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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초 대나무 숲에 새 글이 올라왔습니다

햇빛초 대나무 숲에 새 글이 올라왔습니다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01이동
황지영 글 / 백두리 그림 | 우리학교 | 2020년 08월 1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6 리뷰 12건 | 판매지수 39,378
베스트
국내도서 top100 2주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300g | 145*210*12mm
ISBN13 9791190337427
ISBN10 1190337428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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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유나/ 깨진 삼각형
건희/ 새사람
유나/ 센터
민설/ 북소리
햇빛초 대숲 ①
유나/ 사고
건희/ 밍밍한 망고
유나/ 목격자
민설/ 신발장
햇빛초 대숲 ②
유나/ 그늘 속으로
건희/ 진흙탕
유나/ 흉터의 의미
민설/ 내가 만든 가시
햇빛초 대숲 ③
유나/ 떨리는 손
건희/ 남겨 둔 것
민설/ 새잎
햇빛초 대숲 ④
유나/ 햇빛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처음에 나는 건희, 민설이와 다 같이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줄 알았다. 우리 사이를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정삼각형으로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이리저리 찌그러진 삼각형이 될 뿐이었다. 건희는 티 나게 민설이를 싫어했고, 민설이는 티 안 나게 건희를 싫어했다.
--- p. 9

엄마는 내가 그저 조용히 지내면 잘 있는 줄 안다. 난 조용하다. 그게 잘 있다는 뜻일까? 그건 잘 모르겠다.
--- p. 41

그냥 사고였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재수가 없었던 거다. 아니, 엄마 말처럼 재수가 좋았던 거다. 의사 선생님이 머리뼈가 다 보인다고 했었다. 조금 더 세게 부딪쳤다면 정말 더 크게 다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친 사람에게 재수가 좋았다는 표현을 해도 괜찮은 걸까?
--- p. 52

유나는 내 생각보다 더 인기가 많았나 보다. 친구가 인기 많으면 좋은 거지 뭐. 근데 내 마음은 왜 이렇게 배배 꼬이는지 모르겠다.
--- p. 58

건희 말처럼 나를 힘들게 하는 아이들은 고작 몇 명일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무시하고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가도, 또다시 아이들의 몇 마디에 걸려 넘어지고 만다.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휘청대야 할까?
--- p. 100

“나도 너처럼 흉터가 참 싫었어. 그런데 흉터에 대해 찬찬히 고민해 보니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더라. 흉터란 뭘까? 그리고 흉터가 생기지 않으면 상처는 어떻게 될까? 너도 한번 생각해 봐. 우리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 p. 115

“할 수 있을 만큼만 해. 아무도 널 비난 못 해. 나도 괜찮아지기까지 몇 년은 걸렸는걸. 완벽하게 괜찮아진 것도 아니고.”
--- p. 137

내일 학교에 가도 여전히 사방은 가시로 가득할 거다. 하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가시 때문에 많이 아프다고.
--- p. 156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유나는 방과 후 수업으로 난타를 함께 배우는 민설이, 새 반에서 짝이 된 건희와 셋이 잘 지내고 싶지만 서로를 싫어하는 두 사람 사이에서 눈치를 보느라 바쁘다. 세 아이는 SNS 익명 계정인 ‘햇빛초 대숲’에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위안을 받곤 한다. 어느 날, 난타반에서 일어난 뜻밖의 사고로 유나의 이마에 커다란 흉터가 생긴다. 햇빛초 대숲에는 사고의 진실을 알고 있다는 글이 올라오고, 진실을 감춘 아이들 사이에서 유나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기필코 진실을 파헤치려는 건희와 진실을 외면하고 숨어 버리려는 민설이, 자신을 둘러싼 어긋난 관심과 소문에 몸서리치던 유나는 소용돌이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답을 찾아 가기 시작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나’를 감추고 진짜 ‘나’를 털어놓는
우리들의 비밀 공간 ‘햇빛초 대숲’

