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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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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사회 정치 top20 68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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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10 (5%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96쪽 | 150g | 188*254*15mm
ISBN13 9788936472795
ISBN10 8936472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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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왜냐고요? 지금은 2016년이니까요.
도서1팀 김도훈 (사회 정치 담당 / eyefamily@yes24.com)
2016-02-15

책은 무척 얇다. 강연을 엮은 책이라 30분 남짓이면 충분히 읽는다. 하지만 제목을 보고 조금 유별난 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페미니스트’가 되라니, 책을 읽기 전이라면 왜 꼭 그래야 하냐고 반문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제목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한 권의 책은 우리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만 한다”는 카프카의 말을 빌리자면, 이 책은 우리 안에 자리잡고 있는 성별에 대한 그릇된 문화적 인식을 깨는 강력한 도끼가 될 것이다.

저자는 사전을 인용해 페미니스트를 설명한다. 페미니스트란, “모든 성별이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평등하다고 믿는 사람”을 말한다. 유별난 사람이 아니라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하지만 아직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이런 주장을 ‘과격’하다고 치부하기 일쑤다.

“(사람들이 저를 보고 과격하다고 말하지만) 과격이란, 부자들에게 감세해준 정치인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국가에서 새롭게 창출되는 소득의 대부분을 상위 1%가 가져가는 미국의 현실이 과격한 것입니다.”

미국 대선 후보 경선에서 ‘민주사회주의’를 내세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니 샌더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책의 내용은 과격한 게 아니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학급의 반장이 될 수 없고 무시와 경멸의 시선을 감내해야 하며 다리를 오므리고 몸을 가려야 하는 현실이 과격한 것이다. 같은 일을 하는데 여자라는 이유로 돈을 적게 받고, 같이 일하면서 집안일은 당연히 여자가 하고 남자는 단지 돕는 것에 그치는 현실이 과격한 게 아닐까.

물론 제도적으로 100년 전 보다는 훨씬 좋아졌다고 말할 수 있다. 이제는 많은 나라에서 성별에 관계 없이 투표를 할 수 있고, 일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좋아졌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남자든 여자든 이 문제를 바로잡아야 하고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2015년, 캐나다의 새로운 총리가 된 저스틴 트뤼도는 내각을 구성하면서 30명의 주요 장관을 남자와 여자 15명씩 구성해 화제가 됐다. 내각을 남성과 여성 동등한 비율로 구성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은 “지금은 2015년이니까요.(It is 2015.)”였다. 왜 우리가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하냐고? 지금은 2016년이니까.
올해는 작년보다 더 나은 세상이 되길 바라며, 이 책을 권한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는 여자아이들에게 자신을 움츠리라고, 자신을 위축시키라고 가르칩니다. 우리는 여자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야망을 품는 것은 괜찮지만 너무 크게 품으면 안 돼. 성공을 목표로 삼아도 괜찮지만 너무 성공해서는 안 돼. 그러면 남자들이 위협을 느낄 테니까. --- p.31

중학생인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함께 외출하면, 둘 다 십대라서 용돈이 몇푼 없는 것은 똑같지만 늘 남자아이가 자신의 남성성을 증명하기 위해서 돈을 다 내야 한다고들 여깁니다. (그러고서는 왜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부모의 돈을 슬쩍하는 경우가 더 많을까 의아해하지요.) --- p.30

내가 여성이라서, 사람들은 늘 내가 결혼을 갈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삶에서 어떤 선택을 내리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혼이라는 점을 늘 염두에 두고서 행동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p.33

문화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문화를 만듭니다. 만일 여자도 온전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정말 우리 문화에 없던 일이라면, 우리는 그것이 우리 문화가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만들 수 있습니다. --- p.49

나는 페미니스트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남자든 여자든, 맞아, 오늘날의 젠더에는 문제가 있어, 우리는 그 문제를 바로잡아야 해, 우리는 더 잘해야 해, 하고 말하는 사람이라고요. 여자든 남자든, 우리는 모두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합니다.
--- p.5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오늘날 페미니즘은 어떤 의미일까?

