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7년 12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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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44쪽 | 636g | 148*210*25mm |
ISBN13 | 9791162202487 |
ISBN10 | 1162202483 |
발행일 | 2017년 12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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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44쪽 | 636g | 148*210*25mm |
ISBN13 | 9791162202487 |
ISBN10 | 1162202483 |
37화 Fall to fly 38화 연대(連帶) 39화 옐로우맨 40화 빛 41화 반격 42화 히든 마지막화 브릿지 작가의 말 |
강풀 화백의『브릿지5』는 안흥 도서관에서 만나게 된 책이다.『브릿지』는 웹툰에서 연재될 때 즐독했는데, 안흥 도서관에서 종이책을 구입한 것을 보고 빌려온 것이다. 이 작품을 포함한 작가의 작품들을 대부분 두세 번 이상 탐독했으며, 작가의 작품에 대해서 신뢰를 느끼고 있는 나로서는 기대와 함께 친근감을 느끼고 펼친 책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나로서는 가장 힘겹게 읽은 리뷰지만 즐거운 마음을 느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책은 안흥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고 있다. 1권을 완독한 것이 5월 16일이니 5권을 읽기까지 40여 일이나 걸렸다. 각 권마다 400여 쪽이나 되니 제법 두툼한 분량이기는 하지만, 만화를 읽는데, 그것도 웹툰에서 이미 읽은 작품인데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릴 이유가 없다. 한 권을 읽는 것은 두어 시간이면 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시일이 걸린 이유는 누군가 계속 대출을 해갔기 때문이다. 내가 1~2권을 읽고 반납하고, 3~5권이 없어서 다음 주일에 다시 가니 내가 읽은 1~2권은 누군가 빌려 간 상태였다. 이렇게 숨바꼭질을 하다 보니 40여 일 만에 완독을 한 것이다. 가뜩이나 기억력이 좋지 못한데, 40여 일 읽다 보니 앞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서 혼란을 겪기도 했지만, 그래도 즐거운 이유는 이 책을 함께 읽는 독자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다른 책들도 이렇게 성황을 이루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둘째, 사회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유신시대와 군부정권 등의 권위주의 시대를 사는 동안 권력기관에 대해 불신을 갖기도 했다. 경찰은 과연 시민의 지팡이며, 검찰은 엄정하게 법을 시행하고 있으며, 법원은 과연 국민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다했을까? 국정원은 아예 기대에서 제외를 하고……. 이런 생각에서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을 후회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각 기관의 곳곳에는 양심적인 사람들이 있어서 법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문유나 경위나 양성식 반장같이 정의로운 사람은 경찰뿐만 아니라 검찰이나 법원은 물론 국정원에도 있으리라고 본다. 그러기에 대한민국이 이 정도라도 지탱한 것이 아니겠는가? 현실에서는 미래를 꿈꾸는 예지몽 박자기, 시간을 멈추는 타임 스토퍼 김영탁, 시간을 되돌리는 타임 리와인더 강민혁, 어떤 충격에도 다치지 않고 빠르게 상처를 회복하는 장주원과 장희수 부녀, 초인적인 스피드와 파워를 지닌 이강훈, 북한 최정예 요원으로 강한 체력과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권용득, 기억의 달인으로 늙지 않는 용모를 지닌 신혜원 등과 같은 초능력자가 존재할 수 없겠지만, 모든 초능력자를 합친 것보다 더 강력한 힘을 지닌 촛불이 우리에게 있다. 이 책에서 묘사된 초능력자들은 촛불을 형상화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
셋째, 시즌 3 『히든』을 기대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강풀 화백의 작품들은 연작의 성격이 강하다. 이 책은 『무빙』의 후속편이라 시즌 2라는 부제가 붙었지만, 그 밖에도 아파트, 타이밍, 어게인 등의 등장인물들이 이 작품 속에도 등장한다. 짬이 난다면 그의 이전 작품들인 아파트-타이밍-어게인-무빙-브릿지를 정주행하고 싶은 마음이다.
작가는 시즌 3의 제목이 『히든』이 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남은 만화가의 일생을 걸고 이 시리즈를 계속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히고 있다. 앞으로 10년을 열심히 그리고 싶다고 하니, 무궁무진한 속편들이 10권은 더 나올 것이 아닌가? 그것을 기다리는 재미가 최소한 10년은 이어질 것을 생각하니 즐겁기만 하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브릿지 1』에서 썼던 추천사를 그대로 인용하겠다.
개인적으로 강풀 작가는 신뢰하고 있고, 그의 모든 작품을 재미있게 읽었다. 작가의 작품은 중학생 이상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강풀 작가의 다른 작품에서 창조된 캐릭터가 많다. 특히 이 작품은 『무빙』의 후속편에 해당되고, 미래를 꿈꾸는 예지몽 박자기, 시간을 멈추는 타임 스토퍼 김영탁, 시간을 되돌리는 타임 리와인더 강민혁 등은 『타이밍』과 『어게인』에서 선보인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 작품만 읽어도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타이밍』과 『어게인』과『무빙』등도 알고 있는 오래된 독자들에게는 더욱 즐거운 독서가 되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