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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 삶이라고 생각했지만
김동식
요다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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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경사진 골목길에서

경사진 골목길에서 │태어나 가장 맛있게 먹은 라면 │의심 │절대떡볶이를 찾아서 │탱커 │소울 푸드 │정신승리라는 말 │생산성 없는 궁금함 │잠들기 전 천장에 │평양냉면과 웨이팅이 만났을 때 │고향집 벨을 누르는 순간 │사람을 믿지 않고 사건을 믿는다 │멀미 │내향인이라는 세계 │이해하기와 정신건강 │쉬운 사람 │힐링법 │손절의 시대 │내가 좋아하는 것들 │이미지 관리 │상주에서

2장 │무채색 삶이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나라는 존재감 │작가가 꿈은 아니었지만 │시간의 위대함 │실패해도 괜찮아 │인복 │성주 하면 참외, 초단편 하면? │오락실과 자존감의 관계 │존경받는 │난 해고되지 않을 것이다 │자격지심이 큰 심사위원 │좋아하는 것도 일이 되면 │내게 학교는 │친구가 한 명뿐인 │소설 읽기라는 비효율적인 행위 │골방 작가에서 소통하는 작가로 │공포 소설 작가 │이래 봬도 외국 물 먹은 사람 │김동식 검색 결과 │마카롱이 되고 싶어

저자 소개1

주물 공장에서 노동하며 2016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공포 게시판에 창작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2017년 말 『회색 인간』,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13일의 김남우』를 동시 출간하며 데뷔했다. 첫 소설집 『회색 인간』은 판매 30만 부를 돌파하며 한국 문단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후 『양심 고백』, 『정말 미안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하나의 인간, 인류의 하나』, 『살인자의 정석』,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 『문어』, 『밸런스 게임』까지 총 10권의 ‘김동식 소설집’을 펴냈다. 현재까지 1,500편이 넘는 소설을 창작했으며, SDF 프로젝트 소설집
주물 공장에서 노동하며 2016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공포 게시판에 창작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2017년 말 『회색 인간』,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13일의 김남우』를 동시 출간하며 데뷔했다. 첫 소설집 『회색 인간』은 판매 30만 부를 돌파하며 한국 문단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후 『양심 고백』, 『정말 미안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하나의 인간, 인류의 하나』, 『살인자의 정석』,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 『문어』, 『밸런스 게임』까지 총 10권의 ‘김동식 소설집’을 펴냈다. 현재까지 1,500편이 넘는 소설을 창작했으며, SDF 프로젝트 소설집 『성공한 인생』, 작법서 『초단편 소설 쓰기』, 연작소설 『궤변 말하기 대회』, 오디오드라마와 동시 제작된 단편집 『청부살인 협동조합』, 수필집 『무채색 삶이라고 생각했지만』 등을 펴냈다. 독자와의 소통을 최고의 즐거움으로 여기며, 전국 중?고등학교, 도서관, 기업 등에서 연 수백 회의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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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282g | 128*188*17mm
ISBN13
9791190749701

책 속으로

이런 말이 좀 계면쩍긴 하지만, 난 꽤 청렴결백한 편이다. 아마 어릴 적의 그런 시선들 때문에 더 그렇게 됐는지도 모른다. 난 누군가에게 의심받을 때의 상처가 어떤지 조금 안다. 그래서 누군가를 의심하는 것도 몹시 조심스럽다.
--- 「의심」 중에서

중요한 건 내가 내향적인 성격을 전혀 극복하지 못했다는 거다. 난 식당 후기를 검색할 때도 ‘맛’이란 키워드보다 ‘혼밥’이란 키워드를 먼저 검색한다. 뭘 살 때 잘 알아보고 찾아갔음에도 직원이 추천해주는 물건이 있으면 그걸 고른다. 주변에서는 이런 모습을 답답해하지만, 과연 이런 면들이 ‘극복’이란 단어를 써야 할 만큼 문제일까? 소심한 사람의 세상은 밖에서 억지로 고치려 들다가 망가질 수도 있으니, 답답할지라도 그냥 좀 존중해줬으면 한다.
--- 「내향인이라는 세계」 중에서

그동안 남들만 힐링법이 있다고 부러워했지만, 막상 내힐링법을 찾은 게 마냥 기쁘지는 않다. 왜 그동안 내게 힐링법이 없었는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살면서 견디지 못할 만큼 고통스러운 일이 별로 없어서다. 힐링할 필요가 없는데 그걸 극복할 방법이 필요하겠는가. 남들을 부러워할 일이 아니라 남들이 날 부러워할 일이었다.
--- 「힐링법」 중에서

내게 글쓰기는 친구였고, 행복이었고, 구원이었다. 글쓰기가 없었다면 난 성수동 지하의 지박령으로 살다가 죽었을 거다. 죽을 때까지 내가 어떤 색을 가진 사람인지 보지도 못하고, 나는 왜 사는지 그 이유도 모른 채로 눈을 감았을 거다. 몇 번을 말해도 부족할 만큼 내게 글쓰기는 소중하다.
--- 「작가가 꿈은 아니었지만」 중에서