‘페미니스트’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아디치에는 어릴 적 친한 친구에게 “너 꼭 페미니스트 같아”라는 말을 듣고 그 단어의 뜻은 몰랐지만 칭찬은 아니라는 사실만은 명확히 알 수 있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페미니즘이란 단어에 수많은 부정적인 함의가 딸려 있다고 지적한다. “페미니스트는 남자를 싫어하고, (…) 늘 여자가 우위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화장을 하지 않고, 면도도 하지 않고, 늘 화가 나 있고, 유머감각이 없고, 심지어 데오도란트도 안 쓴다”(14면)는 게 세간의 인식이다. 이런 인식 때문에 사람들은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이라고 말하며 방어막을 친다.
아디치에는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에 딸린 부정적 뉘앙스를 떨어내고 본래의 의미를 되찾자고 말한다. 지난해 SNS에서 벌어진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 해시태그 선언 운동도 ‘페미니즘’이란 단어를 되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왜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쓰죠? 그냥 인권옹호자 같은 말로 표현하면 안 되나요?”라는 질문에 작가는 그것은 “솔직하지 못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단호하게 잘라 말한다. 젠더에 얽힌 구체적이고 특수한 문제를 ‘인권’이라는 막연한 말로 갈음하는 건 거짓된 눈가림이란 것이다. 문제의 해결은 문제를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좀더 행복해진 여자와, 좀더 행복해진 남자의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최근 한 생리대 회사의 광고는 성적 편견과 고정관념이 어떻게 여성 청소년의 자신감을 떨어뜨리는지 보여주는 캠페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자아이들은 “여자답게 행동해야지” “다리를 오므리렴” “몸을 가리렴” 같은 가르침에 수치심을 체화하며 성장한다. 사춘기를 지나며 여자아이들은 급격하게 자신감을 잃는다. 아디치에는 우리 문화가 여자아이들에게 여자로 태어난 것부터가 무슨 죄를 지은 것인 양 느끼게끔 만든다고 말한다.
남자아이들 역시 고착된 성역할에 대한 기대의 희생양으로 자라나는 것은 마찬가지다. 사회가 규정하는 남성성은 “좁고 딱딱한 우리와 같고, 우리는 그 속에 남자아이들을 밀어넣는”다.(30면) 남자아이들은 두려움, 나약함, 결점을 내보이면 안 된다고 배우며 자란다. “남자는 우는 거 아니야”라고 배운 남성들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자란다. 남성이 “당연히” 우위를 차지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남성성은 물론 자아까지 훼손당한다고 배우며 자란 남성들은 페미니즘이란 개념 자체에 위협을 느끼게 된다.
정책과 법률은 많이 변화했지만 우리의 문화는 아직 변하지 못했다. 아디치에는 미국과 나이지리아 양국을 오가며 겪은 경험들을 통해 사회에 만연한 ‘은밀한’ 성차별적 사고들을 지적한다. (우리나라의 상황은 나이지리아에 훨씬 가깝다.) 남자를 많이 만나는 여자는 문란한 여자가 되지만 반대의 경우는 능력 있는 남자가 된다. 직장에서 남성성은 ‘능력’과 연관되고 여성성은 ‘무능력’과 연관된다. 아디치에는 자신이 가르치게 된 첫 수업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스러운 치마를 입고 반들거리는 립글로스를 바르는 대신 ‘진지한’ 인상을 주기 위해 아주 남성적이고 흉한 정장을 입었던 일화를 소개한다. 여성성을 숨김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보이려 했던 것이다. 작가는 그 날의 일을 아주 후회한다고, 다시는 자신의 여성성을 숨기거나 유감스럽게 여기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이 유능하고 똑똑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그 때문에 존중받을 만한 인간이라는 것을 안다. 하이힐을 즐겨 신고 화장을 즐기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폄하받을 이유가 아니며, 여성성을 간직한 자신 그대로 존중받고 싶다고 말한다.
아디치에는 오늘날의 성역할에 대한 관념은 개인이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도록 돕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 규정하고 한계 짓는다고 말한다. 페미니즘은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여성과 남성 모두를 위한, 모두를 더 행복하고 자유롭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며 남성들에게 연대를 요청한다. 우리의 딸들을, 아들들을 지금과 다르게 키움으로써 모두가 젠더에 따른 기대의 무게에서 벗어나 좀더 행복해진 남자들과 좀더 행복해진 여자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자는 제안이다.

