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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제1장 한반도의 선사시대 - 미술사의 여명과 한민족의 뿌리 제2장 고조선 또는 청동기시대 -고인돌과 샤먼의 제의적 전통 제3장 원삼국시대와 삼국시대 도기 - 가마와 물레로 이룩한 질그릇 혁명 제4장 고구려의 고분미술 - 영혼의 안식을 위한 장엄한 그림 제5장 백제의 고분미술 - 검이불루 화이불치의 미학 제6장 신라의 고분미술 - ‘눈부신 금과 은의 나라’ 금속공예 제7장 가야의 고분미술 - 미완의 왕국이 남긴 유산 제8장 삼국시대 건축과 산성 그리고 금석문 - 사라진 궁궐과 산성에 남은 자취들 제9장 삼국시대 가람배치와 석탑 - 석탑의 나라로 가는 길 제10장 삼국시대 사리함과 향로 - 백제미에 보내는 경의 제11장 삼국시대 불상 조각 - 한국 불상 조각의 원류 제12장 발해의 미술 - 잃어버린 제국의 유산을 찾아서 부록 -불교미술의 기본 원리 -미술사학의 방법론 참고서목 도판목록 |
저유홍준
관심작가 알림신청Yu Hong-june,兪弘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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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서의 한국미술사”
이 책은 교양과 상식으로서 한국미술사를 이해하고자 하는 일반인과 미술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입문서로 씌어졌다. 영어로 말하면 ‘History’ of Korean Art가 아니라 ‘Story’ of Korean Art이다. 내가 염두에 둔 이 책의 가치는 책상에 앉아 밑줄을 치면서 공부하는 한국미술사가 아니라 소파에 기대어 편안히 독서할 수 있는 한국미술사이다. 미술사의 입문서는 박물관 관람과 현장 답사의 지침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기존의 미술사에서는 잘 다루지 않은 고고학 분야와 산성, 비석의 금석문에도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선사시대에서 굳이 고인류학의 내용을 담은 것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 시작하는 박물관 구석기시대실의 복잡한 내용을 미술사와 연관하여 간략히 해설한 것이다. 미술사는 미술작품에 즉해서 서술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제작 배경이나 유물에 얽힌 일화로 그 성격이 확연히 드러날 경우에는 비록 미술사 밖의 이야기일지라도 빼놓지 않았다. 신라 고분 발굴의 역사, 안악3호무덤의 피장자 논쟁, 백제 미륵사와 신라 황룡사의 창건 등을 다소 길게 이야기한 것은 강의 때 학생들이 아주 유익하게 듣는 것을 보면서 책에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유홍준이 바라보는 한국미술사” 이 책은 비록 입문서이지만 한국미술사의 통사이기 때문에 나의 미술사관이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이 책을 쓰면서 강조한 것 중 하나는 ‘동아시아 미술사의 전체 흐름’ 속에서 한국미술사를 이해하는 점이다. 기존의 한국미술사 책 첫머리는 대개 한국미술의 특질을 언급하면서 시작된다. 그러나 이 문제는 한국미술 자체의 내재적 가치를 밝히는 노력만이 아니라 중국, 일본과 비교해볼 때 명확히 드러나게 된다. 한국미술은 고대국가 형성기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중국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 때문에 간혹 우리 문화의 정체성이 의심받고 때론 문화적 열등의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문화적 영향이란 저절로 생긴 현상이 아니라 수용자의 적극적 선택이 가져온 결과이다. 중국이 제공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받아들여 내 것으로 삼은 것이다. 한 나라의 문화적 정체성은 그 원천이 어디에 있는가로 가름되지 않는다. 유럽 중세의 기독교문화를 아무도 유대문화의 아류라고 말하지 않는다. 중국의 불교미술이 인도에서 왔다고 낮게 평하는 일이 없다. 한국의 불교미술은 한국의 문화인 것이다. --- 「저자 서문」 중에서 |
그동안 한국미술사의 연구성과는 쌓이고 깊이는 더욱 깊어졌다. 또한 한국미술을 널리 알리는 미려한 편집의 관련 서적도 쌓여갔다. 박물관이나 답사가 대중화하면서 한국미술에 대한 일반의 관심과 수준은 더욱 높아졌다. 각 분야사의 연구성과를 아우르고 일관된 미술사관으로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해졌고, 대중의 요구와 눈높이에 맞춘 대중서도 절실하다. 김원용의 한국미술사 이후 실로 40년 만에 이러한 시대적,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한국미술사 통사가 나온 것이다.