공장에서 10년간 일할 때 나는 아무런 정체성이 없었다. 그냥 기계의 부품이었다. 기계가 물건을 만드는 과정 중한 단계에 끼워 맞춰진 부품이 내 모습이었다. 매일 똑같은 일, 내가 아닌 다른 부품이 와도 달라지지 않는 일, 생각할 필요가 없는 그 일의 현장에 인간은 없었다. 나를 인간 김동식으로 만들어준 건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다. 난 이 정체성으로 나를 소개하거나 설명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나는 대체될 수 없는 존재이고, 태어나 살아갈 이유가 있는 하나의 고유한 객체인 거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타인에게 그리고 나에게, 나를 설명하기 위해 살 것 같다.
--- 「성주 하면 참외, 초단편 하면?」 중에서

살면서 누군가에게 존경한다는 말을 듣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왜…? 나를 존경하느니 바나나를 존경하는 게 더 나을 텐데? 이해할 순 없지만, 나는 누군가의 존경의 대상이다. 그게 바로 심각한 문제다.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은 압박이 너무 심하다.
--- 「존경받는」 중에서

두려웠지만, 승낙했다. 기분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출신이 출신인 만큼 나는 내가 작가라는 자의식을 올려줄 수 있는 모든 일에 환장했다. 그런데 소설 공모전 심사위원이라면 말해 뭣 하겠는가? 이보다 더 작가 같은 일이 있나 싶었다.

--- 「자격지심이 큰 심사위원」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것이 사실이라면, 믿기지 않는 이야기다.”

10년을 성실하게 공장으로 출근하던 한 남자가 어느 날 맞이한 기적 같은 삶
1000여 편의 소설 창작과 평범한 하루하루 사이에서 발견한
인생과 꿈, 일상의 소중한 의미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지만, 모두가 독자의 큰 사랑을 얻으며 문학성을 인정받기란 어렵다. 더욱이 정통성을 내세우는 공모전이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등단한 소설가라면 더욱 그렇다. 그 어려운 일을 해낸 작가가 있다. 2017년 『회색 인간』으로 데뷔해 현재까지 30만 부 판매 돌파라는 기록을 경신하며 문단과 독자에게 갈수록 더욱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소설가 김동식이 그 주인공이다. 6년간 개인 소설집만 14권을 출간한 그가 15번째 단독 저서로 ‘픽션’이 아닌 수필을 선보인다. 주물 공장 노동자 출신, 중학교 중퇴 학력 등으로 수식되는 일이 더 잦았던 작가가 ‘자기 자신’과 인생 전체를 처음으로 찬찬히 들여다보며 소설가 이전의 순수한 개인으로서의 인생 이야기와 소설가로서의 생활을 1장과 2장으로 나누어 기록했다.

작가의 표현에 따르자면 “어떻게 저런 사람이 소설가가 되었을까 싶을 만큼 비주류의 경로를 밟아온 김동식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는 그의 소설처럼 얼핏 가벼운 듯하면서도 진지하고, 날카로운 듯하면서도 따뜻하다. 길거리에서 호떡을 먹다가 독자를 만난 일화, 인생 음식인 평양냉면을 먹으러 갔다가 본의 아니게 새치기를 하며 좌충우돌한 경험, 글감을 얻겠다며 도박장에 갔다가 순식간에 수십만 원을 쓰고 반성했던 이야기 등이 독자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고, 별것 아닌 듯한 작은 삶의 태도가 인생 전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

소설에만 몰두하던 작가의 ‘나는 누구인가’라는 인생 첫 물음
- 소설가, 강연자, 전 주물공장 노동자 이전의 개인 김동식 이야기


내가 뭘 좋아하는지 골몰해보는 행위 자체가 굉장히 신선한 경험이었다. 또 그걸 기록하니까 확실히 더 와닿고, 나를 알기 위해 내 시간을 쓰는 게 조금은 뿌듯하기도 하다. 왜 그동안 이런 골몰을 한 번도 안 했을까. 취향에도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 어느 정도 스며들어 있었는데 나는 나를 궁금해하지 않았던 것 같다. (126쪽)

김동식 하면 독자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그의 데뷔작인 『회색 인간』, 그다음 전직 주물 공장 노동자, 중학교 중퇴일 것이다. 세상이 자신을 그렇게 수식하며 연 수백회의 강연 자리에 초청해도 글쓰기와 강연 자체에만 충실했을 뿐 그 수식 밖의 자신을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작가가 처음으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직면해 다양한 이야기로 자신의 사유를 기록했다. 부산 영도 산복도로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1장은 이처럼 “나는 누구인가”로 요약할 수 있다. 유난히 가난했기에 힘겨웠으나 그래도 명랑하고 즐거웠던 성장기, 공장에서 노동하던 시절에 겪었던 특별한 일화, 미처 자각하지 못했던 음식과 콘텐츠 등에 대한 고유한 취향, 타고난 성격과 대인관계에서의 특징, 인생의 우선순위 등을 구체적인 일화로 풀어내면서 작가는 비로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인지하게 된다. 한 사람이 타인과 연결되고, 그 연결이 사회와 나라를 이룬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오로지 소설에만 몰두했던 어느 작가의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수많은 타인과 사회에 퍼져나가 많은 이가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안겨주지 않을까.

