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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6장
변화들
또 한 사람
신정(神政) 국가와 꺼림칙한 구원에 관해
진노(震怒) 그리고 또 다른 아주 곤혹스러운 일
물리친 공격
정신적 수련

군인으로 용감하게

제7장
해변 산책
민헤어 페퍼코른
카드놀이
민헤어 페퍼코른(계속)
민헤어 페퍼코른(끝)
무감각이라는 이름의 악마
아름다운 음의 향연
참으로 수상쩍은 이야기
과도한 흥분 상태
청천벽력


해설: 삶과 정신의 아이러니스트 토마스 만의 생애와 작품
판본 소개
토마스 만 연보

저자 소개2

토마스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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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mas Mann

1875년 북독일 뤼베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토마스 요한 하인리히 만은 곡물상이자 시의회 의원이고, 어머니 율리아는 반은 포르투갈계이고 반은 크레올계인 남부 출신으로, 그는 아버지에게는 북독일적인 이성과 엄격한 도덕관을, 그리고 어머니에게는 남국인의 정열과 예술적인 재능을 물려받았다. 그는 소위 니체가 말하는 [아폴로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의 모순]을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것이다. 토마스 만의 유년 시절은 부유하고 행복했다. 그러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회사가 정리되면서 가족들은 거기서 나오는 이자로 생계를 꾸려 나가게 된다.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토마스 만은
1875년 북독일 뤼베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토마스 요한 하인리히 만은 곡물상이자 시의회 의원이고, 어머니 율리아는 반은 포르투갈계이고 반은 크레올계인 남부 출신으로, 그는 아버지에게는 북독일적인 이성과 엄격한 도덕관을, 그리고 어머니에게는 남국인의 정열과 예술적인 재능을 물려받았다.

그는 소위 니체가 말하는 [아폴로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의 모순]을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것이다. 토마스 만의 유년 시절은 부유하고 행복했다. 그러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회사가 정리되면서 가족들은 거기서 나오는 이자로 생계를 꾸려 나가게 된다.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토마스 만은 일찍부터 글쓰기를 시작했는데, 1893년에는 산문 습작을 했으며, 자신이 발간하는 『봄의 폭풍우』지에 글을 기고했다. 토마스 만은 다니던 김나지움을 그만두고 가족이 이미 1년 전에 이주한 뮌헨으로 가서 화재 보험 회사에 취직해서 일을 시작하지만, 곧 회사를 그만둔다.

그리고 1895년에서 1896년까지 뮌헨 공과대학에서 미학, 예술 문학, 경제 및 역사 강의를 들었다. 그 시절, 김나지움 시절부터 이미 그를 사로잡았던 슈토름, 헤르만 바르, 폴 부르제, 헨리크 입센 등을 탐독하였고, 직접 『짐플리치시무스』지를 편집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1901년 첫 장편소설 『부르덴브르크 가의 사람들』을 발표하면서 국내외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으며, 이 무렵 단편소설들을 모아 단편집『토니오 크뢰거』(1903)도 발표하였다.

1905년 뮌헨 대학교 수학 교수의 딸인 카타리나(카챠라는 애칭으로 불림) 프링스하임과 결혼하여 3남 3녀가 태어났다. 하지만 토마스 만의 가족들에게는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었다. 토마스 만의 두 여동생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듯이, 아들 클라우스 만이 자살했고, 막내 미하엘 만도 신경안정제 과용으로 의문사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에서 미국으로 탈출하다가 남편을 잃은 모니카 만은 정신병에 시달리기도 했다.

1912녀 폐병 증세가 있어 부인이 다보스 요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문병을 간 토마스 만은 그곳의 분위기와 그곳에 체류하는 손님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자신이 직접 느낀 인상에도 매료되었는데, 이런 체험을 글로 쓰기 시작, 점점 방대해져 12년 후에 완성된 것이 『마(魔)의 산』이다.

