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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 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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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을 위한 회사는 없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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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0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28쪽 | 792g | 153*224*35mm
ISBN13 9791185093222
ISBN10 118509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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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데이비드 와일
미국의 경제학자. 미 노동부 산하 근로기준분과 첫 종신 행정관이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공공정책 분야를 공부하던 당시 노동부 장관을 지낸 존 던롭 교수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이후 보스턴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자 하버드 대학교 존 F. 케네디 행정대학원 정책투명성 프로젝트 공동소장을 역임했다. 노동시장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그가 2004년 출간한 《경제성장론Economic Growth》이 학계와 노동계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14년 5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노동정책 구상에 큰 역할을 해온 데이비드 와일을 노동부 근로기준분과 종신 행정관으로 임명했는데, 공화당과 재계가 격렬하게 반대를 하고 나서면서 다시 한 번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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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직, 하청, 특수고용, 오프쇼어링offshoring(해외 하청.―옮긴이), 저임 노동 문제는 지난 20년간 누적되어온 주지의 현상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래 괜찮은 실질임금, 후한 복지혜택, 합리적이고 안전한 고용을 제공했던 많은 기업들은 1980~1981년의 경기불황에서 빠져나오면서 이러한 전통과 단절한 관행을 속속 도입하기 시작했다. 특정 서비스를 외부계약으로 돌리는 실험을 단계적으로 진행해오던 기업들은 아예 해외에서 대체인력을 구하거나 종전 조직 안에서 소화하던 노동들을 아웃소싱으로 대체해 인건비를 최소화하느라 여념이 없다. --- p.43

요는 이거다. 결정적 핵심역량을 찾아 거기에 집중하라, 나머지는 모두 버려라. 핵심역량이라는 개념은 해당 기업에 과연 무엇이 “핵심”인지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이 개념을 옹호하는 학자들은 핵심역량이란 단지 기업이 성공을 거둔 특정 서비스나 상품 혹은 기능이 아니라, 그 상품이나 서비스를 일관되게 내놓을 근본적인 기술이나 총체적 지식, 또는 비즈니스 기조라고 강조한다. --- p.77

논리는 명확하다. 수많은 외부업체들이 일을 달라며 줄을 섰는데 기업이 왜 사내 직원들에게 비싼 돈 줘가며 바닥과 화장실, 매트 청소나 잔디 깎기를 시켜야 하는가? --- p.85

다른 주요 전자부문 기업들, 예를 들어 IBM, 델, 시스코 등 전자회사와 인텔 등 칩 제조업체 역시 광범위하게 산재한 공급기지에 의존했다. 물론 모든 전자업계가 이러한 모델을 채택하는 건 아니다. 애플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자사 핵심상품을 생산하는 예외적 선두기업이 있는데, 바로 삼성이다. 삼성은 전 세계 20만 명이 넘는 노동자를 직접 고용해 자체 생산품 제조의 대부분을 맡기고 있다. --- p.244

사실상 이 정책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당신(기업)이 품질과 가격 등 일정 목적 달성을 위해 효율적 시스템을 만들 능력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러므로 당신(기업)은 일터와 공공안전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 --- p.287

범죄 공포로 인해 건강한 시민생활로부터 뒷걸음치게 된다는 깨진 유리창 이론은 일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기준 위반이 빈번한 곳에서는 그저 고개를 숙인 채 다른 사람 일에는 신경을 끊고, 동료가 당하는 부당한 대우를 외면하는 것이 유일한 생존전략이 된다. 만약 내 이웃이 길거리에서 모습을 감추고, 거리에 만연한 무질서를 보고도 문을 걸어잠근다면, 나 역시 그렇게 행동하는 게 당연한 대응책이 되어버린다. 마찬가지로 내 동료들이 사소하지만 지속적인 법 위반에 맞서지 않는다면, 나라고 다르게 행동할 수 있겠는가? --- p.337

모니터링 합의의 장기적인 성패는 직접적인 대상 업체들의 행태에 미치는 영향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그것이 제조업체, 나아가 제품 소비자들에게까지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고려하는 것에 달려 있다. MIT 경제학자 데이비드 어터는 폭스콘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사람들이 악덕기업이나 공장을 다룬 기사를 신문에서 읽으면 아마 그 순간은 분노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곧 아마존에 가서 최저가 상품을 골라내는 데 혈안이 될 것이다.”
--- p.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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