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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트라우마 치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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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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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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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7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484g | 153*224*30mm
ISBN13 9791160020120
ISBN10 11600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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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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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피터 A. 레빈
Peter A. Levine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의료 및 생리물리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인터내셔널대학교에서 심리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분야에서 40년 이상을 연구에 매진해왔으며, 소매틱 경험요법(somatic experiencing ⓡ; SE)의 개발자다. 2010년 미국신체심리치료협회(USABP)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하며 신체?심리치료 분야에서의 지대한 공로를 인정받았고, 같은 해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그의 혁신적인 공로를 인정받아 레이스 데이비스 아동정신의학 센터의 명예 이사장으로 임명되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최초 우주왕복선 개발 당시 스트레스 자문위원이었고, ‘사회적 책임을 위한 심리학자’ 협회의 세계문제연구 대책위원회의 멤버로 활동했으며, 미국심리학회(APA)에서 대규모 재난대응과 인종?정치적 전쟁에 대응하기 위한 멤버로 활동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내 안의 트라우마 치유하기』 『무언의 목소리』 외에 『아동의 눈을 통해 본 트라우마』 『당신의 자녀를 위한 트라우마 예방법서』 『통증으로부터의 해방』의 공동저자이기도 하다.
감수 : 권수영
현재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교수이고, 연세대학교 상담·코칭지원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한국기독교상담심리학회의 학회장이며,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시 단원구에 지역교회 및 종합 사회복지관과 함께 〈힐링센터 0416 쉼과힘〉을 만들어 마을공동체의 외상 후 성장을 돕고 있다. 저서로는 『프로이트와 종교』『누구를 위한 종교인가-종교와 심리학의 만남』 『한국인의 관계 심리학』 『공감육아』 외 다수가 있다.
역자 : 양희아
현재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상담코칭학 박사과정중에 있으며, 신체와 동작을 중심으로 하는 힐링센터 〈카르페디엠 치유예술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10여 년간 아동과 청소년 및 성인에게 움직임을 통한 심리치유 및 코칭을 제공하고 있으며 초중고 학교와 대학 및 기업에서 다수의 치유프로그램과 캠프, 강연 등을 안내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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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트라우마를 경험하면 우리의 정신도 극심하게 변해버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사고 난 자동차 안에 갇혀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는 사고가 난 직후에 어떤 감정도 느끼지 못하거나, 심지어는 실제로 일어난 일에 대한 명료한 기억이나 감각을 기억해내지 못할 수도 있다. 이는 마음(mind)이 그런 방식으로 스스로를 보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해리, 부정 등과 같은 놀라운 기제들(mechanisms)은 우리가 그런 중대한 위기 상황을 뚫고 나갈 수 있게 도와주며, 이 위기 상황이 사라질 때까지 희망을 가지고 안전하게 기다릴 수 있게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몸도 트라우마 상황 속에서 격렬하게 반응한다. 예를 들어 우리의 몸은 위험 상황이 올 것을 감지하고 준비할 때 긴장하고, 두려움을 느낄 때 단단히 힘을 주며, 속수무책의 공포 속에서는 그대로 얼어붙거나 주저앉아버린다. 그리고 마음이 보호 반응을 통해 위험 상황을 모면하고 정상적인 원래 상태로 돌아오면, 몸의 반응 또한 정상으로 돌아온다. 이러한 정상적인 복원 과정이 방해를 받으면, 트라우마로 인한 영향은 고착되어 외상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 p.17

인간의 트라우마 증상을 치유하는 핵심 열쇠는 생리작용에 있다. 도망갈 수 없다고 감지되거나 압도적인 공포에 직면했을 때, 인간과 동물은 모두 부동 반응을 사용한다. 이 기능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반응이 무의식적이고 반사적으로 일어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는 우리 뇌와 신경계의 원시적이고 본능적인 부분들에 속한 이 반응을 관장하는 것이 생리적 매커니즘이며, 의식의 통제 아래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인간의 트라우마를 이해하고 치유하는 데 있어 야생동물의 행동 연구가 핵심적이라고 느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인간의 뇌와 신경계의 원시적이고 본능적인 부분들은 실제로 다른 포유류나 심지어 파충류의 뇌와 신경계와 거의 동일하다. 우리는 인간의 뇌를 ‘삼위일체 뇌’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우리의 뇌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세 부분들은 일반적으로 파충류의 뇌(본능적), 포유류의 뇌 또는 변연계 뇌(감정적), 그리고 인간의 뇌 혹은 신피질(이성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 p.38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인간은 계속해서 트라우마를 경험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지난 10년 전부터 전문가들과 일반인들에게 광범위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트라우마라는 단어는 이제 너무나 흔히 쓰이는 말이 되어서, 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는 주간연예잡지를 장식하는 연예인들의 과거사 고백에도 흔히 사용되곤 한다. 이런 경우에 트라우마는 주로 성적 학대와 관련되어 있다. 트라우마에 대한 전문적 관심과 미디어의 선정적 보도, 집중 취재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트라우마가 치유되었다는 증거는 찾아보기 어렵다. 통계적으로 전 세계 여성의 3명 중 한 명, 남성은 5명 중 1명꼴로 어린 시절에 성적 학대를 경험한다고 보고된다. 성적 학대에 대한 인식이 증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거의 이해가 전무한 상태다. 예를 들어 트라우마를 입은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을 ‘희생자(victim)’라고 정의해버린다. 물론 치유를 위한 첫 단계에서는 이것이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끝까지 자신을 희생자로 여긴다면 그것은 치유를 방해할 뿐이다. --- p.60