이 책은 교양과 상식으로서 한국미술사를 이해하고자 하는 일반인과 미술사는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입문서이다. ‘History’ of Korean Art가 아니라 ‘Story’ of Korean Art이다. 소파에 기대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썼다. 따라서 체제도 다르고 전개 방식도 다르다. 읽기 편하고 한국미술의 특징에 맞는 체제로 분류하고 미술사의 큰 틀에서 각 유물이 이해되도록 서술했다. 본문에 언급된 사진을 최대한 싣고 유물의 경중을 감안하여 미려하게 편집하여 사진만 보고도 한국미술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독자들은 소파에 기대어 이 책을 읽으며 편안히 즐기는 가운데 한국미술사에 대한 이해와 자랑이 깊어질 것이다. 한국미술을 둘러보며 감탄사를 연발하게 될 것이다. 40년 만의 위험스런 고공비행 일제의 침탈과 함께 시작된 한국미술사는 식민사관 아래 신음하고 외부인에 의해 주로 정리되었다. 해방을 맞으면서 자주성을 되찾으려는 열풍 속에서 박물관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루어졌다. 관련 학과가 생기고 연구자들이 차츰 늘어난 가운데, 1969년 본격적인 한국미술사 개론서로서 김원용의 《한국미술사》가 나왔다. 그뒤로 각 분야사에 매진하여 한국미술사는 더욱 깊어졌고 각 장르마다 전문성을 확보했다. 통사 역시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나누어 쓴 형태로 나타났다. 그러나 분야사 연구의 성과를 폭넓게 아우르면서 일관된 미술사관에 입각하여 서술된 한국미술사 통사는 나오지 못했다. 저마다 분야사 연구라는 익숙한 ‘저공비행’에 몰두할 뿐 한국미술사 통사라는 위험한 ‘고공비행’은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시대적, 사회적 요구에 부름을 받아 40년 만의 위험스런 고공비행에서 첫 선회를 한것이다. ‘또 다시’ 한국미술의 대중화를 위해 한국미술의 분야사로 깊이를 더할수록 연구성과는 쌓여갔지만 일반인들이 한국미술의 위대함을 접할 기회는 점점 줄었다. 어려운 한자말과 보기에 불편한 도판, 아름다움을 알리기 보다 분석하는 서술방식은 대중과는 거리가 있었다. 전문적 연구 성과를 대중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서술하여 교양으로, 길잡이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입문서가 필요했다. 이에 한국미술사의 대중화 바람을 일으킨 저자가 전문적인 학문으로서 한국미술사와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Story’ of Korean Art 한국미술사를 교양과 상식으로서 이해하려는 일반인과 미술사를 공부하는 학생을 위한 한국미술사 입문서이다. 영어로 말하면 ‘History’ of Korean Art가 아니라 ’Story’ of Korean Art이다. 미술사적 편년체가 아니라 독서로서 한국미술의 흐름과 특질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한 것이다. 즉, 이 책은 책상에 앉아 밑줄 치면서 공부하면서가 아닌 ‘소파에 기대어 편히 독서’할 수 있도록 썼다. ‘Story’에 걸맞은 체제와 서술 미술사는 기본적으로 건축, 조각, 회화, 공예 순으로 기술된다. 이는 서양미술사의 특징에 맞는 일반적인 체제이며, 한국미술의 사정과는 맞지 않을뿐더러 편안히 독서하기에 적당하지 않다. 따라서 우리나라 미술의 특징에 맞게, 우선 선사시대부터 발해까지를 열두 주제로 묶어, 삼국시대는 고분미술과 불교미술로 대별했고, 사리함과 향로는 별도의 장으로 마련했다. 기존 미술사에서 다루지 않은 고고학, 산성, 비석과 금석문에도 비중을 두었다. 기존의 미술사 서술 방식이 유물 각각에 대한 나열식 서술이었다면, 저자는 특유의 문체를 발휘하여 미술사의 큰 흐름 속에서 각 유물이 갖는 위치와 아울러 개별적인 특징을 서술하였다. 마치 구슬 하나하나씩 실로 꿰어 연결된 목걸이를 만들듯 저자의 설명은 명쾌하고 후련하다. 이른바 ‘Story’인 것이다. 동아시아 미술사의 흐름 속 한국미술 한국미술은 내재된 가치를 밝히는 일뿐만 아니라 동시대의 중국, 일본 등 주변 나라와의 비교를 통해서도 가치가 명확히 드러난다. 때문에 동시대 중국과 일본의 사정을 곁들이면서 교류관계를 부각시켰다. 