“우리 자신과 미래 세대에 주는 선물”
스웨덴 전국 고등학생의 필독서

스웨덴에서는 스웨덴여성로비, 스웨덴유엔연맹, 스웨덴노동조합연맹 등의 주도로 이 책의 스웨덴어판을 전국의 모든 16세 고등학생에게 배부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한 스웨덴여성로비의 회장 클라라 버글룬드는 “이 책은 학생들에게 주는 선물이자 우리 자신과 미래 세대에 주는 선물”이라고 했다. 스웨덴 정부는 스스로를 “세계 최초의 페미니스트 정부”라고 자부하며 세계에서 성평등을 가장 성공적으로 이루어나가고 있는 정부로 손꼽힌다. 스웨덴은 현직 장관 24명 중 12명이 여성이며, 젠더 주류화를 정부의 핵심 의제로 삼고 있다. 미국 공영방송사 NPR은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의 배포 소식을 전하면서, 이 프로젝트에 이의를 제기한 스웨덴인은 전혀 없었으며 심지어 한 칼럼니스트는 “페미니즘의 기치를 교육받고 자란 스웨덴 고등학생에게 이 책의 내용은 좀 구식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며 불평 아닌 불평을 했다고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성평등 국가인 스웨덴에서 모든 고등학생에게 이 책을 읽히기로 결정한 것은 이 책에서 전하는 ‘21세기 페미니즘’의 문제의식이 유효하다는 것을 역으로 보여준다. 아디치에는 멋진 선물을 받게 된 스웨덴 고등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전했다.

“저는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여자는 ~ 해야 한다, 할 수 없다, 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말을 듣지 않는 세계에서 살고 싶었습니다. 남녀 모두 성역할에 얽매이지 않는 세계, 남녀가 진정 평등한 세계에서 살고 싶습니다. 그게 제가 페미니스트가 된 이유입니다. 16세 때 저는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의 말뜻을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페미니스트였습니다. 이 책을 읽는 스웨덴의 청소년들도 스스로 페미니스트가 되겠다고 결정하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세계가 진짜로 공정하고 평등해져, 우리 모두 페미니스트가 될 필요가 없는 날이 어서 오기를 바랍니다.”

