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8년 04월 25일 |
---|---|
쪽수, 무게, 크기 | 408쪽 | 430g | 130*198*30mm |
ISBN13 | 9791196090258 |
ISBN10 | 1196090254 |
발행일 | 2018년 04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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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08쪽 | 430g | 130*198*30mm |
ISBN13 | 9791196090258 |
ISBN10 | 1196090254 |
Ⅰ 지우는 손 삭제 / 알타미라 / 판도라 / 갈라파고스 / 기원起源 Ⅱ 살인하는 손 유령벌레 / 별은, 자신을 태운다 / 버그플래닛 / 죽음의 블랙홀 / 마리 Ⅲ 추적하는 손 잠복 / 만두 / 백지증후군 / 아르고스의 눈 Ⅳ 제3의 손 넥스트NEXT / 밀리건의 문 / 침이 고이는 시간 / 강江 Ⅴ 손과 손 진의 기억 / 현우의 기억 Ⅵ 손들의 형태 작가의 말 심사평 수상 소감 |
SF소설에 에셔의 손이라니...
혹시 너무 무겁고 어려운 얘기가 아닐까 걱정이 조금 앞서긴 했다.
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기우는 말끔히 사라졌다.
도입부터 적절한 궁금증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고,
과하게 복잡하지않으면서 섬세한 감성이 느껴지는 상황묘사는
때로 아름답고, 때로 서늘하고,
때로 처연하기도 한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생생히 잘 전달해주었다.
여러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다이나믹하게 연결되며 진행되는데,
글에는 자꾸 다음장으로 또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소설은 물론 미래의 이야기고, 등장인물들도 모두 범상치 않은 인물들이다.
그리고 SF소설이니 당연히 네트워크와 연결된 사람들의 일상이라든지,
의체에 대한 이야기들도 물론 적절한 흥미를 돋구어주었지만,
이 이야기의 핵심은...
어느시점이든 어떤 배경에서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의...인간의...이야기라는 점이다.
책 전체를 다 읽고 나니..그들이 서로를 그리고 또 그려지고 있는 것이구나...
우리도 그렇게 전체를 다 알아채지는 못한 채
완성아닌 완성을 향해 가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소설에서, 기술적인 부분에서 논리의 허점을 발견할 수도 있고,
공각기동대의 쿠사나기 소령, 매트릭스의 네오...등등이 떠오르는
'전뇌'라는 어쩌면 식상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하고있지만...
한국을 배경으로, 이렇게 새로운 시각에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정교하고 끈기있게 풀어내준 작가에게 감사하다.
과포자(과학포기자)가 고르기엔 거부감이 느껴질 키워드로 아이덴티티가 포장되어 있는 소설이다.
등단의 디딤돌이 된 공모전이기에 어쩔 수 없겠지만... ㅎㅎ
하지만 그로 인해 읽어보지 못 했다면 무척 아쉽고 안타까웠을 작품이라는 개인적인 의견이다.
작가 개인의 머리 속에서 활어 마냥 막 꺼내져 나온 듯한 몇몇 표현들이 흥미로웠다.
재미있어서 형광펜으로 칠해 보았다.
심사평에 독자가 상상할 여지를 주지 않는 묘사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무엇을 말하는지 알 거 같았다.
자신이 재단한 소설 속의 배경과 하나하나의 소품들이 독자들의 머리에서 엇나가지 않도록 하는 컨트롤 프릭이거나 무척이나 자상한 과외 선생님이거나 하는 느낌이다.
전뇌와 시스템 그리고 머리 속에 펼쳐지는 정보들과 참고 자료들
소설은 종이에 3D를 구현하는 듯한 세세한 느낌과 묘사를 폭 넓은 단어들을 선택하며 그리고 있다.
생경한 단어들이 있아서 사전에서 찾아 본 것도 있었다.
(정말 이런 단어가 있는건지 아니면 정확히 어떤 걸 말하고 싶은건가 둘 중 하나의 니즈였다)
영화로 쳐도 굉장히 세련된 연출이 입혀진 작품같은 느낌이라
아무래도 드라마나 영화화 되어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영화에서는 얼마나 담아낼 수 있을지 모르겠고, 능력있는 작가와 연출가를 만날 수 있다면
몇몇 작품이 그랬듯 정말 괜찮은 종편 시리즈 작품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꽤 흥미롭고 있을법한 그리고 디테일한 배경이라 좀 더 무슨 일이 더 이어질지 아쉬웠다
비슷한 수준으로 더 전개되는 이야기의 2권을 보고싶다고 작가에게 조르고 싶다.
가장 강렬한 캐릭터는 격투기 선수 였다. 대체적으로 여성 캐릭터들이 뚜렷하다는 느낌이고
소설 메인 남성 인물 두명은 가끔 혼동이 오기도 했는데
2편에서 좀 더 근본적인 그들의 과거와 캐릭터 결이 구분지어질 수 있다면 더 재미있고 의미가 있지 않을까?
음...?
나 지금 2편 보고 싶다고 조르고 있나?
이 글은 김백상의 소설 <에셔의 손>을 읽고 적는 리뷰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돌이킬 수 있는> 이후로 그만큼 재미있는 SF 소설을 읽지 못해 아쉬웠었는데
최근에 읽은 SF 소설 중 가장 흥미로웠고 참신한 소설이었던 것 같다.
전자두뇌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인물들 간의 관계를 치밀하게 그려내고 있는 점이 재밌었고 생각지도 못한 반전을 읽어나가는 과정 모두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