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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박물관 순례 1,2
전2권
유홍준
창비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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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유홍준의 새로운 시리즈] "역사가 우리에게 온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의 새로운 시리즈. 역사를 시대순으로 살펴보며 각 시대를 대표하는 지역과 문화유산을 소개한다. 우리 역사의 진수를 차근차근 설명하는 저자의 해설은 명불허전이며, 역사의 가치를 알아가는 여정은 우리 삶의 가치를 느껴가는 과정으로 연결된다. - 안현재 역사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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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국토박물관 순례를 시작하며

구석기시대 연천 전곡리
세계 고고학 지도를 바꾼 주먹도끼 이야기

신석기시대 부산 영도
패총, 빗살무늬토기 그리고 가리비 얼굴

신석기·청동기·초기철기시대 울산 언양
암각화가 말해주는 선사인의 삶

고구려1 만주 압록강
강은 가르지 않고, 막지 않는다

고구려2 만주 환인
오녀산성과 고주몽의 건국 신화

고구려3 만주 집안
환도산성에서 일어나는 고구려의 기상
책을 펴내며: 국토박물관 순례를 시작하며

구석기시대 연천 전곡리
세계 고고학 지도를 바꾼 주먹도끼 이야기

신석기시대 부산 영도
패총, 빗살무늬토기 그리고 가리비 얼굴

신석기·청동기·초기철기시대 울산 언양
암각화가 말해주는 선사인의 삶

고구려1 만주 압록강
강은 가르지 않고, 막지 않는다

고구려2 만주 환인
오녀산성과 고주몽의 건국 신화

고구려3 만주 집안
환도산성에서 일어나는 고구려의 기상

저자 소개1

Yu Hong-june,兪弘濬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미학과,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석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과(박사)를 졸업했다.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으로 등단한 뒤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며 민족미술인협의회 공동대표, 제1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셔너 등을 지냈다. 1985년 2000년까지 서울과 대구에서 ‘젊은이를 위한 한국미술사’ 공개강좌를 십여 차례 갖고 ‘한국문화유산답사회’ 대표를 맡았다. 영남대 교수 및 박물관장, 문화재청장,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 정년퇴임 후 석좌교수로 있다. 평론집으로 『80년대 미술의 현장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미학과,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석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과(박사)를 졸업했다.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으로 등단한 뒤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며 민족미술인협의회 공동대표, 제1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셔너 등을 지냈다. 1985년 2000년까지 서울과 대구에서 ‘젊은이를 위한 한국미술사’ 공개강좌를 십여 차례 갖고 ‘한국문화유산답사회’ 대표를 맡았다. 영남대 교수 및 박물관장, 문화재청장,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 정년퇴임 후 석좌교수로 있다.

평론집으로 『80년대 미술의 현장과 작가들』, 『다시, 현실과 전통의 지평에서』, 『정직한 관객』, 답사기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국내편 1~10, 일본편 1~4), 미술사 저술로 『조선시대 화론 연구』, 『화인열전』(전2권), 『완당평전』(전3권),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1』 『추사 김정희』 등이 있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저작상(1998), 제18회 만해문학상(2003) 등을 수상했다.

유홍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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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640쪽 | 142*208*35mm

출판사 리뷰

1권 선사시대에서 고구려까지
2권 백제, 신라, 그리고 비화가야

유홍준의 새로운 출발, 『국토박물관 순례』
각 시대의 대표 유적을 찾아가는 역사 기행


우리 시대 ‘문화 전도사’ 유홍준이 새로운 시리즈의 첫 삽을 떴다. 우리 역사를 시대순으로 살펴보며 각 시대를 대표하는 지역과 문화유산을 만나는 『국토박물관 순례』 시리즈다.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를 외치며 시작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출간 이후 30년, 답사기에서 다 담아내지 못했던 우리 역사의 진수를 국토박물관 속에서 차근차근 찾아가는 새로운 답사기이자 진화한 답사기인 셈이다. 선사시대와 고대사를 다룬 이번 1~2권을 시작으로 근현대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국토박물관 순례』에는 역사와 문화, 유물과 현장을 아우르며 수십 년간 우리 역사의 현장을 두루 순례하고 소개해온 유홍준의 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통찰과 매력으로 가득하다. 또한 우리 역사를 차근히 알아갈 수 있도록 답사지 소개와 더불어 해당 시대에 대한 친절하고도 깊이있는 설명을 붙여, 성인과 청소년 독자들에게 두루 유익한 역사 교재로 손색이 없다. 부족한 한국사 공부를 다시 시작해보려는 독자, 가족이나 지인과 역사기행을 떠나고자 하는 독자, 답사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학교 현장이나 동호회가 있다면 이 책이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국토박물관이 들려주는 새로운 역사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
한반도는 선사시대 유물의 보물창고


이번에 출간되는 『국토박물관 순례』 1~2권은 구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의 우리 역사와 문화유산을 소개했다. 1권 ‘선사시대에서 고구려까지’는 구석기시대,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초기철기시대, 고구려시대의 핵심 유적을 다뤘다.