글쓰기가 한 사람의 삶에 미치는 놀라운 변화 과정을 담다
- 친구이자 행복 그리고 구원자인 글쓰기


“공장에서 10년간 일할 때 나는 아무 정체성이 없었다. 그냥 기계의 부품이었다. 나를 인간 김동식으로 만들어준 건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이다.” (183쪽)

작가가 된 이후의 삶을 기록한 2장은 “내게 글쓰기는 친구였고, 행복이었고, 구원이었다”로 요약할 수 있다. 2016년부터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소설들이 독자들의 강력한 지지에 힘입어 2017년에 3권의 소설집을 동시에 출간하며 데뷔한 뒤, 작가는 자신의 생활과 삶의 질, 대인관계와 자존감 등에 큰 변화가 왔다고 말한다. 작가의 이전 삶은 “공장에서 10년간 일할 때 나는 그냥 기계 부품이었다”로 축약되지만, 이후엔 소설가라는 정체성을 통해 자신이 대체될 수 없는 고유한 존재, 살아갈 이유가 있는 고유한 주체라고 의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과정은 역시 사람을 통해 이뤄졌다.

순수한 열의와 지지를 보내주었던 온라인 커뮤니티 독자들, 자신을 출판계로 이끈 김민섭 작가와 요다 출판사 발행인, 강연을 다니다가 얻게 된 유일무이한 친구, 무엇보다 강연처에서 만나는 수많은 독자와의 만남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이 글쓰기를 통해 어떻게 확장되고 깊어지는지를 생생하게 목격하게 된다. 또한 생존에 급급했던 청소년기의 아르바이트생 시절을 지나, 얼마간의 월급을 보상으로 삼아 성실하게 노동했던 시절까지 지나, 현재 큰 사랑을 받는 작가가 된 뒤 생활 패턴과 삶의 질이 어떻게 달라졌으며, 작가로서의 의식은 또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의 기록도 흥미롭다. 강연 후 버스 안에서 독자를 만나는 바람에 노약자석에 앉지 못하고, 존경한다는 말에 자신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서 고민하고, 작가라는 자의식을 올려준다는 이유로 소설 공모전 심사를 보았던 일화에서는 유쾌한 웃음이 나면서도 작가가 얼마큼 진지하게 작가로서 생활하는지 엿볼 수 있다.

투박한 솔직함으로 안겨주는 놀라움과 웃음, 희망과 감동
- 마카롱 같은 소설가가 목표인 작가의 세계


살면서 누군가에게 존경한다는 말을 듣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왜…? 나를 존경하느니 바나나를 존경하는 게 더 나을 텐데? 이해할 순 없지만, 나는 누군가의 존경의 대상이다. 그게 바로 심각한 문제다.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은 압박이 너무 심하다. 194쪽

이 책의 가장 강력한 특징은 투박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솔직함’이다. 작가는 태연하게 자신은 공장 노동자 출신에 중학교 중퇴 학력자라서 떴다고 말해서 독자를 놀래고. 자신을 존경하느니 바나나를 존경하는 편이 낫다고 말하는가 하면, 작가라는 자의식을 고양시켜줄 만한 모든 일에 “환장”한다고도 고백한다. 그뿐 아니다. 자신의 높은 자존감은 어린 시절 오락실을 재패했던 경험에서 나왔다는 이야기를 진심으로 논리를 갖추어 전개하고, 초빙 작가로 러시아에 갔던 일과 자신의 책이 번역 출판된 데에서 느껴지는 허장 허세를 감출 수 없어서 힘들다고 고백해 독자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 중 가장 솔직한 고백은 작가로서의 목표일 것이다.

자신은 한국 문단에서 밀도 높은 작품 세계를 만드는 분들처럼 쓸 자신이 없으며, 그저 다디달고 화려해서 많이 먹지는 못하지만 잊을 만하면 생각나는 마카롱 같은 글을 쓰는 것이 작가로서의 목표라는 것이다. 참 싱겁고 겸손해 보이지만 맥락을 살펴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 힘든 시절 자신을 위로해주었던 옛 시트콤들을 다시 보곤 한다는 작가는, 자신의 글도 그렇게 “몇 번이나 봤는데도 오랜만에 보면 또 재미있고 마음이 평안”해지는 글을 쓰고 싶다는 게 본심이기 때문이다. 10년을 성실하게, 결근 한 번 없이 직장으로 출근하던 남자가 어느 날 맞이한 기적 같은 소설가로서의 삶, 1000여 편의 소설 창작과 평범한 하루하루 사이에서 발견한 인생과 꿈, 일상의 소중한 의미가 담긴 이 에세이집이 작가의 바람대로 독자들에게 즐거움과 희망, 웃음과 위로를 안겨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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