라를 생각하자 이 순간의 생생한 공포를 동반한 감정이 또다시 솟구친다. 두려움이 되살아나고, 그와 함께 집을 향한 그리움이 뼛속까지 사무친다. 지금까지 살면서 필요로 했던 그 어떤 것보다도 지금 이 순간 내게는 그녀가 필요하다.
--- pp.55~56

현재 나를 괴롭히고 있는 중대한 질문은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느냐다. 이 질문에 답할 길이 없다. 아직까지는. 물론 막연한 의심은 품고 있지만, 의심은 편견을 갖게 하고 편견은 진실로 이어지지 않는다.왜 어젯밤에 다니엘라와 찰리가 우리 집에 없었을까? 왜 그 집에 내가 혼자 사는 것처럼 보였을까? 아니다, 이 질문 역시 너무 크고 너무 복잡하다. 데이터의 영역을 좁혀보자. 다니엘라와 찰리는 어디에 있을까? 조금 나아졌지만 더 줄여보자. 다니엘라는 우리 아들이 어디 있는지 알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출발점으로 삼은 질문은 이것이다. 다니엘라는 어디 있는가?
--- pp.133~134

“자네가 상자를 만들었나?”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자네가 상자를 만들었냐고?”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자네는 어디서 왔나?”
생각이 중구난방으로 떠오르면서 가능한 온갖 시나리오가 펼쳐진다. 아는 사실을 모두 말하자, 아무 말도 하지 말자, 일부만 말하자. 하지만 일부라면, 콕 집어 뭘 말해야 할까?
“이곳이 자네가 속한 세계인가, 제이슨?”
내가 처한 상황의 역학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내가 안전할지 여부는 여전히 나의 이용가치에 달려 있다. 저들이 내게 원하는 것이 있는 한은 나에게 결정권이 있다. 아는 사실을 저들에게 전부 털어놓는 순간 내 영향력도 모두 사라진다.
--- p.218

“이런 의구심이 들어. 누가 이상적인 제이슨일까?
그런 제이슨이 과연 존재하기는 할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가장 훌륭한 버전의 나로 사는 것이겠지, 안 그래?”
“내가 하려던 말이야.”
바텐더가 주문을 곧 마감한다고 알린다. 내가 말한다.
“이런 짓을 해봤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야.”
“뭘? 자기 자신과 맥주를 같이 마시는 거?”
“응.”
그는 남은 맥주를 비운다. 나도 내 잔을 비운다. 스툴에서 내려가면서 그가 말한다.
“내가 먼저 갈게.”
“어느 쪽으로 가?”
그는 잠시 망설이다 대답한다.
“북쪽.”
“난 널 뒤쫓지 않을 거야. 너도 그럴 거라 생각해도 돼?”
“그래.”
“우리 둘 다 그들을 가질 순 없어.”
그가 말한다. “그들과 함께할 자격이 누구에게 있느냐가 문제인데, 이 문제에는 답이 없을지도 몰라. 하지만 만약 너와 나 둘 중 하나인 상황이 된다면, 내가 다니엘라, 찰리와 함께하는 걸 네가 저지하게 내버려두진 않을 거야. 내키지는 않겠지만, 그런 상황이 되면 널 죽일 거야.”
--- pp.418~41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시카고의 교외에서 아내, 아들과 단란하게 살고 있는 물리학 교수 ‘제이슨’. 어느 날, 낯선 사내에게 납치를 당하는데… 그런데 이 사내, 나와 생김새가 비슷하다. 아니, 저건 바로 ‘나’다. 그는 어디에서 왔길래 나와 똑같이 생겼을까? 왜 나의 삶을 빼앗으려는 것일까? 다중우주에서 벌어지는 ‘나’와 ‘또 다른 나’들의 쫓고 쫓기는 SF 반전 스릴러. 모두가 나의 삶을 원하고 위협하는 상황에서 ‘나’는 이들의 추격을 피해 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니 나의 삶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이 세상에서 네가 자리한 위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제이슨?
(...) 사는 게 행복해?”