연천 전곡리 유적은 세계 고고학 지도를 바꾼 획기적인 발굴이 이뤄진 곳이다. 1978년 미국 병사 그레그 보엔이 이곳에서 ‘아슐리안 주먹도끼’를 발견하면서 동아시아에는 주먹도끼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기존 학설이 뒤집혔다. 이후 유적 전체가 공원으로 조성되고 전곡선사박물관이 들어서면서 이곳은 우리 구석기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이자 배움터로 거듭났다. 연천에는 그밖에도 다양한 역사?자연 문화유산이 분포해 있어 역사기행 목적지로 추천할 만하다.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확인된 신석기시대 유적은 150곳 이상이다. 이 책에서는 전국에 분포한 유적 중에서도 유물이 풍성하게 출토되어 역사적 가치가 돋보이는 부산 영도의 패총 유적을 둘러보며 한반도 신석기시대를 소개한다. 신석기인들의 식생활과 주거 환경을 보여주는 이 조개더미에서는 빗살무늬토기, 덧띠무늬토기, 조개 가면 등이 출토되어 과거를 전하고 있다. 유적이 있는 영도의 유래와 내력뿐 아니라 부산의 대표적인 유적지와 박물관도 소개하는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부산을 다룬 것은 놀랍게도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 언양 대곡천에는 역사 유적이 마치 고대의 보물처럼 숨겨져 있다.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초기철기시대 유적뿐 아니라 신라시대와 조선시대의 흔적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유적을 대표하는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은 선사인들의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귀한 문화유산이다. 그저 신기하게만 보이던 이 바위그림과 글씨도 유홍준의 안내를 따라 살펴보면 옛사람들의 눈빛과 손짓이 살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선사시대의 각양각색이 여기에 응축되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고구려의 ‘흥(興)’과 ‘성(盛)’을 찾아서
만주 벌판 속 우리가 몰랐던 문화유산들


이어서 고구려 역사의 중심이었던 만주를 탐방한다. 먼저 우리 고대사의 무대였던 만주의 지도를 익히는 것을 시작으로 고구려 기행 대장정을 시작한다. 첫 번째 코스는 중국 동북삼성의 중심 심양에서 봉황산성과 단동, 호산장성을 거쳐 압록강의 아름다움을 만나는 과정이다. 봉황산성과 호산장성은 각각 고구려 오골성과 박작성으로 추정(비정)되는 곳으로, 고구려 산성 문화를 잘 보여주는 곳이다. 본격적인 탐방을 위해 잠시 들른 단동에서는 압록강의 아름다움과 분단을 포함한 우리 역사의 숭고함과 아픔을 느껴본다.

이어서 고구려의 첫 도읍이었던 중국 요령성 환인 지역으로 이동한다. 이곳에 위치한 왕성이자 산성이었던 오녀산성은 고구려 유적 중에서도 웅장함과 장대함이 남다르다. 그야말로 천혜의 요새를 구축해놓아 신생 왕국 고구려의 패기와 단단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러나 고구려는 이곳에 도읍한 지 얼마 안 있어 길림성 집안 지역의 국내성으로 천도했다. 그렇게 저자는 고주몽의 건국 이야기를 떠올리며 천도 경로를 따라 길림성 집안으로 이동한다.

집안은 고구려 국내성과 환도산성이 한 쌍을 이루어 400년간 고구려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그만큼 대표적인 고구려 유적들이 밀집해 있다. 고구려 유적 탐사단은 이 집안에서 여러 날 머무르며 역사의 향기와 압록강변의 서정을 느낀다. 시내에 있는 국내성은 심하게 훼손되었고 환도산성 안쪽은 과수원이 되어 있었지만, 중국은 이 지역의 고구려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수년 전 정비를 마쳤다. 이곳에 있는 고구려의 대형 왕릉과 고분을 만나는 것은 대략으로도 하루가 부족할 지경이다. 우리 역사의 자부심을 지탱하는 고구려 전성기의 유적인 태왕릉, 장군총, 벽화고분 등 ‘무덤 순례’를 마치고 광개토대왕릉비문을 소개하는 것으로 『국토박물관 순례』 1권은 마무리된다.

부여 왕릉원의 우아함과 금동대향로의 예술성
백제 문화의 전성기는 부여에서


2권 ‘백제, 신라 그리고 비화가야’는 1권 고구려사에 이어 백제와 통일 전 신라의 역사, 그리고 가야의 일부였던 비화가야의 이야기를 담았다.

백제를 대표하는 답사처는 마지막 수도였던 부여다. 실제 프로그램인 ‘유홍준과 함께하는 부여 답사’ 경로를 따라가며 백제 문화의 전성기와 최후의 장면을 그린다. 최근 정비된 부여 왕릉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지정되며 백제 문화의 융성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을 수도로 삼은 백제의 왕들은 백제를 한층 강성한 고대국가로 이끌었지만 나당 연합군의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패망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시기 백제를 단순히 군사적으로 쇠약해진 뒤 사라져버린 나라가 아니라 당당한 문화 강국으로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백제금동대향로라는 희대의 명작이 그것을 증명한다.