다정하고 유쾌하게, 친절하고 단호하게
명료한 지성 ‘아디치에’표 페미니즘

이 책에서 뛰어난 통찰과 지성을 보여주는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는 ‘페미니스트 선언’으로 유명해지기 전에도 이미 각광받는 작가였다.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나 열아홉에 미국으로 유학한 그는 존스홉킨스 대학교, 예일 대학교 등 유수의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인종, 이민자, 여성에 대한 문제를 주제의식으로 삼은 소설로 평단의 각광을 받으며 영미문학을 이끌 차세대 작가로 부상했다. 소설 『태양은 노랗게 타오른다』 『아메리카나』 등으로 영연방 작가상, 허스턴/라이트 기념상, 오렌지 소설상, 펜클럽 오픈북상, 미국도서비평가협회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쓸었으며 2011년 『뉴요커』에서 뽑은 ‘미국을 대표하는 젊은 소설가 20인’에, 2013년 『포린 폴리시』에서 뽑은 ‘세계를 이끄는 사상가’에, 2015년에는 『타임』에서 뽑은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성’을 연기하는 여성을 그린 에세이 「여성스러운 실수」와 여성학자 자넬 홉슨이 아디치에의 작품 중 페미니즘적 시각에 초점을 맞추어 인터뷰한 「인터뷰: 이야기꾼」까지 읽고 나면 페미니즘에 막연한 거리감을 갖고 있던 독자라도 아디치에의 뛰어난 수사와 명료한 지성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페미니즘에 대한 온갖 오해와 지적들을 여유 있게 반박한 후 아디치에는 페미니즘의 사전적 정의로 돌아간다. “페미니스트: 모든 성별이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평등하다고 믿는 사람.” 페미니스트란 말에 딸린 부정적 뉘앙스에 겁먹지 않고 더 많은 이들이 새롭게 페미니즘을 인식하기를,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하게 되기를, 페미니즘을 통해 좀더 정의롭고 좀더 공정한 세상이 이루어지기를, 그리하여 종국에는 페미니즘이 필요없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이 매력적인 페미니스트 선언에 설득되지 않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한 매체의 추천사처럼, “이 책을 소년 소녀들의 손에 쥐여주고” 싶어질 것이다. 여성혐오와 페미니즘 논의가 뜨거운 지금의 한국에 꼭 필요한 책이다.

추천의 말

이 책을 소년 소녀들의 손에 쥐여주고 싶다. “스스로에게 좀더 진실함으로써 좀더 행복해진 남자들과 좀더 행복해진 여자들의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데 영감을 줄 수 있도록.
『인디펜던트』,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며

유튜브에서 그녀의 영상을 250만명이 시청한 뒤, 작지만 완벽했던 그 강연은 마찬가지로 작지만 완벽한 책이 되어 나왔다. 이 책은 핸드백, 호주머니, 크리스마스 선물용 양말에 집어넣기에 완벽한 크기다. 여러권을 사지 않을 도리가 없다.
『하퍼스 바자』

회원리뷰 (39건) 리뷰 총점9.2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껌***스 | 2019.01.03 | 추천5 | 댓글2 리뷰제목
100쪽도 안 되는 얇은 책이다. 페미니즘이라고 하면 화난 여자가 남자의 권리를 빼앗으려고 시비거는 사상인줄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너무 많다!)에게 입문용으로 권하고 싶다. 상당히 온화하게 바른 소리만 하고 있다.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테드 연설문이 바탕인 '다 함께 페미니스트가 되자'고 권하는 내용, 친웨 아줌마를 지켜본 내용, 미즈 잡지와 대담한 내용이다.;
리뷰제목

100쪽도 안 되는 얇은 책이다. 페미니즘이라고 하면 화난 여자가 남자의 권리를 빼앗으려고 시비거는 사상인줄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너무 많다!)에게 입문용으로 권하고 싶다. 상당히 온화하게 바른 소리만 하고 있다.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테드 연설문이 바탕인 '다 함께 페미니스트가 되자'고 권하는 내용, 친웨 아줌마를 지켜본 내용, 미즈 잡지와 대담한 내용이다.

 

어떤 남자들은 페미니즘이란 개념에 위협을 느낍니다. 내 생각에 그런 반응은 남자아이들이 자라면서 받았던 교육, 즉 그들은 남자니까 "당연히" 우위를 차지해야 하며 만일 그러지 않는다면 그들의 자존감이 훼손될 거라는 가르침이 야기한 불안감 탓입니다.

- 본문 44쪽에서 인용

 

문화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문화를 만듭니다. 만일 여자도 온전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정말 우리 문화에 없던 일이라면, 우리는 거것이 우리 문화가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겋게 만들 수 있습니다.

- 49쪽

 

도서관에 강의 들으러 왔는데 좀 시간이 남아 자료실에 올라왔다. 잠깐동안 다 읽을 수 있는 얇은 책을 고르다보니 읽은 책인데, 친웨 아줌마가 남편의 부정을 알게 되어 우는 대목이 되니까 그제야 기억이 났다. 나는 이 책을 전에 읽은 적이 있었다. 이미 읽었는데도 기억이 안 나다니. 그 정도로 심심하게 바른 소리만 나오는 책이다.