‘새 학기에 새 반에서 친구 사귀기’와 ‘전학 간 학교에 적응하기’는 누군가에게는 설레고 기대되는 일이겠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떠올리면 막막하고 자신을 짓누르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등교하기 전에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가거나, 머리가 아프고, 잠을 푹 못 자는 증상들을 가리켜 ‘새 학기 증후군’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많은 아이가 적응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곤 한다. 전학 또한 마찬가지다. 새 학교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겉돈다는 느낌을 받을 때면 우울감을 느끼거나 분노를 표출하기도 한다. 이처럼 친구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끼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친구를 사귀는 일은 엄청난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새 학기를 맞이한 햇빛초등학교 아이들은 모두가 전학생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신도시로 이사 온 아이들이 새로 지은 햇빛초등학교에 전학을 왔기 때문이다. 햇빛초 아이들에게는 어른들은 모르는 자기들만의 비밀이 하나 있다. 저마다 걱정과 고민을 떠안고 있는 아이들이 속마음을 솔직하게 내비칠 수 있는 유일한 공간, ‘햇빛초 대숲’이 그것이다. 누가 글을 올렸는지 알 수 없는 SNS 익명 계정 ‘햇빛초 대숲’에서 누군가는 어두운 속마음을 드러내고, 누군가는 짝사랑을 고백하며, 누군가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상처를 털어놓는다. 새로 짝이 된 건희와 방과 후 수업을 같이 듣는 민설이, 둘 사이에서 눈치를 보는 유나 또한 마찬가지다. 서로를 향한 서운하고 억울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세 아이는 햇빛초 대숲을 찾아가 속마음을 털어놓고 위안을 받는다.

우정과 질투와 미움이 뒤섞인,
복잡 미묘한 ‘우리들의 세계’


유나, 민설이, 건희는 너무나도 다르다. 주목받기를 좋아하는 유나는 밝고 씩씩하며, 친구들을 두루두루 사귄다. 친구를 새로 사귀는 일이 제일 어려운 민설이는 조심스럽고 조용하며 사려 깊다. 민설이는 자기 눈에 늘 밝게 빛나는 것만 같은 유나가 부럽고 늘 함께하고 싶지만, 방과 후 수업으로 같이 난타를 배우면서 유나를 향해 고개를 드는 질투심을 애써 가라앉히려 한다. 이전 학교에서 자신의 성격 때문에 친구 관계가 엉망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건희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햇빛초에서 새롭게 시작하고자 한다. 입조심, 행동 조심과 더불어 짝이 된 유나와 잘 지내면 반 아이들과도 친하게 잘 지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부푼다. 하지만 다른 반이 됐으면서 자꾸 유나를 찾아오는 민설이가 너무나도 눈에 거슬린다. 각자의 바람과 욕심이 뒤섞이는 가운데 유나에게 갑작스러운 사고가 일어나고,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순간의 사고로 커다란 상처가 생긴 유나는 대숲에서 뜻밖의 글을 읽는다. 유나의 사고가 실수가 아닌 누군가의 악의적인 의도로 벌어진 일이라는 내용을 읽고, 유나는 혼란에 빠진다. 이토록 커다란 흉터도, 자신을 향한 미움과 아이들의 반갑지 않은 관심도 유나는 모두 처음 겪는 일이다. 흉터를 가린 채 숨겨진 진실을 찾아 나서는 유나는 자신의 흉터만 보는 것 같은 친구들에게 화가 나고, 솔직하게 진실을 털어놓지 않는 친구가 밉고, 자신을 둘러싼 소문들 때문에 괴롭다. 세 아이는 각자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행동을 하지만, 도리어 그 때문에 서로에게 깊은 상처와 오해를 남긴다. 뒤죽박죽이 되어 가는 ‘우리들의 세계’ 속에서, 아이들은 조금씩 답을 찾아 가기 시작한다. 무엇이 자신을 힘들게 하는지, 무엇이 자신을 불안으로 내모는지, 무엇 때문에 스스로 한심하게 느껴지는지, 그 어려운 의문들에 대한 답을 향해 힘겹고 더디지만 기어코 한 발을 내딛는 것이다.

