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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틀 박사의 바다 여행
장석봉
궁리출판 201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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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틀 박사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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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2권 둘리틀 박사의 바다 여행

들어가는 말

1부
1장 구둣방 집 아들
2장 위대한 자연학자, 둘리틀 박사님
3장 둘리틀 박사님 집
4장 위프와프
5장 폴리네시아
6장 다친 다람쥐
7장 조개류의 말
8장 넌 눈썰미가 좋니?
9장 꿈의 정원
10장 둘리틀 박사님 집 동물원
11장 폴리네시아는 나의 선생님
12장 멋진 생각
13장 돌아온 치치
14장 치치의 바다 여행 이야기
15장 박사님 조수가 됐어요!

2부
1장 ‘마도요’호 선원
2장 은둔자 루크
3장 지프와 비밀
4장 밥
5장 멘도사
6장 재판관의 개
7장 수수께끼의 끝
8장 만세! 만세! 만만세!
9장 보라색 극락조
10장 황금 화살의 아들 긴 화살
11장 눈 감고 여행하기
12장 운명과 목적지

3부
1장 세 번째 사람
2장 작별
3장 골칫거리
4장 계속되는 골칫거리
5장 폴리네시아의 계획
6장 몬테베르데의 침대 가게 주인
7장 박사님의 내기
8장 대단한 투우 경기
9장 다시 바다로

4부
1장 영어로 말하는 물고기
2장 피지트가 들려준 이야기
3장 폭풍우
4장 난파선
5장 육지다!
6장 자비즈리딱정벌레
7장 매 머리 모양의 산

5부
1장 대단한 순간
2장 ‘움직이는 땅 사람들’
3장 불
4장 섬이 떠다니는 이유
5장 전쟁이다!
6장 폴리네시아 장 군
7장 앵무새 평화 조약
8장 흔들리는 바위
9장 선거
10장 종 왕의 즉위식

6부
1장 새로운 팝시페텔
2장 고향 생각
3장 위대한 자연학자 긴 화살
4장 큰유리바다달팽이
5장 마침내 풀린 조개 수수께끼
6장 마지막 각료회의
7장 박사님의 결정

저자 소개 1

지식큐레이터. 복잡한 세상에서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지식과 정보 중에서 필요하고 유익한 것들을 골라 소개한다. 대표작으로 32,000여 개의 단어와 6,000컷의 이미지로 세상의 모든 사물에 이름을 붙인 『세계만물그림사전』이 있다. 서강대학교에서 철학과 사회학을 전공하고 수학, 과학, 역사책을 기획? 번역하고 있으며, 『어메이징 필로소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학 공식』 『빠르게 보는 수학의 역사』 『과학이란 무엇인가』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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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662g | 154*218*30mm
ISBN13
9788958204428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확인 중
인증번호 : -

책 속으로

“혼자 사시는 줄 알았는데요.” 내가 둘리틀 박사님에게 말했다.
“혼자 살고 있지.” 박사님이 대답했다. “불을 켜 준 건 대브대브란다.”
나는 누가 오는지 보려고 계단을 올려다봤다. 하지만 층계참은 보이지 않았고 대신 위쪽 계단에서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는 기이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가 다리 한 쪽만 사용해서 계단을 폴짝폴짝 뛰어내려오는 것 같은 소리였다.
불빛이 점점 아래로 내려오면서 주위가 환해지더니 벽에 폴짝폴짝 뛰는 이상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드디어! 대브대브, 잘했어!” 박사님이 말했다.
진짜 꿈을 꾸는 것 같았다. 새하얀 오리 한 마리가 목을 꼿꼿이 세운 채 한 발로 폴짝폴짝 뛰며 층계참을 지나 내려오고 있었다. 오른쪽 발에 촛불을 들고서. --- p.35