내 삶을 빼앗으려는 제이슨
그리고 그 삶을 빼앗으려는 수많은 제이슨들
다중우주에서 벌어지는 제이슨과 제이슨(들)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


시카고의 한적한 교외의 작은 대학에서 양자 물리학을 가르치며 아내, 아들과 함께 소박하게 사는 ‘제이슨’. 과학자로서의 성공도 물린 채 꾸린 가정이지만, 그는 누구보다 행복하다. 그러던 어느 날, 유수의 물리학상을 받은 친구 ‘라이언’의 축하 파티에 참석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낯선 사내에게 납치를 당한다. 남자가 가면을 벗자 그가 자신과 똑같이 생긴 남자라는 것을 깨닫지만, 곧 남자가 목에 투여한 물질에 정신을 잃고 어느 상자에 갇힌다. 깨어나 보니, 나를 누군가로 착각한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는데 … 그곳에서 나는 아내의 임신으로 인해 중단해야만 했던 연구를 완성한 ‘제이슨’이며 아주 유명한 물리학자다. 하지만 이곳은 나의 세계가 아니며, 나는 성공한 물리학자도 아니다. 이곳은 어디이며, 저 사람들은 누구인가. 아니, 나는 누구인가.

만약 내가 사는 이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가 있다면?
그리고 그곳에 또 다른 내가 살고 있다면?


『30일의 밤』은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했을 법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내가 사는 이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가 있을까? 그곳에서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다중우주론’은 이런 상상에 불을 지피는데, 특히 양자역학의 해석 중 하나인 ‘다세계 해석’은 매 순간 선택을 하게 됨에 따라 (평행)우주가 분기된다는 개념이다. 책에서는 주인공 ‘제이슨’이 직업적 성공과 결혼 사이에서 망설이다가 결국 포기한 삶(성공한 물리학자)을 다른 세계의 ‘제이슨’이 이어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양자 역학의 ‘다세계 해석’을 차용한다. 그러나 삶은 선택의 연속이며, 이는 다세계 해석에 따르면 새로운 우주의 연속 분기를 일컫는 셈이다. 저자 역시 이 점을 잘 안다는 듯, 책에는 제이슨①(편의상 주인공을 제이슨①, 주인공의 삶을 빼앗은 이를 제이슨②로 부른다)의 선택에 따른 수많은 제이슨이 등장한다.

우여곡절 끝에 제이슨①은 자신의 삶을 가로챈 제이슨②의 세계에서 빠져나오는데, 이는 제이슨②가 연구 끝에 다중우주로 진입하는 상자를 만드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 상자의 복도에서 제이슨①은 어떤 세계를 마주할지 모른 채 그러나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문을 열어야만(선택해야만) 한다. 그럴 때마다 더 많은 도플갱어 제이슨③, ④, ⑤ … n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자신이 진짜 제이슨이며, 자신만이 아내와 아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장본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를 제이슨2라고 불러. 그건 곧 우리가 스스로를 제이슨1이라 생각한다는 의미지. 원본이라고 말이야. 하지만 우리 둘 다 제이슨일 수는 없어. 게다가 자신이 원본이라고 생각하는 다른 이들도 많고.”(417-418쪽)

제이슨①은 수많은 제이슨 중에서 자신이 진짜 제이슨임을 아내와 아들에게 증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나와 같은 유전자를 가졌으며 나와 비슷한 생각과 활동 반경을 가진 그들의 추적을 따돌려야만 한다.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생각해야만 그들을 따돌릴 수 있다. 그는 과연 무사히 자신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어떤 세계가 들이닥칠지 모르지만, 다시금 다중우주의 문을 여는 제이슨. 약 한 달(30일), 나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제이슨①은 다중우주로 통하는 수많은 문을 반드시 열어야만 한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읽는 내내 소설 속 장면이 머릿속을 빠르게 지나간다.
순식간에 몰입해서 읽었다.”
_독자평 중에서


