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7년 12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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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72쪽 | 580g | 148*210*30mm |
ISBN13 | 9791162202463 |
ISBN10 | 1162202467 |
발행일 | 2017년 12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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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72쪽 | 580g | 148*210*30mm |
ISBN13 | 9791162202463 |
ISBN10 | 1162202467 |
19화 사고 20화 담배 21화 균열 22화 파트너 23화 임무 24화 제보자 25화 자구책 26화 배달 27화 부탁과 권유와 명령 |
강풀 화백의『브릿지 3』은 안흥 도서관에서 만나게 된 책이다.『브릿지』는 웹툰에서 연재될 때 즐독했는데, 안흥 도서관에서 종이책을 구입한 것을 보고 빌려온 것이다. 이 작품을 포함한 작가의 작품들을 대부분 두세 번 이상 탐독했으며, 작가의 작품에 대해서 신뢰를 느끼고 있는 나로서는 기대와 함께 친근감을 느끼고 펼친 책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시대적인 사실감과 현실감을 느꼈다. 물론 현실에서는 다양한 능력을 지닌 초능력자가 등장하지는 않는다. 미래를 꿈꾸는 예지몽 박자기, 시간을 멈추는 타임 스토퍼 김영탁, 시간을 되돌리는 타임 리와인더 강민혁, 어떤 충격에도 다치지 않고 빠르게 상처를 회복하는 장주원과 장희수 부녀, 초인적인 스피드와 파워를 지닌 이강훈, 북한 최정예 요원으로 강한 체력과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권용득, 기억의 달인으로 늙지 않는 용모를 지닌 신혜원 등의 능력은 사실과는 다르다. 그러나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는 국정원 차장 민용준 같은 인물들이 정권의 주구가 되어 민주주의를 짓밟으며 인권을 유린했을 것이다. 국가의 권력을 남용하는 국정원과 그들에 저항했던 투사들의 활약은 이 책의 초능력자들 못지않게 탁월했을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니 마치 현대사를 조명하듯 사실감이 느껴진 것이다.
둘째,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그림체가 좋았다. 강풀 화백의 그림은 화려하지는 않다. 그림은 사실적이지만 등장인물이 미남과 미녀에 속하는 아이돌과는 거리가 멀다. 이런 그림에서 친근감을 느끼는 이유는 내가 흘러간 세대인 탓인 듯하다. 어린 시절에 읽은 만화들의 그림체가 강풀 화백의 작품에서 연상되면서 향수를 느낀 듯하다. 이 작품의 그림은 젊은 세대보다는 나이가 든 세대에게 더 친근하게 느껴질 듯하다.
셋째, 이 작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일반적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경우일지는 모르겠다. 안흥 도서관을 3년째 이용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읽고 싶은 작품을 다른 사람이 열람하고 있어서 읽지 못한 때는 거의 없었다. 이곳은 시골 지역에 있는 도서관이다 보니 이용객이 많지 않다. 기껏해야 1주일 정도 기다리면 차례가 오곤 했다. 그러나 전권이 5권에 불과한『브릿지』는 두 달 가까이 되었는데도 완독을 못하고 있다. 누군가 빌려 가고 있으니 다음 편을 읽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이 책을 찾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반가웠고, 시골 지역에서도 독서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것도 좋았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브릿지 1』에서 썼던 추천사를 그대로 인용하겠다.
개인적으로 강풀 작가는 신뢰하고 있고, 그의 모든 작품을 재미있게 읽었다. 작가의 작품은 중학생 이상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강풀 작가의 다른 작품에서 창조된 캐릭터가 많다. 특히 이 작품은 『무빙』의 후속편에 해당되고, 미래를 꿈꾸는 예지몽 박자기, 시간을 멈추는 타임 스토퍼 김영탁, 시간을 되돌리는 타임 리와인더 강민혁 등은 『타이밍』에서 선보인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 작품만 읽어도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타이밍』과『무빙』등을 읽은 독자들은 더욱 즐거운 독서가 되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