1914년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그는 창작을 중단하고, 평론집 『비정치적 인간의 성찰』(1918)과 같은 정치 평론을 발표했다. 전쟁 초기 독일 문화와 독일 시민 계층의 와해를 걱정하며 국수주의적 입장을 보이며 형 하인리히 만과 불화를 겪게 되지만, 평론「독일 공화국」(1922)을 통해 민주주의와 시민 계급에 대해 옹호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던 중 1929년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다.

1931년 히틀러가 총통에 취임한 이후 나치에 협조하지 않은 작가들을 박해하기 시작했다. 1933년 바그너 서거 50주년이 되던 날, 토마스 만은 뮌헨 대학에서 [리하르트 바그너의 고뇌와 위대성]이라는 제목으로 연설을 했다. 이 연설을 끝으로 그는 망명의 길을 떠나게 되었다. 1935년에는 나치 정권에 대해 공개 반박을 하기에 이르렀고, 1938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로 이주, 프린스턴 대학의 객원 교수가 되어 나치 타도를 부르짖었으며, 1944년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1949년 괴테 탄생 200주년 기념 강연 청탁으로 16년 만에 독일 땅을 밟았지만, 고국으로 돌아가진 않았다. 토마스 만은 현실의 공산주의에는 찬성하지 않지만, 사회주의의 기본 이념인 사회적 평등을 존중했다. 그래서 구동독 정권에 대해 분명하게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매카시 위원회는 그를 공산주의자로 몰아붙였다. 이에 환멸을 느낀 토마스 만은 1952년 미국을 떠나 스위스 취리히로 향했다. 1955년 동독 및 서독에서 F.실러 사망 150주년 기념강연을 하고, 고향 도시 뤼베크의 명예시민이 되어 스위스로 돌아왔지만, 혈전증 진단을 받아 8월 12일 81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 취리히 근교 킬히베르크 교회 묘지에 안장되어 있다.

저서로는 『키 작은 프리데만 씨Der kleine Herr』(1897),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Buddenbrooks』(1901), 「트리스탄Tristan」(1903), 「굶주린 사람들Die Hungernden」(1903), 「글라디우스 다이Gladius Dei」(1903), 「토니오 크뢰거」(1903), 「신동Das Wunderkind」(1903), 「벨중족의 혈통」(1905), 「피오렌차Fiorenza」(1906), 「대공 전하」(1909), 「베네치아에서의 죽음Der Tod in Venedig」(1912), 「주인과 개Herr und Hund」(1919), 『마의 산Der Zauberberg』(1924), 「무질서와 젊은 날의 고뇌」(1926)등이 있으며, 『요셉과 그의 형제들』(1943)는 1926년에 쓰기 시작해서 1943년에야 비로소 완간되었다.

또한 『바이마르의 로테Lotte in Weimar』(1939), 『파우스트 박사Doktor Faustus』(1947), 『선택받은 사람』(1951), 「속은 여자Die Betrogene」(1953)가 있으며, 1910년부터 쓰기 시작한 『사기꾼 펠릭스 크룰의 고백Die Bekenntnisse des Hochstaplers Felix Krull』은 1954년 [회상록 제1부]라는 제목이 덧붙여져 출간되었으나, 결국 이 소설은 그의 미완성작으로 남았다.