부여 백마강은 백제의 마지막 왕 의자왕이 당나라로 압송된 경로기도 했다. ‘유홍준과 함께하는 부여 답사’ 팀은 이 경로를 따라가며 낙화암, 대재각, 부산서원, 유왕산 등 백제와 백제 이후의 부여 역사를 되짚는다. 백성들이 의자왕을 전송하며 슬퍼했다는 유왕산 설화는 이후 민속에도 남아 유왕산 추모제와 반보기 놀이를, 사라진 나라 백제의 역사는 「산유화가」를 남겼다. 이렇게 저자와 답사객이 과거를 회상하며 동행하는 모습이 정답게 느껴진다.

신라 금관의 빛나는 역사를 맛본다
옛 무덤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서
가야 답사의 시작은 창녕 비화가야


통일 전 신라, 즉 ‘고신라’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유적은 단연 경주 시내의 고분군이다. 대릉원 일대의 이 고분군은 신라 마립간 시기(356~500)의 유적으로, 금관을 비롯한 화려한 부장품들이 출토된 곳이다. 우리가 신라 하면 떠올리는 유물들이 이곳에서 쏟아져 나왔다. 기존 답사기에서 다루지 않았던 이 핵심 유적을 이번 『국토박물관 순례』에서 만난다. 금관 발굴을 중심으로 백년간 이어진 경주 고분 발굴의 역사와 빛나는 유물들이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신라 고분 발굴의 역사는 일제강점기 전후로 시작된다. 제국주의 일본은 고대사, 특히 고대에 일본이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학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찾는 데 관심이 컸다. 경주의 신라 고분 발굴도 그 맥락에서 이뤄졌다. 그렇게 신라 고분에 대한 관심이 경주 밖으로 퍼져가던 중 1921년 9월, 우연히 시내 노서동 고분군 금관총에서 금관이 출토되어 신라의 금빛 문화가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 비전문가들에 의해 잘못된 방식으로 발굴이 이뤄졌고, 나중에는 유물이 도난당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러나 금관총 발굴은 이후 경주박물관의 설립으로 이어지는 소중한 발견이었음에는 틀림없다. 금관총에서 금관이 발견되면서 전문적인 발굴이 이어진 결과 금령총, 서봉총 등 봉황로 일대에서 다시 금관이 출토되었다. 금관 외에도 신라의 황금 문화를 알 수 있는 다양한 유물들과 함께, 신라 돌무지덧널무덤의 구조를 좀 더 체계적으로 알게 되는 등의 큰 성과가 있었다.

해방 이후에도 우리 손으로 직접 신라 고분을 발굴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특히 국립박물관을 중심으로 왕릉으로 추정되는 오늘날 대릉원의 대형 고분들을 발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추진했다. 여기는 경주를 관광도시로 개발하려는 정부의 호응도 가세했다. 이렇게 발굴된 고분이 천마총과 황남대총이다. 이 두 무덤에서는 모두 금관이 출토되었고, 천마도 말다래와 금동관 등 금관 외에도 수많은 부장품 유물들이 나왔다. 이로써 신라 금관의 특색과 유래를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었다. 최근에는 금관총, 금령총, 서봉총이 재발굴되어 새로운 발견과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가야의 역사는 이른바 ‘6가야’에 포함되지 않은 비화가야를 말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가야의 고분 발굴 성과와 함께 비화가야가 있던 창녕 지역의 풍성한 문화유산을 소개한다. 문화적, 정치적으로 신라에 종속된 것으로만 여겨졌던 가야의 문화가 독자적이고 뛰어난 수준을 갖추고 있었음을 증명하는 고분 출토 유물이 사진과 함께 소개된다. 우포늪, 비봉리 패총, 진흥왕 척경비, 술정리 삼층석탑, 관룡사 등 창녕에는 다른 문화유산도 참 많다. 대가야, 금관가야 등 가야의 주요 역사는 다음 권에서 본격적으로 서술될 것이다.

국토박물관의 문이 열린다. 역사가 나에게 다가온다!
아는 만큼 보이는 유홍준의 역사 순례


저자 유홍준은 『국토박물관 순례』를 구상한 이유로 “즐겁게 여행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역사 공부도 겸하는 답사기를 쓰는 것”을 들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0년이 그런 답사가 아니었던 것은 아니지만, 더 체계적이고 접근하기 좋은 방식을 고민한 결과가 이 『국토박물관 순례』로 결실을 맺었다.

30년 전 저자 유홍준이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라고 선언했을 때, 많은 독자들이 이 말에 기쁘게 동의하면서도, 반쯤은 민족적인 자부심에서 나온 표현으로 생각하곤 했다고 한다. 그러나 보탬이나 왜곡 없이 우리 국토가 진정 박물관이라고 믿는 저자의 신념을 입증하기 위해서 30년의 세월이 필요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제는 모든 국민에게 국토 박물관의 가치를 확실하게 알리기 위해 유홍준 교수는 『국토박물관 순례』 대장정을 시작한다. 우리 역사의 가치를 알아가는 여정은 곧 우리 삶의 가치를 느껴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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