만약 새가 큰 상처를 입지 않았고, 몸을 떨면서 새로 적응하는 과정이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끝까지 완결되었다면, 새는 부동 반응에서 빠져나와 아무런 트라우마 증상 없이 다시 하늘로 날아갈 수 있다. 그러나 만일 새의 자연스러운 떨림 반응이 방해를 받는다면, 이 새는 이후로 심각한 고통을 겪게 될 수도 있다. 만일 새가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신호가 보이기 시작할 때 아이가 새를 쓰다듬거나 만져서 새의 본능적 재적응 과정을 방해한다면, 새는 다시 쇼크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이 방출 과정이 반복적으로 방해를 받으면 여러 번의 연이은 쇼크 상태가 지속되게 되고, 그 결과 새는 결국 그 상태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는 절망감에 압도되어 두려움에 떨다가 죽게 될 것이다. 실제로 죽는 경우는 드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음 반응이라고도 부르는 감각과 운동이 부동 상태에 잠겨서 에너지가 방출되지 못했을 때 인간은 큰 고통을 경험한다. --- p.62

트라우마를 병리적 질병으로 보는 관점에서는 이러한 자연적이고 창조적인 과정을 억제하기 위해 약물을 지나치게 자주 사용한다. 앞서 이야기한 색스 박사의 편두통 환자에게 약물이 투여된 것이 그 예다. 이러한 몸이 가진 자연스러운 회복반응들이 약물에 의해 저지되든, 공포에 얼어붙어 있는 상태로 갇혀 있든, 또는 의지적인 행동에 의해 제어되든, 그 방식과 상관없이 어떤 형태로든 저지된다면 우리 신체가 가진 타고난 자동조절 능력은 궤도를 이탈해 엉망이 되어버린다. 트라우마를 질병으로 보는 대중적인 관점과는 정반대로 트라우마는 치유될 수 있다. 치유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부분 장기간의 치료도 필요 없다. 고통스러운 과거의 기억을 재연하지 않아도 되고, 약물에 계속 의존할 필요도 없다. 이런 치료 방식들은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과거의 사건을 바꿔놓을 수도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꼭 인식해야 한다. 오래된 트라우마 증상들은 에너지가 묶여 있다는 증거이며, 우리가 트라우마 치유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 p.67

현대의 삶은 이처럼 강력하게 진화된 우리의 능력을 사용할 기회를 거의 주지 않는다. 현대사회에서는 어떤 사건에 대해 신체적으로 대처하는 능력보다는 사고하는 능력이 훨씬 더 많이 개발되어 있다. 결과적으로 우리들은 대부분 선천적이고 본능적인 자신으로부터 분리되어 가고 있고, 특히 우리 안에 있는 소위 동물적 본능에서 분리되었다. 여기서 ‘동물적’이라는 말은 인간을 폄하하려는 의도로 사용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 동물성은 자랑스러워할 만한 것이다. 우리가 인간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와 관계없이, 가장 기본적인 감각을 놓고 봤을 때 우리는 문자 그대로 ‘인간 동물들’이다. 인간이 직면하고 있는 주요한 도전들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 반면, 우리의 신경계는 상대적으로 훨씬 천천히 변화한다. 자신 안에 있는 이 동물적 부분과 접촉이 잘 되는 사람일수록 트라우마에서 빠르게 회복된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원시적이고 본능적인 자아가 가진 자원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못한다면, 몸과 영혼이 서로 분리되어 멀어지게 된다. --- p.72

오늘날 우리는 우리의 트라우마를 변화시키기 위해 이러한 주술적 관점을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주술적 치유의 관점을 지지한다고 해서,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 우리 모두 주술적 치료 방법을 따르자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는 주술사들이 외상 반응들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배움으로써 중요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음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수세기 동안 남녀 주술치료사들은 치유를 위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방법들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의례(rituals)들과 종교적 신념들 안에는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한 공통분모가 자리하고 있다. 사람들이 충격에 압도되었을 때, 그들의 ‘영혼’은 그들의 몸을 떠나 분리된다. 주술적 의례에 관한 중요한 학자인 미르체아 엘리아데(Mircea Eliade)에 따르면, 주술적 치유자들은 질병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단연코 ‘영혼이 겁탈당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사람들은 영혼의 중요한 부분을 잃어버림으로써 영적으로 부동 상태가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 p.91

