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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 못 할 전학생

감당 못 할 전학생

마음 잇는 아이-22이동
심순 글 / 하수정 그림 | 마음이음 | 2024년 04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15건 | 판매지수 1,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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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62g | 152*215*10mm
ISBN13 9791192183787
ISBN10 1192183789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낯선 아이와 우리 사이에 보이지 않는 기 싸움이 일어나고 있었다. 우리를 기이하게 긴장시키는 녀석이 못마땅했다. 이상하게 두렵기도 했다. 우리는 아담이 얼마간 풀이 죽기를 바랐고 우리의 두려움이 사라지기를 바랐으므로 일부러 크게 웃었다.
--- p.18

한낱 풍선인데, 문방구에서 돈만 내면 살 수 있는 소품인데 그게 그리 특별하게 여겨지다니 신기했다. 우리는 아담의 풍선이 우리를 즐겁게 해 줬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이지 오랜만에 가슴이 시원해진 느낌이었다.
--- p.40

우리 모두 몸과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자라고 있어서 그런지도 몰랐다. 문제는 몸과 마음이 균형을 맞춰 자라지 않는다는 거였다. 어떤 때는 덜 자란 몸이 쑥 자란 마음을 질투했다. 어떤 때는 쑥 자란 몸이 덜 자란 마음을 나무라며 불꽃이 튀었다. 우리는 몸과 마음의 다툼 사이에서 종종 갈피를 잡지 못하곤 했다.
--- p.56

나는 조용히 때를 기다렸다. 아담이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고서, 고통을 겪지도 않고서 순조롭게‘우리’가 되는 걸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상당수의 학부모와 몇몇 선생님들도 나처럼 아담을 싫어한다는 사실이 힘이 되었다. 나 혼자만이었다면, 예전처럼 나 혼자뿐이었다면 그냥 물러나고 말았을 거였다.
--- p.121

그때부터였다. 내 어깨에, 머리에 무언가가 단단히 자리를 잡았다. 어떤 때는 어깨를 지그시 누르는 듯했고, 어떤 때는 머리를 꽉 조이는 듯했다. 나는 곧 그게 무언지 알았다. 골리였다. 아담이 살던 섬에서 아담을 따라온 녀석과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녀석이 내게도 엉겨 붙었다.
--- p.157

나는 눈을 꼭 감았다. 친구들을 똑바로 볼 자신이 없었다. 모두가 한목소리로 비난할지도 몰랐다. 아담에게 왜 그런 짓을 했냐고, 아담네 집에서 그렇게 즐겁게 지내던 네가 어찌 그럴 수 있냐고, 퐁이며 다른 동물들을 볼 수 없는 건 모두 네 탓이라고……. 눈을 감고 있으니 눈을 감은 아담이 무슨 생각을 했을지 알 것 같았다. 아담이 보고 싶었다.
--- p.166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외국에서 살다 우리 학교에 전학 온 서아담. 그런데 좀 이상하다. 등교 첫날부터 하루 종일 눈을 감고 꿈쩍도 않더니 교실 창문을 열어 놓고 우리 말에는 대꾸도 하지 않는다. 적응하기 힘들어서 그렇거나 아니면 말도 못 할 관종이 분명하다. 게다가 아담이 전학 온 날부터 학교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나무에 걸린 빵조각, 교실 안을 가득 채운 풍선, 갖가지 깃발까지 어느새 학교는 난장판이 되어 버렸다. 온갖 이상한 놀이가 계속되는 와중에 친구들은 하나둘 아담 편에 서지만 결코 곁을 내줄 수 없다고 여기는 아이도 있다. 친구가 되고 ‘우리’ 안에 들어오는 일이 너무 쉬워서는 안 되니까. 아담이 떠들썩한 놀이 마당을 펼치는 동안 뒤에서는 아담을 향한 은밀한 공격이 시작된다. 아담에게 마음의 병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어른들의 목소리도 높아져 간다. 비겁하게 뒤에서 아담을 해코지한 사람은 누구일까? 좀 이상해 보이는 아담은 무사히 학교를 다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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