“사자나 호랑이도 있나요?” 함께 걸으면서 내가 물었다.
“아니. 사자와 호랑이를 이곳에 데리고 있을 수는 없어. 그리고 그럴 수 있다 하더라도 난 그렇게 하지 않을 거야. 내 마음대로 할 수만 있다면, 스터빈스, 이 세상에 갇혀 있는 사자나 호랑이는 단 한 마리도 없을 거야. 녀석들은 갇혀 있는 걸 좋아하지 않거든. 절대 행복할 수 없지. 녀석들은 한곳에 머무르지 않아. 언제나 자기들이 떠나온 큰 땅을 생각하지. 호랑이와 사자의 눈을 보면 항상 자기들이 태어난 탁 트인 공간을 꿈꾸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 엄마에게 사슴 냄새를 쫓는 법을 배웠던 깊고 어두운 정글을 꿈꾸지. 그런데 이 모든 걸 내준 대신 이 동물들이 얻은 게 뭔지 아니?”
걸음을 멈추고 내게 이렇게 묻던 박사님 얼굴은 화가 나서 점점 붉어졌다.
“아프리카에서 떠오르는 찬란한 태양, 황혼녘 야자수를 간질이는 부드러운 바람, 얽히고설킨 덩굴의 초록빛 그림자, 커다란 별이 반짝이는 사막의 서늘한 밤, 힘든 사냥을 마친 후 듣는 장엄한 폭포 소리를 그 무엇과 맞바꿀 수 있겠니? 이것들 대신 얻은 게 도대체 뭐냔 말이야. 철창이 달린 빈 우리, 하루에 한 번 던져 주는 고깃덩어리, 입을 벌린 채 이 녀석들을 바라보는 바보 같은 사람들! 안 돼, 스터빈스. 사자와 호랑이 같은 위대한 사냥꾼들은 동물원에 있으면 절대로, 절대로 안 된단다.” --- p.73

나는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서 바로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여전히 생각을 하고 있는데 박사님이 의자에 똑바로 앉으며 말했다.
“뭘 할 거냐면, 스터빈스. 이건 세라와 함께 살기 전에, 내가 젊을 때 하던 게임이란다. ‘눈 감고 여행하기’라고 하지. 항해를 떠나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 할지 결정할 수 없을 때마다 지도책을 가지고 와서 눈을 감고 그 책을 펼쳤지. 그런 다음 여전히 눈을 감고, 연필을 흔들다가 펼쳐진 페이지를 쿡 찌르는 거야. 그리고 눈을 뜨고 보는 거지. 아주 재미난 게임이야.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어느 곳에 연필이 닿든 그곳에 가겠다고 약속해야 하거든. 해 볼래?”
“아, 좋아요!” 나는 소리를 지를 뻔했다. “정말 멋져요! 중국이 나오면 좋겠어요. 아니면 보르네오나 바그다드.”
나는 곧 책장으로 기어 올라가 꼭대기에서 큰 지도책을 끌어내린 다음 박사님 앞 탁자에 놓았다. 나는 그 지도책을 다 외우고 있었다. 낡아서 색이 바래 버린 그 지도를 보며 수많은 낮과 밤을 보냈다! 산맥에서 바다로 흐르는 푸른 강을 따라가면서 자그마한 마을은 실제로 어떻게 생겼을까, --- p.154

“스터빈스.” 나를 보자마자 박사님이 소리쳤다. “정말 기이하구나, 믿을 수가 없어.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걸까? 보고 들은 게 믿기지 않아. 나는, 나는…”
내가 물었다. “왜요, 박사님. 뭔데요? 무슨 일이에요?”
“이 피지트가…” 박사님이 떨리는 손가락으로 그 작고 둥근 물고기가 조용히 헤엄치고 있는 수조를 가리키며 속삭였다. “피지트가 영어로 말을 해! 그리고, 그리고… 휘파람으로 노래를 불러. 영어 노래를!”
“영어를 한다고요! 휘파람도요! 와, 그게 말이 돼요?” 내가 외쳤다.
“사실이야!” 흥분해서 얼굴이 하얘진 박사님이 말했다. “몇 단어밖에 안 되고 드문드문 말해서 특별한 느낌이 없긴 해. 알아들을 수 없는 물고기 말과 섞여 있어. 하지만 내 청력에 큰 문제가 없다면 이건 분명히 영어야. 그리고 휘파람 말인데, 휘파람은 아주 기본적이긴 해. 항상 똑같은 음이야. 자 네가 들어 봐라. 그리고 알아들은 걸 나에게 말하렴. 들은 걸 전부 다 말해. 한 단어도 빼놓지 말고.” --- p.223

쇠돌고래 무리가 빙산을 향해 폴짝폴짝 뛰어오르며 헤엄쳐 갔다. 그리고 얼마 안 되어 파도가 치고 물보라가 일면서 어마어마한 고래 떼가 전속력으로 우리를 향해 다가왔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동물이었다. 그리고 족히 200마리는 되는 것 같았다.
“여기 데려왔어요.” 쇠돌고래들이 머리를 물 밖으로 내밀며 말했다.
박사님이 말했다. “좋아! 이제 고래 떼에게 설명을 해 주겠니? 이 섬에 사는 모든 생명에게 정말 심각한 문제란다. 그러니 고래들에게 이 섬 저 먼 끝으로 헤엄쳐 간 다음 코를 이용해서 섬을 브라질 남쪽 해변으로 밀어 달라고 말해 주렴.”
쇠돌고래들이 박사님의 부탁대로 고래 떼를 설득하는 데 성공한 게 분명했다. 고래들이 바다를 헤치며 섬 남쪽 끝을 향해 헤엄쳐 가는 게 보였다. --- p.295

