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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Parting After Parting
장석원 저/Deborah Kim 역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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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ing After Parting

K-Poet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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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이것은 풍토병에 대한 지워진 연대기
Invincible
봄, 비명
Daddy cool
프리즘
하지
공포 접종
돌연변이
단재
여기, 이방에서
Superman returns
전향서
Hero
Under construction
다리미 행진곡
점묘화
하이퍼리얼리티
지퍼 마우스
넥서스
플럭스
아카시아
유체 이탈
밤의 디스크 쇼
뒷골목
영원
성동교에서
추억의 성동교
우리가 다시 만날 날
Happy birthday to you
Kyrie eleison
난파의 각도
접종과 영속
절골

시인 노트
시인 에세이
발문
장석원에 대하여

저자 소개 1

1969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학교 국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2002년 대한매일(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낙하하는 것의 이름을 안들 睡蓮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왔다. 시집 『아나키스트』, 『태양의 연대기』, 평론집, 『낯선 피의 침입』, 음악에세이, 『우리 결코, 음악이 되자』가 있다. 현재 광운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학생들에게 시론과 시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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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15*188*8mm
ISBN13
9791156626497

책 속으로

시의 변화가 필요하다. 움직여야 한다. 언어를 바꾸고 싶다. 오늘의, 부역의, 배반의 언어를 부정한다. 육체를 개조한다는 것, 불가능하다. ‘저들’의 언어를 거부하고, 새로운 언어의 몸으로 변태하고 싶다. 그것의 가능성을 믿는다. 문형(文型)의 변화를 동반하지 않으면 언어는, 몸은, 바뀔 수 없다. 불가능과 가능이 병존한다. 세계의 언어(체)를 변혁해야 한다. 권력과 이념과 불의의 언어들. 언어의 혁명을, 부정(不定)의 영구동력기관인 언어 운동체를 꿈꾼다, 도래할.
---「시인 노트」중에서

나는 창백한 공처럼 부풀어 올라요
구멍 난 후에 불티를 날름거릴 거예요
비둘기 한 마리 푸드덕거립니다
날 닮아 유순하죠 원한다면
더 순종할 수 있어요

팽창하는 우주를 생각해봐요
당신이 그곳에 거주하니
나는 망가지겠네
당신과 가까워지고 있으니
나는 행복하겠네
---「Daddy Cool」중에서

혼란 속에서 현실은 절박하고
당신은 잠깐의 착각 사랑은 착란
미래는 실패 들끓는 백혈구
우리들 모두는 피곤하다

광장에는 일찍이 없었던 군중
미녀대회의 왕관을 쓴 것처럼
나는 즐겁고 거리의 치안은
황홀하다 마취제가 주입되는 쾌감
나는 분연히 변신하는 중이다
---「돌연변이」중에서

패배 앞에서 울 수 있는 이유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 이방(異邦)에서」중에서

출판사 리뷰

K-포엣 시리즈 34권 장석원 시인의 『이별 후의 이별』
다시 또 한 번 혁명과 사랑으로부터 출발하는 노래


음악을 사랑하고 시를 사랑하는 시인 장석원의 여섯 번째 시집 『이별 후의 이별』이 K-포엣 시리즈 34권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02년 『대한매일』(현 서울신문)로 등단하여 『아나키스트』 『태양의 연대기』 『역진화의 시작』 『리듬』 『유루 무루』 등의 시집과 『우리 결코, 음악이 되자』 『미스틱』 등 음악에 관한 산문집을 펴냈으며 ‘현대시학’ 작품상, 통영문학상, 김달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그가 쓴 글에서는 시와 산문을 막론하고 늘 음악에 대한 애호가 진하게 느껴진다. 이번 시집 『이별 후의 이별』에서도 무한히 재생되는 듯한 그의 시적 리듬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시집의 수록작 중 일부는 영문으로도 번역되어 『Parting After Parting』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다.

“부정(유정)에서 긍정(무정)으로 전환하는 것, 이별 후의 이별.”
_시인 에세이 중에서

“그는 넘어지고 부서지고 파괴되었더라도 결과적으로 한 번도 자신의 기원인 ‘혁명과 사랑’을 버린 적이 없다. 내가 장석원의 시를 사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_박상수 시인

장석원의 시는 때로 유머러스하다. 그가 쓴 단어들에는 음악이 깃들어 있고 그래서 활달한 리듬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의 전작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유간접화법, 음악적 콜라주, 이미지의 파격적인 흩날림, 비약적인 리듬감”(이찬)을 통해 “어릿광대의 탈을 쓴 아이러니스트”(박상수)의 면모를 드러내 보인다. 시인이 자신의 언어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이 세계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마음껏 찬양하는 일일 테지만 도처에 가득한 슬픔과 부정한 일들 때문에 도무지 그럴 수 없다. 그래서 그의 노래에는 늘 비애가 녹아 있다. 한바탕 펼쳐지고 끝날 흥겨운 무도를 위한 음악처럼 보일 때에도 그 바탕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자들이라면 공유할 수밖에 없는 음울과 상실이 깃들어 있다.

그가 온몸으로 겪어내는 이별은 언제나 뼈아프고 때로는 도저히 회복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인다. 그는 누군가와 혹은 무언가와 이별하는 일을 그리면서 실제로 뼈가 부러지고 부서지고 탈골되고 발골되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표현하기도 한다.

온몸이 바스러지도록 뼈아픈 이별을 겪더라도, 배신당하고 좌절하더라도, 장석원 시인은 이 세계를 부정하는 일에서 멈추지는 않는다.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하지는 않지만 우리의 부러진 자리를 돌아보게 한다. 앞으로 어떠한 말 한 마디를 더 써 내려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한다.

혼자 남겨져
끊어질 때까지
걷는다
문드러질 때까지
_「우리가 다시 만날 날」 중에서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과 〈K-픽션〉 시리즈를 잇는
해외진출 세계문학 시리즈, 〈K-포엣〉


아시아 출판사는 2012년에 기획부터 출간까지 7년이 넘는 시간을 들인 근현대 대표 작가 총망라한 최초의 한영대역선집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과 2014년에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K-픽션〉 시리즈를 출간하며 한국 문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안도현, 백석, 허수경을 시작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의 시편을 모아 영문으로도 번역하여 출간하고 있다. 영문 시집은 해외 온라인 서점 등에서도 판매되며 한국시에 관심을 갖는 해외 독자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예정이다.

추천평

장석원은 무수한 이별을 반복하고 실제로 아파하면서도 어떻게든 기원을 보존하려 지극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다. 자신을 어릿광대의 탈을 쓴 아이러니스트로 만들어 기원을 지켜내는 이 방식이 놀랍다. 그는 넘어지고 부서지고 파괴되었더라도 결과적으로 한 번도 자신의 기원인 ‘혁명과 사랑’을 버린 적이 없다. 내가 장석원의 시를 사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박상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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