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8년 05월 30일 |
---|---|
쪽수, 무게, 크기 | 288쪽 | 432g | 135*210*20mm |
ISBN13 | 9791157061228 |
ISBN10 | 1157061222 |
발행일 | 2018년 05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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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8쪽 | 432g | 135*210*20mm |
ISBN13 | 9791157061228 |
ISBN10 | 1157061222 |
프롤로그 1장 기묘한 경쟁력 거꾸로 가는 남자 여성성, 양날의 칼 얼마나 더 예뻐져야 젊은 천사거나 늙은 악녀거나 을의 전쟁 2장 여성이 멈추어야 할 것은 이기는 것이 두려운 여자들 재능이 독이 되어 ‘그릿’이 필요해 ‘뇌’섹남 시대의 뇌‘섹’녀 하이디와 하워드 이제 그만 겸손하자 3장 남자와 여자, 차이는 있다 수평성과 수직성 남성이 보는 여성의 사회성 조금 다른 상상 때로는 포기도 괜찮다 공감을 넘어 인류애로 소시오패스와 나르시시스트 4장 왜 ‘노’라고 말하지 못했나 깊은 상처는 천천히 드러난다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 여군의 적은 누구였나 살기 위해 죽이다 이해받지 못하는 두려움 5장 남자에게는 보이지 않아 나도 잘생긴 젊은 남자가 좋다 걸 크러시의 그늘 워킹 맘과 헤어롤 여자도 군대에 가라고? 사실은 권력의 문제다 6장 경계 넓히기 싱글에 대한 몇 가지 오해 이상적인 삶은 없다 의도하지 않은 무례 불편함의 가치 남자도 기대고 싶다 혐오의 시대, 공존을 위해서 7장 성장하기 위하여 시월드의 재구성 21세기니까요 파이를 키우자 미스 마플처럼 에필로그 |
"펜스 룰을 어떻게 생각해요?" 요즘 대유행 중인 면접 질문이라고 한다. 아마 요즘 취업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 그래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면 정말 난감했을 것이다. 찬성하기도 반대하기도 망설여진다. 과연 어떻게 대답해야 최선인 것인지. 무엇보다도 이런 현상에 대해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생각하고 나아가야할지 그 길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책《남자에겐 보이지 않아》를 읽어보게 되었다.
'시선'은 취향이기도 사상이기도 하지만 때론 그 사람의 모든 것이다. 박선화는 남다른 심리학적 시선을 가진 사람이다. 그 독특함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이미 넘칠 만큼 검증됐다. '사관'에 따라 역사가 달라지듯 바것ㄴ화의 시선을 따라 여자에 집중하다 보면 남자의 속살이 보이고 남자에 집중하다 보면 여자의 속살이 보인다. 그렇게 남자와 여자를 고정된 절댓값을 가진 사회적 존재로 바라보는 전투적 시각에서 벗어나게 한다.
_정혜신 (정신과 전문의)
이 책의 저자는 박선화. 어릴 때부터 사람 사는 이야기에 늘 마음이 끌려서 역사, 사회, 영화에 관심이 깊었다. 홍익대 미대를 다녔고, 다시 대학원에서 마케팅과 심리학 관련 공부를 하며 지속적으로 인간 탐구를 하고 있다. LG그룹 마케팅 부서에서 기업 이미지 만드는 일을 하고 부장까지 지냈다. 돌아켜보면 모두 사람들의 숨은 본능과 욕망을 찾는 일이었다. 지금은 박사과정 중에 강의하고 글 쓰는 삶을 살고 있다.
이 책에서는 남성이 여성을 잘 알지 못해서 쉽게 판단하는 경향과 여성 스스로 내면화되어버린 일상의 습관을 짚어본다. 소외와 편견 없는 사회 공동체, 공존하는 삶을 위한 한걸음이다. (책날개 中)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기묘한 경쟁력', 2장 '여성이 멈추어야 할 것은', 3장 '남자와 여자, 차이는 있다', 4장 '왜 '노'라고 말하지 못했나', 5장 '남자에게는 보이지 않다', 6장 '경계 넓히기', 7장 '성장하기 위하여'로 나뉜다. 거꾸로 가는 남자, 젊은 천사거나 늙은 악녀거나, 이기는 것이 두려운 여자들, 재능이 독이 되어, 하이디와 하워드, 이제 그만 겸손하자, 때로는 포기도 괜찮다, 공감을 넘어 인류애로, 깊은 상처는 천천히 드러난다, 나도 잘생긴 젊은 남자가 좋다, 걸 크러시의 그늘, 워킹 맘과 헤어롤, 여자도 군대에 가라고?, 사실은 권력의 문제다, 싱글에 대한 몇 가지 오해, 이상적인 삶은 없다, 의도하지 않은 무례, 시월드의 재구성, 21세기니까요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부당한 상황에 처한 경우나, 상처받는 말을 듣고 나서 '저 사람은 알고 그러는 걸까, 모르고 그러는 걸까' 생각하게 된다. 알고 그렇다면 정말 나쁜 사람이니까 차라리 모르고 그러리라 결론을 내리곤 한다. 그래야 마음이 좀더 편하니까. 이 책에서 말하는 대로 '가끔 나쁘다고 늘 나쁜 사람은 아니었고 인간은 누구나 때로는 피해자로, 때로는 가해자로 살아간다'는 시선으로 사람을 바라보면 조금은 느슨하게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사람을 이해하고자, 나와 다른 성의 사람은 무슨 생각인 것인지 궁금해하면서 이 책을 읽어나갔다.