폴리네시아가 낮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자, 봐 봐, 친구들. 존 둘리틀 박사가 동물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알지. 박사는 동물들에게 전 생애를 바쳤어. 자, 지금이 박사를 위해서 뭔가 할 수 있는 기회야. 들어 봐. 박사는 자신의 의지에 반해서 이 섬의 왕이 되었어. 이제 일 때문에 이 섬을 떠날 수 없다고 생각해. 원주민들이 박사 없이는 살아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하지만 너희나 내가 잘 알다시피, 그건 말이 안 되잖아. 좋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야. 이 달팽이가 박사와 우리를 껍데기에 싣고 영국까지 기꺼이 데려다 주겠다고 하면, 박사는 분명히 떠날 거야. 짐도 조금이야. 많지 않아. 30, 40개 정도야. 게다가 박사는 바다 밑바닥에 대한 거라면 사족을 못 쓰니까. 이게 박사가 이 섬을 떠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일 거야.
이제 정말 중요한 건 박사가 고향에 돌아가서 자신의 연구를 계속해 나가는 거야. 이 세계 동물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하는 거지.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를 껍데기 안에 싣고 퍼들비 강까지 데려다 달라고 성게와 불가사리를 통해서 달팽이에게 말해 달라는 거야. 알겠니?”

--- p.378

출판사 리뷰

생사가 엇갈리는 전쟁터에서 고통받는 말과 개들을 바라보며
그들의 말을 알아들어줄 둘리틀 박사를 떠올린 휴 로프팅!
아들과 딸에게 동물과의 따뜻한 교감, 생명에 대한 존중을 전하려 했던
아빠의 편지가 오래도록 사랑받는 고전이 되다!


둘리틀 박사의 모험’ 시리즈 전12권 중 1차분으로 1권 『둘리틀 박사 이야기』, 2권 『둘리틀 박사의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그동안 둘리틀 박사 이야기들 중 몇 권은 출간된 적이 있지만, 열두 권 전체를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둘리틀 박사의 모험 시리즈는 제인 구달과 리처드 도킨스는 자신들의 인생의 책이라고 이야기한 바도 있다. 그중 『둘리틀 박사의 바다 여행』은 뛰어난 아동문학작품에 주는 뉴베리 상을 받기도 했다. 그렇다면 둘리틀 박사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동물과 소통하는 능력이다.

『둘리틀 박사 이야기』에서는 사람을 돌보던 의사 존 둘리틀이 어떻게 동물들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지, 그래서 그들을 치료하며 지내기로 결심했는지를 들려준다. 그러던 중 아프리카에서 온 제비들로부터 원숭이들이 전염병에 걸려 죽어간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그곳으로 향한다. 이 책에서는 앵무새 폴리네시아, 원숭이 치치, 집오리 대브대브, 새끼돼지 거브거브, 올빼미 투투 등이 둘리틀 박사의 조력자로 나선다.

이야기 속에서 둘리틀 박사는 무한 긍정 낙천주의자이기도 하다. 어떤 위기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동물들과 상의해서 지혜로운 결론을 얻어낸다. 휴 로프팅은 암울한 전쟁터에서 스러져가는 동물들을 바라보며, 자신의 딸과 아들에게만은 유쾌하고 긍정적인 소식을 전하고자 자신이 직접 그림까지 그려 둘리틀 박사 이야기를 편지로 보낸다. 그 편지들이 100여 년 이후까지 전해져 우리에게 생명에 대한 사랑, 모험을 향한 호기심 등을 붇돋아주는 것을 보며, 고전의 힘을 새삼 느끼게 된다.

추천평

어린 시절 이 통통하고 친절하고 열정적인 의사, 그리고 그의 동물친구들을 만나지 못한다면 소중한 무언가를 놓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둘리틀 박사의 모험 이야기를 읽으며 아프리카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제인 구달(동물학자, 『희망의 이유』 저자)
지금의 내 영웅이 찰스 다윈이라면 어린 시절의 영웅은 둘리틀 박사입니다. 둘리틀 박사의 모험 이야기들을 몇 번이고 읽으며, 과학자의 꿈을 키웠습니다. 인간이 동물보다 더 우선이라고 주장하며, 동물의 고통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글을 대할 때마다 내가 여전히 분노하는 것은 분명 둘리틀 박사 덕분입니다.
리처드 도킨스 (진화생물학자, 『이기적 유전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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