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숲에서 1년

숲에서 1년

: 떠나고 싶은 도시인을 위한 자발적 휴식 프로젝트

리뷰 총점8.8 리뷰 6건
베스트
명상/치유 에세이 top20 3주
정가
14,000
판매가
12,6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68g | 140*213*20mm
ISBN13 9791186757277
ISBN10 1186757272

이 상품의 태그

자존감 수업

자존감 수업

15,300 (10%)

'자존감 수업' 상세페이지 이동

엄마 심리 수업

엄마 심리 수업

15,300 (10%)

'엄마 심리 수업' 상세페이지 이동

사랑 수업

사랑 수업

14,400 (10%)

'사랑 수업' 상세페이지 이동

시와 산책

시와 산책

14,400 (10%)

'시와 산책' 상세페이지 이동

돌파력

돌파력

12,600 (10%)

'돌파력' 상세페이지 이동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

18,000 (10%)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 상세페이지 이동

퇴직 후 30년 책이 일하고 돈 벌게 하라

퇴직 후 30년 책이 일하고 돈 벌게 하라

13,500 (10%)

'퇴직 후 30년 책이 일하고 돈 벌게 하라' 상세페이지 이동

우리가 정말 친구일까

우리가 정말 친구일까

8,910 (10%)

'우리가 정말 친구일까' 상세페이지 이동

떨지 않고 말 잘하는 법

떨지 않고 말 잘하는 법

12,150 (10%)

'떨지 않고 말 잘하는 법' 상세페이지 이동

똥으로 종이를 만드는 코끼리 아저씨

똥으로 종이를 만드는 코끼리 아저씨

9,900 (10%)

'똥으로 종이를 만드는 코끼리 아저씨' 상세페이지 이동

몽 카페

몽 카페

11,700 (10%)

'몽 카페' 상세페이지 이동

아무튼, 식물

아무튼, 식물

10,800 (10%)

'아무튼, 식물' 상세페이지 이동

개.고양이 사료의 진실

개.고양이 사료의 진실

9,900 (10%)

'개.고양이 사료의 진실' 상세페이지 이동

내가 사랑한 세계 현대미술관 60

내가 사랑한 세계 현대미술관 60

27,000 (10%)

'내가 사랑한 세계 현대미술관 60' 상세페이지 이동

개·고양이 자연주의 육아백과

개·고양이 자연주의 육아백과

31,500 (10%)

'개·고양이 자연주의 육아백과' 상세페이지 이동

강아지 천국

강아지 천국

9,000 (10%)

'강아지 천국' 상세페이지 이동

야생동물병원 24시

야생동물병원 24시

9,900 (10%)

'야생동물병원 24시' 상세페이지 이동

펫로스 반려동물의 죽음

펫로스 반려동물의 죽음

10,800 (10%)

'펫로스 반려동물의 죽음' 상세페이지 이동

동물들의 인간 심판

동물들의 인간 심판

10,800 (10%)

'동물들의 인간 심판' 상세페이지 이동

아무튼, 장국영

아무튼, 장국영

10,800 (10%)

'아무튼, 장국영'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제 나는 어른이 되었다. 어린 시절과 달리 숲에 들어갈 일도 거의 없다. 숲을 아예 잊고 산 시간도 길었다. 늘 숲보다 더 중요한 것이 눈앞에 있었기 때문이다. 직장 때문만이 아니었다. 사람이나 물건을 데려가고 데려오고, 생일과 회의와 파티와 봉사 활동을 챙기고, 물건을 정리하고 계획을 세우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식사를 함께 했다. 최근 7-8년 동안은 아예 집에서 일을 하거나 육아 휴직을 했다. 글 쓰는 일과 집안일에 치여 다산의 여신 같은 몸매로 부풀어 올라서 부엌을 휘저었고 전화를 하고 빨래를 하고 아이들을 안아 재웠다. 정말로 아름답고 멋진 시간이었다. 행복했고 적성에도 맞았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숲은 과거의 공간으로 밀려나버렸다.

자연을 조화와 평온의 원천으로 보는 관점은 아마 문명 자체만큼이나 오래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건 사실 진부하기 이를 데 없는 생각이다. 고요한 숲을 그리워하려면 먼저 자연과 우리의 결별을 몸으로 느껴야 한다. 자연이 우리와 다르며 우리가 자연의 일부가 아니라고 느껴야 한다.

우리는 숲 나들이를 고통의 치료제로 내미는 시대에 살고 있다. 숲의 치유 효과를 믿고, 숲이 우리를 처음으로 돌려놓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나도 예외가 아니었다. 나도 평생 숲에서 혼자 살면 정말 좋을 것이라는 낭만적 생각에 푹 빠져 살았다. 그러나 몇 번 안 되는 실제 경험은 너무 달랐다. 놀랄 정도로 불편했고, 뭐 하러 이런 짓을 하나 싶을 정도로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든 적도 여러 번이었다. 그런데도 숲을 향한 낭만적 동경은 사라지지 않았다. 우리는 자연에 있지도 않은 특성을 억지로 끼워 맞춘다. 왜 그럴까? 그래서 뭐가 좋을까? 자연의 본성이란 대체 무엇일까?

아침에 불어온 따스한 미풍은 봄을 알리고 메마른 낙엽을 쓸어 가는 바람은 가을을 예언하지만, 마감에 쫓겨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할 때는, 무거운 장바구니를 낑낑대며 차 트렁크에서 부엌으로 나를 때는 그런 순간들을 감지하지 못한다. 여유가 있어야, 온전히 집중해야, 주변을 향해 마음을 활짝 열어야 자연의 변화가 보인다.

늦여름이 가고 가을이 찾아왔다. 나는 슬슬 준비에 들어갔다. 할일은 많지 않았다. 차바퀴에 스노타이어를 끼우고 가파른 산을 오를 것도 아니고, 냉동 비상식량을 만들어 짊어지고 갈 것도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나는 등산 장비를 점검하고 필요할지도 모를 몇 가지 물건을 종이에 적었다. 밤이면 지도를 들여다보면서 이런저런 가능성을 타진했다. 너무 멀리 갈 수는 없었다. 시간이 모자랐다. 처음엔 부족한 시간이 단점이라고 느꼈지만 몇 주가 흐르자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 가건 가까이 가건, 깊은 숲으로 들어가건 집 근처 숲에 가건,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1월의 어느 밤에 혼자 숲에서 텐트에 앉아 있으면, 인가가 45분 거리에 있건 사흘을 가야 하는 곳에 있건, 지상에 남은 마지막 인간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테니까 말이다.
바로 그것이 탐험의 핵심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숲에서 1년’은 모든 것이 작은 탐험이 될 것이다. 경험도, 거리도, 숲에서 머무는 시간도, 그 무엇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대규모여서는 안 될 것이다.

홀로 숲을 걸을 때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게 정상일지 모른다. 머리가 비어야 비로소 해방감이 느껴지는 것 아닐까. 설사 생각이 떠오르더라도 대단한 것이 아니라 지극히 단순한 것들이다. 춥다, 덥다. 무겁다, 가볍다. 신난다, 슬프다. 배고프다, 배부르다. 피곤하다, 개운하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6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6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