감각느낌은 경험을 만드는 대부분의 정보들을 모두 합쳐서 혼합한다. 당신이 의식적으로 깨닫지 못하는 순간에도 감각느낌은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 순간을 느끼고 있는지 말해주고 있다. 감각느낌은 개별적 부분들의 관점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설명하기보다는 유기체의 전체적인 경험을 전달한다. 감각느낌은 살아 있는 몸 안에 머무는 경험이며, 환경에 대한 미묘한 차이를 환경에 대한 반응을 통해 이해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감각느낌은 변화무쌍한 풍경을 따라 흐르는 강물처럼 주변 환경과의 공명을 통해 그 성격이 달라진다. 바위투성이의 가파른 골짜기를 지날 때 강물은 힘과 에너지가 넘치며, 바위와 돌에 부딪히면서 소용돌이치고 거품을 일으킨다. 반면 평평한 평야에서는 아주 천천히 흐르기 때문에 어떤 이는 강물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고 느낄 수도 있다. 봄에 얼음이 녹고 비가 내리면, 강물은 빠르게 불어나고 땅 위로 범람할 수도 있다. --- p.107

느낌은 무한히 다양하게 일어난다. 알아차림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느낌들 안에 있는 미묘한 뉘앙스들을 좀더 쉽게 인지하기 위해서는 감수성(receptivity)을 발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생리적 세계에서는 규정하기 어려운 미묘한 느낌과 리듬이 아주 선명한 느낌과 리듬만큼이나 중요하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감각느낌의 마지막 특성은 리듬의 중요성이다. 생리 현상들은 주기적으로 일어난다. 이러한 생리적 리듬은 트라우마를 변화시키는 데 있어서 근본적으로 중요하다. 처음에 이것을 의식 안으로 가져오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 리듬들의 속도가 우리들이 삶을 살아가는 속도에 비해 현저하게 느리기 때문이다. 우리는 생리적 리듬을 완전히 마칠 때까지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트라우마가 발달하게 되는 첫 번째 이유다.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주기들은 몇 분 동안 자신들의 과정을 수행하는데, 이 몇 분이 바로 핵심이다. --- p.126

어떤 종들은 특히 자신들의 안전을 잘 지킬 수 있는 기제들을 발전시켜왔다. 예를 들어 다른 동물이 자신을 발견하고 공격하지 못하도록 지브라는 위장술을 사용하고, 거북이는 몸을 숨기며, 두더지는 굴을 파고 숨는다. 개, 늑대, 코요테는 공격을 받으면 땅바닥에 뒹굴며 항복하는 자세를 취한다. 투쟁?도피?얼음 반응으로 나타나는 행동들은 매우 원초적이고 본능적이어서 파충류 뇌보다 앞서 일어난다. 이러한 생존 방식들은 거미와 바퀴벌레에서부터 영장류와 인간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들에게서 발견된다. 이렇게 보편적이고 본능적인 방어 행동들을 일컬어 ‘투쟁 또는 도피’ 전략이라고 부른다. 만약 공격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위험에 처한 동물은 싸우기 시작할 것이고, 만약 투쟁에서 질 것 같은 상황이라면 도망갈 수 있는 한 도망칠 것이다. 이것은 인지 과정을 통해 선택하는 게 아니라 파충류 뇌와 변연계 뇌의 작동으로 이루어진다. 만일 싸우거나 도망가는 방식이 생존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판단될 때 사용하는 또 하나의 방어 기제가 있다. --- p.140

소매틱 경험요법(SE)은 트라우마를 재조정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부드럽게 접근하는 치료법으로, 감각느낌을 사용해 트라우마 증상들에 묶여 있는 강한 힘들에 접촉하고 점진적으로 그 힘들을 작동시킨다. 이는 마치 여러 겹의 양파 껍질을 하나씩 벗겨내는 것과 같아서 트라우마로 인해 외상을 입은 내면의 핵심부를 조심스럽게 드러낸다. 이 치료법의 원리의 발전 과정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은 이 책의 영역을 넘어서는 것이므로 여기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겠다. 우리가 인식하고 있어야 할 중요한 점은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그 회복의 과정중에는 온건하고 일상적인 시기도 있겠지만 때로는 극적이고 가슴 아픈 순간들도 있을 것이다. 마리우스의 치유에 신화적이고 드라마틱함이 가득하더라도, 그의 트라우마를 해결하는 열쇠는 능숙하고 자원이 가득한 인간 존재로서 그가 이미 가지고 있는 유산들을 깨닫고 재획득하는 데 있었다. --- p.171

