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긍정적인 보상이 없다면 힘이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삶은 참으로 이상해서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 같기도 하고, 때지 않은 굴뚝에 연기가 난다고 오해받기도 하지요. 문명이 발달할수록 인간의 거리는 멀어지고, 인간미는 사라지기 쉽습니다. 점점 흉악무도한 범죄가 늘어나고, 세상이 차갑게 변하기도 하지요. 기계와 더 가까이할수록 인간끼리의 접촉이 줄어들기 마련이니까요. 게다가 물질에 관련해 이해타산적인 마음이 작동해서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려고 하지 않기에 개인주의적이고 자아 중심적인 경향이 많아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바로 그러하기에 당신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아마도 수많은 이들한테 손가락질받고, 모욕당하고, 화를 입기도 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또 엄청난 수는 아니지만, 열린 가슴으로 내면 성장을 이루는 이들한테 박수를 받을 겁니다. 천편일률적으로 모든 이한테 찬사를 받는 일이란 없습니다. 빛과 어둠, 작용과 반작용이 존재하듯이요.
---「‘어떻게 하면 무기력을 멈출까?’」중에서
처음에는 인정하기 싫었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인정하고는 있는데 말이야. 내게는 시기와 질투가 참으로 많아서 누군가 잘나가면 겉으로는 축하해주면서 박수를 보내지만, 속으로는 부러워하면서 나 자신과 비교하는 마음이 생겨. 아주 오래전에는 그 부러움이 학력이었지만, 지금은 가족끼리의 우애와 친구끼리의 정이야.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부러운 것은 재력인데 말이지. 왜 나는 가족끼리 도타운 정이 없을까, 친구가 없을까, 그런 생각이 들면서 외롭고 쓸쓸해져. 게다가 인생에 세 번의 기회가 온다는데, 내게는 단 한 번의 기회도 아직 오지 않은 것만 같아. 물론 점점 갈수록 가계 형편이 좀 나아지는 축이지만, 그렇더라도 돈 걱정 없이 살아본 적이 없을 정도거든. 이렇게 시기와 질투하는 것은 나쁜 일이기도 하고, 나한테 덕이 될 게 없다는 것도 알아. 그렇지만 자연스럽게 이런 감정이 들면서 나를 괴롭히게 돼. 어떻게 하면 시기와 질투를 사라지게 할 수 있을까?
---「‘시기와 질투를 사라지게 하려면?’」중에서
언뜻 보면, 꿈과 욕망은 같아 보입니다. 지금보다 나은 그 무엇을 원한다는 점에서 그렇지요. 하지만 꿈과 욕망은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르지요. 욕망은 주로 물질에 국한되며, 타인의 시선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반면, 꿈은 궁극적으로 비물질적이며, 자기한테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어떤 특정한 직업을 가지는 것이 꿈이라고 하더라도 그 직업으로 인해 혼자 잘 먹고 잘사는 물질적인 만족이라면, 그것은 욕망일 것입니다. 그 직업을 통해 마음과 정신, 영혼이 고양되는 일이라면 그것은 꿈입니다. 욕망은 타인이 보는 시선인 체면과 위신 같은 것에 치우쳐 있습니다. 타인에게 인정을 받는 것으로 인해 기분이 좋고 자긍심을 느끼는 것이지요. 꿈은 자기한테만 쏠려있기에 타인의 칭찬과 인정에 목을 매지 않습니다. 알아주면 좋겠지만, 몰라줘도 꿈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결론적으로 욕망은 추구할수록 욕망의 부피가 더 커져서 결국 자신도 타인도 해가 되지만, 꿈은 달성에 목표를 두는 것이 아니라 해나가는 과정에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꿈을 향해 가는 것이 더없이 즐겁고, 감사합니다. 현실의 어려움조차도 꿈이 있기에 견뎌낼 수 있습니다. 욕망은 달성되지 못하더라고 할 수 있다는 착각 속에 빠져서 달콤하지만 불안한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욕망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흥미로울 수는 있지만, 결코 평온할 수는 없습니다. 꿈은 꿈을 꿀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오로지 기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꿈인지 욕망인지 헷갈려’」중에서
해야만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딱 맞아떨어질 때가 있는가 하면, 그러지 못할 때가 있어. 실은, 그러지 못할 때가 훨씬 더 많아서 억지를 내면서 살아야 하지. 슬프게도 삶은 그렇게 구성된 것 같아.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아갈 수 없는 게 삶인 듯해. 해야만 하는 일도 그나마 견딜 수 있는 일이 있기도 하지만, 정말 하기 싫은 일도 있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니 할 뿐이지만, 하면서도 억지를 내야 하니, 참 못 할 노릇이야. 그렇지만 확연하게 느끼는 것은 과거에는 그렇게 하기 싫은 일이 삶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면, 지금은 강하게 거부하는 강도와 그런 일들이 과거에 비해서 훨씬 많이 줄어들었다는 거야. 그렇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 하고 싶은 일보다 더 많은 것은 사실이거든. 어떤 자세로 일해야 할까?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해야 나한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하는 일이 더 많아’」중에서
내면에서 사랑의 에너지를 충분히 느낀다면, 사랑하는 대상이 현재 존재하거나 이 땅을 벗어났거나 간에 에너지는 계속 존재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대상과 더 이상 보지 못하더라도 에너지는 여전합니다. 내면에서 생성되는 사랑의 에너지가 이익이나 계산을 따지지 않고 순수할수록 더 빛나게 됩니다. 그것은 나 자신과 상대방의 영혼을 고양시킵니다. 그것을 ‘영혼의 부추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내면에서 일어나는 사랑의 에너지가 없다면, 그것은 사랑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내면에 존재하는 사랑의 에너지는 어느 순간 불붙듯이 와락 타오르다가 꺼지는 것이 아닙니다. 꾸준하게 오랫동안 내가 가진 고결한 영혼 속에서 빛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 사랑은 하나를 주면, 하나를 받아야 하는 계산적인 관계를 떠날 때 이뤄질 수 있습니다. 관계를 통해 어떤 이익이 올지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관계도 하지 않을 때 이뤄집니다. 진정한 사랑은 마음의 핵심, 영혼의 빛과 함께 만나서 상대방과 나도 빛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진정한 사랑 따위는 믿지 않아’」중에서
누군가의 말에 상처받고 화가 나면, 화가 난 나를 다독여주는 방법입니다. 토라지면, 토라진 나를 바라보며 따뜻하게 감싸주는 것이지요. 멍든 마음이라면, 그 멍든 곳을 어루만져주는 식입니다. 상대방한테 초점을 맞추지 말고, 나한테 스포트라이트를 비춰보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받은 여러 부정적 감정을 만나려면 이렇게 말만 하면 됩니다. “내가 지금 화가 났구나.”, “내가 지금 토라졌구나.”, “내 마음이 지금 멍들었구나.”. ““내가 상처받았구나.” 등등 말입니다. 다독여주고 보듬어줘야 하는 것은 상대방이 아닙니다. 그러니, 나에게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지요. 억지로 참고, 마음을 꾹 누르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일어나는 내 마음을 내가 알아봐 주고, 보듬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일단, 알아보는 것을 했으니 다음은 보듬어주는 방법입니다.
---「‘자꾸만 초라해 보이는 내가 싫어’」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