 

이렇게나 쉽고 친절하고 상냥한 수준의 입문서가 있는데도 이상한 책이나 읽고 페미니즘은 정신병이며 페미나치 운운하는 바부탱이들은 뭘까? 오, 그것이 (바부탱이들의) 인생인가. Oh, c'est la vie.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2
파워문화리뷰 4.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_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긍**넉 | 2018.07.23 | 추천2 | 댓글3 리뷰제목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창비)』를 읽으며 기억 속에서 잊은 지 오래 된 두 언니가 떠올랐다.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알게 된 언니들인데 연락이 끊어진 지 오래되었다. 당시 미혼이었고 앞으로도 결혼 계획이 없던 A언니는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다녔다. 언니가 반지를 끼는 이유는 타인에게 배우자가 없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리뷰제목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창비)를 읽으며 기억 속에서 잊은 지 오래 된 두 언니가 떠올랐다.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알게 된 언니들인데 연락이 끊어진 지 오래되었다. 당시 미혼이었고 앞으로도 결혼 계획이 없던 A언니는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다녔다. 언니가 반지를 끼는 이유는 타인에게 배우자가 없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스로 독신으로 살겠다고 결정했고 가족들도 언니의 결정을 존중했지만 낯선 사람들에게까지 배우자가 없다는 걸 알리고 싶지 않다고 했다. 배우자가 없다는 걸 알면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A언니와 달리 B언니는 결혼을 했다. 당시 결혼한 지 몇 해가 지났는데도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병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정답게 사는 부부라는 소문이 회사 내에서 자자했다. 그런데 B언니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늦은 결혼은 가족들의 성화에 시달리다 못해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가족들은 집안이 안 되는 이유가 결혼하지 않은 언니 탓이라고 몰아세웠단다. B언니는 견디다 못해 처음 소개받은 남자와 결혼했지만 불행하지는 않다고 했다. 감사하게도 남자는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행복한 것도 아니라고 했다. 불행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행복하지도 않은 삶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B언니는 분명히 그렇게 말했다.

 

 

 

연락이 두절된 지 십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A언니와 B언니를 기억하는 이유는 그들의 삶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배우자가 없는 걸 숨기고 싶어 하는 A언니는 스스로의 선택을 부정하는 듯 보여 모순된 삶이라고 느꼈다. B언니를 생각하면 안쓰러운 마음이 앞선다. 가족들의 날카로운 말에 상처 입었기 때문이다. 스스로 결정하는 삶을 살지 못해 불행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상태에 놓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를 읽기 전까지 A언니와 B언니의 삶은 각자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 보니 사회 안에서 누구든 경험했을 법한 이야기였다. 어릴 때부터 남자와 여자에게 부여된 고정역할과 그런 문화 안에서 자란 구성원이 갖게 되는 가치관의 문제였다.

 

 

 

 

결혼반지를 끼지 않으면 정말로 만만하게 묵살해도 되는 사람으로 여겨지는데 비해 결혼반지를 끼면 재깍 존중해야 할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p.34)

 

 

 

우리 사회는 일정 연령에 다다른 여자가 결혼을 하지 않으면 그것을 심각한 개인적 실패로 여기도록 가르칩니다. 반면에 일정 연령에 다다른 남자가 결혼을 하지 않고 있으면 아직 짝을 고를 마음이 나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이해해줍니다.(p.34)

 

 

 

 

우리 사회는 여자아이들에게 여자다움을 가르치듯이 남자아이들에게도 고정역할을 가르친다. ‘남자는 태어나서 세 번 운다는 말이 있다. 남자라면 감정조절을 잘 해서 눈물을 보여선 안 된다는 의미이며 과묵하고 듬직해야한다는 의미도 포함한다. 남자에게 눈물은 수치심과 동의어로 통한다. 왜 눈물을 보이지 않는 게 남자다운 모습이라고 가르칠까 