많은 사람들이 극도로 각성된 상태에서 느낄 수 있는 쾌감 때문에 번지점프, 스카이다이빙, 패러글라이딩 같은 ‘죽을 것 같은’ 경험을 추구한다. 나는 전쟁에서 돌아온 수많은 참전 군인들과 작업하거나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들은 하나같이 그들이 ‘전쟁의 열기’ 속에 있었을 때 이후로는 온전히 살아 있다는 느낌을 느낄 수 없다고 비통해했다. 인간은 삶의 도전들을 맞이하기를 동경하며, 그러한 도전들에 맞서 극복하도록 우리를 활성화시키는 각성을 필요로 한다. 깊은 만족감은 이러한 각성의 주기를 잘 마치고 났을 때 주어지는 열매다. 이 주기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도전을 만나거나 위협을 받을 때 각성된다. 각성 상태는 우리가 도전에 직면하거나 위협에 맞서기 위해 움직일 때 절정에 달한다. 그러고 나서 각성은 눈에 띄게 진정되고 우리에게 깊은 이완과 만족감을 맛보게 한다. 트라우마로 외상을 입은 사람들은 대부분 이 각성 주기에 대한 깊은 불신을 가지고 있는데, 그들 입장에서는 그럴 만도 하다. --- p.182

과각성은 위협적인 상황을 만난 초기에 신체와 지각에 수축이 일어남으로써 일어난다. 신경계는 최선을 다해 우리가 상황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수축은 우리의 호흡과 몸의 자세까지 변화시키는데, 피부와 손발, 내장에 있는 혈관들이 수축하면서 방어태세를 갖춘다. 그렇게 해서 긴장하며 준비하고 있는 근육에게 더 많은 피를 공급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또한 환경에 대한 인지적 알아차림도 수축된다. 따라서 우리는 위협적 상황에 모든 주의를 집중할 수 있게 되는데, 이는 위험을 감지하는 감각이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도보여행자가 산길을 걷다가 갑자기 방울뱀 한 마리가 앞에 나타나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을 보았다면, 그에겐 더이상 시냇물 흘러가는 소리나 새들의 지저귐이 들리지 않을 것이다. 섬세한 야생화의 아름다움이나 바위에 낀 이끼들의 복잡한 모양도 보이지 않을 것이며, 오늘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까 하는 생각이나 하루 종일 햇빛을 너무 쬔 게 아닐까 하는 걱정 따위도 떠오를 리 만무하다. 그 순간에 그의 정신은 완전히 그 뱀에게만 집중될 것이다. --- p.192

이럴 때 경험하게 되는 무력감은 사람들이 가끔 일상에서 느끼곤 하는 무력감과는 전혀 다르다. 완전히 모든 것이 멈추어서 얼어붙은 느낌과 무력감은 우리의 지각과 믿음 또는 가상의 속임수가 아니라 실제 상황이다. 이 말은 실제로 몸을 움직일 수 없다는 뜻이다. 이는 극도의 무기력 상태로 감각의 마비가 너무 심해 소리를 지를 수도, 움직일 수도, 느낄 수도 없게 된다. 외상 반응의 핵심을 형성하는 4가지 핵심 요소들 중에서 이 무력감은 당신의 삶이 엄청난 위협으로 고통받고 있지 않는 한 경험할 가능성이 가장 적다. 그러나 트라우마 사건에 압도된 초기 단계에서는 거의 언제나 이러한 극심한 무력감이 나타난다. 이 장의 첫 부분에서 해본 연습 중 3가지 시나리오에 대한 당신의 반응들을 자세히 검토해보라. 어쩌면 당신은 아주 약한 버전의 무력감을 확인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해당 사건이 실제로 일어난 일이고 정말 처참하게 전개된다면 무력감이 미치는 영향은 급격히 확대된다. --- p.201

외상을 입은 사람들이 증상을 안정화시키거나 억제하기 위해 시도하는 다른 방법으로 약물 치료가 있다. 우리는 의사의 권고를 받아 약물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스스로 알아서 약을 복용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바로 물질 남용이다. 증상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무엇을 사용하든, 그 목적은 안정된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증상들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도전받지 않을 만큼 생명력 있고 강한 그릇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마치 댐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끔찍한 공포와 원시적이고 통제 불가능한 분노의 방출을 막을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져야 한다. 많은 외상 환자들이 자신이 멈출 수 없는 러닝머신 위에서 계속 달리고 있는 것 같다고 느끼곤 한다. 따라서 그들은 흥분감과 이완을 일으키는 2가지 상황을 모두 피하고 싶어한다. 이 2가지 모두 증상들이 안정을 유지는 걸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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