『30일의 밤』은 주인공의 추격과 액션, 서스펜스를 바탕으로 빠른 전개와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한편 시월의 평화로운 가을을 배경으로 시카고의 평화로운 교외, 높은 마천루 빌딩, 빈티지한 미국식 선술집 등 마치 한편의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더불어 다중우주 세계의 불안하면서도 미래적인 장소들(바이러스 창궐로 황폐해진 시카고, 하이테크 레볼루션 시대를 맞은 시카고 등) 역시 SF 영화들에서 볼 법한 분위기와 상황을 소설 속에 생생하게 담아냈으니 책에서 만나보시기를. 머릿속에 이러한 장면이 휙휙 그려지며 속도감 있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을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아찔한 속도감과 끝내주는 반전이 있는 SF 스릴러. 당신이 단번에 먹어 치우기만 기다리고 있는, 먹음직스러운 바비큐 칩 한 봉지 같은 작품.
- NPR.org
눈부시다.
-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긴박감 넘치는 스릴러... 시종일관 흥미롭고 종종 감동적이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강렬하게 몰아간다.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올해 나온 작품들 중 가장 속도감 있고 기묘한 스릴러.
- Mashable.com
마이클 크라이튼의 영역을 넘보는 블록버스터 소설.
- 더 버지
짜릿하고 감동적이다.
-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
빠르고 영리하며 마음을 사로잡는다.
- 파이낸셜 타임스
탁월하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책. 블레이크 크라우치가 새로운 영역을 창조해 낸 것 같다.
- 리 차일드 (『10호실』 『61시간』 작가)
뜨거운 심장이 살아 숨쉬는 짜릿한 대서사시.
- 뉴욕 저널 오브 북스
어둠이 짙은 시간이면 우리 누구나 고민해 볼 법한 의문과 불안을 다룬다. (…) 크라우치는 공상 과학적 주제에 과학적 개연성을 부여했고, 이런 장르에서 보기 드물게 정서적 깊이까지 담았다.
- 월스트리트 저널
기발한 SF의 표피를 두른 흥미진진한 오락물. 혼을 쏙 빼놓는 초특급 스릴러이자 인생의 두 번째 기회에 관한 도발적인 탐구. 읽는 도중에 책을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나는 분명 그러지 못했다.
- 저스틴 크로닌 (『패시지』 시리즈 작가)
강렬하게 몰아간다. (…) 『30일의 밤』은 자극적인 구상과 변화무쌍한 줄거리로 가득하다. 그러나 동시에 주인공의 지독한 고난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 단순히 흥미진진한 모험에 그치지 않고 차원이 다른 이야기로 확장된다.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한 번 들면 내려놓을 수 없다. 다른 무엇보다 마음에 관한 이야기로, 오랜 시간에 걸쳐 우리 마음이 시키거나 우리 마음에 일어나는 일을 다룬다.『30일의 밤』은 21세기판 『멋진 인생』이다.
- AVClub.com
앉은자리에서 책 한 권을 단숨에 끝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 더 버지
여름에 읽기 좋은 멋진 책. 놀라운 설정, 풍부한 대사와 자극적인 전개로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줄거리, 마음을 졸이다가 결국 소름이 돋게 하는 클라이맥스를 만날 수 있다.
-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짜릿하고 감동적인 SF 스릴러. 거기에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는 덤.
-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
속도감 넘치고 액션 가득한 SF 스릴러. 간결한 문체, 강렬한 캐릭터, 영리한 반전이 돋보인다.
- 파이낸셜 타임스
독보적이다. 사랑과 후회, 양자 중첩이라는 소재를 흥미진진하고 기발한 줄거리에 녹여낸 어드벤처 소설. 이토록 푹 빠져서 정신없이 페이지를 넘기게 만든 소설은 실로 오랜만이다.
- 앤디 위어 (『마션』 작가)
장인의 솜씨. 크라우치는 레이저처럼 정밀한 문체, SF와 스릴러를 한데 섞어 놀라운 효과를 내는 줄거리, 예측 불허의 방식으로 전개되는 감동적이고도 반전을 품은 사랑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 모든 요소가 합쳐진 결과는 짜릿한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경험이다.
- 할런 코벤 (『단 한 번의 시선』 작가)
우와! 앉은자리에서 순식간에 다 읽었고, 책을 내려놓으면서는 놀라움과 감탄을 금치 못했다. 빠르고, 영리하고, 중독적이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만나본 더없이 독창적이고 압도적인 소설이다.
- 테스 게리첸 (『외과의사』 작가)
‘스릴러’라는 용어의 정의에 완벽히 부합하는 책. 여러 장르를 별똥별처럼 가로지르며 정체성과 현실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마지막에 가서는 사랑 이야기로서의 실체를 드러낸다. 영리하고 속도감과 힘이 넘치며, 무엇보다 감동적이다.
- 조셉 핀더 (『페이스 오프』 작가)
블레이크 크라우치가 다시 한 번 대가의 솜씨를 보여준다. 추적과 위기, 로맨스가 점차 고조되다가 놀랍고도 만족스러운 스릴 만점의 결말에 도달한다.
- 배리 아이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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