먼저 프랑스 영화 <거꾸로 가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시작한다. 저자가 언급하는 영화, 소설 등에 호감이 생기며 글에 공감한다.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영화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정말 이상한 세상에 살고 있으면서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조차 하지 않고 지나치는 것이 수두룩하다. 남자 여자의 편견에 별다른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해왔지만, 막상 이 책을 읽으며 글로 접하고 보니 하나같이 이상한 현상이긴 하다. 예를들어 모든 남자가 근육질 몸일 필요가 없듯이 모든 여자가 날씬하거나 피부가 팽팽해야 할 이유는 없건만, 여자는 잘 꾸미지 않아도 무시당하고 너무 잘 꾸며도 욕을 먹는다는 사실 같은 것.
평소에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고 해도, 남자와 여자 문제로 들어가면 생각보다 불합리한 현실이 많고 점점더 미궁으로 빠져드는 느낌도 든다. 편을 갈라서 서로를 비난하는 것이 아닌, '몰라서 상처 입히고 약해서 이기적이 되는 우리 모두를 둘러싼 이야기!'라는 점에 시선을 집중하고 볼 일이다. 남자, 여자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무례하지 않고 예의를 갖추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혹시라도 남성,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어서 부담스럽다고 하더라도, 일단 이 책을 펼쳐들면 한쪽 성별에 편파적인 내용이 아니기에 읽어나가는 데에 속도감이 붙을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을 다루고 있기에, 그리고 부담없이 집중해서 읽으며 생각에 잠길 수 있기에 일독을 권한다. 남자, 여자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우리 사회에 살아가면서 느끼는 고충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겠다.
님자와 여자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일까? 여자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을 하면 해결하겠다고 말하는 남자를 볼 때마다 못 알아듣는다고 여자는 속상해 한다. 그냥 간단하게 말을 해도 어떨 때는 듣는 둥 마는 둥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속에 불이 난다. 그런데 정확하게 표현하지 않으면 남자들은 잘 모를 수 있다. 남자들은 여자들이 말하는 말대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화를 하면 여자나 남자나 다 같이 답답함을 느낀다.
남자와 여자, 차이는 있다.
서로 사랑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남자와 여자.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여성은 새로운 현상을 경험하더라도 과거에 경험했던 기억력만이 아니라 타고난 공감능력으로 바로 타인의 상황을 이해할 수가 있다. 그래서 같은 여성의 상황만이 아니라 경험해보지 못한 남성의 상황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할 수가 있다. 반면 남성은 자신의 경험했던 기억이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지만 경험해보지 못한 것은 이해하지 못한다. 공감능력이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남성의 공감능력은 유전적으로는 장애에 가깝다.”(p120)
남자아이들은 태아 때부터 고통∙정서 관련 중추신경계가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위축되어 눈맞춤 등 상호응시 욕구가 덜 발달하고 얼굴을 관찰하는 능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며, 여자아이들은 생후 3개월 동안 응시 관찰능력이 400배 증가하고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소통과 배려, 친밀감의 능력이 발달한다고 한다.(p122)
그러다보니 남성이 여성을 이해하기 보다는 여성이 남성을 이해하는 능력이 더 높다고 한다. 공감은 무조건 선하고 공감이 부족하다고 해서 무조건 악할 거라고(p127) 생각하면 안 된다. 공감이 부족하면 소통에 어려움과 한계가 있다.
공감 능력은 상대 감정을 마치 내 감정처럼 느끼는 것으로 본능적, 반사적으로 오는 정서적 능력을 말한다. 관점 이동 능력은 타인이 원하는 것을 인지적으로 추론하는 능력으로 자시 마음의 동요 여부와 상관없이 상황을 판단하고 분석하는 능력이다. 이 두 가지 능력이 고루 발달해야 대인 관계가 좋게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남성들이 여성보다 공감능력만이 아니라 관점 이동능력도 떨어지는 것으로(p133) 나타났다고 한다.
왜 '노'라고 말하지 못했나
평소에 '노'라고 말하는 것을 배우지 않으면 '노'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 여성들은 그렇게 배워왔다. 순종적이고 시키는 대로 해야 된다고. 그래서 거부하는 것을 배우지 못했다. 그래서 상사의 명령에 거부하지 못했고, 거부하면 건방지다고 질타를 받았다. 하라는 대로 하지 않으면 까칠하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그런데 스탠리 밀그램의 '권웨 대한 복종 실험'이나 '스탠버드 감옥 실험'에서도 나왓듯이 우리의 삶은 대부분 권위에 대한 복종으로 이루어져 있었서 거부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니 '미투' 운동이 일어나도 오래 전 일을 말을 할 때 엄청난 용기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노'라고 말할 수 있게 가르칠 필요가 있다.
