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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건축의 이유

: 집 현관에서 대도시까지, 한 권으로 떠나는 교양 건축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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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152*225*21mm
ISBN13 978896833470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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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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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떠돌이 생활을 졸업하고 드디어 우리만의 부엌이 있는 집에서 살기 시작했을 때, 낯선 부엌에 대한 불편함이 별로 없이 신나게 요리할 수 있었던 건 런던 집의 부엌이 내게 익숙했던 우리나라의 부엌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건축가의 시각에서 봤을 땐 우리가 빌린 런던 집의 부엌은 동선도 이상하고 조리 공간은 협소한 데다 중앙엔 쓸데없는 빈 공간이 생기는 어벙하고 비효율적인 정사각형 평면의 부엌이었다. 그러나 적어도 싱크대 위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고 밸브를 돌리면 불이 나오는 가스레인지와 냉동실이 분리된 냉장고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부엌에서 요리하고 있으면 내가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있다는 실감이 전혀 나지 않았다.
--- 「2장 부엌 | 내 집이 있다는 느낌은 어디에서 오는가」 중에서

창과 문은 어떻게 보면 모순적인 요구를 다 들어줘야 하는 매우 까다로운 부재다. 쉽게 열려서 편히 들락거릴 수 있어야 하면서도 일단 닫으면 물은 물론이고 공기도 쉽게 들어오지 않도록 기밀성도 갖춰야 한다. 안에서 밖을 볼 수 있게 만들어야 하면서도 동시에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건 막을 수 있는 차폐 기능도 있어야 한다. (…) 건물을 설계하고 나면 공간의 크기는 바닥(평면)의 모양으로 결정되지만, 눈에 보이는 모습은 벽(입면)과 천장으로 드러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특히 벽에는 바깥세상을 내다보는 창이 있고 다른 공간으로 갈 수 있게 하는 문이 있기에 건물을 경험하는 사람에게 창과 문은 가장 와닿는 요소다.
---「6장 창과 문 | 기후의 차이를 보여 주는 바로미터」 중에서

영국의 초등학교는 건물을 땅의 한가운데 배치해서 운동장을 2개로 나눠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전통 한옥에 있는 바깥마당과 안마당처럼 운동장의 성격이 각각 달라진다. 길에 가까운 운동장은 바깥마당처럼 좀 더 방문객에게 접근이 쉬운 바깥 운동장이 되고 건물 너머 안쪽은 안마당처럼 안쪽 운동장이 되는 것이다. 운동장을 이렇게 만드는 건 영국 사람들이 분류를 좋아한다거나 유난히 아기자기한 공간을 좋아해서가 아니다. 그보다는 우리나라 기준으로 봤을 땐 다소 유난스런 아동 보호 문화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 「12장 초등학교 | 아이를 철저히 보호하되 마음껏 뛰어놀게 하라」 중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길이 넓어지면 ‘길이 전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도시 계획이든 혹은 재건축의 기부 채납이든 길을 더 넓게 만들 수 있으면, 그게 마땅하고 또 도시에 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넓은 길은 도시를 이편과 저편으로 토막 내고 있는데도 말이다. (…) 세계적인 대도시 런던을 시골처럼 시시해 보이게 했던 좁은 길은 실제로 걸어 보니 걷는 사람에겐 너무나 매력적이고 좋은 길이었다. 일단 쇼핑을 해 보면 딱 감이 온다. 좁은 길은 차들이 속도를 내어 달릴 수 없기 때문에 위협적인 소리가 들리지 않아 쾌적하고 실제로도 훨씬 더 안전하다. 게다가 조금만 두리번거려도 길 건너편의 가게까지 훤히 잘 보이기 때문에 길 한편에만 가게가 있는 것보다 2배 이상으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 「16장 도로 설계 | 도시의 보디랭귀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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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림 건축가의 책에는 우리를 주눅 들게 하는 대단한 인용이 없다. 자신이 삶에서 느낀 단상을 자신의 언어로 쉽고 솔직하게 썼다. 도시를 걷는 시민으로서, 한국 여성으로서, 건축 전문 직업인으로서, 그리고 세 남매의 엄마이자 아내로서. 전보림 건축가는 일상의 매 순간 불편함을 느끼고, 삶의 매 순간 자신을 돌아보며 이 책을 쓴 것 같다. 물 흐르듯이 읽히는 글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건축도, 삶도 멀리 내다볼 줄 알게 된 열정적인 건축가의 얼굴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책을 읽으며 건축가의 눈으로 삶의 구석구석, 도시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는 것이 바로 이런 거구나 여러 번 감탄했고 새삼 놀라기도 했다.
- 정재은 (영화감독)
인류학자의 호기심, 수필가의 섬세함, 탐정의 집요함. 이 세 가지 유용한 덕목을 동시에 갖춘 건축가는 흔치 않다. 이 책은 런던으로 건축 유학을 떠난 저자가 ‘이방인이 되어 당연시해 오던 것들을 다시 보게 되면서’ 집, 즉 나와 가족을 위한 장소의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고찰로부터 출발한다. 이야기는 나아가 마을을 경유해 모두를 위한 도시 공간으로 전개되며 저자는 동시에 통렬한 비판과 분노의 강도를 확장한다. 주변의 익숙한 것들로부터 시작하여 우리 모두를 위한 도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재미있고, 시민 사회의 성숙도를 드러내는 거울인 도시에 대한 새로운 통찰이 가득하여 즐겁다. 이 책이 많이 읽혀야 하는 이유이다.
- 조민석 (건축가)
저자는 허투루 넘기지 않고 날카롭게 질문하는 건축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집·동네·도시를 세심하게 관찰하며 너무 익숙해서 무지했던 삶터를 향해 질문한다. 우리가 사는 집은 왜 이렇게 생겼는지, 골목길에는 왜 보도가 없는지, 세운상가에서 강조됐던 입체적 보행 환경은 왜 불편한지…. 그리고 저자는 영국에서 살았던 경험에 비추어 그 이유를 쉽게 설명해 준다. 건축은 거대한 프로젝트 같지만 사실 작은 것들의 집합체다. 작은 요소들이 모여 집이 되고, 집이 모여 동네가 되고, 동네는 도시로 확장된다. 그렇기에 우리의 삶터를 둘러싼 소소한 환경을 당연하다 여기지 말고 자세히 들여다보고 질문하는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좀 더 나은 삶터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그 질문에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 한은화 (중앙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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