    

 

 

 

우리는 남자아이들에게 두려움, 나약함, 결점을 내보이는 것을 두려워하라고 가르칩니다.(p.30)

 

 

 

우리가 남자들에게 저지르는 몹쓸 짓 중에서도 가장 몹쓸 짓은, 남자는 모름지기 강인해야 한다고 느끼게 함으로써 그들의 자아를 아주 취약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p.31)

 

 

 

저자는 페미니즘이란 좀더 공정한 세상을, 스스로에게 좀더 진실함으로써 좀더 행복해진 남자들과 좀더 행복해진 여자들이 살아가는 세상(p.28)’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한다. 페미니스트란 모든 성별이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평등하다고 믿는 사람(p.51)’이라고 말한다.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역차별과 또 다른 혐오를 말하는 건 올바른 방향이 아닌 것이다.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역할 고정관념을 쉽게 설명한다. 크기도 작고 쪽수도 100페이지를 넘지 않는다. 내용도 쉽고 얇아서 금방 읽을 수 있지만 나는 여러 차례 반복해서 읽었다. 글자가 눈으로는 읽히지만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 이상한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나 역시 사회가 부여한 고정역할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였기에 이런 현상을 경험했다고 생각한다.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적당한 시기는 없다. 누구든 현재 이슈화되는 젠더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부터 출발하면 된다. 그러나 남자와 여자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성역할 고정관념을 학습하기 전에 성평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교육현장에서부터 페미니즘을 알리면 사회 변화도 그만큼 빨라지지 않을까? 우리가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지금보다 조금 더 행복해지기 위함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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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성차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밤* | 2016.09.23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말과 성차별초등학교 2학년 3학년 아이들에게 분수를 가르치다 보면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한다."저 이거 뭔지 알아요.이건 분모, 이건 분자, 엄마가 아이를 업고 있는거에요."분자와 분모에서 읽어지는 우리 사회의 성차별을 얘기하기에 앞서수학적으로도 분수를 이렇게 배우게 되면분수를 정확히 이해하는데 문제가 생긴다.분수를 정확히 배우려면엄마와 아들이라는 (근거없는)이름보다는;
리뷰제목


말과 성차별


초등학교 2학년 3학년 아이들에게 분수를 가르치다 보면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한다.


"저 이거 뭔지 알아요.
이건 분모, 이건 분자, 엄마가 아이를 업고 있는거에요."


분자와 분모에서 읽어지는
우리 사회의 성차별을 얘기하기에 앞서
수학적으로도 분수를 이렇게 배우게 되면
분수를 정확히 이해하는데 문제가 생긴다.


분수를 정확히 배우려면
엄마와 아들이라는 (근거없는)이름보다는
가로줄을 기준으로 위와 아래에 표시되는 수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분수화된 수가 (누가 누구를 업고 있는게 아닌)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지 이해하는게 중요하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분수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남성주의적 수학용어의 잘못된 사용과 해석이
분수의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 생각한다.







분수를 가르칠 때 여러가지 질문을 한다.


1보다 작은 수가 있을까?
사과 2개를 3명이서 똑같이 나누어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빵 5개를 2명이서 똑같이 나누면 한 사람은 얼마큼 가져갈 수 있을까?
같은 크기의 빵을 두조각 내서 한 조각 갖는 것과
네조각 내서 두조각 갖는 것 중 어느게 더 많을까?
분수를 비교할 때 조각의 수가 중요할까,
조각의 크기가 중요할까?
초코파이 한 개를 백 조각 내서 백조각을 먹었다면
초코파이를 한 개 먹은걸까, 백 개 먹은걸까?


