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두더지가 하루는 해가 떴나 안 떴나 보려고 땅 위로 고개를 쑥 내밀었어요. 그러자 아주 이상한 일이 일어났답니다. 뭉글뭉글하고 갈색을 띤 어떤 긴 것이 갑자기 두더지의 머리에 철퍼덕 하고 떨어졌어요. 그것은 소시지 같기도 했어요. 에그, 이게 뭐야?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두더지가 소리쳤습니다. 그러나 눈이 나쁜 두더지는 아무도 찾을 수가 없었어요.
'네가 내 머리에 똥 쌌지?'
'나? 아니야. 내가 왜?'
'내 똥은 이렇게 생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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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작은 두더지는
누가 자기 머리에 똥을 쌌는지
알게 되었어요.
뚱뚱이 한스!
바로 정육점 집 개였어요.
두더지는 뚱뚱이 한스의 집 위로
재빨리 기어 올라갔어요
잠시후
작고 까만 곶감씨 같은 것이
뚱뚱이 한스의 널따란 이마 위로
슝 하고 떨어졌어요
작은 두더지는 그제야 기분좋게
웃으며 땅 속으로 사라졌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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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는 뚱뚱이 한스의 집 위로 재빨리 기어 올라갔어요. 잠시후,작고 까만 곶감 씨 같은 것이 뚱뚱이 한스의 널따란 이마 위로 슝 하고 떨어졌어요. 작은 두더지는 그제야 기분좋게 웃으며 땅 속으로 사라졌대요.
--- p.마지막 두페이지
'네가 내 머리에 똥쌌지?'
두더지는방금 잠에서 깬듯한 염소에 물었습니다.
'나, 아니야. 내 똥은 이렇게 생겻는걸.'
그러자, 염소똥이 공중제비를 하며 오동당 동당 두더지 앞에 덜어졌습니다. 그건 두더지의 마음에 속 들었답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