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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기쁨 다시 찾은 행복

: 마스노 순묘의 인생 정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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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148*215*20mm
ISBN13 9791198621580
ISBN10 1198621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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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변정리’라는 말에 왠지 모를 애잔함을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은 듯합니다. 말로는 ‘정리’라 해도 심정적으로는 ‘버리다’와 동일하게 여기기 때문이겠지요. 오랜 시간과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내 것으로 만든 것들이다보니 마치 나의 역사까지 버리는 것처럼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인데 이는 지극히 당연합니다.

* ‘선’에서는 본래 모든 사람은 티끌 한 점 없는 깨끗하고 맑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커 가면서 아까 말한 마음의 체지방이 맑고 깨끗한 마음에 딱 들러붙어서 우리의 마음을 얼룩지고 흐릿하게 만듭니다. 하나를 가지면 둘을, 둘을 가지면 셋을, 아홉을 가지면 하나를 추가해 열로 꽉 채우고자 무의식중에 ‘좀 더, 좀 더’를 갈망합니다. 그러다 내 자제심이 점차 내 말을 듣지 않게 됩니다.

* 사람은 누구든지 ‘좋은 사람’으로 보이길 바랍니다. 사람들의 고민 대부분이 인간관계에 관한 것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좋게 유지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다 보면 상대의 가치관에 나를 맞춰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가치관에 지나치게 얽매이게 되면 내 마음은 점점 불편해지고 맙니다.

* 툭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어깨에 힘주지 않고 대화할 수 있는 사람만 남기고 인간관계를 정리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그런데 정리를 한다고 해서 단칼에 끝낼 필요는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 분노에 휩쓸려 나온 말은 겨우 3초를 기다리지 못해 입을 뚫고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도 한번 입에서 나온 말은 도로 물릴 수 없습니다. 그 한순간 때문에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영원히 잃기도 합니다. 분노의 감정은 머리에 올리지 마십시오. 부디 불에 달궈질 대로 달궈진 주전자가 되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 선악의 판단을 버려서 내 앞의 것들이 있는 그대로 보이기 시작하면 나의 세계가 훨씬 넓어집니다. 그리고 그 세계에서는 사람들과 마찰하는 일이 줄어 많은 사람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그런 세계가 살기 좋은 세계인 것이지요.

* 늙는다는 것을 가장 실감하는 것이 무엇이냐 생각해 보면 ‘기억력’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때까지는 두세 번 보거나 듣거나 하면 기억할 수 있었는데 이젠 다섯 번, 아니 일곱 번을 반복해야 겨우 머릿속에 들어옵니다. 심지어 그렇게 애써서 외워도 다음 날이 되면 아주 새까맣게 기억이 나지 않기도 합니다.

* ‘고독’이란 말에서 부정적인 인상을 받는 분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혼자서 자신에 대해 생각하거나 지난 인생을 되돌아보거나 앞날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무척이나 바람직한 태도입니다. 때때로 일부러 고독한 시간을 가진다면 인생을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 사람에게는 모름지기 ‘분수’라는 것이 있습니다. 자신의 분수를 부정하고 욕심대로 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빠지고 맙니다. 술을 마시더라도 자신의 주량을 확실히 알고 몸을 가누지 못할 지경까지는 마시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야 그 시간이 즐거운 한때가 되고 추억이 되겠지요.

* 공평하지 않은 발전은 어딘가에서 반드시 문제를 일으킵니다. 큰 부를 얻고 크게 웃는 사람의 그늘에는 울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크게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어딘가의 누군가가 크게 졌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보다는 우리 모두가 조금씩, 즉 큰 한 걸음이 아니라 작은 반걸음씩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 우리는 우리 인간이 모두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한 명 한 명 따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여기는 요즘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잘 모릅니다. 또 세계 여기저기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내전, 비참한 테러도 나와 관계없는 일이라며 무심히 넘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생명의 끝없는 상호 연결성을 알았으니 ‘함께 살기’ 쪽으로 시선을 돌려야 합니다.

* 죽음은 누구에게나 반드시 옵니다. 그러니 어느 정도 건강할 때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일을 그만두니 시간이 너무 많아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기운도 없고 의욕도 없다는 분들, 지금이야말로 굿 타이밍입니다. 지금까지 돈을 버느라 썼던 시간을 이제는 반드시 오고야 마는 죽음을 내가 최고로 만족하고 안심한 마음으로 맞을 수 있도록 써 보십시오. 시간을 보내는 무척이나 건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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