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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

창비시선-501이동
도종환 | 창비 | 2024년 05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6,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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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56쪽 | 210g | 125*200*10mm
ISBN13 978893642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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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등단 40주년 맞은 도종환 시인의 역작] 『접시꽃 당신』 등의 작품으로 한국 서정시의 거장이라 불리는 도종환 시인의 신작. 가장 밝고 환한 시간 정오에서 멀어진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시들을 골라 실었다. 우리 안의 가장 어두운 모습을 들여다보게 하는 묵직한 울림을 지닌 시. - 소설/시 PD 김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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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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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
사방이 바닷속 같은 어둠입니다
우리 안의 깊은 곳도
환한 시간이 불빛처럼 내려올 때 있고
해 뜨는 쪽과 멀어져 그늘질 때 있고
캄캄해져 사물을 분별하지 못할 때 있습니다
그 모두가 내 안의 늪으로 흘러와 고입니다
서로를 부족한 그대로 인정하게 하소서
타인이 지옥이지 않게 하소서
곳곳이 전쟁터이오니
당신 손으로 이 내전을 종식하여주소서
사람들이 고요한 밤의
깊은 흑요석 같은 시간을 만나게 하여주소서
내 안의 어두운 나를 차분히 응시하게 하여주소서
---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중에서

날이 흐리다
날이 흐려도 녹색 잎들은
흐린 허공을 향해 몸을 세운다
모멸을 모멸로 갚지 말자
치욕을 치욕으로 갚지 말자
지난해 늦가을 마디마디를 절단당한
가로수 잘린 팔뚝마다
천개의 손과 천개의 눈을 가진 연둣빛 잎들이
솟아나고 있다
고통을 고통으로 되돌려주려 하지 말자
극단을 극단으로 되돌려주려 하지 말자
여전히 푸르게 다시 살아가는 것
그것이 가장 큰 복수다
--- 「흐린 날」 전문

도시 하늘에 별이 지워지고 있는 걸
내가 눈여겨보지 않으면

먼지 속에서 내 영혼이 지워지고 있는 걸
별들도 눈여겨보지 않으리라
--- 「별」 전문

썩어가는 것들과 맞서면서
여전히 하얗게 반짝일 수는 없다
부패하는 살들 속에서
부패를 끌어안고 버티는 동안
날카로운 흰빛은 퇴색하고
비린내는 내 몸을 덮었다

그걸 보고 사람들은 저게 무슨 소금이야 한다

내가 해야 할 일을 경전은 거룩하게 기록했으나
이승에서 내가 맡은 역할은
비린내 나는 세상을 끌어안고 버티는 일
버티다 녹아 없어지는 일
오늘도 몸은 녹아내려
옛 모습 지워지는데

그걸 보고 사람들은 저게 무슨 소금이야 한다
--- 「소금」 전문

결실이라는 말을 나는 함부로 쓰지 않는다
충만이라는 말의 무게와
그것이 만들어내는 빛깔과 향기에
감사해하지만 그건 내가 만든 게 아니다
사람들은 내 몸의 터질 듯한 과육에 주목하지만
여기까지 함께 온 나뭇잎들을
나는 더 애틋하게 바라본다
내 몸 안쪽에도 내상의 흔적이 많지만
태풍에 찢긴 잎은 상처가 더 깊어졌고
나 대신 벌레에게 살을 내준 잎은
몸 한쪽이 허물어졌다
내게 물방울을 몰아주고 난 뒤 바싹 마른 잎과
깊은 멍이 든 잎 들이
여기까지 함께 왔다
그들 없이 나 혼자 왔다면
팔월의 칼끝 같은 시간을 넘지 못했으리라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내 몸을 붙잡아준
꼭지의 헌신이 없었다면
나는 노랗게 익어가는 시간까지 오지 못했으리라
이들과 함께 왔다
나는 나무의 일부이지 전부가 아니다
--- 「결실」 전문

성취 앞에서 저렇게 절제할 수 있을까
시련 앞에서 저렇게 겸허할 수 있을까

나무 가득 꽃 피워놓고
교만하지 않는 백매화처럼

단 한잎도 붙잡지 못하고 날려 보내면서
비통해하지 않는 산벚나무처럼
--- 「꽃나무」 전문

라일락은 왜 거기 있을까

사월이
간절하게 불러서
거기 있다

너는 왜 거기 있는가
--- 「라일락」 전문

진정으로 아름다운 산은
겨울에 더 아름답다

아름다운 사람은
자기 생의 겨울에도 아름답다
--- 「겨울 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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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게 연을 나누어 이미지의 밑밥을 툭툭 던져놓는 시가 있는가 하면 아예 연을 나누지 않고 기어이, 끝까지 연을 통째로 끌고 가는 시가 있다. 도종환은 후자의 고집스러운 기법을 택함으로써 이 고전적인 형식이 진정성에 다다르는 통로라는 걸 보여준다. 첫 행부터 마지막 행까지 단 한번도 생각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듯, 처음부터 믿어온 사람과 자연에 대한 신뢰가 죽고 나서도 변하지 않을 거라는 듯 그 형식은 매우 단호하다. 형식으로 내용을 다잡아 메시지를 끓어넘치게 하지 않는 이 방식은 근래 십수년 “도시로 불려 나와 산” 시인의 내적인 삶의 원리이기도 하다. 시인은 ‘속유(俗儒)’에 서 벗어나고자 ‘심고(心告)’의 태도를 견지하는 게 “무너진 신전”을 내면 안에 복원하는 길이라 확신하는 듯하다. 그래서 이 시집의 문장들이 간절한 기도의 양식을 띠게 된 것은 운명적인 결과라고 봐야 한다. 교만하지 않아야 하고, 겉넘지 않아야 하고, 건조한 날도 소중하게 여겨야 하며, 무엇보다 ‘천명(天命)’을 알아야 한다니! 점점 더 성스러운 곳을 향해 가는 발소리를 들으며 나 같은 세속의 독자는 주저앉아서 프란츠 카프카의 묘비명을 중얼거린다. “내면을 사랑한 이 사람에게 고뇌는 일상이었고, 글쓰기는 구원을 향한 간절한 기도의 한 형식이었다.” 순결한 정신주의자의 고뇌가 마음의 쓴 약이 되고 또 마음의 회초리가 되겠다.
- 안도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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