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인생은 눈을 한 번 깜짝하는 시간일지도! ‘눈 깜짝할 사이에 세월이 이렇게 지나 버렸네!’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반복되는 일상이 당장은 무척이나 길고 지루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지나고 보면 모두 아주 짧은 시간에 지나지 않았구나 하는 깨달음이 온다는 것을 드러내는 말이지요. 사람의 일생은 어찌 보면 길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어찌 보면 아주 짧은 순간에 지나지 않습니다. 긴 우주적 시간으로 나아가 보면 한 사람의 삶은 찰나일 뿐일지도 몰라요. ‘눈 깜짝할 사이’라는 순간의 의미와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을 단어 몇 개와 이미지로 마치 한 편의 시처럼 감동적으로 표현해 낸 그림책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 내야 할지 깊이 사색하게 하며 독자들의 가슴속 깊이 파고들 것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하루를 정신없이 보내는 사람들, 나이가 한 살 한 살 들어갈수록 시간 감각이 달라지고 삶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하게 되는 사람들에게 꼭 선물하고픈 책입니다. |
그림책이 주는 놀라움을 이 그림책을 통해서 다시금 느껴보게 된다. 그림이 한 페이지를 채운다. 그리고 짧은 단어. 어린이 그림책이라 생각하고 만나기에는 이 그림책은 마지막 그림을 넘기고 나서야 이전의 그림들이 다시금 연상되면서 놀라운 감동으로 밀어 넣기까지 한다. '찰나'가 가지는 의미들. 눈 깜작할 사이라고 우리는 세월을 말한다. 그 세월을 어느새 공감하게 되는 시점에 나 역시 그곳에 서있다. 아이의 엄마가 되었는데 어느새 훌쩍 성장해서 엄마의 키를 훌쩍 넘어선 아이와 걷다 보면 더욱 그러한 것들을 느끼게 된다. 정신없이 보낸 날들이 어느새 지나가고 우리의 시간들은 많은 추억들과 기억들을 떠올리게 해준다.
나비가 이쁜 꽃에 앉았다가 어느새 날아가 버리는 그림으로 시작한다.
고양이가 장난감 인형을 가지고 발견한 후 어느새 입에 물고 노는 순간도 그림으로 전한다.
째깍째깍 12시를 알리는 뻐꾸기시계가 어느새 문을 활짝 열고 뻐꾹 울음으로 12시를 알리는 순간도 그림으로 만난다.
아이가 따뜻한 차에 각설탕을 넣고 녹기까지 짧은 시간이 잠시 흐를 뿐인 그림이 그려진다.
그리고 여자아이의 두 갈래머리는 희끗한 백발의 머리와 잔주름이 세월을 말해주는 노년의 여인 그림으로 책은 마무리한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얼마나 놀라웠는지 모른다.
작가가 독자와 호흡하고자 한순간이 가지는 의미, 시간의 의미, 찰나의 의미가 너무나도 풍부하게 전달되는 그림책이다. 그림이 전하는 순간처럼 우리들의 시간도 짧은 순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실수는 할 수 있지만 후회는 하지 않고 살아가기를 소망해보게 된다. 사랑하는 순간들과 사랑한다는 표현들도 아낌없이 나누며 살아야 한다는 것도 떠올려보지 않을 수가 없다. 시간은 결코 우리가 배웠듯이 일직선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순차적으로 진행되지 않음을 이미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이 그림책은 더 깊은 성찰의 시간들로 채워지는 묵직한 그림책이 아닐 수가 없다.
유아 코너의 그림책이지만 결코 유아만을 대상으로 그려진 그림책이 아니다.
진정한 대상은 우리들이 아닐까. 영원한 삶이 보장된 것처럼 오늘을 내일로 미루고 있지는 않는지, 자기반성도 없이 아집으로 가득 찬 시간들로 자신의 인생을 채우고 있지는 않았는지 잠시 멈추어보게 해주는 그림책이다. 요즘은 그림책도 일부러 읽어가는 시간들을 가진다. 그림이 좋고 작가의 깊은 호흡들을 그림책으로도 충분히 전달받을 수 있기에 그림책 코너도 관심을 높여가면서 읽게 된다. 이 그림책도 성인이 되는 시간들을 코앞에 둔 자녀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었던 그림책이기도 하다. 전 연령대가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며 어른들에게 더 추천하고픈 그림책이다.
눈 깜짝할 사이
어른을 위한 그림책 한 권을 만났어요.
이 그림책은 몇 개의 단어와 몇 장의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제목을 제외한 본문의 글자수가 총 14자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그림책은 많은 말을 하지 않지만
우리는 이
그림책을 보고 나면 정말 수많은 감정과 생각들을 떠올리게 될 거예요.
저도 이 그림책을 보고
한 동안 멍~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되었답니다.
두 눈을 감았다가 뜨는 사이
눈 깜짝할 사이
매우 짧은 순간
찰나의 순간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꽃 위에 소리 없이 '사-뿐' 내려앉던 나비는 어느새 날아오릅니다.
째깍 소리와 함께 시침과 분침이 만나 정각 12시가
되었어요.
그러자 뻐꾸기 시계 문이 열리고 뻐꾸기가 나왔어요.
찻잔에 각설탕을 '퐁-' 떨어뜨렸더니 어느새 각설탕이 다 녹았어요.
찻잔을 내려다보던 갈래머리 여자아이는...
눈 깜짝할 사이, 얼굴에 주름이 가득하고 머리카락이 하얗게 센 노인이 되었어요.
아…!
사실 마지막 페이지는 이 그림책의 반전이자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림책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여자아이가
노인으로 변한 모습을 보고 정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어요.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듯
쿵! 정말 수많은 감정과 생각들이 스쳐지나가더군요.
그리고 갑자기 울컥! ㅠ_ㅠ
우리는 흔히 눈
깜짝할 사이에 하루가 지나가버렸네, 한 달이 지나가버렸네,
일 년이 지나가버렸네, 세월이
지나가버렸네... 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여자아이가 노인이 되었어요.
ㅠ_ㅠ
사람의 일생은 어찌 보면 긴 것 같지만 또 어찌 보면 매우 짧은 순간에 지나지 않는
것 같아요.
옆에서 그림책을 함께 보던
우리 둘째가
엄마... 할머니 되는 거야?
엄마 할머니 되는 거 싫다고 눈물을... ㅠ_ㅠ
저도 그림책 속의 여자아이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노인이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지금 저에게 주어진 시간 1분 1초가 굉장히
소중하게 느껴져요.
매일매일 바쁜 일상에 쫓기기만 한 저였는데 흘러가 버리면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 시간들...
우리가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게 보내야 하는 이유를 전하고 있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짧지만 깊은 깨달음을 주는
그림책,
긴 여운... 큰
감동... 어른을 위한 그림책으로 추천해요!
아웅다웅 살고있는 요즘이란 시간에
나에게 여러가지 물음표를 던져주는 그런 책인 것 같다 .
매번 아이들 그림책만 보다가 , 이렇게 눈 깜짝할사이를 접하고 나니까
생각이 많아졌다 .
순간의 찰나 . 모든건 지나고나면 다 한 순간이었다 .
지금 생각해봐도 지난 날들에 대해 기억해보면 어느새 이렇게 되어있었다 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니까 .
그런 나에게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감에 있어서
참 부질없다는 이야기도 해주고 , 요즘 한 참 고민이었던 일들에대해 토닥이며
다 한순간이다 이야기 해주는 듯한 참 묘한 책 .
누군가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