흉터가 남아도 괜찮아
우리는 여전히 아름다우니까


밝게 빛나던 햇빛은 그늘 속으로 숨어 버리고, 사방은 온통 돋아난 가시로 뒤덮이고, 빠져나온 줄만 알았던 진흙탕 속에서 발이 젖어 버린 세 아이는 어김없이 대숲으로 숨어든다. 하지만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으며 누가 누구에게 건네는지도 확실하지 않은 글들이 가득한 대숲은 아이들에게 더 이상 안식처가 아니다. 특별하고도 소중했지만 더는 위안이 되지 못하는 대숲에서 아이들은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감춰진 진실을 직접 밝혀내기 위해 서로의 눈을 마주 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유나는 이제 흉터를 감추는 대신 흉터가 왜 생겼는지, 나에게 흉터란 무슨 의미인지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깊은 상처를 남긴 사고와 숨기고만 싶은 흉터, 피하고 싶은 진실과 맞닥뜨리며 몸과 마음의 성장을 겪는 인물들을 지켜보면서, 어린이 독자들은 각자의 마음속에 자리한 흉터를 매만지며 커다란 공감을 느낄 것이다. 황지영 작가 특유의 빛나는 통찰력과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 등장인물들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며 누군가는 기뻐하고, 누군가는 반성하며, 누군가는 용기와 위로를 얻는다. 세 아이와 비슷한 이유로 순간을 영원처럼 느끼며 자신을 둘러싼 관계 속에서 고민하고 아파하던 아이들 또한 자기만의 답을 찾을 수 있다. 나에게 자리한 커다란 흉터는 아픔을 이겨 내기 위한 아름다운 노력의 흔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회원리뷰 (12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흉터는 잘못이 아닌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n***8 | 2023.02.13 | 추천5 | 댓글9 리뷰제목
 누구한테 초점을 맞춰야 할까. 유나, 민설이, 건희. 세 아이는 친하지 않다. 유나와 민설이는 같은 때 새로운 학교에 다니게 되고 친구가 됐다. 6학년으로 올라가고 유나와 민설이는 다른 반이 됐다. 그때 유나 반에 건희가 전학오고 유나 짝이 되었다. 유나는 민설이와 건희와 셋이 친하게 지내고 싶었는데, 민설이와 건희는 서로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 두 친구 가운데 있으면;
리뷰제목

 누구한테 초점을 맞춰야 할까. 유나, 민설이, 건희. 세 아이는 친하지 않다. 유나와 민설이는 같은 때 새로운 학교에 다니게 되고 친구가 됐다. 6학년으로 올라가고 유나와 민설이는 다른 반이 됐다. 그때 유나 반에 건희가 전학오고 유나 짝이 되었다. 유나는 민설이와 건희와 셋이 친하게 지내고 싶었는데, 민설이와 건희는 서로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 두 친구 가운데 있으면 조금 힘들겠다. 처음부터 셋이 친구였다면 좋았을 텐데. 유나가 민설이는 민설이대로 건희는 건희대로 사귀었다면 나았을 것 같은데.

 

 친구가 다른 친구 때문에 힘들어한다고 해서 자신이 나서서 그 친구한테 뭔가 말하는 건 안 좋을 것 같은데. 건희는 다른 반인 민설이가 유나를 찾아오는 걸 보고 자신이 유나 대신 민설이한테 뭐라고 한다. 그때 유나가 나섰다면 민설이 마음이 좀 괜찮았을 텐데 유나는 가만히 있었다. 둘 사이가 조금 어색해졌다. 유나와 민설이는 난타반이었다. 유나는 난타반에 가는 게 껄끄러웠지만 간다. 난타반은 동아리 같은 건가 보다. 민설이가 난타를 알고 유나와 함께 하자고 했다. 유나는 처음엔 내키지 않았지만 이제는 난타를 좋아하고 잘하기도 했다. 친구 따라간 사람이 더 잘하는 경운가. 민설이도 난타를 좋아했다. 조금 못했지만.

 

 난타반이 5월 체육행사에서 공연을 하기로 했다. 선생님은 아이들한테 센터 하고 싶은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다. 유나는 마음속으론 자신이 센터를 해야 한다 생각했지만, 비디오에 찍힌 자기 모습을 생각하고 쉽게 손 들지 못했다. 유나는 난타에 빠져 북을 치고 움직였다. 다른 아이들은 가만히 서서 북을 쳤는데. 유나가 자신있게 손을 들었다면 민설이는 손을 들지 않았을까. 아니 민설이도 용기를 냈겠지. 민설이는 용기를 내고 센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연습할 때 민설이가 자꾸 틀리자 선생님은 유나와 민설이를 불러서는 센터를 유나한테 하게 하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이런 모습 봤을 때 조금 안 좋았다. 지금까지 나도 뭐든 잘하는 사람이 앞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걸 알았다. 학교 난타반은 전문가가 아니다. 조금 못하면 어떤가 싶었다. 그 일이 아니었다면 유나는 다치지 않았을 거다. 여기에서 말하는 건 이게 아닌 것 같지만. 아니 꼭 그렇지는 않은가. 제멋대로인 어른을 꼬집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민설이는 선생님이 한 말에 화가 나서 큰북을 밀었는데, 잘못해서 넘어졌다고 했다. 그렇다고 민설이가 유나를 다치게 하려고 한 건 아니었다. 민설이는 유나가 다친 걸 보고 깜짝 놀라서 그때는 거짓말 했을 거다. 유나도 그렇게 믿었는데, 햇빛초등학교 아이들이 쓰는 익명 계정 대나무숲에는 민설이가 큰북을 밀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유나는 크게 다쳤다. 이마를 여러 번 꿰맸다. 유나는 민설이가 큰북을 미는 걸 봤다는 사람을 찾으려 했지만 자신이다 밝히는 사람은 없었다. 그 뒤 유나를 탓하는 글도 올라오고 헛소문을 퍼뜨리는 아이도 있었다. 아이들 세계도 만만하지 않구나.

