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9년 06월 25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34쪽 | 518g | 303*225*15mm |
ISBN13 | 9788989863786 |
ISBN10 | 8989863783 |
KC인증 | ![]() 인증번호 : |
발행일 | 2009년 06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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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34쪽 | 518g | 303*225*15mm |
ISBN13 | 9788989863786 |
ISBN10 | 8989863783 |
KC인증 | ![]() 인증번호 : |
100층짜리 집
유치원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딸아이가 택배아저씨를
어찌나 기다리던지.. 드뎌 오늘 도착했답니다.
"엄마 100층짜리 집 언제와? 언제와? '하며
엄청 기대한 책이라서..
딸아이는 바로 읽는다고 침대에 책 펴놓고 이러고 있네요.
도치는 100층짜리 집 꼭대기에 사는 누군가로부터
자기네 집으로 놀러오라는 편지를 받게 되고..
편지의 지도를 따라 100층짜리 집을 찾아가게 되지요..
올려다보아도 끝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정말 높은 100층짜리 집에 도치가
올라가게 되지요..
71-80층 까지는요... 박쥐친구들이 사는데.. 어머나..층표시까지 거꾸로
매달아주는 센스.... 멋져요..멋져..
어른에게 이 책은 쉽게 선택받을 만한 책입니다. 책을 펼쳐보면 1~100까지의 숫자를 익히게 할 목적이 뻔히 보이게 각 페이지에 1~100까지의 숫자가 적혀있답니다. 높다란 집으로 놀러온 주인공 도치는 100층에 사는 친구에게 가기 위해 1층부터 100층까지 올라가야합니다. 각각의 층에는 각기 다른 동물들이 기다리고 있지요. 사다리를 따라서 한층 한층 올라가면서 곁에 있는 대화체로 무료함을 달랠 수 있고, 자그마한 손가락으로 사다리를 오르는 시늉을 하며 위로 오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맘에 들었던 것은.. 매 장마다 다음 층에는 누가 살까?하는 물음으로 다음 장에 살고 있을 동물을 추측하게 한다는 것인데요. 여기서 문제!! 아래 그림을 보고 맞춰보시겠어요? 다음 층에는 누가 살까요?
10층 위를 보면 살짝 통나무와 다리, 그리고 도토리가 보이시나요? 그렇습니다. 10층부터는 다람쥐들이 삽니다. 그림을 자세히 보는 아이에게는 이런 것도 재미난 놀이가 될 수 있지요.
초등학생이 된 아이이게 이 책은 너무 쉬운 그림책이라서 사는 것도 뭐해서 도서관에서 빌려왔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 하도 닳아있어서 조금 실망스러웠는데 책을 보고 나서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책을 펼치고 각 층을 손가락으로 타고 오르기를 여러번.. 너무 재미있어 합니다. 이러니 책이 닳고 닳을 수 밖에 없었겠지요. 아이가 하도 좋아해서 한 권을 사야할까 심히 고민중입니다. 다 읽어서 반납해버렸는데.. 학교에서 돌아와서 실망할까 조마조마하고 있습니다.
숫자익히기를 하고 있는 유아기 아이들을 두신 분들께 추천하고 싶네요.
100층짜리 집도 그 어마어마함에 압도당할 테지만 이 책을 만나기 전에 100층짜리 집을 가장 멋있게 보여주기 위해 그림책을 어떤 형태로 만들었을지 가장 궁금했다. 아마도 병풍처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그림책일 거라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책을 받아보니 100층의 전경을 담아내자면 병풍책으로 만들었다가 펼쳐 보이면 엄청난 길이가 오히려 책읽기에 방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선택한 세로로 넘겨보는 방식은 독특하면서도 주르륵 펼쳐진 책을 주워 담을 수고를 덜어줬으니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아래에서 위로 들춰보기처럼 넘기는 게 아니라 바나나 껍질 까듯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며 보는 이 책의 방식은 한 층씩 올라가는 느낌이 들어서 더욱 마음에 든다.
10층마다 각각 다른 동물들이 살고 있는 이 100층짜리 집은 각각의 동물의 습성을 고려한 인테리어가 가장 큰 특징이다. 온통 도토리로 꾸며진 다람쥐 집, 한눈에 보기에도 축축함이 느껴지는 개구리 집, 점박이 무늬의 무당벌레 집, 나무로 만들어져 아무데나 쪼아댈 수 있는 딱따구리 집, 화장실 변기마저 거꾸로 되어있는 박쥐 집...각층과 연결된 계단도 꼼꼼하게 신경 써서 인테리어한 정성이 깃든 집이다. 그저 구경만 해도 집 주인의 습성이 어떨 지 저절로 알게 된다. 숫자에 관심 갖기 시작하는 아이라면 1부터 100까지 숫자세기의 재미와 함께 한 집 한 집 구경하며 동물에 관한 이야기까지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
100층에 살고 있는 거미 왕자의 초대를 받고 찾아간 도치는 100층에서 바라본 밤하늘의 별이 아름다웠다고 하는데 하늘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서 그런 걸까? 나로서는 100층은 상상이 안 되는 높이다. 엘리베이터 공사라도 한다면 어떻게 할까 싶은 현실적인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은 한번쯤 구경하고 싶어진다. 도치가 땅으로 다시 내려오자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100층짜리 집...언젠가 나에게도 초대장이 온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