토마스 만의 다른 상품

서울대학교 인문대 독문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토마스 만의 장편 소설 『마의 산』의 형이상학적 성격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저서로 『독일 명작 기행』, 『글 읽기와 길 잃기』, 역서로 야스퍼스의 『정신병리학총론』(공역),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책 읽기와 글쓰기』, 니체의 『니체의 지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덕의 계보학』, 토마스 만의 정치 에세이 『예술과 정치』, 『마의 산』(상·하),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상·하),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외』,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서울대학교 인문대 독문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토마스 만의 장편 소설 『마의 산』의 형이상학적 성격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저서로 『독일 명작 기행』, 『글 읽기와 길 잃기』, 역서로 야스퍼스의 『정신병리학총론』(공역),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책 읽기와 글쓰기』, 니체의 『니체의 지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덕의 계보학』, 토마스 만의 정치 에세이 『예술과 정치』, 『마의 산』(상·하),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상·하),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외』,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젊은 베르터의 고뇌』, 헤세의 『헤세의 여행』, 『잠 못 이루는 밤』, 『데미안』, 『수레바퀴 밑에』, 『싯다르타』, 카프카의 『성』, 『소송』, 『변신 외』, 하인리히 뵐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레마르크의 『서부전선 이상 없다』, 페터 한트케의 『어느 작가의 오후』, 『헬렌 켈러 평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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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772쪽 | 856g | 128*194*40mm
ISBN13
9788932403328

책 속으로

‘인간은 죽음에 종속시키기에는 참으로 고귀한 두뇌의 자유를 가졌기 때문에 죽음보다 고귀한 존재야. 마찬가지로 인간은 삶에 종속시키기에는 참으로 고귀한 정신의 경건함을 가졌기 때문에 삶보다도 고귀하다. 이렇게 나는 하나의 시를, 인간에 관한 꿈결 같은 시를 지었다. 나는 이를 잊지 않을 것이며, 선하게 살고자 한다. 나의 생각에 대한 지배권을 죽음에 넘겨주지 않으련다! 착한 마음씨와 인간애의 본질은 이런 것에 있지, 다른 데 있지 않기 때문이다. 죽음은 하나의 위대한 힘이다 죽음 앞에서는 우리는 모자를 벗고, 발끝으로 걸으며 살금살금 앞으로 나아간다 …… 이성은 죽음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이성이란 덕에 지나지 않지만, 죽음은 자유이자 방종한 모험이고, 무형식이자 색욕이기 때문이다. 나의 꿈에 의하면 죽음은 색욕이지 사랑은 아니다. 죽음과 사랑-이것은 배합이 맞지 않으며, 얼토당토않은 잘못된 운이다! 사랑은 죽음에 대립하고 있으며, 이성이 아니라 사랑만이 죽음보다 강한 것이다. 이성이 아니라 사랑만이 선한 생각을 갖게 한다. 형식도 오로지 사랑과 착한 마음씨에서 생기는 것이고, 분별력 있고 우호적인 공동체와 인간의 아름다운 나라의 형식과 예의바름은 피의 향연을 조용히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아, 이렇게 나는 선명하게 꿈을 꾸고, 멋지게 ’술래잡기‘를 했다! 나는 이를 잊지 않을 것이다. 마음속으로는 죽음을 성실하게 대하겠지만, 죽음과 과거의 것에 대한 성실성이 우리의 생각과 술래잡기를 지배한다면, 그 성실성은 악의와 음산한 육욕과 인간에 대한 적대감이 된다는 것을 확실히 기억해 두기로 하자. (스키를 타다가 길을 잃은 카스토르프가 추위 때문에 정신이 흐릿한 상태에서 꿈을 꾸다가 자신의 생각을 서술한다. 하권, 제6장, 「눈」, 293~294페이지)

“이제야 떠나는군! 잘 가, 조반니! 네가 이와는 다른 방식으로 떠나길 바랐는데, 하지만 그게 다름 아닌 신의 뜻이라면 어쩌겠나. 나는 네가 일하러 가기를 바랐는데, 이젠 네 형제들 틈에서 싸우겠지. 아, 우리의 소위가 아니라 네가 싸우게 되다니, 이 무슨 운명의 조화란 말인가. 피로 맺어진 편에 서서 용감하게 싸우게! 이제 더 이상 무얼 할 수 있겠나. 하지만 우리나라도 정신과 이기심이 명하는 편에 서서 힘껏 싸우도록 나에게 남겨진 힘을 다 쓰더라도 나를 용서해 주게나. 잘 가게!”
--- pp.719~720

