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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 그릇

: 비울수록 사랑을 더 채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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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34g | 148*205*20mm
ISBN13 9791168271838
ISBN10 116827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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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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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대화를 한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연결시킬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짜증스럽고, 지치고, 불편한 감정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자신의 욕구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부모는 밖에서 이유를 찾으며 “쟤들이 저럴 때마다 내가 늙는다 늙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욕구를 잘 성찰하는 부모라면 “오늘 유난히 짜증나고 지치네. 내 시간을 좀 갖고 싶어”라며 자신의 욕구와 말을 연결시켜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 p.99

지나치게 좋은 것만 골라 먹이면, 입맛에 맞지 않는 것은 피하게 됩니다. 주인공이기만 했던 아이들은 나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 세상에서 좌절합니다. 원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손에 쥐어 본 아이들은 참고 기다리고 버틸 때 맛보게 되는 진정한 가치를 모를 수 있습니다. 부모의 감정과 욕구는 돌보지 않고, 아이의 기분과 자존감을 올리는데 온 신경을 기울이다 보면 아이들은 그것을 ‘부모의 당연한 의무’로 받아들입니다. 결국 한계점이 되어서야 그동안 버티고, 견디고, 미루어놓은 부모의 감정이 터지면, 아이들은 영문을 몰라 당황할 수밖에 없지요. --- p.166

아무리 부모가 기준을 알려주고, 긴말 하지 않고 한 가지만 일러주고, 대안을 제시해도 아이는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부모는 그런 상황이 되기만 해도 짜증이 나고 쉬이 분노가 올라오죠. 그럴 때는, 현재 부모가 분노를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 p.191

아이들은 엄마의 감정을 예민하게 느낍니다. 엄마가 화난 게 나 때문은 아닌지, 그래서 나를 미워하는 게 아닌지 궁금해하고 걱정합니다. 그럴 때 그 감정이 누구의 것인지 분명하게 알려주세요. 엄마가 지쳐서 쉬고 싶어서 그런 거라고, 잘해내고 싶은데 잘 안 돼서 속상한 거라고, 널 돕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서 걱정하고 있는 거라고 상황에 맞게 설명해주세요. “너 때문이 아니야. 엄마가 쉬고 싶어서 그런 거야.” “네 책임이 아니야. 아빠가 다른 일에 신경 쓰느라 예민해진 거야.”
--- p.217

아이의 감정을 알아주고 수용하는 일은, 부모에게도 힘든 일입니다. 감정과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일이지요. 어떻게 해도 감정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일단 ‘내가 너무 지쳤다’고 인정하는 게 좋습니다. 아이를 돌보는 일이 때때로 괴롭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아이에게 최선을 다할 때처럼 자신을 돌봐주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도와달라는 말을 자주 하세요. 혼자 하려고 하지 말고, 완벽하게 해내려고 애쓰지 마세요.
---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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