 

 유나는 흉터가 마음 쓰였다. 그 흉터가 생긴 게 자기 탓인 것만 같았다. 이런 생각 들 것 같기도 하다. 민설이는 민설이대로 죄책감에 시달리고 엄마한테 말했더니 사실대로 말하지 마라 했다. 민설이가 나쁜 마음으로 한 건 아니지만 사실을 말하지 마라 하다니. 건희 이야기는 못했다. 건희는 자기 잘못을 제대로 안 보고 일이 잘 안 되면 피했다. 예전에 다닌 학교에서 그랬다. 건희는 자신이 괴롭힌 아이는 잊고 자신한테 안 좋게 한 사람은 기억했다. 건희가 유나를 생각하고 한 일은 유나한테 별로 도움이 안 됐다. 건희도 거짓말을 했다.

 

 어떤 일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가 보다. 그런 이야기는 왜 하는 건지. 보고도 못 봤다고 하라는 부모도 있었다. 아이가 자라고 어른이 되고 거짓말 하는 건 부모 탓일까. 그건 아니겠지만, 어릴 때부터 자신이 한 일을 사실대로 말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그것도 용기가 있어야 하는구나. 익명으로 글쓰는 것도 별로 안 좋은 듯하다. 차라리 일기장에 쓰지. 사람은 이름을 밝히지 않고 글을 쓰면서도 그걸 누군가 봐주기를 바라는가 보다.



희선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9
지금도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을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쏘* | 2020.09.29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신도시에 살고 있고, 신도시에서 근무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A는지난해 6학년 담임을 하면서 SNS 사용으로 한차례 골머리를 썩힌 일이 있다.대숲? 그게 뭔데? 아~ 페이스북에 00대학교 대나무숲이라며 몇 번 스치듯 본 기억이 난다.요즘 아이들에게 떼레야 뗄 수 없는 각종 매체들. 방과후 교실 뒤편에서 틱톡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며 즐거워 하는 아이들,친구추천에 뜬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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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에 살고 있고, 신도시에서 근무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A는

지난해 6학년 담임을 하면서 SNS 사용으로 한차례 골머리를 썩힌 일이 있다.

대숲? 그게 뭔데? 아~ 페이스북에 00대학교 대나무숲이라며 몇 번 스치듯 본 기억이 난다.

요즘 아이들에게 떼레야 뗄 수 없는 각종 매체들. 

방과후 교실 뒤편에서 틱톡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며 즐거워 하는 아이들,

친구추천에 뜬 아이와 페메를 보내고 친구를 맺으며 온라인에서도 바쁜 아이들,

(담임 선생님 없는) 카톡 단체방에서 하하호호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들.


햇빛초처럼 00초도 페이스북에 대숲 계정이 생겼다 했다.

아이들은 어른들에겐 비밀에 부친채 이런 저런 이야기를 계정 주인에게 전해 주고

계정 주인은 그 글을 퍼다 나르고 일파만파 커지기 시작했다.

고백글, 유머글, 저격글...

아이들은 그렇게 할 말이 많았나보다.

주어 없는 이야기는 발 없는 이야기는 고작 3일 사이에 6학년 전교생에게 퍼졌고

결국은 어른인 교사인 A에게도 흘러흘러 전해왔다.


A의 반 학생 중 계정 주인이 있다고 한다.


A를 따로 불러 그간 어른들이 몰랐던 그들의 세계 이야기를 들어본다.

화면 하나하나를 캡처하고 증거를 모으고 상처받은 아이들을 불러 모아 그 이야기도 들어본다.