그는 쓰러진다. 아니, 지옥문을 지키는 개가 으르렁거리기 때문에, 즉 폭발하며 터지는 대형 수류탄, 넌더리나는 지옥의 원추형 포탄이 날아오기 때문에 몸을 납작 엎드린 것이다. 그는 차가운 흙탕물에 얼굴을 파묻고 두 다리를 벌린 채 발끝을 비틀어 뒤꿈치를 땅에 대고 엎드린 것이다. 포악해진 과학의 산물이 무시무시한 힘으로 폭발하여, 흙덩이며 불이며 철이며 납이며 산산조각이 난 인체를 집채만큼 높이 분수처럼 솟구치게 한다. 거기에는 두 명의 친구가 엎드려 있었다. 이들은 다급한 나머지 한데 엉겨붙어 있다가, 이제 포탄에 맞아 뒤범벅이 된 채 사라져 버린 것이다.
아, 안전하게 그림자 상태로 지켜보는 게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이제 이야기를 그만 하기로 하겠다! 우리가 잘 아는 친구가 맞을까? 그는 순간 당했다고 생각했다. 커다란 흙덩이가 그의 정강이에 부딪쳐 좀 아팠지만, 그 정도야 별거 아니었다. 그는 몸을 털고 일어서, 흙이 달라붙어 무거운 발을 이끌고 다리를 절며 갈지자로 계속 걸어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린다.

가지가 살랑거리네,
나를 부르는 듯이-

이리하여 그는 아비규환 속으로, 빗속으로, 어스름 속으로 우리의 눈에서 사라져 간다 …… 온 세삼을 뒤덮는 죽음의 축제에서도, 사방에서 비 내리는 저녁 하늘을 불태우는 열병과도 같은 사악한 불길 속에서도, 언젠가 사랑이 샘솟는 날이 올 것인가?

--- pp.725~727

출판사 리뷰

50년 만에 부활한 을유세계문학전집의 첫 권
20세기 문학의 가장 높은 산
평생을 <마의 산> 연구에 천착한 홍성광 박사의 책임 번역!


을유문화사가 새로운 세계문학전집을 내놓았다. 올해로 창립 63주년을 맞은 을유문화사가 국내 최초의 세계문학전집을 출간한 지 50년 만이다. 1959년에 1권 <젊은 사자들>로부터 시작하여 1975년 100권 <독일민담설화집>을 끝으로 100권으로 완간된 을유세계문학전집은 다수의 출판상을 수상하며 한국 출판 역사의 이정표가 되었다. 새로운 을유세계문학전집은 기존의 을유세계문학전집에서 재수록한 것은 한 권도 없고 목록을 모두 새롭게 선정하고 완전히 새로 번역한 것이다. 매월 2~3권씩 출간되며 올해 말까지 16권, 2020년까지 300권이 출간될 예정이다.

이번에 을유세계문학전집 제1권과 제2권으로 출간되는 <마의 산>은 192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20세기 독일어권 최대 작가인 토마스 만의 중장년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번역을 맡은 홍성광 박사는 논문 「토마스 만의 소설 ‘마의 산’의 형이상학적 성격」으로 서울대학교 독문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전문 번역가이다. 상징과 은유, 철학과 신화 등이 중층적으로 교차하는 <마의 산>은 단순한 소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20세기 전반기까지의 서구 문명의 중요한 요소들을 검토해 보고자 한, 극히 정신적인 책이다. <마의 산>이 토마스 만 전공자에 의해 번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 소개

죄르지 루카치가 “세계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라고 지목한 토마스 만.
20세기 초반의 독일 문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의 대표작은
단연 <마의 산>이다.