중국 불상의 양식, 일본의 토기문화와 도래인, 일본의 백제 풍 불상을 살피면서 한국미술의 정체성과 독창성은 더욱 드러난다. 그리하여 우리나라는 동아시아 문화권을 형성한 한 축으로서 당당한 지분율을 가진 문화적 주주국인 것이다. 배경지식으로 더욱 확연해지는 한국미술사 미술사는 미술작품 자체에 대한 설명이 기본이지만, 그에 관련된 역사, 일화 등의 배경지식으로 작품의 성격이 더욱 확연해지고 한국미술의 이해가 깊어질 수 있다. 고분의 유형 변화와 연관 지어 각 나라의 역사를 기술한다거나, 불교의 전래과정을 살피는 등 미술사와 연계하여 시대적 배경이나 역사를 서술한 것이다. 또한 신라 고분 발굴의 역사 안악3호무덤의 피장자 논쟁 등의 일화를 굳이 이야기한 사정이다. 또한 부록으로 〈불교미술의 기본원리〉, 〈미술사학의 방법론〉을 실어 한국미술사 입문자들의 기본지식을 높이도록 배려했다. 참고서목은 ‘for more reading’ 즉, 더 읽어볼 책을 소개한다는 개념으로 기본 도서를 정리했다. 한국미술사 입문자나 일반인이 이 책을 읽고 어느 한 분야를 더 자세히 알고자 할 때 길잡이가 될 수 있게 시대별, 분야별로 소개했다. 사진만 넘겨봐도 이해되는 한국미술사 2000년대에 접어들어 도록의 편집디자인 기술은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다. 출판물에 대한 인식도 달라져 지금은 연구성과를 담은 보고서도 도록의 미려한 편집디자인을 따르려 한다. 그에 따라 질 좋은 도판이 많이 소개되었다. 도판을 등한시한 채 내용에만 치중했던 한국미술사 개설서도 이제는 도판의 질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암묵적 요구가 생겨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주로 최근 발간된 도록들을 찾아 가장 미려한 도판을 찾아 실었다. 본문에 언급된 유물은 가능한 모두 수록했다. 또한 저자가 생각하는 유물의 중요성과 보여야 할 특징을 최대한 살리도록 편집하였다. 그리하여 내용을 읽지 않고 사진만 넘겨봐도 한국미술의 특징과 흐름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유물의 현장감을 살린 사진과 본래 모습이 잘 드러나는 사진, 발굴 당시의 사진을 곁들여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강의에서 시작하여 강의로 갈무리 이 책의 시작은 198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저자는 학교 밖에서 ‘젊은이를 위한 한국미술사’라는 공개강좌를 열었는데 1990년대까지 이어졌다. 그때 강의의 내용은 학생의 노트로 기록되었겠지만, 공개된 출판물로 나오길 많은 이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학교에서 힉부생과 대학원생의 ‘원망’에 소명을 가지며 학과 강의의 준비 작업으로 원고를 썼고, 탈고 후 또 다시 학과 강의에서 독자로서 학생들의 현장 검증을 거쳤다. 1980, 90년대 한국미술사 강의에서 보여준 저자의 힘과 열정이 완숙기를 거쳐 한국미술사 통사로 갈무리된 것이다. 각 분야 전문가의 아낌없는 격려와 지적 미술사 각 분야의 전문가로 있는 저자의 여러 동학들이 아낌없는 격려와 지적을 보내주었다. 모두들 빨간색으로 교정을 보고 파란색으로 소견을 써서 보내주었다. 편년이나 국적 판단 등 저자의 미술사적 견해 자체는 존중하면서 사실 관계의 오류나 최근 연구로 수정된 사실 등은 명확해 지적해주었다. 김광언(인류학ㆍ민속학, 문화재위원회 민속분과위원장) : 1ㆍ2장 이청규(고고학, 영남대 교수) : 1ㆍ2장 김용성(고고학, 전 중원문화재연구원장) : 3장 윤용이(미술사[도자사], 명지대 교수) : 3장 이태호(미술사[회화사], 명지대 교수) : 4장 송의정(고고학, 국립김해박물관장) : 5ㆍ6ㆍ7장 이귀영(미술사[금속공예],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공예실장) : 5ㆍ6ㆍ7ㆍ10장 소재구(미술사[건축사],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 : 8ㆍ9장 강희정(불교미술, 서강대 교수) : 11장ㆍ부록(불교미술의 기본원리) 송기호(역사학[발해사], 서울대박물관장) : 12장 이광호(동양철학사ㆍ한문, 연세대 교수) : 한문 번역 신준형(서양미술사) : 부록(미술사학의 방법론) 목수현(미술사, 규장각 교수) : 전체 윤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