교사들이 할 수 있는 건 일단 대숲 계정을 폭파시키고, 온라인 예절과 말의 위험성에 대해 교육하고, 결국 그보다 중요한 것은, 저격글을 올린 친구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아 익명이 아닌 얼굴을 마주보고 이야기를 나누게 하는 것이었다.

한창 친구 관계에 예민하고 감수성이 흘러 넘치는 6학년 여학생들은 그렇게 몇 년 전 이야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한참을 며칠을 함께 이야기하고 풀어 나갔다.


A는 얼마전 '햇빛초 대나무 숲에 새 글이 올라왔습니다'라는 책 제목을 보고 홀린듯 단숨에 책을 읽어나갔다.

그리고 일 년 전에 미처 보지 못했던, 교사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벗어던지고, 솔직한 이야기들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유나, 건희, 민설의 삼각형.

아이들에게도 줄곧 얘기해오던 3명의 위험성(...), 첫장의 '깨진 삼각형' 이야기부터 읽어 나가며 세 친구가 돌아가며 이야기는 점점 고조되고 독자는 유나도 되었다가, 건희, 민설이도 되었다가, 한다.


A는 작년에 00초 대숲 계정 주인이던 아이 하나를 생각한다.

중학생이 되어 한 번 학교를 찾아왔던 아이를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니 그 아이가 좀 더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중학교에서는 잘 지내고 있는지, 원격 수업으로 매체의 사용은 더욱 빈번해진 요즘의 우리 아이들은 어찌 지내고 있는지. 그 아이가 유나처럼, 혹은 민설이, 건희처럼 용감하고 씩씩하게, 어른의 경계에 있지 않아도 나름대로 부딪히며 깨달으며 현명하게 지내기를. 이 책을 읽으며 바라고 바라본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햇빛초 대나무 숲에 새 글이 올라왔습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k*******5 | 2020.09.05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햇빛초 대나무 숲에 새글이 올라왔습니다. 황지영 글 백두리 그림   황지영 작가는 2013년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우리집에 왜 왔니? 도개울이 어때서!, 짝짝이 양말등 동화를 썼다. 이 작품은 고학년 여학생들의 관계, SNS라는 학생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세 아이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친구들에게 언제나 인기가 많은 유나, 전 학교에서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
리뷰제목

햇빛초 대나무 숲에 새글이 올라왔습니다.

황지영 글 백두리 그림

 

황지영 작가는 2013년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우리집에 왜 왔니? 도개울이 어때서!, 짝짝이 양말등 동화를 썼다. 이 작품은 고학년 여학생들의 관계, SNS라는 학생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세 아이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친구들에게 언제나 인기가 많은 유나, 전 학교에서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어 진흙탕 싸움을 하다가 신도시 햇빛초로 전학온 건희, 조용하고 유나와 다른 반이 되어 쉬는 시간마다 유나를 찾아오는 소극적인 민설이의 이야기다. 건희는 새학교로 전학와서 새로운 모습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유나를 만나 잘 지내고 있었지만 쉬는 시간마다 찾아오는 민설이에게 기분 나쁜 말을 한다. 그 일로 민설이나 유나는 멀어지고 서로 오해가 생기기 시작한다. 난타반은 민설이에게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소극적인 민설이는 난타를 하면서 자기 표현을 기회를 갖는다. 유나는 그저 즐기는 모습으로 난타반에 참여한다. 난타반에서 사고가 생겨 유나는 얼굴에 상처를 입는다. 목격자의 진술이 햇빛초 대나무 숲에 올라오면서 유나와 민설이 사이의 각종 오해와 거짓말들이 둘 사이를 더 힘들게 하고, 항상 자신감이 넘쳤던 유나에게도 좌절이 찾아온다.

대나무 숲에 올라온 글들로 유나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니, 운영자였던 건희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대나무 숲을 닫는다. 상처가 아물 듯이 성장을 통해 달라진 아이들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아이들의 이야기로 재미있고, 친구들과의 관계, SNS사용, 학교폭력, 소외되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어, 학교에서 학생들과 이야기 나눌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한줄평 (15건) 한줄평 총점 9.8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학교 수업에 필요해서 구매했는데 아이가 재밌게 읽었어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r*******7 | 2023.01.21
구매 평점5점
재밌어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슈***빠 | 2023.11.02
구매 평점5점
교우관계에서 생기는 갈등과 고민을 아주 섬세하게.표현된것 같아요. 아이가 공감하며 재밌게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a*****i | 202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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