아이들은 질문에 생각하고 답을 하고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분수가 왜 필요한지, 언제 어떻게 사용되는지
도대체 분수가 뭔지 분수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스스로 개념화 한다.
크기비교, 같은 분수, 1의 분수표현 ,가분수,
대분수등의 개념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5분의2의 5는 엄마가 아니고 2는 아들이 아니다.
두개를 다섯개로 똑같이 나눴을 때 하나의 크기고
전체 혹은 한개를 다섯개로 똑같이 나눴을 때 (묶음했을 때) 하나(한묶음)의 값이다.
가로줄을 기준으로 아래는 엄마, 위는 아이라고 하니
분자의 수가 더 큰 가분수가 나오면 어렵게 느껴지는게 당연하다.
아이입장에선 엄마가 아이보다 더 큰데
아이가 더 크게 표현되는 2분의5 같은 가분수가 눈과 머리에서 편안하게 느껴질리 없다.






눈치챘겠지만 분자나 분모라는 용어와
그걸 업었다라는 해석은 대단히 남성주의적이다.
나는 분자 분모를 기어코 엄마가 아이를 업고 있는거라 우기는 아이에게 묻는다.


"아이는 엄마만 업을까?
분자의 자는 아들인데 그럼 딸은?"


이런 질문은 아이들에게 (성차별적 관점의) 잘못된 해석을잊고
분수의 수학적 개념을 바르게 이해하자는 의미에서 농담반던지는 질문이지만
스스로에게는 무심코 사용하는 언어 속에 담긴
우리 사회의 성차별이 얼마나 뿌리깊은지
한번더 진지하게 생각하는 기회로 삼는다.





나는 이십오년 전에 여성학 강의를 무릎을 치며 듣고
이후로 간간이 책을 읽으며 페미니즘적 사고방식을 가지려노력하지만
실제로는 가부장적 사고가 상당히 내면화 되어 있고
여전히 이 사회가 여성에게 요구하고 강요하는
덕목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남성 위주의 성역할에 대한 규칙들 중 많은 것을
수긍하거나 순종한다.
사실 왠만큼 노력하지 않고는 생활 속에 뿌리박은
성차별을 자각조차 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스웨덴에서는 2015년 성평등 교육을 위해
모든 16세 학생들에게 이 책을 선물했다고 한다.
스웨덴은 세계에서 성평등이 가장 잘 이뤄진 나라로 손꼽히는데
그런 나라에서 청소년의 성평등 교육에 이렇듯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이 책을 딸에게 선물했을 때 딸이 물었다.


페미니스트가 뭐야?


나는 페미니즘이 사상이라기보단 관점이라 여긴다.
싸우는 것이 아니라 바르게 고쳐 나가는 것이라 믿고
공략하지 말고 낙후시켜라란 말처럼
보다 발전된 높은 수준의 가치관이라 생각한다.


아직도 젠더가 기능하는 세상은 대단히 불공평하다.
지금보다 좀더 공정한 세상을, 좀더 행복한 세상을 위해
여자든 남자든 우리는 모두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우리가 가장 먼저 할 일은
딸들을 지금과 다르게 키우는 것이고
아들들을 지금과 다르게 키우는 것이라고.


아이가 분수를 '엄마가 아이를 업은 것'이라 하는건
아이를 가르친 엄마 혹은 아빠, 선생님이
오래 전 그렇게 배웠기 때문이다.
나 역시 국민학교 시절 그렇게 배웠다.
배운 것이, 아는 것이 잘못된 줄 모르고
다시 아이에게 가르친다. 물려준다.


불공평한 삶에 질문을 던진다.
까다롭게 따지고 그 안에 숨은 뜻을 알아보고
화내고 건의한다.
공정하고 행복한 세상을 위해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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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530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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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이주의 주목신간 추천도서 기대가 크답니다,
3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3
사***사 | 2016.02.23
평점5점
여자든, 남자든 우리는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그 강연의 내용등이 너무 흥미롭습니다,
3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3
코*도 | 2016.02.23
평점5점
추천 신간 도서 여서 기대도 되지만 일단 내용이 매우 흥미로와서 절로 기대됩니다,
3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3
c****7 | 201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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