집필 이력_ 원래 <마의 산>은 「베네치아에서의 죽음」과 짝을 이루는 단편으로 기획되었던 것이다. 그러던 것이 점점 방대해져서 12년 후에 1,000페이지가 넘는 대작이 되었다. 1913년 집필이 시작되었지만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고 여러 차례 작업이 중단되었다. 그사이 작가는 정치적 견해를 피력하는 글을 발표하며 점점 사회정치적인 상황에 깊이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다. 전쟁이 끝난 후인 1921년 5월 이미 쓴 것까지 고쳐서 절반가량을 마쳤으며 유명한 6장의 「눈」은 1923년 초에 썼고, 1923년 말에 7장의 「페퍼코른」을 쓰고 1924년 9월 27일에 집필을 마쳤다. 그리하여 이 책은 제1차 세계대전으로 정치 및 사회의식이 대전환점을 맞이한 11년간의 시간 동안 토마스 만이 작가로서 자신의 정신적 삶의 궤적을 기록한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상징성_ “마의 산”은 스위스 다보스 고산지대에 위치한 베르크호프를 뜻한다. 토마스 만은 소설 속 인물들을 동화나 신화 속 인물들로 비유하면서 이곳을 신비롭고 마적인 분위기가 깃든 곳으로 묘사한다. 예를 들면 베렌스 고문관은 염라대왕인 “라다만토스”로 요양원을 군림하는 인물이고, 뢴트겐실은 그리스 신화의 “하데스”이며, 카스토르프는 “오디세우스”라는 임시 방문객이라는 식이다. 또한 베렌스 고문관은 카스토르프와 침센을 제우스의 쌍둥이 아들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에 비유하고, 세템브리니는 자신을 “프로메테우스”로 표현한다.

세 명의 교육자_ 7년 동안 한스 카스토르프는 세 명의 교육자를 만나게 된다. 세템브리니는 문명 문사를 상징하며 계몽주의를 설파한다. 예수회 회원인 나프타는 무신론적 혁명주의자로 헝가리 출신의 문예평론가 죄르지 루카치를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행동이 없는 이론뿐인 인물로 그려진다. 마지막으로 토마스 만이 1923년 극작가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를 만난 후 그의 인상을 따서 묘사한 페퍼코른이다. 소설에서 그는 앞의 두 교육자를 왜소하게 만들고 쇼샤 부인의 방종한 위험성을 중화시키며 카스토르프의 독자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자살로 생을 마감함으로써 진정한 스승으로서의 위치는 확보하지 못한다.

작품 평가_ 1929년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토마스 만은 <마의 산>이 없었더라면 이 상을 수상하지 못했을 거라고 말한 바 있다. 프랑스 작가 앙드레 지드 역시 축전을 보내면서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보다 <마의 산>이 더 훌륭하다며 의견을 밝혔다. 독일의 문학평론가 마르셀 라이히 라니츠키는 “나는 토마스 만의 <마의 산>과 괴테의 <친화력>보다 더 나은 독일어 장편 소설을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토마스 만 스스로는 20대 후반에 쓴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을 “독일 소설”, 50대에 쓴 <마의 산>을 “유럽 소설”, 70대에 접어들면서 쓴 <요셉과 그의 형제들>을 “신화를 토대로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인간에 관한 노래”라고 평했다. 이는 <마의 산>이 일반적으로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에 이르는 유럽 문명 세계의 정신적 총체”라고 평가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토마스 만 스스로 삼연성(三連星)이라고 지칭한 쇼펜하우어, 니체, 바그너의 영향이 곳곳에서 발견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 책은 현재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 연세 필독 도서 200선,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책 100선, 미국대학위원회 SAT 권장도서 101선에 올라 있다.

을유세계문학전집 간행사

* 새롭게 을유세계문학전집을 펴내며
을유문화사는 이미 지난 1959년부터 국내 최초로 세계문학전집을 출간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을유세계문학전집을 완전히 새롭게 마련하게 된 것은 우리가 직면한 문화적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새로운 을유세계문학전집은 세계문학의 역할이 그 어느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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