얼마전 셀프디펜스를 배울 때, 상대방이 공격을 오면 같이 공격보다는 피하고 안 되면 방어할 수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비언어적인 몸짓과 더불어 언어도 필요하다고. "전정하세요. 진정하세요"라는 말을 하면서 두 손을 차분히 내리도록 하고 말을 하도록 하라고 말이다. 그런게 막무가내로 때리면 맞지 말고 방어를 하라고. 그런데 '노'라고 말하는 것을 배우지 않았으면 그대로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연습을 하지 않으면 작은 목소리도 나오지 않는다고. 그러니 자꾸 표현해야 된다고 말이다. '노'라고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남자도 힘들다. 어느 순간 약하지만 약한 것을 보이면 안 된다고 배웠던 그들이다. 그래서 약한 자신을 가리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며 살아간다. 그러니 우리는 각자 다름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여험이니 남혐이니를 말하기보다는 서로를 이해하고 공존해서 살아가는 길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지금은 21세기이니까. 과도기적인 과정을 겪으면서 우리는 성장하는 쪽으로 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표지도 같이 움직여야 제대로 돌아가는 그림이 그려진 것이다.
남자에겐 보이지 않아
여성의 입장에서 남녀차이에 대해 생각하고 서술한 책입니다.
그러다보니 남성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었을 때 공감가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부분도 있더군요. 대부분은 공감하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그렇지 않다는 느낌이나 생각도 남성으로서의 편견일 수 있겠지만..
여성들이 직장에서 업무를 하는 경우 필자는 말합니다. 더 하려 하면 남성직장동료나 상관들이 말린다고.
하지만 제가 회사생활을 하며 느낀 것은 대부분의 여성직원들은 더 하려 하는 생각자체를 하지 않더군요. 오늘 못한다면 내일 하면 된다.
그런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전 개인의 자율성을 존중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별다른 얘기를 하진 않았지만 - 기본적으로 업무시간에 할 일을 다 끝내는 것이 가장 좋고 바른 방향이 맞습니다. - 그런 점에서 남녀차이가 분명히 느껴지더군요.
제가 언제나 한 얘기는 이렇습니다. 가능하면 퇴근시간이 되면 그 시간에 맞춰서 퇴근하시라. 추가업무는 필요할때만 하시면 된다.
하지만 '아예' 추가업무를 할 생각자체를 하지 않더군요. 분명 시간을 충분히 주었고 그날까지 끝내야 하는 업무였지만 내일하면 된다. 라는 식이었습니다.
제가 본 여성직원들은 모두 무능하진 않았습니다. 유능한 편이었고 업무도 잘 수행하긴 했지만 다른 '남자부하'와 비교하면 분명 차이가 있었습니다.
긍정적이라기보단 부정적인 방향으로.
업무시간 외 서로에 대해 잘 알고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회식등의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관계' 자체를 원하지 않더군요.
여성이 남성보다 '관계'를 더 중요시 여긴다고 하지만 글쎄. 그 관계는 회사 내 동료들과의 관계가 아닌 개인적인 친분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 책의 내용도 읽다보면 관계에 대해 그렇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같은 관계지만 다른 관계라는 거죠.
좀 답답한 점이 있습니다.
남녀의 차이를 얘기하고 충분한 설득력도 있어서 대부분 공감할 수 있었지만. 그 중심은 대부분의 많은 여성이 쓴 남녀차이에 대해 서술한 책들과 유사한 형태가 보입니다.
약자나 억압받는 입장인 여성이라는 거죠.
이해는 갑니다. 특히 이 책을 읽어보니 더 이해가 갑니다. 여자들은 이렇게 생각하구나.
하지만 그래서 한계도 보입니다. 남자에 대해서는.
제가 위에 서술한 내용이 남자로서의 편견일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적어보았습니다.
위의 내용은 제가 이 책에서 찾아낸 '꼬투리' 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거죠.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은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가능한 객관적으로 남녀차이를 받아들이고 남자의 장점에 대해서 부각하려 시도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책 내용자체도 '여성동지들이여 단결하라.' 그런 식이 아니라 '현재 여성이 처해있는 상황이 이렇다.' 라는 내용에 대해 가능한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부제에 씌여있습니다.
'함께하고 싶지만 어쩐지 불편한 심리탐구'
제목 그대로입니다.
필자는 이 책을 여성독자를 대상으로 쓴 걸로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적어도 나라는 여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라는 것을 남성독자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껴진 점은...
필자가 일반적인 여성들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이었지만
그렇지만 여성의 권리와 관계되는 다양한 사례의 소개를 통하여 남자로서 '불편'한 점이 있는 건 분명하지만 여성들이 느끼는 문제에 대해 공감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라는 것도 분명합니다.
자신이 여성에 대해 편견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남성.
여성들이 지나치게 자기권리를 주장한다고 생각하시는 남성.
이 두 그룹이 이 책의 독자로서 이상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